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회개란 "나함"인가 "슈브"인가("메타멜로마이"인가 "메타노에오"인가 "에피스트레포"인가?)

by 갈렙 posted Feb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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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회개"

 

구약에서 “회개하다, 돌이키다”라는 동사는 נָחַם(나함)으로 알려져 있으며, נָחַם(나함)은 하나님의 사려깊은 태도의 변화를 나타내거나 이미 선포하신 하나님 자신의 뜻을 변개치 아니하심을 확증하는 말로 사용되어져 있다. 그 외에도 다섯 군데 정도에서는 인간의 돌이킴이나 마음의 누그러짐을 나타낸다. נָחַם(나함)은 “후회하다(삼상15:11,35, 렘4:28), 한탄하다(창 6:6,7), 뉘우치다(출13:17, 렘 31:19, 스 8:14), 뜻을 돌이키다

(렘1 8:8, 요 2:14, 시 106:45), 돌아오다(시 90:13), 위로하다” 등으로 번역되어 있으며, 명사 נֹחַם(노함)이 되면 “뉘우침(호3:4)”으로 번역되어 있고, 여성명사 נחמה(네하마)가 되면 “위로(욥 6:10, 시 119:50)”로 번역된다.

 

70인역(LXX)에서는  נָחַם(나함)이 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와 μεταμέλομαι(메타멜로마이)로 번역되어 나타난다.

 

그런데 신약의 '회개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일반적으로 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가 쓰인다. 이는 전치사 μετά(메타)와 '알다'라는 동사 νοέω(노에오)가 합성된 말이다.  μετά(메타)라는 전치사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 "~를 초과하여" 혹은 "~을 옮기어"라는 뜻을 가짐으로써 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가 "아는 것(뜻)을 바꾸다" 곧 "회개하다"라는 말이 된 것이다. 즉 회개라는 것은 이전의 생각이 180도 바뀌어져서 전혀 새롭게 된 것을 말한다. 더 나아가 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의 명사 μετάνοια(메타노이아) 역시 "회개"로 번역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와 μετάνοια(메타노이아)는  נָחַם(나함)의 번역어로써 "뉘우침, 후회, 가책, 유감"을 의미한다.

한편  μεταμέλομαι(메타멜로마이) 역시 "후회하다(고후7:8), 뉘우치다(히 7:21), 염려하다(고전 7:21, 9:9)"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신약성경에서 회개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의 배경은 일차적으로 구약의 נָחַם(나함)에 있지 않고  שׁוּב(슈브)에 있다는 사실이다. בוּשׁ(슈브)는 신앙적, 영적 입장에서 “돌아오다, ~으로부터 돌이키다, ~로 돌아가다” 등의 뜻을 지님으로써 180˚ 돌아서는 것을 의미한다.

 

70인역(LXX)에서는 שׁוּב(슈브)가 μετανοέω(메타노에오)나 μεταμέλομαι(메타멜로마이)로 번역되지 않고 ἐπιστρέφω(에피스트레포)와 ἀποστρέφω(아포스트레포)로 번역되어 있다.

ἐπιστρέφω(에피스트레포)는 “돌아오다(마 10:13, 눅 8:55, 행 11:21), 돌이키다(막 13:16, 행 16:18, 행 26:20), 돌아서다(약 5:19,20), 돌아가다(마 12:44, 눅2:20,)” 등으로 번역되어 있고 명사 ἐποστροφή(아포스트로페)는 행15:3에서 "돌아온 일(a turning about)" 즉 "회심(回心)(aonversion)"으로 나타나 있다.

 

בוּשׁ(슈브)의 다른 역어 ἀποστρέφω(아포스트레포) 역시 “돌이키다(행 3:26, 롬 11:26, 딤후 4:4), 버리다(딤후 1:15), 배반하다(딛 1:14, 히 12:25)” 등으로 번역되어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올바른 회개란 사단, 마귀를 따라 죄의 길, 지옥의 길, 저주의 길을 향하던 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함으로써 가던 길을 180˚ 회전하여 그리스도를 향하여 돌아오는 것이다. 결국 회개란 후회하거나 한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회심 즉, 가던 길을 돌이킨다는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후회는 특정한 행동이나 태도에 대한 행동일 뿐이지 자기 인생 전체의 삶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회심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는 마음(생각)이 돌아선다는 것인데 여기서는 영적으로 돌아서는 것, 다시 말해서 죄와 사단으로부터 그리스도께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죄로부터 돌이키는 것을 회개(悔改)라 한다면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한다. 믿음과 회개는 실과 바늘 같은 관계로써 참된 회심에는 믿음과 회개, 두 가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존 머레이(John. Murray)라는 신학자는 회심을 가리켜 “회개하는 믿음” or “믿는 회개”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칼빈은 "회개란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敬畏心)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옛사람이 죽고 성령께서 살아나게 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옛사람이 죽은 것과 새로워지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가운데서 그와 연합함으로서 이루어진다."라고 지적하였다. (「기독교강요」Ⅲ․ⅲ․5, 9)

 

그런데 대부분 기독교인들은 회개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회개를 마치 자기 잘못을 뉘우치거나 감정을 쏟아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회개는 사단으로부터, 죄로부터, 지옥 가는 길로부터 그리스도 예수를 향한 돌이킴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로 양자된 우리들은 우리의 전 생애를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해야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생을 통하여 죄악과 옛 자신에 대해서는 죽고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따라 사는 일이 중요하며 무슨 일을 하든지 오직 복음전파에 방향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가던 길을 180˚ 돌이켜 천국을 향하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복음으로 완전한 뿌리를 내릴 때 참된 인생 개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며, 복음 안에서 인생이 개혁되어야만 그때부터 모든 인생길이 형통하게 되어지며 참된 전도운동이 회복되어진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행 2: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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