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분별이 필요합니다 목사님..[아래에 답변 제시]

by 박미진 posted Jul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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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정회원으로 등업시켜주셨는데도 글이 안올라가 할 수 없이 여기에라도 글을 남깁니다.

(세번째 글 씁니다..ㅠㅠㅠㅠㅠㅠ 글 복사도 안되공..ㅠㅠ)

꼭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간증 동영상을 보다가 서우경박사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좀 이상합니다..

[역대급 간증] 열렬한 불교신자였던 서우경 박사님의 상상을 초월하는 비하인드 스토리 유튜브 제목입니다..

이분은 불교 논물을 쓸 정도로 아주 독실한 불교신자였는데 불교 논문이 통과되던 날  갑자기 방언이 터지고

휴식차 친정으로 갔을때 부모님이 아주 거부감이 느껴지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내 진짜 아버지라 얘기했다고 합니다.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이였다면 불교신자이신 부모님이 불쌍하게 느껴져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달력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환상이 보이는데 피눈물을 흘리고 계셨다고 합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너무 커서 피눈물을 흘리셨대요.

전 예수님께서 잡히시기전 기도에 힘쓰시면서 땀을 피처럼 흘리셨다는 구절을 읽었어도 십자가 고통이 커서 피눈물을 흘리셨다는 구절은 본적이 없어요.

그 후 3년간 고통을 받는데 십자가의 고통을 받았대요. 채찍에 맞는 고통, 옆구리가 터지는 고통, 가시에 머리가 찔리는 고통...

3년간 고통을 받고 생활의 비관으로 7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여기가 제가 제일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이 분 말로는 뛴 뒤의 기억은 없고 후에 바닥에 옆으로 얌전히 누워있었는데 천사가 자신을 받쳐서 죽지않게 했다는 뉘앙스로

말을 합니다.

이분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태초전부터 예정하셨고 사탄의 자식들과 하나님의 자식들은 정해져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자살시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살려주셨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전 이 부분이 너무 걱정됩니다.

이 동영상을 보는 믿음이 약한 기독교인들이 이런식으로 하나님을 시험할까봐..

이건 딱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받으신 두번째 시험과 똑같습니다.

문제는.. 이 분이 수많은 집회와 기독교 방송에까지 출연해서 이런 간증들을 수없이 한다는 겁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축복의 말씀을 자신이 받았다고 하고.. 환상 본 걸 얘기하는데 전 계속 이 분이 드러난다는 느낌만 받습니다.

선교사님들께도 설교하신다고 하고..

목사님께서 바쁘시겠지만 동영상 한번만 봐 주시고 분별 좀 부탁드립니다..

추신... 설교 자주 보고 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말씀을 재밌게 하셔서... 빵 터지는게 여러번입니다..ㅎㅎ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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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답변이 조금 늦었군요.

아래의 유투브 검색을 통해서 서우경박사님의 신앙간증을 쭉 들어보았습니다.

https://youtu.be/5ph1FwNbPOc(2015년 다니엘 기도회 간증)
간증은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분이 누군가를 가치는 종으로서 쓰임받고 있는 데, 이러한 간증을 한다면 상당히 위험한 간증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분은 누구를 가르치기 위해 세운 종(목회자, 전도사, 선교사 등)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평신도의 간증은 평신도의 간증으로 은혜스럽게 그냥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현저히 성경과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주의해서 들어야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으로 봐서는 그리 큰 문제가 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간증은 각기 다른 어떤 개인의 체험이니까요.

사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그를 어떤 모양으로 쓰실 것인지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렘1:5, 갈1:15).

그런 의미에서 서우경박사님의 간증은 불교신자들 혹은 도무지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간증이라고 보여집니다.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다가오니까요.

 

그러나...

 

첫째, 아파트7층에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를 할 때에는 훗날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었는데 누군가의 기도로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틀림없이 그랬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너무나 사랑해주셔서 쓰시려고 죽이지 않았다고 간증하는 것은 자기가 무슨 특별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 같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잘못되면 나중에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둘째, 자기가 여러가지 초자연적인 기적을 체험하게 된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무지 믿지 못할 강퍅한 죄인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러한 긍휼을 베푸신 것 같다고 말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안(가문)이 불교골수집안이었기에 하나님이 특별한 자비를 베푸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은사는 처음에는 불신자의 강퍅한 마음을 주님께로 돌이키기에 좋은 도구이기는만 그것을 오히려 과대포장되거나 신성시되면 더 큰 기적으로 역사하는 귀신들이 치고 들어와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닌데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이라고 자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신이 체험한 은사 때문에 넘어져 멸망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께서 얼마든지 사람에게 나타나 직접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 분이기는 하지만,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신 이후에는 거의 성령을 통해서 우리 마음 가운데에 말씀하시거나 때로는 가끔씩 환상과 꿈으로, 예언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분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어떤 말을 듣고 행하는 것처럼 간증하는데, 이것은 자기만 특별한 하나님의 은총을 받았다고 하는 영적 교만에 빠지게 할 가능성은 조금은 있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이 들은 것은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넷째, 이분은 아직 목회자가 아니기 때문에 성경말씀을 온전히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님의 생각처럼 누군가를 가르치는 위치에 들어갔을 때에는 이분의 간증이 문제가 될 소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들어줄만 합니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를 말씀으로 가르치는 위치에 섰을 때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구원론과 신론, 성령론, 종말론 공부를 하고 간증을 해야 할 것 같아 보입니다.

다섯째, 제가 들었던 간증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태초전부터 예정하셨고 사탄의 자식들과 하나님의 자식들은 정해놓았다고 하는 말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나중에 보니, 제가 들은 간증은 다른 간증이더군요). 하지만 진짜 그렇게 간증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것은 칼빈주의에 물든 자들이 말하는 교리일뿐 성경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분이 서울 사랑의교회 성도(?)이기 때문에 아마도 칼빈주의적인 사고에 젖어있어서, 그렇게 말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간증하지 않았다면 다행이구요.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8년 7월 26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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