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율법관(34)] 성막건축에 사용될 재료들은 어떻게 충당될 수 있었는가?(출35:4~29)_2024-03-19(화) h

by 갈렙 posted Ma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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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그리스도인의 율법관(34)] 성막건축에 사용될 재료들은 어떻게 충당될 수 있었는가?(출35:4~29)_2024-03-19(화)

https://youtu.be/BHptNpUbQE8

 

1. 들어가며

  성막에는 막대한 양의 건축재료들이 필요했다. 성막건축에 들어간 것들을 다 계산해보면 실로 어마어마하다. 금만 해도 1톤 이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출38:24). 그런데 성막건축에는 금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금과 은과 놋이 필요하고, 각종 실들과 가죽들, 나무로서 조각목, 기름과 향품 그리고 각종 보석들도 같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성막을 건축하는데 들어간 건축재료들을 다 합쳐서 돈으로 환산한다면 그 값이 얼마나 될까? 어떤 분이 조목조목 계산해보니, 성막에 들어간 비용은 건축 자재 값만 계산했을 때 4,980억원 가량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기꺼이 자원함으로 즉시 가져왔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런 조건이 없이 그리고 어떤 불평이나 원망함도 없이 모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각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성막건축 재료들을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온 것인가? 

 

2. 성막건축에 들어갈 재료들은 어떤 것들이었는가?

  성막건축에 필요한 재료들에는 성막 자체를 위한 건축재료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성막에서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들의 옷재료도 함께 있었다. 그렇다면 당시 성막건축을 위해 필요했던 건축재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첫째, 귀금속과 보석이 필요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과 은과 놋 그리고 호마노와 에봇과 흉패에 붙힐 12가지 보석들(출25:7, 35:9,27)을 가져왔다.

  둘째, 각종 실이 필요했다. 이는 성막의 휘장들(울타리, 뜰의 문, 회막의 문,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둘째 휘장, 천장을 덮을 내부앙장과 외부앙장)을 짜기 위해서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이 필요했으며, 성막의 외부앙장을 위해 염소털이 필요했다. 

  셋째, 가죽이 필요했다. 이것은 성막의 덮개(내부덮개)와 웃덮개(외부덮개)로서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넷째,  나무가 필요했다. 성막에 사용되는 각종 기둥들과 널판들 그리고 각종 궤들(언약궤, 분향단, 떡상, 번제단)과 채를 제작하는데 나무가 필요했다. 이때 사용된 나무는 오직 한 가지로서 그것은 질기도 단단한 조각목(싯딤나무, 아카시아나무)이었다. 

  다섯째, 기름과 향품이 필요했다. 이는 금등잔대에 들어갈 기름이 필요했고, 제사장들과 그들의 옷과 성막의 성물들에 바르기 위해서는 관유가 필요했다. 그리고 분향단에서 사르기 위한 향품을 만들기 위해서 각종 향품 재료들도 같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성막건축에는 총 얼마나 많은 건축재료들이 필요했는가? 모세는 들어간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아론의 아들 이다말을 시켜서 계산하게 해보았다. 그랬더니 금은 29달란트 730세겔(약1톤)가 들어갔고, 은은100달란트 1,775세겔(약 3.4톤)이 들어갔으며, 놋은 70달란트 2,400세겔(2,4톤)이 들어갔다고 보고했다(출38:24~31). 그런데 이렇게 많은 것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것이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자신의 것을 성막건축에 드렸는가?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놓고 성막과 제사장복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이 무엇인지를 언급했을 때에, 모든 백성들이 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즉시 물품을 가져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것들을 하나님께 바쳤는가?

  첫째,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유 중에서 최상의 것들을 하나님께 드렸다(출35:5). 그리고 이들은 매일 아침마다 가져왔다(출36:3).

  둘째,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가 자원하는 마음으로 가져왔다는 것이다(출35:5). 특히 마음에 감동된 자들이 자기의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출35:21). 그들은 이것을 드릴 때에는 인색함나 억지로 드린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드렸던 것이다(출25:2).

  셋째, 이들은 남여나 빈부귀천이나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다 자기가 드릴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출35:22~28). 이때 남여는 금붙이들을 가져왔으니 팔지와 귀고리, 반지와 목걸이 그리고 여러가지 물품을 가져왔다. 그리고 가난한 자는 각종 실과 가죽과 은과 놋을 가져왔으니, 조각목을 가져왔다. 그리고 족장들은 각종 보석과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다.

