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하나님의 섭리

by 갈렙 posted Jun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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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소요리문답11문12문-작정의실행:섭리

이은찬 2017.06.24 01:31

소요리문답11문

 

문: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일이란 무엇인가요?

What are God's works of providence?

 

답: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일이란 모든 창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 그분의 최고의 거룩과 지혜와 능력으로 보존하시며 다스리는 것입니다

God's works of providence are, his most holy, wise, and powerful preserving and governing all his creatures, and all their actions

 

섭리의 정의

  보존하고, 다스리신다 이 두 가지입니다. 창조하신 그 분이 보전하시는 것이며 그럴 때 그 존재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신다는 것을 믿는 게 섭리를 믿는 신앙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1:3)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시103:19)

 

 

섭리의 대상

  모든 창조물과 모든 행동입니다.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섭리의 대상이 됩니다

 

섭리의 방식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시는 방식입니다. 선의 기준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 자체가 절대 선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 그것이 바로 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이 하나님의 작정과 그 실행으로서의 섭리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섭리하신다는 말은 곧 하나님께서 그 분의 선을 이루고 계신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말의 뜻을 어쨌든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이고 선하게 될 것이라는 종교적인 믿음이나 소망으로 이해합니다. 지금 힘들고 고달프지만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냥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의도하셔서 결국 그 분이 원하시는 뜻대로 이루어 가심입니다. 여태까지 벌어진 모든 일과 우리가 자유의지로 행동하는 것 까지도, 심지어 우리가 악하게 행동하는 그 순간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에 있습니다.

 

'보존하신다'는 말의 뜻

  우리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에 매우 익숙합니다. 공기와 물이 없으면 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여태까지 매우 잘 살아왔고 내일도 모레도, 심지어는 10년, 20년 후의 삶까지 계획하고 희망을 가지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존재하고 그것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사실이 기적입니다. 창조를 통해서 무(nothing)에서 존재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보존하시지 않으면 지구와 온 우주가 안개와 같이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있어서 보존하심이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소요리문답 11문

문: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할 때 무슨 특별한 섭리를 하셨나요?

What special act of providence did God exercise toward man in the estate wherein he was created?

 

답: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그 때 그와 사망의 형벌과 완전한 순종을 조건으로 생명의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먹는 것을 금하심으로.

When God had created man, he entered into a covenant of life with him, upon condition of perfect obedience; forbidding him to ea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upon the pain of death.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특별한 섭리를 베푸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 생명의 언약을 맺은 것입니다. 그리고 조건과 방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조건은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에 완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수단이 바로 선악과인 것입니다. 순종이 핵심이고 선악과는 그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약속은 '사망'이라는 형벌이 걸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종을 요구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목적이 있어서 창조하셨고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관계를 제시하시고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여기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순종이 인간을 얽메고 억압하는 수단이 아니라 인간에게 복이라는 겁니다.

 

  절대 선이시고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인간에게 복입니다. 완전한 자유가 복이 아닙니다. 절대 선이시고 완전하신 분에게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간 존재의 목적에도 부합합니다.

  생명의 언약의 표징이 바로 선악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선악과를 만들어서 인간을 죄악에 빠지게 했느냐? 선악과는 사과인가? 아니면 다른 과일인가? 등의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선악과를 먹고 아니고를 떠나서 우리가 하나님께 완전히 순종하는 수준의 존재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선악과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분에게 순종하는 일종의 신앙고백이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최초의 인간은 선악과를 먹었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약속을 어기면 사망의 형벌이 있다고 하였으나 그들은 바로 죽지는 않았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하나님을 떠나고, 관계가 끊기는 것. 이것이 바로 사망입니다. 물론 육체의 죽음도 포함됩니다

 

 

  창조와 섭리를 배우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더 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감사하기 위함입니다. 소요리문답을 배우면 배울수록 감사가 넘쳐야 합니다. 피조물인 우리, 원래 무(nothing)이었던 우리를 존재로 부르시고 생명의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 인간을 특별한 피조물로 만드셨다는 것, 비록 타락하였으나 원래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추구하게 하기위해 계속해서 우리는 보존하신다는 것, 감사가 넘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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