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강해(24) 해를 옷입은 여자와 사내아이의 출생과 승천(계12:1~6)_2017-12-27(수)

by 갈렙 posted Dec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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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b3ofFERmMIQ
날짜 2017-12-27
본문말씀 요한계시록 12:1~6(신약 41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해를 옷입은 여인, 붉은 용, 사내아들의 출생, 1260일, 광야

요한계시록은 묵시서다. 신비한 책인 것이다. 아니 하나님만이 쓰실 수 있다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은 이 우주의 거대한 역사를 몇 마디의 말씀으로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까지도 현재의 시점에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한계시록 12장의 이야기는 한 여인과 붉은 용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로서, 이 우주의 거대한 영적 전쟁의 모습을 몇 마디로 압축해서 말씀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해를 옷으로 입고 있는 여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다. 그리고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10개나 달리 커다란 붉은 용이 나온다. 이런 모습을 가진 존재는 사실상 없다. 하지만 여기에 나온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어떤 그림이나 숫자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비밀을 알려주실 때 자주 사용하시는 표현들이다. 그렇다면, 해를 옷입은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붉은 용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여인이 낳은 사내아기는 과연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리고 과연 우리는 누구편에 서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보자.

 

1. 들어가며

  요한계시록은 편지의 책이지만 이 책은 계시(묵시)와 상징의 책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어떤 그림(장면)이나 숫자를 그냥 문자적인 것으로만 보아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어떤 곳에서는 인류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과거의 사건들을 한 장면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미래에 되어질 일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해를 옷입은 여자"와 "붉은 용"에 대한 환상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지만 어떤 분은 요한계시록 12장이 11장 다음에 나오는 거니까, 요한계시록 12장은 시간상으로 11장 다음에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본문을 있는 그대로(문자적으로) 본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틀렸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계11:15~19에서 일곱째나팔이 이미 불어졌으며, 이 세상나라는 이미 우리 하나님과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장차 될 일"(계1:19)이란 이미 요한계시록 11장으로 한 번 끝난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12장부터 20장까지는 계11:15~19에 나오는 예언에 대한 확장판라고 보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요한계시록 12장부터 14장까지는 일곱째나팔 중에서 일곱대접심판 재앙이 내리기 전에 주어진 중간계시로서, 일곱째나팔 재앙을 보여주기 전에 앞으로 미래에 되어질 사건을 이해하기 쉽도록, 과거에서부터 현재와 미래까지의 일을 보여주는 특별한 환상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요한계시록 12장 전반부에는 대체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 것일까?

 

2. 요한계시록 12장의 위치는?
  요한계시록 12장은 14장까지 일곱째나팔 재앙인 일곱대접재앙 전에 나오는 중간계시들이다. 12장은 해를 옷입은 여자의 아기출산과 태어난 사내아기를 잡아먹으려는 붉은 용과 그 일을 뜻대로 이루지 못해 여자를 핍박하려 하지만, 광야의 도피처에서 보호를 받는 여인에 대한 환상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3장에는 붉은 용이 여자를 핍박하지 못하니, 이 여자의 남은 자손인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을 핍박하려고, 두 짐승을 내보내는 장면으로서, 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짐승(적그리스도)과 땅에서 올라오는 둘째짐승(거짓선지자)에 대한 환상이 나온다. 그리고 14장에서는 이미 일곱째나팔이 울려퍼짐으로, 하늘의 시온산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구원받은 144,000명의 성도들에 대한 환상과 세 천사의 고지가 나온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요한계시록 12장은 해를 옷입은 여자와 붉은 용에 대한 환상 부분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요한계시록 12장의 전반부(계12:1~6)의 장면을 살펴보자. 계12장의 전반부는 다시 2가지 표적이자 환상이 등장한다. 첫번째 환상은 해를 옷입은 여자의 환상(계12:1~2)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해를 옷입은 여자가 출산하면 그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붉은 용에 대한 환상(계12:3~6)이다. 그렇다면, "해를 옷입은 여자"는 누구이며, 출생한 "사내아기"는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붉은 용"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3. 해를 옷입은 여자는 누구인가?
  첫째, 해를 옷입은 여자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여인은 처녀는 아니다. 헬라어로 이미 결혼한 여인을 의미하는 단어(귀네)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절에 보니, 이 여자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잘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2절에는 이 여인이 임신을 했는데, 출산할 때가 가까워지자 해산의 진통으로 인하여 부르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여자(여인)은 누구인가? 분명한 사실은 이후에 되어지는 일들에 통해서도, 이 여인이 누군지를 조금씩 가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후에 나오는 환상(계12:3~6)을 통해서, 사탄마귀를 지칭하는 붉은 용이 이 여인이 낳은 사내아들을 막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내아들이 누군지가 5절에 나오는데, 이 아기는 주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알 수 있다(조금 뒤에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여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여인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인가?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너무나 좁디좁은 해석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해를 옷입거나 달을 밟고 서 있거나 열 두별들로 구성된 면류관을 쓴 채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와 달과 12별들로 단장된 이 여인은 어떤 개인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어떤 단체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물론 이 여인은 마리아를 포함하고 있기는 하다.

