[요한복음강해(32)] 다락방강화(4) 보혜사 성령의 사역과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요16:1~33)_2023-10-11(수)

by 갈렙 posted Oct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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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LadrpTzzF1E
날짜 2023-10-11
본문말씀 요한복음 16:1~33(신약 175면)
설교자 정보배목사
주제어 핍박예고,보혜사성령의사역,예수님의떠나가심,성령의오심,담대하라,슬픔과기쁨,죽음과평안

2023-10-11(수) 수요기도회

제목: [요한복음강해(32)] 다락방강화(4) 보혜사 성령의 사역과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요16:1~33)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LadrpTzzF1E [또는 https://tv.naver.com/v/42326657]

 

1. 들어가며

  요한복음 16장은 요한복음 13장부터 17장 계속되는 고난주간 중 목요일 밤 마가의 다락방에 있었던 강화의 말씀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수난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장차 교회의 구심점이 될 제자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여러 가지 유언과도 같은 말씀을 남겨 주신다. 특히 예수께서 남기신 말씀 가운데 요한복음 14장부터 16장까지의 말씀을 가리켜 '예수님의 고별설교'라 부른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이 땅에 오신 메시야로서의 목적을 완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제자들의 곁을 떠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의 안위를 염려하시면서 그들에게 주신 주옥과도 같은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께서 떠난 빈 공간을 과연 누가 채울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불어닥칠 핍박의 상황이 제자들에게는 슬픔과 고통이 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령께서 오시면 그들의 그러한 고통과 아픔이 기쁨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과연 요한복음 16장에서 제자들에게 어떤 귀중한 말씀을 남겨 주셨는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2. 요한복음 16장의 말씀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요한복음 16장의 말씀은 어떠한 말씀인가?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16장의 말씀을 통해, 먼저는 앞으로 제자들에게 닥칠 극심한 핍박을 앞두고 그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핍박을 예고함과 동시에 당신 자신이 제자들의 곁을 떠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아니 예수께서 제자들의 곁을 떠나가는 것이 제자들에게 더 유익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육체로 함께하심으로 제자들을 지켜 주시고 인도해 주셨던 예수님을 대신하여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하실 것이며, 또한 그동안 필요한 것은 예수님을 통해 공급받았지만 이후부터는 아버지께 직접 기도하여 얻으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예수께서 떠나가심으로 슬퍼하겠지만 곧 성령이 오시면 그 슬픔은 변하여 기쁨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예수께서 이미 세상을 이긴 채 있으니 세상의 핍박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할 것을 권면하신다. 

 

3. 유대인들은 왜 예수믿는 자들을 핍박하려고 하는 것인가?

  예수께서는 앞으로 제자들에게 불어닥칠 핍박의 상황을 이제 비로소 말씀하기 시작하신다. 왜냐하면 그때가 되어서 제자들로 하여금 실족하지 않게 하려는 뜻에서 그렇게 하신다. 그렇다면 앞으로 제자들에게 어떤 상황이 올 것인가? 그것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회당에서 출교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유대 공동체에서 추방하며 또한 죽이기까지 하는 것인가? 그것은 그들이 아버지 하나님도 알지 못한 채 있고 또한 예수님도 알지 못한 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은 스스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는 그러한 하나님을 믿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진실로 그들이 자기의 조상들의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면 응당 예수님을 믿고 따라야 하는데, 그들은 하나님 믿는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을 배척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분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 자신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보내셨다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사람으로 오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 그분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었는가? 그분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오셨는데, 그분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분이시다. 그러나 그분이 이 땅에 들어오실 때에는 사람의 육신을 입으셨다.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 사람으로 태어나셨고 성장하신 것이다. 그렇지만 그분이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은 그분이 하신 말씀과 삶을 통해 증명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장차 대속의 죽음을 죽고 부활하심으로 증명이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자신을 죄와 죽음과 사탄 마귀로부터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몰라보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을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집고 들어 온 공격자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좋게 볼 수가 없었다. 삐딱하게 보고 예수님을 잡아 제거하려고만 했던 것이다. 그러니 예수님도 그렇게 죽이려고 하였는데, 하물며 제자들은 어떠하겠는가?(요15:19) 기득권을 보호하려고 주님을 잘못 판단한 영적인 무지가 그들 자신을 마귀의 자식이 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핍박이 있을 것을 예수께서 이제야 비로소 말씀하신 것은 그동안에는 예수께서 제자들 곁에 있어서 그들을 지켜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떠나야 할 시각이 다가왔기에 제자들이 그때를 당하여 실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있을 핍박과 죽음을 미리 말씀해 주셨던 것이다. 

