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90) 아브라함 앞에 나타난 세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은 누구였나?(창18:10~20)_2021-05-07(금)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90) 아브라함 앞에 나타난 세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은 누구였나?(창18:10~20)_2021-05-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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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세기 18장에 보면, 날이 뜨거울 때에 장막 문 앞에 앉아 있던 아브라함 앞에 나타난 세 사람은 누구였는가?

  창세기 18장과 19장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망시키고 아브라함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기 위해 세 사람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누군지에 대해 창세기 기자는 '세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세 남자들'이다(창18:2). 아브라함도 처음에는 그냥 사람들이나 천사들인 줄 알았지만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들 중의 한 분은 하나님이셨고(창18:14) 나머지 둘은 천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창19:1). 

 

2. 창세기 18장 이전에 아브라함에게 나타났던 분은 누구이며, 창세기 18장에 아브라함 앞에 나타났던 분은 누구인가?

  창세기 18장 이전에도 하나님께서 여러 번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당신의 모습을 아브라함에게 보여 주신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서 아브라함 앞에 직접 나타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아브라함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잘 드셨다.

  그렇다면, 이전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셨던 여호와 하나님께서 왜 이번에 아브라함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신 것일까? 우리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 앞에 직접 나타나셨던 이 모습을 통하여 여호와와 한 분 하나님의 차이에 대해서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번 일 이전에 아브라함 앞에 나타나신 분은 여호와였을까 아니면 한 분 하나님이셨을까? 그때는 '여호와'이셨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그분은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이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분은 한 분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브라함에게는 자신을 말씀하실 때에는 대부분"여호와"라고 계시하셨다.

  이제 창세기 18:14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자. 우선 이 본문을 히브리어로 직접 보면, "여호와 그에게 어찌 어려운(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내가 생명의 때를 따라 내가 정한 때에 네게로 돌아올 것이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창18:14)"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 그때 아브라함과 말씀하고 있는 분은 "내가(1인칭 단수)"라고 말씀하시는 바로 그분으로서, 그분은 바로 "한 분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그분이 언급하고 있는 "여호와"는 3인칭 단수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니까 창세기 18장 이전까지 한 분 하나님께서 당신을 "여호와"로서 계시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창세기 18장에서 한 분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당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당신을 한 분 하나님으로 계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전의 여호와와 이번의 한 분 하나님이 다른 것은 이번에 나타나신 그분은 직접 사람의 몸을 취하신 후에 아브라함에게 자신을 계시하셨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볼 때에도, 처음 있는 일이자 마지막 있는 일에 해당된다. 한 분 하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직접 드러내 보이시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은 직접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그와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브라함이 그분을 접하고 있을 때에는 그분은 자신을 "여호와"로 계시하신다. 

 

3. 한 분 하나님께서 당신을 계시하실 때에 어떤 표현을 사용하셨는가?

  그렇다면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을 계시하실 때에는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셨는가? 그것은 아주 독특한 표현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2가지 정도로 자신을 표현하셨다. 하나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나는 나다)"(출3:14)는 표현을 사용하셨으며, 또 하나는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라(사41:4, 44:6, 48:12)"는 표현을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우리는 "한 분 하나님의 자기 선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표현은 구약시대의 경우, 오직 '모세'와 '이사야'를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사실이다. 먼저 그분은 모세를 통해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나는 나다)"라고 하셨다(출3:14~15). 이는 그분만이 홀로 스스로 계시는 '자존자'라는 뜻이자, 동시에 모든 것을 있게 만드실 수 있는 '전능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분이 이사야를 통하여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분이 모든 것을 시작하시는 분이심과 동시에 그분이 모든 것을 끝내시는 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그분만이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신 분으로서, 그분에 의하여 이 세상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고 돌아가고 있으며, 그분에 의하여 만물이 생성되기도 하며 또한 없어지기도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홀로 한 분이신 그분이 구약시대에 사람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시거나 일하실 때에는 보통 자신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셨다. 그렇지만 그분께서 처음부터 당신 자신을 "여호와"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으셨다. 단지 당신 자신을 "전능하신 하나님(엘 샤다이)"이라고 알려주셨다(창17:1, 28:3, 35:11, 43:14, 48:3, 49:25). 그러다가 모세 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모세가 하도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하나님께서 비로소 당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알려 주신 것이다.(물론 지금까지 "여호와"라는 이름이 하나님의 정확한 이름인지는 알 수는 없다. 이것은 어떤 천주교 신부가 1,518년에 추정해서 만들어 낸 하나님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호와가 누구신고 하니, 그분은 원래 "한 분 하나님"로 계시던 분이시다. 그분이 아직 세상에 나타나지도 아니하시고 또한 세상 역사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있을 때에도, 그분은 여전히 홀로 한 분으로 존재하고 계셨다. 그런데 그분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과 관련을 맺으시며 일하실 때에 그분은 당신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신 것이다. 

