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강해(41)] 베드로의 신앙고백의 의미와 참된 제자의 길은 무엇인가?(02)(마16:13~28)_2025-08-13(수)

by 갈렙 posted Aug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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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oO5JGlzXOUA
날짜 2025-08-13
본문말씀 마태복음 16:13~28
설교자 정보배목사

2025-08-13(수) 수요기도회

제목: [마태복음강해(41)] 베드로의 신앙고백의 의미와 참된 제자의 길은 무엇인가?(02)(마16:13~28)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oO5JGlzXOUA

 

1. 들어가며

  예수께서는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이신가? 예수께서 공생애를 사셨을 때에 수석 사도였던 베드로는 "당신 자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고백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이 말할 수 있는 대답의 차원을 한 차원 뛰어넘어선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깨닫게 한 존재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이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앙고백은 베드로에게 놀라운 복을 가져다주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신앙고백을 하는 자를 음부의 문들이 제압하지 못하는 복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고백을 통해 음부의 문들이 제압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천국 복음을 전해주어 그들도 천국에 들어가도록 도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앙고백을 하였다고 해서 그가 항상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베드로는 이러한 위대한 신앙고백 이후 곧바로 사탄 마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섰다고 생각한 자는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조심해야 한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참된 제자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알려주셨다. 그것은 3가지였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후 그가 어떻게 되어서 갑자기 사탄이 되어버렸는지를 살펴보면서 참된 제자의 길을 걸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대체 어떤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는가?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사실 하나의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물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더냐?"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이 당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믿음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질문이었다. 그때 제자들은 먼저 세상 사람들의 소리를 전한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또 다른 이들은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세상의 평가는 이처럼 다양한 것이었지만, 그 어느 것도 예수의 본질을 꿰뚫고 있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때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시 묻는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기독교 신앙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어느 정도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시몬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한다. 그때 그의 입에서 나온 고백은 매우 짧았지만, 그 어떤 웅변보다도 강력했다. 왜냐하면 그는 "주(당신 자신)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고백은 단순한 칭찬이나 즉흥적인 대답이 아니었다. 이는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은, 인간의 지혜를 넘어선 신앙의 선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고백을 헬라어 원문으로 들여다보면, ‘주’(당신 자신)라는 단어에 아주 강한 힘이 실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세상이 말하는 수많은 ‘예수’가 아닌, 바로 ‘내 앞에 계신 당신’이야말로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개인적이고 확고한 신앙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고백 속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이 고백은 그분이 무슨 일을 하실 것인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그분이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여기서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구약 시대에는 기름 부음을 받아서 왕, 선지자,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했던 자를 가리킨다. 그랬다. 예수께서도 이 세상에 오셔서 삼중직을 수행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삼중직은 오직 한 가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것을 고백하는 것은 사실 인류를 죄에서 구원할 유일한 ‘구원자’라는 뜻이 매우 강하다. 그러므로 베드로의 고백은 "당신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둘째, 이 고백은 그분이 대체 누구신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그분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단순한 인간적으로 훌륭한 스승이나 선지자라는 것을 뛰어넘는 것으로서, 그분은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분이심을 말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신 분이셨다. 그것을 줄여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인성은 마리아의 아들이지만 예수님의 신성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던 것이다. 그분이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함이요, 그분이 하나님이셔야 하는 이유는 그분이 우리에게 아버지의 생명을 분배해주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예수님을 사람으로서는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며, 그분을 하나님으로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할 때에 구원을 받고 생명 분배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사람을 음부의 문들이 삼킬 수가 없다.

 

3.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어떤 축복을 그에게 가져다주었는가?

