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한글판 성경의 관주 검토

by 갈렙 posted Dec 05,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개역한글판」 성경의 관주 검토


글: 전무용*

1. 머리말

그동안 간간이 성경의 독자들로부터 한글 성경의 관주에 대한 문의가 대한성서공회로 들어왔다. 주로 누가 만든 것이며 언제 만든 것인가 하는 문의와, 관주의 내용에 대한 문의였다. 한글 관주는 「영어 개역 관주 성경」(옥스퍼드대학교와 캠브리지대학교 출판부)을 바탕으로 하여 번역하여 만든 것이고, 1926년에 성경 전체에 대한 관주가 「선한문관주성경전서」(이하 ‘선한문’으로)로 출간이 되었다.1) 이 책은 1912년에 나온 유성준 이익채의 「신약젼셔 관쥬」에 정태용 조용규가 번역한 「선한문관주구약전서」를 합한 것이다.2) 이 관주 체계가 1930년 구역 「관쥬성경젼셔」(이하 ‘구역’으로)의 관주로, 현재 쓰고 있는 1962년의  「관주성경전서개역한글판」(이하 ‘한글판’으로)의 관주로3), 1964년의 「관주성경전서간이국한문한글판」(이하 ‘국한문판’으로)의 관주로 그대로 이어졌다. 다만 1964년 「관주성경전서간이국한문한글판」의 관주는 내용은 같지만, 관주 기호를 붙이는 자리가 1962년판과 달라졌다. 이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검토가 될 것이다.

이번에 「개역개정판」(이하 「개정판」으로) 성경이 나오면서, 독자들로부터   「개정판」에 관주를 붙여서 출간해 달라고 하는 요청이 대한성서공회로 많이 들어왔고, 이러한 기회에 그동안 간간이 확인하고 검토했던 우리말 성경의 관주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정리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개역한글판」에 있는 관주들을 「개역개정판」에 올바로 옮기기 위해서, 또 「개역한글판」 관주의 오류들을 확인해서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동안의 학문적 성과들이 반영된 새로운 관주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기 위해서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그동안 발견된 「개역한글판」 관주의 오류들을 검토하고, 오류의 성격을 알아보려 한다. 다음으로, 1962년의 「한글판」의 관주의 관주 위치의 오류에 대하여 살피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1962년 「한글판」의 관주와 1964년판 「국한문판」의 관주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 차이의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 이러한 검토들을 바탕으로, ‘관주가 있는 개역개정판’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 보려고 한다.

특히 「개정판」 성경의 관주 작업을 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과, 작업 과정에     「관주개역한글판」 성경의 관주 오류를 찾아내고 이를 교정하는 방법을 찾아 보았다.

2. 관주의 내용이나 관주 기호의 위치가 잘못된 곳들

2.1. 한글 성경의 약자가 달라진 것이 관주에 반영되지 못한 예

한글 성경의 약자가 구역의 약자와 개역의 약자가 다르다. 이 차이가 대부분 관주에 반영이 되었는데, ‘아가’의 관주가 구역대로 ‘가’로 남아 있는 곳이 있었다. 다음 두 곳은 우연히 발견된 곳이다. 찾아 보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확인해 본 결과 거의 모두 ‘아’로 바뀌어 있었다. 이 두 곳은 구역의 약자를 개역한글판 약자로 바꾸면서 바뀌지 않은 곳이다. 이 두 곳은 개역한글판(62년)과 개역간이국한문(64년) 두 책에서 모두 잘못되어 있다. 확인된 대부분의 경우에, 62년판의 관주 오류는 모두 그대로 64년판의 관주 오류로 연결되어 있었다. 국한문 성경을 만들 때는 62년판을 기준으로 64년판을 만들었다는 증거가 된다.

