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과 제사장과 레위인의 자격 및 직무

by 갈렙 posted Apr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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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Chief priest, High priest)

 

성막과 제사의 일을 담당했던 레위 지파와 제사장들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고 제사에 관한 제반 사항을 지휘했던 제사장직의 최고위자이다. 대제사장을 지칭하는 히브리어는 대부분 '학코헨 학가돌'(hakkohen haggadol; 위대한 제사장)과 '학코헨 함마쉬아흐'(hakkohen hammashiach;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가 쓰였고 어떤 곳(왕하 25:18; 대하 19:11; 렘 52:24)에서는 '코헨 하로쉬'(kohen haro'sh; the chief priest)가 쓰였는데, 개역성경은 모두 대제사장으로 번역했다. 신약에서는 '아르키에류스'(archiereus; 단수)와 '아르키에레이스'(archiereis; 복수)가 쓰였는데, 단수로 쓰일 때는 현직 대제사장(신약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대제사장은 안나스의 사위 가야바로서, 그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대제사장으로 있었던 인물이다)을 가리키거나 산헤드린 공회의 의장을 가리킨다(가야바- 마 26:57; 요 18:13; 안나스- 눅 3:2; 요 18:24; 행 4:6; 아나니아-행 23:2; 24:1). 복수로 '대제사장들'이라고 쓰일 경우는 공회를 구성하는 대제사장 가문들, 저명한 대제사장의 문중들과 함께 다스리는 대제사장들과 과거의 대제사장들을 포함한다(행 4:6). 여기에 성전을 관리하던 책임자들과 경비 대장이 포함되기도 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예수님과 사도 바울을 반대하는 종교적 권위를 지닌 집단으로서 언급되며, 개인적으로는 언급되지 않고 공회의 다른 관원들(눅 23:13; 24:20)과 서기관들(마 2:4; 20:18; 21:15)과 서기관들 및 장로들(마 16:21; 27:41; 막 8:31; 11:27; 14:43, 53; 눅 9:22)과 장로들(마 21:23; 26:3)과 함께 등장한다.

 

대제사장은 아론으로부터 엘르아살로 계승되었으며(민 20:23-29; 27:18-23), 그 이후부터는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장자에게만 계승된 종신직이었다(민 25:10-13). 바벨론 포로기 이후부터 그 성격이 변하기 시작해 나중에는 헤롯 및 로마 정부에 의해 임의대로 임명되기도 했다.

 

대제사장의 임무와 규례

 

대제사장은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속한 일에 세움을 받은 자(히 5:1)로서 일차적으로 매일 소제를 드리는 일과 백성들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는 일이 주된 임무였다(레 16:2, 11, 14, 34; 히 9:7; 10:3).

 

특별히 일 년에 한 번(7월 10일)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속죄일'(Yom kiphur; 욤 키푸르)은 대제사장에게 가장 중요한 날 가운데 하나였다(레 16장; 히 9:7; 10:3). 대제사장이 세마포 옷을 입고 단독으로 속죄소에 들어가서 자신과 권속(참고 - 가족)들을 위해 속죄제를 드려야 했는데 그러기에 앞서 대제사장은 번제단에 있는 숯을 향로에 가득 담고, 지성소 안에 들어간 준비된 향료를 분향하여 법궤 위 속죄소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였다(레 16:11-13). 대제사장은 다시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물인 수송아지의 피를 먼저 속죄소 동편(입구편)에 손가락으로 그 피를 뿌리고, 또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렸다(레 16:14). 첫 번째 피를 뿌린 것은 지성소를 위한 것이었고, 두 번째 일곱 번 뿌린 것은 대제사장 자신의 속죄를 위해 뿌린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죄를 위한 두 번째 제사에는 두 마리의 염소가 드려졌다(레 16:6-10). 제비를 뽑아 그 중 한 염소는 잡아서 세 번째로 지성소에 들어가 그 피를 수송아지처럼 속죄소 위와 아래에 뿌렸으며, 다른 한 염소는 대제사장이 안수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를 전가한 후 광야로 내보냈는데(레 16:21-22), 이를 '아사셀 염소'라고 불렀다. 이때 비로소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갈 때 입었던 세마포를 벗고 나와서 자신과 백성을 위하여 번제를 올렸다(레 16:23-24). 대속죄일에는 특이하게도 위엄스런 본래의 대제사장 복장이 아니라 단순한 세마포 옷을 입고 이 예식을 거행했는데, 이는 죄에 대한 겸손 때문에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 -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는 나 자신을 포함하여 온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음.)