  자, 그럼 이 여인이 누군지를 1절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그렇다. 이 여인은 해로 옷을 입고 있으며, 달을 자신의 발로 밟고 서 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는 12별들로 구성된 면류관을 쓰고 있다. 그러므로 1절만 보면, 이 여인은 매우 영광스러운 여인이다. 빛나는 해의 보호 아래에서, 달의 지지를 받고 있고, 12별들과 같은 영광스러움으로 단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면류관'이란 단어는 헬라어로서 '스테파노스'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는 왕이 쓰는 "왕관(디아데마)"이 아니라, 경주에서 승리한 자가 쓰게 되는 "승리관"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이 여인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지지를 받고 있는 여인인데, 이미 어떤 싸움이나 경주에서 승리를 얻은 면류관을 쓰고 있는 여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해와 달과 별들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사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표현들 중에는 이미 구약에 등장하는 묵시적인 표현들을 그대로 빌려온 것들이 상당히 많다. "해와 달과 별들"도 마찬가지다. 창37:9에 보면, 구약의 꿈꾸는 자인 요셉이 나온다. 그는 자신의 꾼 꿈을 그의 형들에게 말하는데, 이렇게 말했다.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창37:9)" 그렇다. 요셉이 말하고 있는 "해와 달과 열한 별"이란 일차적으로 자신의 아버지 야곱과 어머니 라헬과 그리고 열한 별인 형제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때 당시는 요셉의 모친인 라헬이 죽은지 10년이 지난 후였다. 그러므로 "해"는 자신을 키워준 강한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달"은 그보다는 약하지만 자신을 지지해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를, 그리고 "열두별"은 영적인 싿움에서 승리하는 믿음의 족장들을 의미하는듯 보인다. 그러므로 요셉의 꿈을 통해서 볼 때, 계12장에 나오는 이 여인은 아기를 낳기 전까지만 본다면,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종합해보면, 이 여인은 해로 상징하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후원과 달로 상징하는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12명(하늘의 완전수)의 승리한 경주자를 배출한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하고 있다 하겠다. 특히 12명의 승리자들은 구약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표자들로서, 아마도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은 족장들과 다윗, 히스기야와 같은 왕들과 이사야, 다니엘, 에스겔, 예레미야 등의 선지자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특별히 12별의 면류관으로 상징된 구약의 이기는 자들은, 계4장에서 하나님의 보좌 둘레에 놓여있는 24보좌에 앉은 장로들 중에서, 구약의 성도들을 대표하는 12보좌에 앉은 자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여인을 구약의 이스라엘백성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이 여인은 첫아들을 낳은 이후로도 죽지 않고, 계속해서 자식을 낳았기 때문이다. 이 여인은 예수님을 낳은 후에 곧바로 광야로 도망치는데, 거기에는 그녀를 양육하기 위한 예비처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붉은 용은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했음을 깨닫고는 이 여자의 남은 씨들 곧 그녀가 낳은 둘째 셋째 아들들을 핍박하기 위해서 바닷가 모래 위에 서 있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낳은 사내아들은 맏아들로서 철장권세를 가진 이기는 자들의 첫 열매인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고 이 여인이 낳을 그 다음의 자식들은 예수님의 뒤를 이어 출생하는 이기는 자들이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표현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 여인은 맏아들인 예수님을 출생한 후로는 교회의 성도들을 산출하는 모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여인을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맏아들인 예수님을 필두로, 신구약의 이기는 성도들을 배출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6절에 보니, 이 여인이 사내아들을 낳은 후에 광야의 도망치게 된다. 그때 그녀는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도피처에서 1,260일동안 양육받게 된다. 그렇다면 1,260일이란 어느 정도의 기간을 가리키는가? 이 기간은 요한계시록 11장에 나오는 기간으로서, 거룩한 성이 42달동안 이방인들에게 짓밟히는 기간과 동일하며, 두 증인이 활동하는 기간과 같다. 그러므로 메시야를 낳은 이 여인 첫아들인 예수님을 낳은 뒤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이 세상에서 많은 예수님의 동생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광야에서 양육받는 1,260일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재림하실 때까지 영적인 기간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여인은 우리 주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아들을 낳을 것이다.