창3:16ㅌ     가7:10 → 아7:10 (‘아가’의 오류)
계3:20ㅅ     비, 가5:2 → 비, 아5:2 (‘아가’의 오류)

2.2. 기타 관주 오류

2.2.1. 레5:3ㅎ 보, 레12:, 10  3:,  15:

레5:3 [3절]ㅎ혹시 부지중에 사람의 부정에 다닥쳤는데 그 사람의 부정이 어떠한 부정이든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허물이 있을 것이요

‘혹시’ 앞에 ‘ㅎ’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절 전체에 대한 관주임을 짐작할 수 있고, 이 절이 사람의 ‘부정’과 ‘허물’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글판」의 관주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레위기 12장과 15장은 ‘부정’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장이어서 이 절에 대한 관주임을 확인할 수 있다. ‘10  3’이 알 수 없는 관주인데, 「미국성서공회판성경」4)(이하 ‘ABS판'으로)의 관주를 보면 이것이 레12장, 13장, 15장에 대한 관주임을 알 수 있다. 이곳들은 ‘부정’에 대하여 나오는 곳이다. 「구역」 관주를 보면 ‘十二, 十三, 十五,’로 되어 있다. 교정 과정에 이것을 잘못 읽어서 ‘十三,’을 ‘10 3,’으로 옮겨 적은 것으로 보인다. 26년판 「선한문관주」와 「구역」은 ‘보, 레十二:, 十三:, 十五:’로 바로 되어 있다.

2.2.2. 삼상16:7으      시47:10,11

삼상16:7   [7절]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으]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시편 47편은 9절까지밖에 없다. ABS판 영어성경 관주와 「일본어 성경」 관주5)와 26년판 「선한문」과 「구역」의 관주들로부터 이곳이 ‘시147:10,11’의 오기임을 알 수 있다. 「舊新約聖經 文理串珠」(1912)6)는 144:10,11로 되어 있는데, 이는 다음 본문 내용을 살펴 볼 때에 147:10,11의 오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147:10,11 [10절]여호와는 말의 힘을 즐거워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도 기뻐 아니하시고 [11절]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시144:10,11 [10절]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요 종 다윗을 그 해하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11절]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저희 입은 궤사를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舊新約聖經 文理串珠」(1920)7)에는 147:10,11로 바로 되어 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 ‘어떠한 사람들을 기뻐하시는지’가 서로 호응하는 관주로 생각된다.

2.2.3. 삼하14:7ㅗ      비, 전45:7

[7절] ...... 내 남편의 이름과 ㅗ씨를 세상에 끼쳐두지 아니하겠나이다

전도서는 45장이 없다. 그러므로 개역의 관주는 오류임을 알 수 있다. 성경에서 45:7절이 있는 모든 곳을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다.

창45:7 [7절]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시45:7 [7절]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 왕의 동류보다 승하게 하셨나이다

사45:7 [7절]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겔45:7 [7절]드린 바 거룩한 구역과 성읍의 기지 된 땅의 좌우편 곧 드린 바 거룩한 구역의 옆과 성읍의 기지 옆의 땅을 왕에게 돌리되 서편으로 향하여 서편 국경까지와 동편으로 향하여 동편 국경까지니 그 장이 구역 하나와 서로 같을찌니라

이 본문들을 비교해 보면 일단 다른 곳들은 삼하14:7과 관계가 없고, 창45:7의 ‘당신들의 후손’이 ‘씨’에 상응하는 구절임을 확인할 수 있다. 26년판 「선한문」과 「구역」은 ‘창45:7’로 되어 있다. 「연합본문리관주」와 「위원회본문리관주」에도 ‘창45:7’가 나와 있다.

2.2.4. 겔18:7ㅊ 비, 막25:35,36

겔18:7 [7절]사람을 학대하지 아니하며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도로 주며 억탈하지 아니하며 ㅊ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며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

신약 마가복음은 25장이 없다. ‘막’을 ‘미가’나 ‘마태’의 오기로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미가도 25장이 없다. 마태 25장 35-36을 살펴 보면

[35절]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6절]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준다’는 내용으로 서로 상응하는 구절이다. 「구역」은 「개역한글판」 관주와 같이 잘못되어 있고, 26년판 「선한문」 관주는 ‘마25:35,36’으로 바로 되어 있다. 「연합본문리관주」에도 ‘마25:35,36’이 있다.

