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강해(12) 성화의 첫 단계 - 여김과 드림의 법칙(롬6:1~23)

by 갈렙 posted Dec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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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fnb086dfU1A
날짜 2015-12-23
본문말씀 로마서 6:1~23(신약 246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성화의 근거, 성화의 방법,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세례의 의미, 그리스도와 성도의 연합, 여김과 드림, 죄의 종과 의의 종, 사망과 영생의 갈림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여 성도된 사람은 죄를 안 짓고 살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일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해도 여전이 죄된 본성을 자신의 육체 안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죄를 짓게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맞는 것 같아보이기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틀린 말이다. 다시 말해, 성도가 죄를 짓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죄를 짓지 아니할 수 있는 가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러한 일이 가능한 것일까? 그리고 죄를 짓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로마서는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다. 구원교리(1~8장), 구원섭리 혹은 구원계획(9~11장), 구원생활(12~16장). 또 다시 "구원교리"는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죄(1:18~3:20)와 칭의(3:21~5:11)와 성화(5:12~8:39)가 그것이다. 롬6장은 이러한 구원교리 중에서 세번째 부분인 성화의 부분에 해당된다. 사실 로마서의 교리부분은 롬5:12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롬5:11까지는 죄들(sins)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데, 롬5:12부터는 죄(Sin)에 대하여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죄들이란 범죄의 결과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생각과 말과 행동의 낱낱의 범죄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 문제의 해결은 오직 흠없고 점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구속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죄(죄의 본성)의 문제는 죄로 오염된 인간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생명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죄들의 문제가 곧 그리스도인들의 외적인 신분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라면, 죄의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의 내적인 속성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칭의인의 신분을 가지게 되며, 그리스도의 생명을 분배받음으로 내적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하게 된다. 오늘 본문인 롬6장은 이것들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내적인 속성에 관한 변화의 부분으로서, 성도가 어떻게 하면 죄 혹은 죄된 본성으로부터 해방받을 수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자, 지금까지 했던 말씀들을 정리해보자.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딱 2가지 일을 하셨다. 하나는 사람들의 죄들(sins)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람들의 죄(Sin)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것이다. 인간의 죄들(sins)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셨고 십자가에서 피흘림의 제사를 드리셨다. 이것을 우리는 '속죄'라고 부른다. 그리고 죄(Sin)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신 뒤에 생명의 성령을 믿는 이들 안으로 보내주셨다. 이것을 '생명수여' 혹은 '생명의 분배'라고 말한다. 사실 사람 안에 있는 사람의 죄된 본성의 문제는 오직 성령께서 가지고 오신 하나님의 생명으로만 해결할 수가 있다. 밖의 죄들의 문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에 대한 믿음과 회개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죄의 문제는 우리 안에 들어오신 하나님의 생명으로만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자신 안에 들어온 생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신앙의 됨됨이가 확연하게 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둘째아담으로 오신 예수께서는 사람의 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심과 동시에 죄의 문제까지 다 해결하려 오셨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자신의 죄들과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도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지은 죄들을 용서받기 위해서는 자백과 회개를 해야 한다. 그리고 죄된 본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들어온 하나님의 생명에 주의해야 한다.