 

4. 이에 근심하는 제자들을 위해 주님께서 내리신 2가지 처방은 무엇인가?

  그러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2가지 처방전을 내리신다. 그것의 하나는 예수님을 대신하여, 제자들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실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예수님을 대신하여 자기들이 필요한 것을 공급받을 수 있는 루트인 기도의 새 영역을 알려 주신다. 

  먼저, 예수께서는 자신을 대신하여 보혜사이신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16:7). 이제까지는 자신이 제자들과 함께 있었기에 어떠한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어도 그들을 지켜 주고 보호해 주실 수가 있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항상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들을 부릴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어떠한 귀신의 공격에도, 어떠한 사람들의 핍박 속에서도 제자들을 건드릴 수 없도록 그들을 지켜 주시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예수께서 죽음을 통해서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속에 오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곁에서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시며, 그들을 보호하고 상담해 주, 그들을 지켜 줄 돕는 자로서,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이 제자들을 떠나가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는 것이 오히려 제자들에게는 훨씬 더 유익할 것이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육체로 계실 때에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수께서도 역시 제자들과 늘 함께 있어야 했다. 예를 들어 보자. 어느 날 예수께서는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면서 제자들을 먼저 배를 태워 보내셨다. 하지만 귀신들이 바람과 풍랑을 일으켜 제자들이 탄 배를 뒤집으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즉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와서 바람과 풍랑을 잔잔케 해 주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 예수께서 가신 뒤에 보내 주실 성령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제자들의 곁을 떠나가지 않고 항상 함께 하실 것이니, 오히려 제자들에게 유익한 것이다. 

  둘째, 예수께서는 자신을 대신하여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직접 아버지께 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도 방법을 제공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16:23~24). 예수께서 육체를 입고 계실 당시 제자들은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예수께서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비롯한 영육 간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께서 떠나가시고 나면 이제는 제자들 스스로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인가? 그때 예수께서는 지금까지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주님께서 해결해 주었지만 성령이 오신 뒤부터는 무엇이든지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면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이름 안에서 다 들어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성령이 오시면 아들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면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구약시대만 해도 기도하는 것은 사실 선지자의 몫이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구할 수는 있었겠지만 공식적인 루트는 선지자를 통해서 기도해야 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이제 중간의 어떤 중보자 없이 직접 하나님께 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신 것이다. 기도의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가 없다. 

 

5.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하실 일은 대체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중요한 말씀들을 하셨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말씀은 예수님을 대신하여 오셔서 제자들을 도와주실 성령님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성령님께서 오셔서 하시는 일은 어떤 것일까? 그것에 대해 예수께서는 그동안 고별설를 통하여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하시는 일에 관하여 3가지를 말씀하셨다. 

  첫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믿는 자 속으로 들어와 거주하시고 믿는 자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하셨다(요14:16~17).

  둘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모든 것들을 가르쳐 주실 것이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했던 것들을 생각나게(기억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요14:26).

  셋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예수님이 누군지를 증언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요15:26).