 

속죄일(Day of Atonement)

 

일 년에 한 번 하나님께 대제사장과 백성의 죄를 대속하는 날로 이스라엘 종교력으로 7월(티쉬리 월-태양력으로 9-10월경) 10일을 말한다(레 16:30, 33-34; 23:27).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백성들의 속죄 제물을 위한 숫염소 둘과 번제를 위한 숫양 하나를 취하고 대제사장 자신과 그의 가족을 위한 속죄 제물로 수송아지와 번제를 드릴 숫양을 취하여 취하여 회막에 나아갔다(레 16:3, 5-6). 대제사장은 그와 그의 가족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수송아지로 속죄제를 드렸는데(레 16:6), 수송아지 피를 지성소 속죄소 동편에 손가락으로 뿌리고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려 속죄하였다(레 16:14). 그리고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속죄소 위와 앞에 뿌려 백성의 죄를 대속하였다(레 16:15-16). 하나님은 바로 속죄소에서 모든 백성들의 죄를 씻기 위해 나온 대제사장을 만나 주셨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 이는 예수님이 인간의 죄를 위해 자기 몸을 속죄 제물로 드려 피흘려 죽으실 것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었다(히 7:26; 9:12; 10:10).

 

한편 속죄 제물로 쓰인 두 마리 염소 중 아사셀을 위한 염소는 광야로 보내어 백성의 죄를 속죄하였는데(레 16:10) 이것은 백성의 죄를 진 밖으로 내보냄을 교훈하는 강력한 시각 교재였다. 광야로 내보낸 속죄 염소에 대해 신약성경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속죄 염소를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로 생각하고 있다. 속죄 염소가 백성들의 죄를 지고 광야로 나가 죽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백성의 죄 때문에 예루살렘 성 밖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번제단에 수송아지와 염소의 피를 뿌려 번제단을 정하게 하였고(레 16:18-19) 속죄 제물로 드려진 동물의 가죽과 고기, 배설물 등은 진 밖에서 불태워졌다(레 16:23-27). 속죄일은 큰 안식일로 지켜졌다(레 16:31). 이스라엘 사람이든 이방인이든 간에 아무 일도 해서는 안되었고 금식하며 회개하는 날로 지켜야 했다(레 16:29).

 

속죄일에 대제사장의 개인적인 준비

 

속죄일에 대제사장은 물로 몸을 깨끗이 씻고 거룩한 세마포 속옷과 고의를 입고 세마포 띠를 허리에 두르고 머리에는 세마포로 된 관을 썼다(레 16:4). 이 날 대제사장이 입는 것은 모두 세마포로 만든 것으로 평소보다 덜 화려하고 수수한 복장이었다.

 

대제사장의 고유한 복장은 아름다운 색상의 옷감에 화려한 자수, 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것이었지만(출 28장), 속죄일에 입는 복장은 마치 노예가 입는 것과 같았다. 속죄일에 입는 대제사장의 옷은 왕 중 왕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종의 모습을 보여 준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속죄일

 

속죄일에 관한 내용은 히브리서 특히 히브리서 9장에 나온다. 히브리서 기자는 속죄일에 행하는 의식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말하고 있다. 최초의 성 금요일은 인간의 죄가 단번에 영원히 제거되는 최종적인 속죄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옛 언약의 대제사장들이 속죄일에 이루고자 하였던 속죄를 완전히 성취하셨던 것이다(히 9:12).