 

4. 이 여인이 낳은 아들은 누구인가?

  둘째, 이때 이 여인이 낳은 아들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이 아들은 이 여인이 낳은 첫번째 아들이다. 헬라어성경으로 보면, 아들(휘오스)이면서 사내(남자, 아르센)인 남자아이다. 다시 말해, 이 여인은 "사내아들"을 낳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내아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 앞에서도 잠깐 살펴보았지만, 이 아들이 누구인지는 5절에 나와 있으니, 이 아들은 바로 장차 철장(철지팡이) 안에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돌보게 될) 예수님을 가리킨다. 사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철장권세를 가지고 다스리는 존재는 딱 둘 뿐이다. 하나는 그 권세로서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며(계19:15), 또 하나는 성도들 중에서 이기는 자들이 그들이다(계2:26~28). 둘 다 철장권세를 사용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낳은 첫째아들은 확실히 예수 그리스도다. 그리고 둘째부터는 이기는 성도들이다. 붉은 용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성도들은 그다음의 둘째 셋째 아들들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아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 낚아채듯(헬라어 원문참조) 올려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과 그분의 승천 사이에 있었던 일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죽음과 부활)은 생략되어 있을 뿐이다.

 

5. 이 여인 낳은 아기를 삼키려고 대기하고 있는 커다란 붉은 용은 무엇인가?