  베드로의 위대한 고백을 들었던 예수께서는 크게 기뻐하면서 그를 축복한다. "바요나(요나의 아들)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16:17) 그런데 이러한 칭찬은 베드로 개인의 지혜나 통찰력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의 칭찬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올바른 신앙을 계시로 받아들인 것을 축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예수는 이 고백 위에 베드로가 두 가지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첫째로, 이러한 신앙고백 위에 예수님 자신의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페트로스, 남성명사)라. 내가 이 반석(페트라, 여성명사)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문들)가 이기지(제압하지) 못하리라."(마16:18) 그렇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천주교가 엉뚱한 해석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음부의 권세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베드로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베드로를 제1대 교황으로 본다. 그래서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에게만 하나님께서 두 가지 복을 주셨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하나가 바로 베드로가 음부의 문들이 이기지 못하는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음부의 문들이 제압할 수 없는 교회는 '이 반석 위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 반석은 남성명사인 베드로(페트로스)가 아 니라, 여성명사인 반석(페트라)이다. 그러므로 천주교는 이 반석을 베드로 개인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문맥을 보라. 여기서 '반석'이란 베드로가 한 ‘신앙고백’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당신 자신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이야말로 교회가 세워질 영원한 토대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 교회의 주인은 베드로도, 그 어떤 인간도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표현은 이를 명확히 증명해 준다. 교회는 인간의 조직이나 기관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신앙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신앙고백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세상의 어떤 공격이나 ‘음부의 문들’도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이어서 예수께서는 둘째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들’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마16:19). "내가 천국 열쇠[들]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 이 말씀은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을 한 자들이 다른 사람들도 천국에 들어가도록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나오는 '천국 열쇠들(복수)'을 베드로는 한 번은 오순절날 유대인들을 구원할 때에 사용하였고(행2:38~42), 또 한 번은 이방인들을 구원할 때 사용하였다(행10:34~48). 그래서 탄생한 것이 예루살렘 교회요, 고넬료 가정의 교회였다. 그리고 이것으로 예표된 구약의 오순절의 소제 제사는 누룩이 들어간 두 덩이의 소제 제사였다(레23:9~21).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을 때에는 비록 죄가 있기는 하나(이때는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죄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고 난 후부터는 이러한 죄의 누룩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전5:7~8).

  그런데 바로 이 구절이 교회사적으로 많은 논쟁을 낳는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천주교에서는 이 구절을 가지고 베드로 교황의 사죄권, 즉 교황이 죄를 사하는 권한을 가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한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는 것이다(마9:6). 왜냐하면 예수께서 인류의 죄를 사하러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어떤 개인의 사죄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으로 산출할 수 있는 축복이 바로 '천국 열쇠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국 열쇠들'은 어떤 개인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교회 전체의 구성원에게 주신 것이다. 그것은 마태복음 18:18~19에서도 명확하게 나온다.

마18:18-19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그렇다면 여기서 예수께서 언급하신 '천국 열쇠들'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그것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등의 영혼 구원을 위해 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구원받을 영혼들을 위해 내가 중보 기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천국 말씀을 선포함으로써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이처럼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을 했던 자라면 누구든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는 것이다. 그렇다. 베드로와 같은 올바른 신앙고백을 한 자는 이 땅에서 천국 복음을 전해주어 그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 땅에서의 사역을 통해서 사람들이 예수께서 계시는 저 하늘로의 진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이 땅에서 매고 푸는 권한인 것이다.

 

4. 왜 그토록 위대한 신앙고백을 했던 베드로가 갑자기 사탄이 되어버렸는가?

  그런데 베드로의 이러한 위대한 신앙고백 후에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다시 제자가 걸어가야 할 중요한 가르침을 알려주신다. 그것은 하늘의 영광스러운 지위를 얻으려면 반드시 주와 복음을 위해서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베드로의 지위가 높이 올라가고 있었을 때에 즉시 인자가 받을 고난과 죽음을 언급하셨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으셨던 예수께서는 이제 비로소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 그것은 예수께서 이 땅에 사람의 아들로 오신 이유는 영광과 환호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죽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예수께서는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 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셨기 때문이다(마22:21).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것을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두 번 더 언급하셨다(마17:22~23, 20:18~19). 그때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로서가 아니라, 사람의 아들로 오셨다는 것을 언급하셨다(막8:31, 9:31, 10:33, 눅9:22, 44, 18:32). 그러나 이것은 제자들이 기대했던 ‘그리스도’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정치적, 군사적 메시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이 ‘인자(人子)’, 곧 ‘사람의 아들’로서 오셨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는 예수께서 사람으로 오셨기에 인류를 위해 대신 고난받으실 것이고 대신 죽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자신이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유월절 어린 양으로서 죽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때였다. 이 충격적인 예고의 말씀에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꾸짖으면서 항변하였다.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 이는 주님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인간적 인 염려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으려는 사탄의 계략이 숨어있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단호하게 베드로를 꾸짖으신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들]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들]을 생각하는도다."(마16:23) 그랬다. 방금 전만 해도 "복이 있도다" 칭찬받았던 베드로가 순식간에 "사탄"이라는 책망을 듣게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준다. 아무리 위대한 신앙고백을 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앞세우는 순간, 누구든지 사탄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참된 신앙이란 나의 뜻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뜻을 꺾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 제자가 걸어가야 할 참된 길은 무엇인가?