  그런데 이제 예수께서는 다시 한번 보혜사 성령이 하시는 일을 더 확대하여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폭로사역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요16:8~11). 보혜사 성령께서 오시면 그분은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세상에 폭로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로, 죄에 대해 폭로하신다고 했는데(요16:9), 그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아버지로부터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요16:27~31).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믿었지만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으로서, 스스로 계신 분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요8:24). 그것이 죄라는 것이다. 둘째로, 의에 대해 폭로하신다고 했는데(요16:10), 이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 그것을 폭로해 준다는 것이다. 왜나하면 예수께서는 죄를 짓지 않으셨다(요일3:5, 히4:15, 벧전2:22). 왜냐하면 그분은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고후5:21). 그런데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죄가 없다면 죽지 않으셔도 되는 죽으신 것이다. 그럼 왜 죽으셨는가? 그것은 구약의 속죄일 제사가 보여 주듯이 흠없는 속죄양으로 오신 예수께서 온 인류의 죄값을 대신 치르기 위해 죽으신 것이다(고전15:3, 벧전1:19~20). 그러므로 예수님은 죽셨지만 다시 살아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그때 예수께서는 누구의 죄값을 치른 것인가? 그것은 인류의 죄값을 대신 치르신 것이다. 고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은 예수님께서 의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드러내 주는 것이며(고전15:17), 또한 그분이 우리 대신 죽으신 것이니, 우리가 그분을 믿으면 그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우리가 칭의인이 되게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을 밝히 드러내기 위해 성령께서 오신 것이다. 셋째로, 심판에 대해 폭로하신다고 했는데(요16:11), 이는 이 세상 임금(통치자)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폭로해 주신다는 뜻이다. 이 세상 임금은 사실 사탄 마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모든 세상의 통치권이 아담에게서 마귀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눅4:6). 그런데 그러한 사탄 마귀를 공생애 초기에 예수께서 사람으로서 최초로 이기셨다(마4:1~11). 그리고 공생애 말기에 십자가에서 이기셨다. 왜냐하면 죄없는 예수님을 죽게 했던 죄로 인하여 그를 이 세상에서 쫓아버려 지금까지 무저갱에 갇히게 했으며, 그의 부하들인 귀신들을 쫓아낼 수 있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모든 귀신들은 다 무장해제당했다. 그들의 계급장을 떼어버린 것이다(골2:15). 그러므로 사탄 마귀가 패배자인 것과 귀신들은 패배자의 하수인들로서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의 종이 되는 영적 법칙에 따라, 귀신들은 이긴 자이신 예수님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권한을 이제 우리 믿는 자들에게 위임해 주셨으니, 모든 믿는 자들은 귀신을 쫓아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폭로하는 일이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인 것이다. 

  둘째, 진리 인도사역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요16:13a).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이다(요14:17, 15:26, 16:13). 그러므로 그분은 거짓말을 하실 수가 없으시다. 오직 진리의 영으로서, 진리만을 말씀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이시다(요14:6). 오직 진리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증언하시는 것이 성령님이신 것이다. 

  셋째, 예언사역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요16:13b). 왜냐하면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서 개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되어질 모든 일도 다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순절 날 성령께서 강림하시자, 사도 베드로는 요엘서의 말씀을 인용하여,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며, 젊은이들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했다(행2:17~18). 그러므로 성령을 모신 자는 장래 일을 알고 미리 준비할 수가 있다.

  넷째, 성령께서는 그 외에도 다른 많은 사역을 하신다. 우선 내주하신 성령께서는 중생케 하시고, 성품을 변화시키시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인치는 사역을 행하신다. 그리고 머리 위에 내려오시는 성령께서는 성령세례를 베풀어 주시며, 각종 은사들을 주시어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신다. 

 

6.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지만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는 말씀의 뜻은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이제 곧 있으면 제자들의 곁을 떠나가신다는 것을 그들에게 주지시키면서, 한 가지 중요한 신학적인 주제를 말씀하신다. 그것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성령님과 어떤 관계인지를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그것은 요한복음 16:15의 말씀에 다 들어 있다. 

요16:15 무릇 아버지께[서 갖고] 있는 것[들]은 다 내 것[들]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성령)가 내 것을 가지고(받고 있으며) [그분이]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하였노라

  그렇다. 예수께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다 아버지께서 갖고 있는 것들이었다. 그것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 인류를 위한 구속사역을 완성하신 후에는 하늘에 올라가서 보혜사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보내 주시는데, 이 땅에 오순절 날 강림하시게 된 성령께서는 예수께서 가지셨던 것을 가지고 이 땅에 와서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려 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라는 이 말씀이다(요16:16,17,18,19). 이것은 하나님께서 한 분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이전에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본 것은 아버지를 본 것이며, 나를 믿는 것은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나의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내 속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아버지는 하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있으면 다시 나를 보리라고 말씀하심으로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가신 후에 보내 주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또 다른 오심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의 오심은 하나님의 오심이었다. 마찬가지로 성령님의 오심은 또 다른 예수님의 오심인 것이다. 어떤 이는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는 말씀은 재림으로 해석하는데, 그것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예수님의 재림은 종국적인 말씀의 성취이며, 실제로는 성령님의 강림하심을 그렇게 현하신 것이다. 
 