  넷째, 어떤 여인들은 자신의 달란트를 사용하여 각종 실을 뽑은 후에 그 실들을 가져오기도 했다는 것이다(출35:25~26). 

 

4. 이들이 자원함으로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는가 ?

  그렇다면 이들이 이렇게 많은 귀한 것들을 자원함으로 바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도 기쁨으로 바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는가? 이 세상 사람 치고 자신의 것을 아무런 조건없이 누군가에게 그냥 준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피를 나눈 가족이라할지라도 자신의 것을 아무런 조건없이 그냥 나눠주지 못한다. 부모의 상속재산을 더 얻으려고 형제간에 싸우다가 살인까지 벌이는 것이 사람이 가진 소유욕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980억원에 가까운 것들을 기꺼이 하나님께 바쳤다. 나중에는 너무 많이 가져와서 더이상 가져오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출36:3~5). 왜냐하면 가져온 것이 쓰기에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처럼 자기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는가? 그것은 그들에게 커다란 2가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가까이는 금송아지 숭배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출32:1~6).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 우상숭배 사건을 통해 자신의 목숨이 붙어있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했으며,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것을 우상에게 바친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며 속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모세가 십계명의 두 돌판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에 일어났다. 그들이 그 새를 참지못하고 그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자고 하면서 자신의 금고리를 다 빼어서 금송아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우상을 가운데에다 올려놓고 광란의 춤을 추며 즐거워했기 때문이다.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그새를 참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죽이려고 하셨다. 하지만 모세가 대신 하나님의 분노를 내주어서 그나마 3,000명만 죽고 나머지 백성들을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날 모세를 따르는 레위자손들이 광란의 춤을 추고 있던 자들을 도륙하여 무려 3,000명을 죽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고 있었다. 그때 자신도 그 죄에 동참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때 자신도 3,000명 가운데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기꺼이 자신이 가진 금목걸이, 금팔찌, 금반지, 금귀고리를 예물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 조금 멀리는 출애굽하던 날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출12:35~36).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며 나올 때에 금과 은과 보석들으로 치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고하고 노력해서 얻은 것들이 아니었다. 다 거져 얻은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종의 전리품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10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의 바로와 신하들 그리고 애굽 사람들을 치셨기 때문에 그들이 항복하는 의미에서 히브리 노예들이 달라고 하는대로 다 내 주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 금붙이들은 원래 자기들의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애굽에 있을 때에 주인으로 섬겼던 애굽주인들의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달라고 하자 그대로 다 바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원래 그것들은 다 자신의 것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것이었기 때문이다. 

 

5. 이들이 받은 복은 무엇이었는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은 복은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이제 자기들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는 처소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이스라엘 백성 한 가운데에 성막을 지어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보호자가 되어주신다는 뜻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까지 인도해주실 근거가 준비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후좌우 사방이 뚫려있는 그러한 공간에 살았지만 타 민족의 공격으로부터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된다. 그리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메마른 광야에서 살았지만 40년동안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지 않았으며, 물이 없어 목말라 죽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니 날마다 하늘에서 양식이 비같이 내렸으며, 반석에서 생수가 솟아나서 각 텐트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에는 구름기둥이 장막이 되어주었고 밤에 불기둥이 되어서 그들을 지켜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성막제작에 헌신한 자들 중에는 천국에서 보좌자리를 차지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고 오신 분들도 더러 있기도 하다. 

 

6. 나오며

  사람은 그 어떤 이유도 없이 하나님께 예물을 바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고가의 예물을 바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실제 그러한 일이 시내광야에서 일어났다. 너무 많이 가져와서 더이상 가져오지 말라고 할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그럼,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건축 자재들을 그렇게 바칠 수 있었는가? 그것은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속건제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로, 그것들이 원래 자기의 것이 아니었고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것을 잠시 맡아 두고 있었다가 하나님께 도로 갖다드린 것이다. 오늘날에도 예배당을 건축한 많은 교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그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는가? 그런데 그러한 순간에 누가 과연 헌신을 하는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바로 이스라엘 백성처럼 자신이 지금 왜 거기에 있을 수 있는지를 아는 자들이 바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 받을 자격을 전혀 갖추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은혜를 주셨다는 것을 깨달은 자들이 바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헌신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고스란히 나의 천국집으로 지어지는 것이니, 우리 생애에 이러한 일이 혹시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나님께 감사할 조건들을 많이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2024년 03월 19일(화)

정보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