  이 사건을 계기로 예수께서는 참된 제자의 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자들에게 알려준다. 이는 제자가 단순히 예수를 따르는 무리에 속하는 것을 뛰어넘는 것으로서, 예수님의 삶과 죽음에까지 동참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참된 제자가 걸어가야 할 세 가지 핵심적인 사항은 무엇인가?(마16:24)

  첫째, "자기를 부인하라(거절하라)"는 것이다(마16:24). 이는 단순히 겸손한 태도를 가지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렇다. 누구든지 주님을 따르기를 원하는 자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주장과 계획, 그리고 의지와 자신의 삶의 주도권까지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뜻과 목적에 자신의 삶을 맞추어야 한다. 여기에 나오는 '자기[자신]'은 자기 안에 아직 죽지 않고 활동하는 옛사람인 자아를 가리킨다(눅9:23~25). 이는 내 안에 모셔들인 그리스도께서 나의 주인이자 나의 왕으로 사시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참된 제자의 길을 걸어가는 첫 번째 출발점이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았을 때, 베드로는 첫 번째 조건에서부터 실격자였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보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둘째, "날마다"(눅9:23) "자기의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다(마16:24). 십자가는 당시 로마 시대의 가장 끔찍한 사형 도구였다. 따라서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날마다 죽음을 각오하는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이것은 추상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나의 편안함과 유익을 포기하고, 주님과 복음을 위해 기꺼이 손해 보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십자가를 지는 삶을 단지 일회성 이벤트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 순간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참된 제자의 길이다. 

  셋째, 계속해서 "주님을 따르라"는  이다(마16:24).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진 제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다. 세상의 가치관이나 성공이 아닌,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그분이 가신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따름은 한 번의 결단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할 지속적인 과정에 해당한다. 그래야 참된 제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죽을 때에 하늘에 들어가서 영광스러운 지위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제자의 길을 걷는 자가 얻을 영원한 가치에 대해 언급하신다. "누구든지 제 목숨(혼)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혼)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혼)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혼)과 바꾸겠느냐."(마16:25-26) 이는 세상의 부와 명예는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지만, 주님을 위해 헌신한 삶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6. 참된 제자의 길을 걷는 자가 장차 받을 축복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사람의 아들로서 인류를 위해 고난받고 죽으셨던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걸어가는 제자들에게는 어떤 복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것은 3가지다.

  첫째,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잃지 않고 얻게 된다(마16:25~26). 곧 이 세상에서 자기의 목숨을 내놓는 자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죽을 때에는 영원한 둘째 사망의 해를 입지 않게 되는 것이다. 둘째, 자신이 주와 복음을 위해 수고한 만큼 천국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마16:27). 천국은 행한 대로 보상을 받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셋째,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자기 안에 들어오실 때에 이 땅에서부터 그리스도의 왕적 권세를 누리며 살게 되는 것이다(마16:28) . 이것은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 일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  마지막 구절의 말씀을 오해하기도 한다. 즉 예수께서 그때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왕국 안에서 오고 있는 것을 볼 자들도 있을 것이라는 말을 오해하여 예수께서 그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 죽기 전에 예수께서 왕권을 가지고 재림하시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씀은 예수님의 재림하실 때 그 일이 성취된다는 뜻이 아니다. 이 말씀을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선 채 있는 자들 중에 몇몇이 있으니, 이런 그들은 인자(사람의 아들)가 그의 왕국 안에서 오고 있는 것을 볼 때까지, 결코 죽음(본질상)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마16:28)라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께서 보혜사 성령으로 오실 때에 예수께서 왕권을 가지고 오시게 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누구든지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 내고(마12:28), 그러면 그것이 예수께서 왕국 안에서 오신 것을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7. 나오며: 오늘, 당신은 누구를 따르고 있는가?

  베드로의 신앙고백에서 시작된 여정은 결국 우리 각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지며 다가온다. "당신에게 예수는 과연 누구시며, 당신은 지금 진정 누구를 따르고 있는가?" 교회는 어떻게 건축되는가? 그것은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위대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다. 그런데 이 고백은 단순히 입술의 고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증명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계속해서 따르는 삶을 통해 우리도 비로소 올바른 신앙고백을 한 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특히 영적인 지도자의 위치에 서 있을수록 그 길은 더욱더 좁고 험난하다. 수많은 유혹과 시험이 그를 넘어뜨리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걷는 이 길의 끝에는 부활의 영광과 영원한 생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늘, 다시 한번 베드로의 고백을 우리의 고백으로 가슴에 새겨보자.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 고백을 살아내는 제자의 길 위에 굳건히 서 있기를 바란다. 이제는 온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주신 주님께 우리의 삶을 온전히 내어 드림으로써, 땅에서 매고 푸는 천국 열쇠의 권세를 사용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나가는 진정한 제자로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반석 위에 믿음을 세운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거룩한 사명이기 때문이다.

 

2025년 08월 13일(수)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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