7. 예수께서는 당신의 죽으심을 어떻게 표현하셨는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 중의 하나는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물로 내어 주는 일이다(막10:45). 그러므로 그분의 모든 사역의 촛점은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를 대신하여 죽는 속죄양으로서의 죽으심이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이 비참한 죽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로부터 배척을 받고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당시 유대사회의 지도자들인 종교 지도자들(대제사장과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로부터 버림을 받으셨고 심지어 정치세력인 로마의 총독으로부터까지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유대인들이 보기에는 신성 모독죄요, 로마 총독이 보기에는 반역죄인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렇게 대역죄인으로 죽으신 것이 아니다. 만약 제자들마저 예수님의 죽음을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큰일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3년 동안 예수께서는 과연 누구시며, 왜 이 땅에 오셨는지를 보여 주시고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떠날 때가 가까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이 예수님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의 죽으심은 이 땅에 오셨던 하나님께서 다시 아버지를 향하여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16:28). 다시 말해 예수님의 죽으심은 예수께서 대역죄인으로서 죽는 죽음이 아니라,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의 완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당신이 누구시며, 이제 제자들의 곁을 떠나가심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임을 밝히 일러 주셨다. 그제서야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수긍하게 되었다(요16:29~30). 

 

8. 예수께서 고별설교에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은 어떤 말씀인가?

  예수께서는 이제 고별설교의 마지막 말씀에서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지금까지 고별설교의 최종적인 목표를 그들에게 들려 주신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말씀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떠나가심을 알고 두려워하지 말며 오히려 평안을 누리라는 것이다(요16:33). 왜냐하면 예수께서 떠나가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오히려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하시고 도와주실 성령님이 제자들에게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자들이 언제라도 필요하면 예수의 이름으로 아버지에게 간구할 때 다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으심은 인류의 죄를 없애 사람들을 구원시키기 위한 죽음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인류의 적인 사탄 마귀를 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모든 인류는 결코 사탄 마귀를 이길 수가 없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되기 때문이다(벧후2:19). 그러나 예수께서 오셔서 첫사람 아담을 이긴 마귀를 이기셨다. 그리고 마귀를 이기심으로 그 밑에 있는 졸개들인 귀신을 내쫓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는 권세와 능력을 위임해 주셨다. 그리고 죽고 부활 승천하실 때에는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는 권세와 능력을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셨다(막16:17~18).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이긴 싸움을 싸우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귀와 싸워 이긴 자가 되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이미 사탄 마귀와 귀신을 제어할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께서 이미 사탄 마귀와 싸워 이겼다는 것을 계속해서 주장해야 한다. 그것을 붙들고 귀신에게 그것을 말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말을 듣고 떠나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이미 이긴 싸움을 싸워 승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9. 나오며

  이제 이 땅에 오셔서 구속사역을 완성하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에게 있어서 가장 걱정되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남겨 놓고 떠나가야 할 제자들의 안전과 안위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그 무엇보다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임해 있는 두려움과 걱정 근심을 없애 주고 싶셨다. 또한 자신이 제자들 곁을 떠나가신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용기를 가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천국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그들을 무장시켜 주는 일이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먼저 첫째로, 예수께서 얼마나 제자들을 사랑하시고 있는지를 세족식을 통해 보여 셨다. 그리고 둘째로,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바로 죄인들을 위한 속죄사역이라는 것과 자기 속에 있는 생명의 분배에 있다는 것을 성만찬을 통해 알려 셨다. 그리고 셋째로, 제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2가지 처방전을 더해 주셨다하나는 보혜사 성령에 대한 약속이었고, 또 하나는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그들에게 주시는 것이었다. 그때 예수께서는 보혜사 성령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육체를 입고 있던 예수님보다 더 유익한 일이라고 하셨다(요16:7).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영으로 임재해 계심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제자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께서 떠나가신 이후에 필요한 것들은 언제 어디서나 예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기도하면 응답을 받을 수 도록 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오심이 하나님의 또 다른 오심이었듯이, 성령님의 오심도 예수님의 또 다른 오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마침내 제자들도 그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이 세상에 놓고 떠나가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안심을 하신다. 그때 제자들이 성령님의 오심이 곧 예수님의 또 다른 오심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러한 이해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 통치자를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를 귀신에게 적용하여, 그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11일(수)

정보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