 

대제사장만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는데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 이후에는 모든 성도들이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히 10:19-20).

 

대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의 공통점

 

히브리서는 대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 있는 유사점을 '이와 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히 5:5). 우선 신분과 관련하여 볼 때 대제사장이 되는 존귀는 사람이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되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이 되신 영광도 스스로 취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것이다(히 5:4-5). 히브리서 기자는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와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시 110:4)는 두 개의 시편으로 입증한다. 또한 성품과 관련하여 볼 때 대제사장이 '무식하고 미혹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히 5:2) 같이, 예수님께서도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시다(히 4:15). 왜냐하면 대제사장이 '자기도 연약에 싸여 있는 것'(히 5:2)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육체로 계실 때에 …심한 통곡과 눈물'(히 5:7)을 가지신 분이셨기 때문이다.

 

대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의 차이점

 

대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는 유사점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차이점들이 있다.

 

1. 죄(罪)의 문제이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속죄제를 드렸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레 16:11; 히 5:3). 왜냐하면 대제사장은 사람 가운데서 취한 자로서 연약에 싸여 있기 때문이었다(히 5:1-2).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히 4:15) 자기 자신을 위해 속죄할 필요가 없으셨다.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히 7:26).

 

2. 대제사장의 반복적인 제사의 문제이다. 이것은 두 가지 면으로 설명된다. 우선 대제사장의 제사반복은 대제사장의 수효와 관련이 있다. 대제사장의 숫자는 아론 이후로 많이 있었는데, 이는 그들이 죽음으로 인하여 항상 그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히 7:23). 그러나 예수님은 영원한 제사장이시다(히 6:20; 7:21). 예수님은 영원히 계심으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한다(히 7:24). 또한 대제사장의 반복은 대속죄일의 시효와 관련이 있다. 대제사장은 매년 다른 것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야만 했다(히 9:25). 그러나 예수님의 제사는 자기를 단번에 드린 단회적인 것이며(히 9:26; 히 10:10), 이 때문에 '영원한 제사'(히 10:12)라고 부를 수 있다. 바로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제사의 종말론적인 성격과 영원한 성격이 결합된다(히 1:2).

 

3. 대제사장의 반차 문제이다. 대제사장은 아론의 반차를 따르지만(히 5:4)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다(히 5:6, 10; 6:20).

 

히브리서 기자는 6-7장에 걸쳐 예수님이 멜기세덱의 반차임을 집요하게 입증한 후, 어떻게 멜기세덱이 아론보다 더 큰 대제사장인지를 설명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멜기세덱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신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히 7:1-3). 둘째, 아론(또는 레위)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멜기세덱과의 관계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예물을 드렸고,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 축복을 했는데(창 14:18-20; 히 7:4-10), 낮은 자가 예물을 드리고 높은 자가 축복을 하는 법이다. 셋째, 멜기세덱의 시간적인 우선성 때문이다. 멜기세덱은 레위(또는 아론)보다 훨씬 먼저 활동했다(히 7:5, 10). 넷째, 대제사장의 조건 때문이다.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은 맹세 없이 되었으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예수님은 맹세로 되었다(히 7:11-28). 아론의 반차에서 나오는 대제사장들은 '육체에 상관된 계명의 율법'(히 7:16상)을 따르지만 멜기세덱의 반차에서 나오신 그리스도는 '무궁한 생명의 능력'(히 7:16하)을 따르신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자는 율법의 계명으로 된 대제사장이요 후자는 맹세의 말씀으로 된 대제사장이다(히 7:28).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온전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4. 대제사장의 기능의 문제이다. 먼저 대제사장이 섬기는 공간은 땅에 있는 성소이지만 예수님이 섬기시는 공간은 하늘에서이다.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성소와 참 장막에 부리는 자라"(히 8:1-2). 이 장막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히 8:2). 그리스도께서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에서 섬기신다(히 9:11; 참고, 9:24).

