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강해(07)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자의 올바른 자세(요3;22-36)

by 갈렙 posted Nov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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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youtu.be/uXJZWZVD7PM
날짜 2014-01-22
본문말씀 요한복음 3:22-36(신약 146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태어난 순서로만 본다면 세례요한은 예수님보다 약 6개월 먼저 태어난 형쯤에 해당한다. 사실 세례요한은 예수님과 외종오촌지간이다. 하지만 세례요한은 그의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예수께서 누구신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세례요한이 요단강에서 물로 세례를 베푼 것은 세례요한이 스스로 착안한 방법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때 세례요한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예수께서 자기에게로 와서 세례를 받게 될 터인데, 예수님은 자기보다 먼저 계신 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요1:30-34).
  하지만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세례요한은 사실대로 증거했다. 예수님에게 세례를 주고 그분이 바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심을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되고 있었다. 이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려하면 다 세례요한에게로 왔지만 그때부터는 예수님에게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화가 치민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한 유대인과 변론하고 나서는 자기 스승인 세례요한에게 가서 따지듯 물어본다.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강 저 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께서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자, 모두 다 그에게로 갑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세례요한이 어떤 답변을 했는지 아는가? 세례요한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서 이루어지고 있느니라. 전에도 내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나는 다만 그분의 앞에 보냄을 받아 그분이 오실 길을 예비하는 선구자에 불과하니라. 나는 너희들과는 달리 이 일로 인해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지 결코 신랑의 친구인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부를 취하는 것으로 인해 기뻐하는 신랑의 음성을 나는 매우 기쁘다. 그러므로 이제 그분은 점점 흥해져야 하겠지만, 나는 점점 감소되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 아무리 존경받고 사랑받곡 인기가 많은 지도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에 분명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세례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에서 분명히 했다. 그리고 그는 사명에 충실했다. 그는 자신이 결코 메시야가 아니며, 다만 메시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소리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예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내는 일이 자신의 사명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세례요한은 모든 사람이 다 예수님에게로 가고 있는 것을 더 기뻐할 수 있었다.
  그렇다. 설령 자신의 제자들마저 의아하게 여기더라도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제자나 후배에게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례요한은 지도자로서 바른 방향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 얼마나 많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한채 살고 있을 뿐더러 자신의 사명에 불충성하며 지내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다만 피조물일 뿐이다. 그분은 창조주이시다. 우리는 땅에 속한 존재다. 하지만 그분은 하늘에 속한 분이시다. 우리는 만물에 대한 통치권을 위임받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분은 만물의 통치권에 우리 인간에게 주신 분이다. 우리는 영생을 받아야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이지만 그분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렇다.
  우리의 정체성을 알면 그분을 어떻게 대해야 하며, 그분을 어떻게 모셔야하는지 답이 나온다. 자신에게 조금 인기가 있다고 해서, 명예가 주어져 있다고 해서, 돈 좀 있다고 해서 주님 앞에서 자신이 주인 행세를 해서는 절대 아니 된다. 만약 배우가 무대에서 주연과 조연의 역할을 잘 구분할 줄 모른다면 그는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하나님은 더 큰 것도 우리에게 맡겨주시는 것이다. 
  이제 우리를 돌아볼 때다. 특히 지도자 혹은 선생님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섰다 하면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인기와 재물과 명예에 영합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것은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독이 되어 나를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세례요한처럼 그분이 아니었다면 나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구별하여 나로 하여금 그분을 드러낼 수 있는 귀한 사역을 맡겨주신 것에 눈을 뜨어야 한다. 그러한 일을 주실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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