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강해(38)최종회_베드로의 사명과 사도요한의 장래(요21;15-23)_2014-09-24

by 갈렙 posted Dec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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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SULC1etKAxA
날짜 2014-09-24
본문말씀 요한복음 21:15-23(신약 186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부활의 몸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시기 위해 제자들을 갈릴리로 오라 하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 세계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제자들을 준비시키신다. 우선 핍박 앞에서 주님을 부인함으로 인하여 깨어진 주님과 제자들과의 관계를 회복하신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주님께서는 사역보다도 관계의 회복을 더 원하신다는 점이다. 많은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교회에서 여러 가지 사역을 행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상태에서 사역을 행하는 것은 사실 많이 힘든 일이 된다. 그러므로 사역에 앞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후에 사역을 하기 바란다. 그런 후에는 어떤 고난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주님 얼굴을 뵐 면목이 없던 제자들이 어찌 스스로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겠는가? 특히 제자들의 수장이라 일컬어지던 베드로는 너무나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붙들려간 주님을 따라가고자 대제사장의 집 뜰 안에까지 어떻게 들어갔지만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주님과 같이있던 사람이라는 말에 그만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부활 후 천사들더러 제자들이 찾아오면 이렇게 전달하라고 하셨다. "내가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에 갈 터이니 거기서 보자꾸나"하고 말이다. 그후 그 소식을 전달받은 베드로는 갈릴리로 떠난다. 그러자 다른 6명의 제자들도 함께 따라나섰다. 기다렸지만 주님이 오시지 않자, 베드로와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로 가서 그물을 던진다. 하지만 그날밤도 밤이 새도록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으나, 멀리 육지에서 들려오는 사람 소리에 배 오르편에 그물을 던졌는데, 3년전과 같이 기가막히게 고기를 많이 잡게 되었다. 그러자 요한은 즉시 그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알아보았고 "주님이시다"라는 말에 베드로는 바다로 뛰어든다.
  가서보니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베드로가 부인하던 날 불을 쬐던 그 숯불 위에 말이다. 아침 식사가 끝날 무렵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따로 불러내신다.
  그때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던진 첫 마디가 무엇이었을까? "너, 수제자로서 그럴  수 있니? 아무리 힘든 고난이 닥쳐온다해도 절대 나를 부인하지 않겠다는 그 약속은 어디 갔니?"라고 하셨을까? 아니다. 주님은 단 한 마디만 물어보셨다. "네가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느냐?" 그렇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주님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래도 주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고백하는 베드로에게 이제는 한 가지를 부탁하신다. "주님의 어린 양들을 먹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주님의 몸된 성도들을 먹이고 돌볼 수 있는 것이다.
  그때 주님께서는 다시 한 번 베드로의 사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신다. 젊어서는 스스로 띠띠고 갔지만 늙어서는 남들이 두 팔을 벌릴 것이고 띠를 띠고 끌고 갈 것이라고 말이다. 그의 십자가의 순교를 예견하시고 하신 말씀이다. 그러자 베드로는 사도요한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는 그의 갈 길이 있고 너는 너의 갈 길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모든 사람에게는 각기 다른 사명이 있고, 각기 다른 임종이 있음을 말씀하신다. 그렇다.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신앙의 길을 가야 하느냐고 불평하지 말라. 그것이 내게 주어진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때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올 때까지 그를 이 세상에 머물게 할지라도 상관하지 말고 너는 나를 따르라." 정말 그랬다. 사도요한은 최고로 오래 산 제자가 되었다. 적어도 A.D.95년경까지 그는 살아있었고 그리고 순교하지도 않고 자연사했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아마 사도요한만이 예수님의 십자가 형장까지 따라갔던 유일한 제자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주님은 다 아신다.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 자리였는지를...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제자에게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했고, 그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그를 지켜주셨던 것이다. 그는 이미 골고다 언덕에서 죽었기 때문이다. 제자란 어떤 자인가? 끝까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대로 충성하는 것이다. 그 길이 어떤 길이든 순종하는 자에게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큰 상을 주실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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