 

5. 대제사장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에 있어 제물의 피가 중요하다는 점은 공통적이나 종류가 다르다. 대제사장은 속죄를 위하여 염소와 송아지의 피를 사용하지만(히 9:12-13, 19; 10:4) 예수님은 자기 자신의 피로 속죄를 이루신다(히 9:12, 14). 염소와 송아지의 피는 온전한 속죄를 이루지 못하지만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예수님의 피는 진정한 속죄를 이룬다(히 9:14).

 

<비전성경사전>(사단법인 두란노)
- 편찬/하용조 목사 -



 

대제사장의 자격

 

대제사장은 하나님을 대리하는 사람이며,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려야 했다. 그는 자기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부르심을 받아야 했다. 성경에 나오는 아론과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론

예수님

레위 족속 중에서 뽑혀 하나님께 임명받았다.

하나님께서 직접 임명하셨다.

여러 번의 제사를 드렸다.

단 한 번의 제사를 드렸다.(참고 - 모든 시대를 위한 한 번의 제사)

자신이 죄인이었다.

죄가 없으신 분이었다.

일시적 도움을 주었다.

단번에 영원한 구원을 이루셨다.

 

 

 

<(신약)새한글비전성경 (두란노 새한글판)>(도서출판 두란노)
<비전성경 (한글개역판)>(도서출판 두란노) - 편찬 / 하용조(온누리교회 담임) 목사 -
<큰 글자로 만든 비전 성경>(도서출판 두란노) - 편찬 하용조 목사 -



 

※ 제사장(Priest) ※

 

제사의식을 집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중보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백성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일을 했다. 히브리어로는 '코헨'(kohen)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이외에 애굽의 제사장(창 41:45; 47:26), 블레셋의 제사장(삼상 6:2), 다곤의 제사장(삼상 5:5), 바알의 제사장(왕하 10:19), 그모스의 제사장(렘 48:7), 아세라와 바알의 제사장(대하 34:5)에게도 사용되었다.

 

성경에서 제사장의 모습은 성경 시대 초기에 자신을 위해 제사드렸던 아담, 가인, 아벨, 노아, 아브람 등으로부터 찾을 수 있는데, 이 외에도 가족을 위한 제사장으로 일했던 가장들(출 12:3), 국가를 위해 제사장으로 뽑혔던 아론 자손 제사장,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제사장이셨던 예수님(히 3:1) 등이 있다. 오늘날에는 믿는 모든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본다(벧전 2:9).

 

제사장의 의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6)고 하셨다. 이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섬기는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사장은 백성의 대표가 되어 제사를 집례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본을 보였으며,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는 제사장 직분을 존속시킴을 통해 이어졌다.

 

제사장들은 성소에서 봉사하는 일을 맡았던 레위인(출 34:19-20; 민 18:15; 신 15:19), 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드리는 일들을 주관했던 아론 자손 제사장, 온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출 28:29) 등으로 나뉜다.

 

제사장의 임무

 

제사장은 아론 지파에 속한 사람만 될 수 있었으며(출 28:1; 레 1:5, 7-8) 육체적인 흠이 없어야 했다(레 21:16-23). 제사장들은 다윗 때에 24반으로 나뉘어 일주일씩 봉사하고 안식일 저녁에 다음 번과 교대했으며(대상 24:1-19), 큰 절기 때에는 모든 제사장들이 함께 봉사했다. 이들 24개 가문 중 16개는 사독 가문, 8개의 가문은 이다말의 가문이었다(대상 24:1-19).

