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강해(04) 예수님의 첫 표적인 포도주의 기적(요2;1-11)_2013-12-18

by 갈렙 posted Nov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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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youtu.be/v6v-zrrCNdo
날짜 2013-12-18
본문말씀 요한복음 2:1-11(신약 14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도 과연 기적을 행하셨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그전에도 기적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도마복음서와 같은 위경의 기록들을 근거로 제시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27권의 신약성경에서는 특히 사복음서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그것에 대해서는 요2:11에 그 답이 나와 있다. 여기에 보면, 약 서른살이셨던 예수께서 A.D.27년초 갈릴리 가나에서 처음으로 기적을 행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창조주로서의 전능하신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세와 능력을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결코 사용하시지 않으신 것이다. 심지어 공생애를 시작할 때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세와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 권세와 능력을 사용하신 것은 언제나 표적을 위함이었다. 이 말은 곧 예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분임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 이외에는 결단코 기적을 행하시지 않으셨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얼마나 능력이 많은지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기적을 행하신 일이 없으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보내어진 하나님의 대사이자 세상 죄를 없이할 하나님의 어린양이심을 알게 하려는 것 이외에 기적을 사용하지 않으신 것이다.
  사실 요한복음에는 총 7가지의 기적이 나온다. 그중에서 첫번째 기적이 바로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집에서 일어난 놀라운 재창조의 기적이다. 이 기적은 맹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이다. 포도주는 결단코 맹물로 제조할 수 없다. 거기에는 반드시 포도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이다. 그것도 약 700리터(두 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 개)의 물을 순식간에 포도주로 변화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것일까? 주님 말씀에도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고까지 말씀하셨는데, 왜 이러한 기적을 행하신 것일까?
  그때 주님께서는 가나 혼인잔치집에 초대장을 받아서 참석한 손님이셨다. 그러므로 포도주가 그만 떨어진 것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으신 분이시다. 오히려 포도주가 왜 떨어지게 준비했느냐고 호통을 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그 당시 일찍부터 혼인잔치집에서  음식을 담당하고 있던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 문제를 예수님께 가지고 와서 해결해 주실 것을 청했다. 그렇다. 우리 인생에는 예기치 않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사실 이 혼인잔치를 위해 신랑은 얼마나 잘 준비해왔을까? 혼인잔치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주도 넉넉히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만 그것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 문제를 가지고 먼저 예수님을 찾는다. 그리고 예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직은 때가 이르지 아니했다고 하면서 정중히 사양한다. 사실 예수께서 피흘려 죽으실 날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참포도나무이며(요15:1), 거기에서 나오는 포도주는 당신의 피, 언약의 피이자 구속의 피를 상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으로부터 기적을 끌어낸다. 그것은 예수님을 감동시키는, 절대적인 믿음의 말 한 마디 때문이었다. 마리아는 당시 시중드는 하인들을 불러, "예수께서 무슨 말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이는 주님의 말씀대로만 하면 포도주가 생길 수 있음을 강력하게 믿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더불어 하인들의 절대적인 순종도 기적이 일어나는 일에 한 몫했다. 왜냐하면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언제 기적이 일어났을까? 하인들이 그냥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는 순간에 발생했을 것이다. 그렇다. 기적이란 비록 그 순간에는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해도, 주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으로 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시킨대로 하는 절대적인 순종이 거기에 가미된다면 기적은 지금도 일어나는 것이다.
  당신에게 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예기치 않는 문제를 만났을 때 주님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절대적인 순종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우리의 믿음과 순종의 삶을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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