 

4. 한 분 하나님의 자기 선언을 신약성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나?

  그렇다면 한 분 하나님께서 신약시대에도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 적이 있을까? 있다. 놀랍게도 한 분 하나님의 자기 선언이 신약성경에도 똑같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발견되는데, 모두 다 요한문헌에서만 나온다. 먼저, 요한복음에서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나는 나다)"라는 표현이 나온다(요8:24,28,58). 그리고 또 하나 요한계시록에서"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라"라는 표현이 발견된다(계1:17, 2:8, 22:13).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분이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는 하신 것은 그분이 아들로서 육체를 입고 계셨을 때에 자신을 표현하신 것이라면,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다"는 표현은 그분이 죽고 부활하셔서 하늘에 오르셨을 때에 사용하신 표현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육체를 입으셨던 예수님과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한 분 하나님이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을 홀로 한 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자기 선언의 똑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고로 우리는 예수님도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한 분 하나님께서 아들의 이름으로 이 땅에 오신 분이신 것이다. 그그분이 우리의 속죄를 위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계셨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구약시대에서부터 아들 하나님이 활동하고 계셨다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이야말로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으로서, 만세 전에 품으신 한 분이신 당신 자신의 계획에 따라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때 그분은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 이 땅에 아들로 들어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한 분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당신 자신을 여호와로 계시하신 채 활동하셨다라고 한다면, 신약시대에는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아들로 이 땅에 오셔서 예수님으로서 활동하셨다고 말씀하실 수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동시 존재가 가능하시니, 예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활동하실 때에도 역시 하늘에는 아버지가 계셨다.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동시에 존재하시기도 하신 것이다. 

 

5. 우리는 왜 한 분 하나님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나?

  삼위일체로 존재하며 일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꼭 한 분 하나님이라고 고백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분에 대해 잘못 이해하게 되면 이단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즉 그분의 삼위성(세 가지 인격)을 강조하다 보면 '삼신론'으로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한편 그분의 하나를 강조하다 보면 '일신론'에 빠지기도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삼위일체를 잘못 이해하게 되면, 아버지 하나님도 있고 아들 하나님도 있으니, 어머니 하나님도 있어야 한다는 말에 속수무책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한 분이라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면 이단은 결코 발붙힐 틈이 없다. 여호와도 한 분 하나님의 표현이요 아들 예수님도 한 분 하나님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 이것을 아는 자는 홀로 한 분 하나님만이 스스로 존재하며 전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을 알면 감히 자기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자를 결코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다. 가당치도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분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야 할 또 다른 이유들이 있다. 그 이유는 첫째로, 그러면 한 분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려고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하셨으니 우리도 갚아야 할 빚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과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한 분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로 오셨고 그분이 성령으로 내 마음 가운데 들어와 있다는 것을 믿는 자는 담대히 귀신과 싸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오직 여호와만 하나님이라고 믿는 자들(유대인들이나 여호와증인들)까지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나 여호와증인들 역시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기독교를 배척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삼위일체라는 방식을 사용할 뿐 기독교인들은 세 분을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에 기독교는 다신론적인 사상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아들의 신분으로 이 땅에 오셨다고 하면 그들도 예수님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 분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이렇게 놀라운 것이다. 

 

2021년 05월 07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