 

제사장들의 주된 임무는 하나님의 성소나 제단을 관리하고 제사를 담당하는 것이었다(민 16:40). 그들은 매일의 희생 제사를 주관했고(민 28:3-8) 하나님의 율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쳤으며(대하 15:3; 겔 7:26) 하나님의 뜻을 묻고(출 28:30) 문둥병자를 가려내는 일(레 14:2)도 했다. 재판관의 역할도 하여(신 17:8-9; 대하 19:8-11) 간음한 여인을 검증했고(민 5:11-31), 나실인의 정결 제물(민 6:1-21)이나 서원제(레 27:8-25) 등을 드리는 것에도 관여했다.

 

또한 제사장들은 축제일이나 전쟁을 알리는 나팔을 불었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기도 했다(민 6:22-27).

 

제사장의 재산들

 

제사장의 재산 목록 1호는 하나님이었다(민 18:20). 하나님이 이들의 분깃이자 기업이었던 것이다. 이 외에 제사장들은 첫째로, 첫 아들과 짐승의 첫 새끼, 첫 수확물 대신 바친 돈(출 22:29; 민 18:15-16), 둘째로, 제사 때의 희생 제물 즉 제사 때의 요제물, 거제물(민 18:8, 11, 19), 소제물의 남은 것(레 2:3), 셋째로, 레위인이 백성들로부터 받은 십일조의 일부(민 18:26-28) 등을 받았다. 또한 48개의 레위인의 성읍 중에서 13개가 제사장들에게 주어졌다(수 21:4, 13-19).


 

※ 레위인(Levites) ※

 

일반적으로는 레위의 아들인 게르손, 그핫, 므라리의 후손들을 이르는 말(출 6:25; 레 25:32; 수 21:3, 41)로 제사장과 제사장을 도와 성막(성전)에서 봉사의 일을 하는 모든 레위 후손들을 말한다(민 8:19, 22). 이런 의미에서 레위인과 제사장은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대하 20:14; 31:12, 14). 좁게는 아론과 그의 자손으로 구성된 제사장 계급을 제외한 레위 후손들만을 말한다(민 8:6-26).

 

레위인의 역할과 의무

 

모세 시대: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여 일하게 한 레위인의 성막봉사의 일은 게르손, 고핫, 므라리 세 계열로 나뉘어졌다. 이들의 역할은 계급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기능의 차이였다. 이들을 통할하며 지도한 사람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었다(민 3:32).

 

● 게르손 사람들: 성막, 장막의 덮개, 회막 문장, 뜰의 휘장과 문장, 모든 것에 쓰는 줄들 등 회막에 쓰이는 장막류를 수레를 사용하여 옮기는 일을 하였다(민 3:25-26; 4:22-28; 7:7-8). 이들에게는 수레 둘과 소 네 마리가 주어졌다(민 7:7). 이들에 속한 사람은 7,500명이었으나 실제로 성막 봉사에 참여할 만한 사람은 2,630명이었다(민 3:22; 4:40).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지도하며 감독하는 사람은 엘리아삽(민 3:24)과 이다말이었다(민 7:8).

 

● 고핫 사람들: 증거궤와 진설병의 상과 등대, 번제와 분향하는 제단들, 봉사하는 데 쓰는 기구들과 휘장 등 성막 안의 모든 지성물을 메어 나르는 일을 하였다(민 3:27-32; 4:2-15). 그들의 수효는 8,300명이었으나 실제로 성막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2,750명이었다(민 4:36). 이 모든 일을 지도하며 감독하는 사람은 엘리사반이었다(민 3:30).

 

● 므라리 사람들: 성막의 기둥들과 받침들, 줄들, 말뚝들, 띠들을 옮기는 일을 맡았고(민 3:36-37) 성막을 세우며 걷는 일을 하였다. 그들이 옮겨야 할 것들이 무거워 수레 4개와 소 8마리가 이들에게 주어졌다(민 7:8). 이들의 지도자는 수리엘이었고(민 3:35) 이다말은 이들을 감독하는 사람이었다(민 7:8).

