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그리스도인의 율법관(16)] 초하루(월삭)은 어떤 날이며 우리는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사66:22~23)_2024-02-29(목)
https://youtu.be/juEiXnoXbBA
1. 들어가며
오늘날 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초하루를 지키지 않는다. 초하루를 지키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약간 미신을 섬기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어떤 교회에서는 초하루(월삭)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왜 오늘날 기독교회 가운데 월삭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는 것인가? 초하루는 과연 율법에 기록된 절기의 하나인가? 아니면 민간인들이 시행하니까 훗날 하나님께서 승인해 준 절기와 같은 것인가? 월삭에 대해서는 사실 궁금한 것이 많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과연 월삭예배가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 것이며, 필요하지 않다면 왜 필요하지 않는지를 살펴보고, 오늘날에는 어떻게 이 절기를 지켜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초하루(월삭)는 어떤 날이며, 과연 율법에는 어떻게 지키라고 되어 있는가?
초하루는 한자어로 '달 월자에 초하루 삭자'를 합친 말이다. 그러니까 '매월 1일'을 '월삭(月朔, new moon)'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매월 1일을 절기로 지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월삭에는 달이 거의 빛을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달은 월망(보름,15일)에 밝은 빛을 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초하루 월삭도 안식일과 그리고 7가지 연중 절기들과 마찬가지로 절기의 하나에 속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첫째로 율법 말씀인 민수기에 초하루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으며(민10:10, 28:11), 둘째로, 사례로는 히스기야왕이 율법 말씀에 기록된 대로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에 번제를 드렸다고 나오기 때문이다(대하31:2~3).
민10:10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민28:11 초하루에는 수송아지 두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되고 흠없는 숫양 일곱 마리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대하31:2~3 히스기야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의 반열을 정하고 그들의 반열에 따라 각각 그들의 직임을 행하게 하되 곧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여호와의 휘장 문에서 섬기며 감사하며 찬송하게 하고 3 또 왕의 재산 중에서 얼마를 정하여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번제 곧 아침과 저녁의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의 번제에 쓰게 하고
3. 초하루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 절기인가?
그렇다면 초하루는 어떻게 지키라고 되어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 진을 치고 있을 때에 초하루를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초하루를 지킬 때에는 2가지를 하라고 말씀하셨다(민10:10).
첫째, 번제를 드리라고 했다(민10:10, 28:11, 대상23:3, 대하2:4, 31:3, 스3:5~6). 그러니까 초하루가 되면 사람들은 번제를 드렸다. 참고로 번제제사는 이스라엘의 5대 제사 가운데 제물을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인데, 그 뜻은 자원함으로 드리는 자발적 헌신과 희생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초하루에 번제를 드리는 것은 자발적으로 한 달을 주님과 함께 주님 뜻대로 살겠다고 감사하는 절기이다.
둘째, 나팔을 불어야 한다고 했다(민10:10, 시81:3). 이는 초하루가 되면 나팔을 불어 그날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달력이 없었던 모세시대에는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4.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초하루는 폐지되었는가 아니면 지켜야 하는가?
그렇다면 초하루는 유대인만 지켜야 하는 절기인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지켜야 할 절기인가? 사실 초하루를 지키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어진 율법 가운데 의식법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초하루를 지키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모형이요 그림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했다(골2:16). 왜냐하면 구약의 율법은 실체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이자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호세아 2:11의 말씀에 나온 것처럼 초하루는 구약시대에 유대인들이 지키는 절기 가운데 하나인 것이지 굳이 이방인이 꼭 따라서 할 의무는 전혀 없는 것이다.
5. 초하루는 왜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중요한 날인가?
