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12)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가르쳐주는 7가지 교훈(삼상4:12~22)_2021-12-01(수)
https://youtu.be/Vaeh7lCkJ28 [혹은 https://tv.naver.com/v/23858913 ]
1. 엘리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엘리는 아론자손 중에서 이다말 계열의 제사장으로서, 사사기 시대의 끝 무렵에 활동했던 사사였다. 이때 그는 대제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실로에 있는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겼다. 그의 아버지가 누구였는지는 나오지 않으나, 그의 아들들과 후손들에 대해서는 나온다. 그의 기록은 사무엘상 1장부터 4장에 주로 나오는데, 그는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으니, 홉니와 비느하스가 바로 그들이다. 이 엘리 제사장은 그의 나이 58세에 하나님으로부터 사사로서도 부름을 받았으며, 98세까지 무려 40년동안 사사로 섬겼다. 그는 대제사장이면서 사사였던 것이다.
2. 엘리는 어떻게 죽게 되었는가?
엘리는 자기 민족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졌다는 소식과 아울러, 자기의 두 아들이 전쟁터에서 죽었으며, 하나님의 법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만 놀라 자기의 의자에서 뒤로 넘어졌고, 그 충격으로 인하여 목이 부러져 사망하게 된다. 이때 그의 나이는 98세로서 이스라엘에서 사사로 섬긴지 40년이 되었던 때였다(삼상4:17~18).
3.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7가지 중요한 교훈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는 무엇인가?
사무엘상 1~4장에서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은 7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하나님을 자신의 성공의 잣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전쟁 승리의 도구로 사용하였지만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했더라면 아마도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었겠지만 이스라엘은 평소때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숭배했으며, 당시 제사장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을 뿐더러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던 불량자였기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던 법궤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징계하기 전까지는 경고하시지만 그래도 경고를 듣지 않을 때에는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짓고 멸망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확실히 경고하신다. 어떤 사인을 보내시는 것이다. 하지만 그대로 듣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죄에 대한 죗값을 물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두 번씩이나 경고하셨다. 한 번은 무명의 선지자를 보내서 경고하셨고(삼상2:27~36), 또 한 번은 12살 무렵의 어린 사무엘을 통하여 경고하셨다(삼상3:11~14).
셋째,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사명을 주어 보내신 자에 대해서는 그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다리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엘리 제사장이 분명하게 잘못을 범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왜 그를 죽이시지 않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그렇게 자기 자식의 잘못을 알면서도 깨우치지 않았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버리거나 내치거나 그를 죽이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구약시대 '아간'의 범죄나 '고라 일당'의 범죄를 보라. 그리고 신약시대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를 보라. 즉결 처분되었다. 하지만 엘리 제사장의 경우는 즉결 처분하지 않았다. 엘리는 98세 즉 자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40년간 사사로 계속해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그의 영을 이 땅에 보내실 때에 이미 사명을 주어서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엘리는 사사로서의 은사를 가진 채 태어났고 또한 그러한 일을 잘 감당했던 것이다. 한나가 중얼중얼 기도할 때에 처음에는 야단을 쳤지만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그녀를 축복해 줌으로 그녀가 임신하게 한 일이나, 사무엘이 어떤 음성을 들었다고 찾아왔을 때에 또 그러한 음성이 들려올 때에는 이렇게 처리하라는 등의 영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그는 확실히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은사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태어날 때부터 왕의 은사를 가지고 태어났던 사울왕의 경우도 비슷한 경우다. 그러므로 이러한 은사를 가진 자에 대해서는 그가 회개하고 돌이킬 때까지 하나님은 더 참고 기다리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도록 그를 구별해서 보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죽기 전에 회개하여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라고 계셨던 것이다.
4.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7가지 중요한 교훈 중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무엇인가?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교훈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가?
넷째,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이라는 것이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했다. 그러므로 자식이 잘못 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식을 엄하게 책망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자식들은 끝까지 돌이키지 않았고 결국 백성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었으며, 하나님을 대신하여 섬기는 직책을 가진 자였지만 자신의 배만 불리는 자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하나님의 제사는 멸시를 받았고 그의 자식들의 오만과 그리고 권위의 남용은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결국 하나님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것이 우상 숭배가 된다는 것이 여기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엘리 제사장은 한 마디로 제1계명과 제2계명을 어겼던 것이다. 그리고 저 지옥에 갔다 온 분의 간증을 들어보면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은 현재 지옥에 있다.
다섯째, 하나님을 대표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이 그에게 주어진 자가 죄를 범하였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죗값을 더 크게 물으신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범죄는 일반 평민의 범죄와 같지 않은 것이다. 똑같은 죄라도 하나님은 훨씬 더 죗값을 엄하게 물으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자들은 하나님을 대신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레위기 4장에 보면, 속죄하는 제사법이 나오는데, 여기에 보면 대제사장이 속죄제물을 드릴 때에는 족장이나 평민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드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족장이나 평민은 속죄제물로 '염소'를 바치라고 되어 있지만, 대제사장은 '송아지'를 바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송아지를 바치는 것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죄를 범하였을 때에 바치는 것이다.
5.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7가지 중요한 교훈 중 여섯 번째와와 일곱 번째는 무엇인가?
이제 마지막으로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교훈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가?
여섯째, 하나님을 현저하게 멸시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죄는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행위가 죄라는 것이 분명한데도 그리고 그대로 놔두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방치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 죄를 결코 용서하지 아니하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러한 죄는 어떠한 제물이나 예물로도 속죄함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삼상3:13~14). 특히 백성의 지도자들의 범죄의 경우에는 더욱더 처벌이 엄격하다. 그러므로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었으며, 이것을 방조했던 엘리 제사장도 엄격하게 죗값을 물게 되었던 것이다.
일곱째, 이것이 가장 큰 일인데, 내가 지은 죄들이 용서받지 못한 채 있다면 나의 후손들은 그 죄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엘리 제사장과 그의 두 아들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자신의 지위(직책)를 이용하여 자기의 배만 부르게 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들은 장차 은 한 조각이 없어서 구걸할 것이고 떡 한 덩이가 없어 동냥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삼상2:36).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거룩한 직책을 이용하여 자기의 사리사욕을 챙기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에게는 거룩한 직책을 주지도 않으실 뿐더러, 주어진 것도 빼앗아 가기도 하셨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오래 참아 그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렸지만 회개하지 않자 그의 후손에게는 장수하는 축복을 거두어 가셨으니, 그의 모든 후손들 모두가 일찍 죽어 노인이 하나도 없는 저주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삼상2:31~32). 그러므로 우리는 빨리 회개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좋은 것만 물려주자.
2021년 12월 01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