 

다윗 시대-솔로몬 시대: 30세 이상의 남자 레위인은 3만 8천명이었다. 그 중 2만 4천명은 성전에서 제사장을 도와 제사 업무에 종사하였고 6,000명은 율법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유사와 종교 문제를 판결하는 재판관으로, 4,000명은 문지기로, 4,000명은 성가대로 봉사하였다. 성전에서 봉사의 일을 하는 레위인들은 24반열로 나누어 일 년에 두 달씩 성전에서 봉사하게 하였다(대상 23:6-23). 이들이 성전에서 하는 일은 제사장을 도와 제사 드리며 성물을 정결하게 하고 보관하며 진설병과 소제물을 만들고 성소에서 사용하는 저울이나 자를 관리하는 것이었다(대상 23:28-32). 또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며 성전을 지키는 일을 하였다(대상 25-26장). 다윗 때는 이런 성전 봉사의 일을 20세부터 시작하였다(대상 23:27).

 

분열왕국 시대

 

● 여로보암 때: 여로보암의 우상 정책에 반대하여 북이스라엘 레위인들은 남유다로 내려왔다(대하 11:13-15).

 

● 여호사밧 때: 하나님의 일을 하며 예루살렘 사람들의 모든 송사를 재판하는 일을 하였다(대하 19:8-10).

 

● 요아스 때: 성전을 재건할 때 성전 수리에 필요한 돈을 거두는 일을 하였다(대하 24:5-7).

 

● 히스기야 때: 히스기야는 레위인의 반차를 정하고 그 직임을 수행하도록 하였다(대하 31:2). 이들은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에 동참하여 성전 정화 작업을 하였다(대하 29:12-19). 제사 드리는 여러 일을 수종드는 것과 아하스 시대에 중단되었던 십일조도 다시 받았다(대하 31:2-7).

 

● 요시야 때: 요시야의 명을 좇아 유월절 의식을 수행하였다(대하 35:1-19).

 

포로 시대 이후: 포로지에서 귀환한 레위인들은 반열을 좇아 성전의 문을 열고 문을 지키는 일, 제사에 쓰이는 기명을 맡고 진설하는 떡을 만드는 일, 찬양하는 일을 다시 하였다(대상 9:14-34). 포로 귀환 후 장막절을 지킬 때 율법 교사와 해석자의 역할을 감당하였다(느 8:7-8).

 

신약 시대: 신약성경에는 레위인의 역할과 모습에 대해 특별한 기록은 없다. 단지 예수님이 이웃 사랑의 교훈을 하실 때 강도 만나 죽어가는 사마리아 사람을 피하여 간 레위인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눅 10:32). 자기의 밭을 팔아 교회 앞에 내어 놓은 바나바는 레위인이었다(행 4:36).

 

레위인의 자격과 연령

 

레위인의 자격은 혈통으로 상속되었다. 레위인들이 봉사하는 기간은 25-50세까지였다(민 8:24-25). 다른 곳에서는 30세부터 봉사의 일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민 4:3-49). 이 둘 사이의 기록에 대해 필사자의 오류라는 견해도 있지만 25세부터 30세 전까지는 견습생으로 일했다고 보기도 한다. 다윗 시대(대상 23:24)와 히스기야 시대(대하 31:17), 포로 귀환 시대(스 3:8)에는 20세 이상부터 봉사의 일을 시작하였다.

 

레위인의 기업

 

가나안 정복 후 48개 성읍과 사면의 들(민 35:1-8), 각 지파에서 드린 십일조를 분배받았다(민 18:20-25). 48개 성읍 중 13개 성읍은 제사장 소유였고(수 21:4) 6개는 도피성이었다(민 35:9-34; 신 4:41-43).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지 않고 이같이 열두 지파 내에 흩어 놓으신 것은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기업이셨으며(민 8:14-19)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지도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신 33:10). 6개의 도피성은 율법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만들었다(신 19:1-3:7-10, 17).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21Ky/1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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