그렇다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초하루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그렇다. 율법 중의 의식법의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완성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구약시대에 호세아 선지자도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의식법으로서 주어진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들을 폐하실 것이라고 했다(호2:11). 그리고 신약의 위대한 사도였던 사도 요한도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들이 폐지되었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에게 초하루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인가? 아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초하루는 매우 소중하다. 왜냐하면 장차 들어갈 천국에서는 적어도 초하루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사야서와 에스겔서에 나온다. 먼저 이사야 선지자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할 때에 성도들이 안식일과 초하루에 예배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사66:22~23). 그리고 에스겔 선지자 역시 장차 하나님께 세워 주실 새 성전에 대한 환상을 보았는데, 거기에 보니 장차 도래할 천국에서 초하루와 안식일과 절기 때에 예배를 드린다는 것을 미리 내다보았기 때문이다(겔46:3,1, 45:17).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절기'는 창조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절기가 아니라 구원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절기인 유월절과 초막절에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겔45:21,25). 어떤 분은 천국에서 과연 달이 있어서 매월 첫날을 알려줄 것인가 하고 의구심을 갖지만, 실은 천국에도 해와 달과 별이 있다. 다만 해와 달의 비침이 필요없을 뿐이다. 천국에서는 달마다 생명나무에서 실과가 맺히고 있는 것이다(계22:2). 그리고 안식일과 월삭과 절기에 천국에 있는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예배가 실제로 있다.
호2:11 내가 그의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
사66:22~23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23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월 초하루와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내 앞에 나아와 예배하리라
겔46:3 이 땅 백성도 안식일과 초하루에 이 문 입구에서 나 여호와 앞에 예배할 것이며
겔46:1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안뜰 동쪽을 향한 문은 일하는 엿새 동안에는 닫되 안식일에는 열며 초하루에도 열고
겔45:17 군주의 본분은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명절과 초하루와 안식일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정한 명절에 갖추는 것이니 이스라엘 족속을 속죄하기 위하여 이 속죄제와 소제와 번제와 감사 제물을 갖출지니라
겔45:21 첫째 달 열나흗날에는 유월절을 칠일 동안 명절로 지키며 누룩없는 떡을 먹을 것이라
겔45:25 일곱째 달 열다섯째 날에 칠일 동안 명절을 지켜 속죄제와 번제며 그 밀가루와 기름을 드릴지니라
계22: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계21: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계22: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6. 초하루(월삭)와 예수님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초하루(월삭)는 예수님과 상관관계가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렇다. 왜냐하면 우리 주 예수께서는 구약성경이 주님 자신에게 대해 말씀하고 있다고 언급하셨기 때문이다(요5:29). 그런데 주님을 예표하는 것들은 바로 의식법들이었다. 그러니 의식법 중에서 절기법에 들어 있는 초하루도 역시 그리스도가 누군지를 알려 주는 절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초하루가 되었을 때에 나팔을 불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것은 모든 것을 주 예수께서 시작하시고 출발케 하신다는 뜻이다. 사실 예수께서는 알파와 오메가로서, 모든 것의 시작과 출발이 되신다. 그러므로 이 세상 모든 것의 시작과 출발은 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께서는 가장 먼저는 모든 만물을 지으셔서 생겨나게 하셨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실 때에 성령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셔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 새로이 출발할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것도 주님께서 오셔서 악의 세력을 끝장내시고 데려가시는데, 그래서 시작되는 천국도 예수님에 의해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곧 초하루인 것이다.
7.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초하루(월삭)를 지켜야 하는가?
그렇다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초하루를 지켜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의 인생(삶)과 신앙에 있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는 우리 주님과 함께 처음으로 출발하게 되었음을 고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세의 명한 예물도 드리고 감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도 초하루를 소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 오죽 그날이 중요했으면 제사장들에게 나팔을 불어 알리라고 하셨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초하루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든 예배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송구영신예배요, 개업예배와 같은 것들이다. 첫 출발을 주님과 함께 출발한다는 의미로서, 그리스도인들도 감사의 예배를 드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는 개업예배, 등록 심방예배, 이사예배 등을 드릴 수 있고, 교회적으로는 창립예배,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수가 있는 것이다.
8. 나오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월 초하루가 되면 그날 나팔을 불고 일하지 않았으며 하나님께 자원하는 번제의 제사를 드렸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안식일의 경우처럼 시간이 흘러가자 형식적으로 변화되고 말았다. 마음은 하나님께로부터 이미 떠나있었지만, 형식적으로는 그날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를 지키는 것을 가증히 여기며 싫어하신다고까지 말씀하셨다(사1:13~1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재림 이후에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과 함께 진정한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를 지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 살 때에 마음으로 드리는 진정한 안식일과 진정한 초하루 그리고 진정한 절기를 지키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훗날 우리가 들어가서 살게 될 천국에서도 초하루를 지키는 것인데, 이 땅에 살 때부터 우리 역시도 새로운 시작과 출발을 할 때에는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출발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024년 02월 29일(목)
정보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