  셋째, 이 여인이 낳을 아기를 집어삼키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큰 붉은 용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금방 알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조금 뒤에 나오는 9절 말씀을 보면, 이 붉은 용의 정체가 누군지 고스란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 9절에 의하면, 이 붉은 용은 옛뱀이요 마귀며, 사탄이라고 하는 온 천하를 미혹하는 자다(계12:9). 다시 말해, 이 용은 천사장 루시퍼인 것이다(사14:12). 구약성경에 보면, 용이나 꼬불꼬불한 뱀인 리워야단 혹은 악어(사27:1, 51:9, 욥7:12, 41:1)라는 용어들이 종종 등장한다. 용은 뱀의 일종인데, 뱀의 왕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또한 악어라고 나오는 것은 그 짐승의 피부비늘이 악어처럼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용과 뱀들은 파충류 모양으로 변해버린 사탄과 그의 천사들을 가리킨다. 사탄인 루시퍼가 타락하여 하늘에서 쫓겨날 때 함께 따라온 천사들이 저주받아 바로 용과 뱀들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자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 붉은 용이 어떤 존재인지를 좀 더 살펴보자. 3~4절을 보자.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인,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머리에 일곱 왕관(디아데마)이 있는데, 그의 꼬리가 하늘의 별들 1/3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계12:3~4)" 그렇다. 이 붉은 용은 머리가 일곱이다. 그리고 뿔이 열이다. 열(10)은 이 세상의 충만한 수이며, 뿔은 권세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 용이 머리에 왕관을 썼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왕노릇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머리가 일곱이라는 것은 또 무슨 뜻인가? 사실 머리는 지혜가 나오는 처소가 아닌가! 그런데 이 용이 일곱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마귀의 머리가 이 세상의 완전수인 일곱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이 세상에서는 그를 따라갈 지혜자가 없음을 가리킨다. 그렇다. 그는 이 세상의 왕이다(요12:31). 그는 처음 지음받을 때부터 매우 지혜롭게 창조된 존재다. 그래서 에스겔선지자는 창조될 때에 그의 지혜가 충족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겔28:12). 그렇다. 그는 이 피조세계에서 지혜의 왕이다. 그러므로 예수님 이외에 그를 당할 자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힘과 지혜만으로는 사탄마귀를 이길 수가 없다. 오직 사람이 되어오신 한 분 하나님 곧 예수님만이 그를 이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 붉은 용이 왜 태어난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붉은 용은 자신을 파괴할 존재가 예수님이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아직 아기로서 자신을 보호할만한 힘이 없을 때에, 예수님을 해치려고 여인 앞에서 진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죽일 수는 없었다. 요셉이 꿈을 따라 헤롯대왕의 살해를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물러났을 뿐 마귀는 계속 그러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는 지 3년반(42달, 1260일)만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예수께서 인류의 죄를 전가받아놓은 상태였기에,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은 것이 된다. 그러므로 죄가 없었던 예수께서는 죽었어도 다시 살아나실 수가 있으셨다(물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니까...). 예수께서는 그날 죽어서 음부에 내려가셨지만, 사망이 그를 붙잡아 둘 수 없었다. 그에겐 죄가 없었기 때문이다. 죽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음부의 문을 열고 나오셨다. 결국 루시퍼가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기로 계획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오히려 루시퍼가 죄없으신 예수님을 죽여 불법을 저지르게 된 것 때문에, 자신의 가진 사망권세를 예수님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다(계1:18).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께 피하는 자는 사탄마귀로부터 벗어나 죽지 않고 영생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붉은 용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피에 굶주려 있다. 또한 그를 추종하던 천사들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흉측한 용과 뱀과 악어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그런데 용은 붉은 빛을 띠고 있다(계12:3). 왜냐하면 많은 사람을 죽여서 음부의 그 피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흉측한 용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구약시대까지는 마귀가 타락은 했어도 아직 하늘에서 쫓겨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하늘과 이 세상(지구)을 왔다갔다 하면서, 악한 쪽의 일을 감당했던 것이다. 그러한 이야기가 바로 욥기서 1~2장에 나온다. 그럼 그때에 사탄마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범죄한 인간들을 고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고소하는 자"라는 별명을 가졌다. 하지만 예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시기, 얼마 전(?)에, 그와 그를 따르는 천사들이 하늘에서 쫓겨나게 된다(눅10:18, 계12:9). 그때 루시퍼는 하늘의 천사들 1/3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게 되는데(계12:4,9), 하늘의 천사들 1/3이 루시퍼의 반역에 같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늘에서 이 세상으로 쫓겨날 때에 결국 귀신들이 되고 만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음부에 살고 있다. 오직 사탄마귀를 제외하고(천년왕국이 끝날 때까지 결박당한 채 있으므로), 귀신들은 음부의 문들을 통해서 지구상으로 올라와서는 지금도 사람들을 죄짓게 만들고 있고, 사람이 죽은 다음에는 지옥으로 끌고내려가는 일을 도맡아 행하고 있다.

 

6. 나오며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붙들어야 할 유일한 분은 누구인가? 그것은 부활의 첫열매인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여인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가, 죽고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계신 예수님만을 붙들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요 전능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지혜는 사탄마귀의 지혜를 훨씬 더 능가한다. 그리고 그분의 능력은 사탄마귀의 능력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러므로 어찌하든지 우리는 예수님을 붙들고 있을 때에 사탄에게 사기당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예수님만을 의지하기를 바란다. 그분을 믿고 따라가기를 바란다. 그분만을 높여드리고, 그분만을 자랑하면서, 그분만을 사랑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자. 그리고 그분만을 위해서 살아보자. 그래서 이 세상에서 이긴느 자가 되어 철장권세를 가지는 자들이 되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2017년 12월 27일(수)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