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성도들도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가?

by 갈렙 posted Nov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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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대력 1월 14일 밤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재앙의 천사를 유월시키고 출애굽한 것을 기념하여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절기중 하나이다(출 12:1~14). 그러나 이 절기는 복음이 이방으로 전파되는 신약 시대에는 유대인들에게만 주셨던 규례(할례, 제사, 결례, 절기)와 함께 폐한 절기 중 하나다(엡 2:11~18; 골 2:14~16). 그래서 유월절을 신약 성경에서는 ‘유대인의 명절’이라고도 부른다(요 6:4).

그런데 안상홍 집단은, 유월절은 폐하지 않았고 예수께서 마지막 만찬을 유월절에 했으니 유월절을 지금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유월절을 지켜야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특히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 받고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안상홍이 와서 가르쳐 주었으니 안상홍이 하나님이요 그리스도라고까지 주장한다. 이러한 유월절교리는 안상홍 집단의 핵심 교리다. 안상홍 집단이 주장하는 유월절 교리를 요약하고 성경적으로 비판해본다.

 

안상홍은 유월절이 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초대교회나 교회사에도 유월절을 지킨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안상홍은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이 유월절이었기 때문에, 구약의 유월절의 규례를 폐했으나 유월절 날짜나 유월절의 의미는 폐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물론 오늘날 거행하고 있는 성만찬에 구약의 유월절의 의미가 일부분 이어져 왔다는 것마저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구약의 유월절은 확실히 폐했고 없어졌기 때문에 정통교회는 성만찬을 유월절이라고 하지 않으며 그 날을 지키지도 않는다. 

그러면 신약 성경과 초대교회는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떠했을까? 성경을 보면 안상홍의 주장처럼 주의 만찬을 유월절이라고 부른 적이 결코 없으며 그 날을 지킨 적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전 11:20∼27을 보면 주의 만찬에 대하여 그 의미와 지키는 방법까지 자세히 말씀하고 있는데도 주의 만찬을 유월절이라고 하지 않았고 유월절에 대한 언급이나 날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마찬가지로 신약 성경 어디에도 유월절과 주의 만찬을 결부시켜서 말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이전인 구약시대에 유대인의 명절(요 6:4)로서 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폐한 절기이다. 그래서 신약에는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도 없다. 

안상홍측은 유월절 그 날을 꼭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월절 날은 유대력으로 1월 14일을 말한다. 그래서 안상홍측은 꼭 그 날에 떡을 떼는 일을 하면서 유월절을 지킨다고 하나, 정통교회에서는 유월절이 폐했으므로 날짜에 상관없이 주의 만찬을 기념하여 성만찬을 하고 있다. 그러면 누가 성경적이며 바른 것인가? 

 

먼저 사도행전을 살펴보자. 사도행전 2장의 성찬은 날마다 모일 때마다 했으며(행 2:46), 드로아에서는 유월절과 무교절이 12일 지난 어느 주일 날 떡을 떼려고 모였다(행 20:6∼7).


요한복음 19장에 의하면, 주님께서는 유월절 전에 주의 만찬을 하고 유월절의 예비일인 유월절 전날 십자가에 돌아가셨다(요 19:14). 결국 공관복음에 나타난 대로 주님은 유월절 만찬을 잡수셨으나 유월절이 아닌 다른 날에 만찬을 하시고 유월절의 이름으로 잡수신 것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사정상 날짜를 바꿔서 유월절을 지키기도 했다(대하 30:2∼3). 이스라엘 백성들은 1월 14일에 지켜야 할 유월절을 2월 14일에 지키기로 하고 “이월 십사일에 유월절 양을 잡”았던 것이다(대하 30:14). 이스라엘 백성이 그 날이 아닌 다른 날 유월절을 지켰어도 하나님은 그들을 받으셨다고 되어 있다(대하 30: 20, 27). 그런데도 꼭 그 날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는 안상홍의 주장은 비성경적이며 이단적인 교리이다. 

 

안상홍 집단은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누가복음 22장에서 주님이 만찬시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새 언약이라고 말씀하셨고, 예레미야 31:31에는 새 언약에는 죄사함이 있다고 했으니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에 의하여 죄사함을 받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안상홍의 주장은 정말 어처구니없다. 죄사함이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에 있는 것이지 이를 기념하는 성찬의 포도주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안상홍의 주장대로 유월절을 지켜서 죄사함을 받는 것이라면 성경에 죄사함 받은 수많은 사례들 중에 유월절을 지킴으로 죄사함 받은 사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신약 성경 어디에도 “너의 죄가 유월절을 지킴으로 사함을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 오히려 신약 성경에서 죄사함 받은 모든 사례들은 다 믿음으로 사함 받은 사례들이다.

안상홍은 유월절을 지킴으로 영생을 얻는다고 가르친다. 안상홍은 요한복음 6:53∼54에 나오는 인자의 살과 피를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고 해석하여 유월절을 지켜야 영생을 얻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본문의 인자의 살과 피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는 근거는 없다. 이 말씀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양식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하신 내용이다. 그러면 이 본문에서 인자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라고 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요 6:47∼48).

 

이렇듯 자세히 살펴보면 인자의 살과 피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라는 해석은 안상홍이 억지로 만든 해석이며 교리이다. 이 구절에서 인자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본문에 있는 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며 피를 흘리셔서 구원하신 사실을 믿는 그것이다.

안상홍의 주장처럼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면 성경에 유월절을 지켜서 구원받은 사례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유월절을 지켜서 구원받은 일은 없다. 빌립보 간수가 바울과 실라에게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행 16:30) 하고 물을 때에 바울은 “유월절을 지키라” 하지 않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다. 또 초대교회에는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셨다고 했는데(행 2:47), 유월절과 상관없이 구원받았기에 날마다 구원받은 것이다. 만일 유월절을 지킴으로 구원받는다면 1년에 한 번씩만 구원받는 사람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로 보아 유월절은 구원과 관계없는 구약의 절기임이 분명하다.

 

안상홍측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신다(이사야 25:6)는 구절을 근거로 안상홍이 유월절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안상홍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구절의 포도주가 유월절의 포도주가 되려면 그 근거가 있어야 하고 포도주뿐 아니라 떡도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 구절에는 떡은 없고 ‘기름진 것과 포도주’라고 했으니 이는 분명 유월절은 아니다. 포도주가 유월절의 포도주라면 기름진 것은 무엇이라는 말인가?

이 구절의 의미는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에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약속이다. 오래 저장된 포도주는 좋은 포도주라는 의미이며, 기름진 것이라는 말도 좋은 음식으로 연회를 베풀게 하신다는 것이다. 성찬식에서 포도주는 연회가 아니다.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예식인 것이다(고전 11:26). 안상홍처럼 포도주라는 단어를 무조건 유월절이라고 해석한다면 이사야 5:11에 포도주를 마시면 화가 있다고 했으니 유월절을 지키면 화가 있어야 하고, 에스겔 44:21에 제사장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했으니 제사장은 유월절을 지키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포도주라는 말을 무조건 유월절이라고 해석하는 안상홍 집단의 주장은 엉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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