  자, 그렇다면, 이제는 롬6장에 들어가서, 우리의 죄(Sin)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사람 속에 있는 죄된 본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롬6:1~11). 이것을 우리는 '여김'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헬라어로 '로기조마이'라는 동사인데, 이는 그렇게 간주하라는 뜻이다. 즉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곧 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청된다는 뜻이다. 이것을 사도바울은 성도들이 받는 '세례'를 통해서 설명한다. 사람이 세례를 받을 때에 죄된 본성을 지닌 옛사람을 물 속에 장사지내고, 물에서 올라올 때에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났다고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이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분과 연합하는 것으로서, 그분의 죽음이 곧 나의 죽음이 되고 그분의 부활의 나의 부활이 됨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여김(로기조마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때 죽음에 넘기는 것은 죄된 본성을 좇아 행하는 우리의 옛사람이다.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 사람들은 어떠했는가? 죄된 본성을 따라 부정과 불법에 자기자신을 드려 죄의 종으로 살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죄에게 종노릇하며 살다가, 죽어서는 사망의 세력에게 삼킨 바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 오셔서 죄값을 치르시고 죽으신 다음 부활하셨다. 하나님이 생명이 사망의 세력을 이긴 것이다. 이것은 죄가 없는 분이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사실 이 세상에 첫째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은 죄와 사망에게 매여있다. 이미 범죄한 아담의 본성이 유전되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죄된 본성이 없는 하나님께서 아들로서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셨다. 그리고 사람으로서 죄값을 치르셨다. 그리고 3일만에 살아나셨다. 정작 그분은 죄된 본성도 없었고 죄도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서 최초로 생명으로 사망을 이기게 되었다. 이때 예수께서 사용하신 생명은 첫째아담이 가지고 있는 생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늘로부터 온 생명으로 아버지의 생명이자 영원한 생명이었다. 이 생명을 사망이 삼킬 수 없는 생명이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죄값을 대신 치른 후에는 이 아버지의 생명으로 부활하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이제 믿는 자들에게 이 생명을 분배해주신다. 그리하여 모든 믿는 자들은 예수 안에서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가지고 오셨던 그 생명으로서 아버지의 생명이자 영원한 생명이며, 사망이 이길 수 없는 생명이다. 이것을 믿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죄에 대해서는 죽은 자로 여기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있는 자로 여겨야 한다.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첫번째 성화의 법칙이다. 이것은 일종의 생각의 전환이자 사고의 전환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둘째, 사람 속에 있는 죄된 본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절대 자신을 죄에게 내주지 말고 자기 안에 들어온 영원한 생명 곧 하나님에게 우리 자신을 내주는 것이다(롬6:12~23). 이것을 우리는 '드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비록 믿는 자가 자기 안에 하나님의 생명을 분배받았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자신을 죄에게 내주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부끄러운 죄의 열매들을 맺게 될 것이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롬6:19~21). 여기서 말하는 '사망'이란 하나님의 생명이 전혀 없는 상태 곧 생명이신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를 가리킨다. 그곳은 결국 '지옥'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이제는 더이상 죄에게 자신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안에 들어온 생명 곧 하나님에게 우리의 지체들을 의의 병기로 확실히 드리는 것이다. 이것이 곧 "드림'의 법칙이다. 죄에 대해서는 항거하고, 의에 대해서는 자기자신을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사는 것을 가리킨다. 물론 죄된 본성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음에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자신을 드리는 연습을 잘못 하다보면 그 사람에게서 외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자기자신을 드리려는 자는 반드시 날마다 죄된 본성을 십자가에 못박는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 그때부터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께 자신의 지체를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의의 병기로 늘 드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그것은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다(롬6:22). 그리고 그것의 결국은 '영생'이 될 것이다(롬6:22). 여기서 '영생'이란 사망이 결코 포함되지 않고 생명으로 충만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것은 우리가 육신이 죽는 순간 얻게 될 것이다. 만약 그것을 장소로 본다면 그곳은 곧 '천국'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여, 예수믿는 자신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그 책임을 하나님으로 돌리려고 하지 말라. 그것은 전부다 이미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믿는 이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얼마나 죄된 본성을 죽음에 넘기우느냐 그리고 얼마나 자신을 하나님께 의의 병기로 드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양태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그렇다. 어떻게 하면 죄된 본성을 이기고 죄짓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예수께서 해 놓으신 일에 근거하여 우리가 거기에 합당한 사고를 하게 되고 행동을 함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통틀어 신학적으로 '성화'라고 부른다. 곧 성화란 그리스도의 본성인 거룩하심을 내 안에 주입하여 내가 내적으로 그분과 같은 본성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죄된 본성이 올라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그냥 그 놈에게 내 자신을 내줘야 하는가? 아니다. 이렇게 말하라. "야, 이놈아!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죄된 본성을 가진 옛사람이 죽은 자야. 나는 너에게 있어서는 이미 시체야. 그런데 네가 뭔데 나를 주장하려 해! 저리 꺼져!" 이렇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하라. "오 주여, 이제는 예수생명으로만 살게 하옵소서. 그 생명으로 죄된 본성을 이기게 도와주시옵소서". 죄는 항거해야 할 존재이지 결코 타협하거나 허락할 존재가 아니다. 이제부터는 죄가 꼬드기거든 즉각 죄에 게 항거하고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라. 그러면 당신도 죄짓지 않는 삶을 사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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