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69) 부회장(그룹 정책본부장)이 26일 오전 7시11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한 호텔 뒤 야산 산책로에 쓰러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산책로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를 연결해 목을 맸으나 넥타이가 끊어지면서 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숨진 곳에서 30~40m 떨어진 곳에 떨어진 차량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는 A4 용지 4장짜리 분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이날 오전 9시30분 소환한 상태였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 자살…차안에서 유서발견
입력 : 2016-08-26 09:44/수정 : 2016-08-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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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누구인가… 40여년 롯데맨 ‘辛의 남자’
롯데를 유통업계 1위로 올려놓는데 큰 역할… 황각규·소진세와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입력 : 2016-08-27 00:09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인원 부회장이 2009년 12월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빌딩에서 열린 롯데미소금융재단 본점 개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정책본부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이후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아 왔다. 이 부회장은 정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가는 ‘2인자’로 꼽혔다.
1947년 8월 12일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이 부회장은 경북대 사대부고,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했다. 입사 이후 1987년 롯데쇼핑 이사직으로 옮긴 뒤 상품매입본부장, 영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에 차례로 올랐다. 이 부회장은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에 취임한 뒤 2011년 지금의 정책본부장(부회장)이 됐다. 롯데그룹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부회장 자리에 오른 건 이 부회장이 처음이었다.
이 부회장은 관리, 영업 등 백화점 경영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롯데를 유통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본부에서는 롯데그룹의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그룹 경영 체질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롯데정책본부는 이 부회장에 대해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계열사에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 편에 섰다. 그는 당시 그룹 인트라넷에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으로 인해 야기된 작금의 사태는 그룹의 미래와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겨냥했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61)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겸 롯데쇼핑 사장, 소진세(66) 대외협력단장(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 부회장의 부인은 지병으로 약 보름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 부회장은 부인과 거의 매주 교회를 다니는 등 부부 사이가 좋았으며 유서에서도 부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자택 주변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충신교회에서 장로를 지내다가 은퇴하는 등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1947년 8월 12일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이 부회장은 경북대 사대부고,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했다. 입사 이후 1987년 롯데쇼핑 이사직으로 옮긴 뒤 상품매입본부장, 영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에 차례로 올랐다. 이 부회장은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에 취임한 뒤 2011년 지금의 정책본부장(부회장)이 됐다. 롯데그룹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부회장 자리에 오른 건 이 부회장이 처음이었다.
이 부회장은 관리, 영업 등 백화점 경영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롯데를 유통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본부에서는 롯데그룹의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그룹 경영 체질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롯데정책본부는 이 부회장에 대해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계열사에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 편에 섰다. 그는 당시 그룹 인트라넷에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으로 인해 야기된 작금의 사태는 그룹의 미래와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겨냥했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61)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겸 롯데쇼핑 사장, 소진세(66) 대외협력단장(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 부회장의 부인은 지병으로 약 보름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 부회장은 부인과 거의 매주 교회를 다니는 등 부부 사이가 좋았으며 유서에서도 부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자택 주변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충신교회에서 장로를 지내다가 은퇴하는 등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