2.2.5. 눅2:11ㅎ        보, 마1:70

눅2:11 [11절]오늘날 ㅋ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ㅌ구주가 ㅍ나셨으니 곧 ㅎ그리스도 ㅏ주시니라

마태복음은 1장에 70절이 없다. 그러므로, 이 곳 ‘ㅎ’의 관주는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ABS판 관주에는 ‘마1:16; 16:16’이라는 관주가 있다. 콜린사판8)에는 이 부분에 관주가 없고, 「일본어 성경」 관주9)는 이 자리에 마1:16, 16:16; 요1:41; 11:27; 행2:36; 10:36 등의 많은 관주가 있다. 1921년판 「연합본문리관주」에는 마1:26의 관주가 보이는데, 마태복음 1장은 25절이 끝이므로, 이 관주도 혹 1:16의 오류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자 숫자의 관주기호로 쓴 약자에서 16과 26은 세로 줄 하나 더 있고 없는 차이여서 글자 모양이 아주 유사하다.) 「위원회역본 문리관주」에는 ‘마1:16; 16:16’이라는 관주가 있다. 여러 관주 성경을 살펴 보아도 이 부분에 대하여 마1:17의 관주는 보이지 않고 16절을 관주로 올린 관주들은 ABS판 관주와 일어 개역 성경 관주와 한문성경 관주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다음에서 마태 1장 16절과 17절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이 곳의 관주로 ‘마1:16’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마1:16-17 [16절]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17절]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누가복음의 ‘곧 그리스도 주’라고 하는 본문 내용과 이곳 마태복음의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서로 관련을 지어 찾아보고 참고할 만한 내용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곳의 관주는 ‘마1:16’이 적합하고, 「개역」의 1:70이나, 「구역」과 26년 「선한문」판의 ‘마1:17’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개역」의 관주는  「구역」과 26년 「선한문」판의 관주 ‘마一:十七’을 ‘마一:七十’으로 잘못 교정한 것으로 보이고, 26년판의 관주에 17절로 된 것은, 17절에도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에 틀린 것이라고 하기는 어려우나, 내용상 16절이 더 가깝게 상응된다. 당시의 관주 작업자들이 17절의 ‘그리스도’를 보고 잘못 판단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 약간 먼 길로 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6년판 관주의 판단을 따른다면 ‘마1:17’로, 좀 더 근본적으로 고친다면 ‘마1:16’으로 고쳐야 하는 자리이다. 우리 관주의 바탕인 영어 개역의 관주는 어떠한지 궁금한 부분이다.


2.2.6. 고후3:14ㅕ      보, 마6:52

[14절]그러나 저희 마음이 ㅕ완고하여 오늘까지라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오히려 벗어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마태복음에는 6장이 34절까지밖에 없다. 그러므로 「개역한글판」의 이 관주는 잘못된 것이다. 「구역」의 관주도 ‘마6:52’로 똑같이 잘못되어 있고, 26년 「선한문」판 관주와 「연합본문리역」의 관주는 ‘보, 막6:52’로 되어 있다. 「개역한글판」의 관주가 「구역」의 관주의 교정 오류를 답습한 것으로 미루어, 구역의 관주를 보고 개역의 관주 작업을 했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막6:52 [52절]배에 올라 저희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여기서는 고린도후서 3장 14절의 관주 ‘ㅕ’ ‘완고하여’와 막6:52의 ‘심히 놀라니’가 서로 상응하는 구절이다. NRSV는 이 두 곳을 모두 ‘hardened'로, 같은 말로 번역하였다.

2.2.7. 골2:7ㅑ        엡20:32, 엡2:20  

[7절]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ㅑ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에베소서는 6장까지밖에 없으니, ‘엡20:32“는 잘못된 관주임을 알 수 있다. ABS판에는 이 곳에 엡3:17이라는 관주가 있으나, 이는 개역의 관주와는 관련이 없고, 「연합본문리관주」에는 ‘행20:32; 엡2:20’이라는 관주가 포함되어 있다. 이 본문과 두 관주는 ‘세움을 입다’는 내용으로 서로 상응하여 관련되는 내용이다.

행20:32 [32절]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엡2:20 [20절]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선한문」판과 「구역」 관주에는 ‘행20:32; 엡2:20’로 바로 나와 있다. 그러므로 이 곳은 ‘행20:32; 엡2:20’으로 되어야 할 곳이다.

2.2.8. 골4:16ㅏ 딤전5:27

[16절]ㅏ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디모데전서 5장은 25절이 마지막이다. 그러므로 이 곳의 딤전5:27은 잘못된 것이다. 「구역」과 「연합본 문리관주」는 ‘살전 5:27’로 되어 있다. 다음 데살로니가전서 5장 27절의 내용과는 ‘편지를 읽으라’는 내용으로 서로 연관이 된다.

살전5:27 [27절]내가 주를 힘입어 너희를 명하노니 모든 형제에게 이 편지를 읽어 들리라

2.2.9. 히2:9ㅜ  미16:28; 요8:52

히2:9 [9절]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간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ㅜ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미가서는 7장까지밖에 없다. 이곳의 ‘미16:28’은 오류이다. 26년판 「선한문」 관주와 ABS판 관주에서는 ‘마16:28; 요8:52’로 되어 있다. ‘죽음을 맛보다’의 ‘죽음’과 마16:28 ‘죽기 전에’의 ‘죽음’과 요8:52의 ‘죽음을 맛보다’의 ‘죽음’을 함께 관련지어서 살펴보라는 내용의 관주로 이해할 수 있다.

마16:28 [28절]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요8:52 [52절]유대인들이 가로되 지금 네가 귀신 들린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네 말은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맛보지 아니하리라 하니


2.2.10. 계22:17ㄹ      계21:6 사55:1, 7:37      

계22:17 [17절]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ㄹ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 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이곳의 관주에서는 7:37이 어떤 책을 나타내는 관주인지 알 수가 없다. 언뜻 이사야서처럼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면 7:37이 55:1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 26년판은 ‘요7:37’로 되어 있다. 다음의 관주 본문의 내용들을 함께 보면, ‘목마르다’와 관련된 내용으로 관련지어 보라고 하는 내용의 관주임을 알 수 있고, 구역의 관주가 바른 것임을 알 수 있다. 흥미 있는 것은 이 관주 요7:37이 영국에서 나온 ‘콜린사’의 관주에만 있다는 점이다. 두 가지의 문리관주나 ABS판 관주나 「일본어 성경」10) 관주 등에는 보이지 않는다. 영어 개역 관주에 이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요7:37 [37절]명절 끝날 곧 큰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계21:6 [6절]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사55:1 [1절]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2.3. 본문 속 관주 기호의 위치의 변화

26년판 「선한문」 또는 「구역」과 현재의 「개역한글판」의 관주를 비교해 보면서, 관주가 붙는 위치가 달라진 곳이 있음을 알았다. 두 번역 사이에 본문의 차이가 없는 경우는 거의 문제가 없이 이전 「선한문」과 「구역」의 관주가 개역의 관주로 옮겨졌다. 그러나 본문의 번역문이 달라진 경우에, 그 위치가 문맥에 맞게 바르게 달라진 곳도 있지만, 기계적으로 작업하여, 관주가 엉뚱한 곳에 붙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후자의 경우는 한 본문 안에서 번역문이 상반절과 하반절의 어순이 바뀐다든지 할 때에, 각각의 자리에 관주가 있었다면, 번역문의 변화를 따라서 관주가 조정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하략(下略)-

-------------------------------------------------------------------------------

[이하 한경석]
관주는 사람이 붙였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00% 보장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관주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럴지라도 관주는 성경 66권 속에서 서로 관련이 있는 내용을 연결시켜 주고 있으므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역개정4판관주는 상당히 개선되어 있을 것입니다.


Articles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