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강해(49) 짐승의 표인 666과 베리칩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계13:11~18)_2018-07-11

by 갈렙 posted Jul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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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XOKLJDSAjyg
날짜 2018-07-11
본문말씀 요한계시록 13:11~18(신약 409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짐승의 표, 666, 베리칩, 짐승, 첫째짐승, 둘째짐승, 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 베리칩종말론자, 환난전휴거, 미혹

베리칩이 과연 짐승의 표(666)인가? 그런데 베리칩이 666이 되려면 2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그것은 짐승(처음짐승,첫째짐승)이 누구며, 그 짐승을 위해 우상을 만들도록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짐승(나중짐승,둘째짐승)이 누군지가 정의되어야 하고 그들이 출현해 있어야 한다. 요한계시록 13장에 의하면, 짐승의 표는 또 짐승을 위하여 다른 짐승이 주는 표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 둘이 누군지 정의가 되어있지도 않는 가운데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짐승의 표는 짐승(처음짐승)의 이름이라고 했다(계13:17). 그런데 베리칩이 짐승의 이름인가? 또한 짐승의 이름의 숫자값(게마트리아)이 666이어야 한다고도 되어 있다(계13:17). 그렇다면 베리칩(Verichip)의 숫자값이 과연 666일까? 이것이 그러한지 아닌지 한 번도 계산도 해보지 않고 베리칩을 666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짐승은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그 사람의 이름의 숫자값도 666이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이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서, 베리칩이 666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래서 오늘은 짐승과 둘째짐승이 누군지를 알아보고, 짐승의 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베리칩이 666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정확히 조사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짐승의 표(mark)"는 무엇인가? 이것은 요한계시록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일종을 표식을 가리킨다(계13:16~17, 14:9~11, 16:2, 20:4). 그런데 짐승의 표는 짐승이 그 표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그 짐승을 추겨세우고 그를 위해 우상을 만들게 하는 자가 만들어서 주는 표식이다. 이러한 존재를 일컬어 요한계시록에서는 "거짓선지자"라고 부른다(계16:13~14, 19:20, 20;10). 그렇다면, 짐승과 거짓선지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짐승이 자기자신을 신이라고 하든지 아니면 자신을 위해 만든 우상을 신처럼 떠받들게 하는 존재라고 한다면, 거짓선지자는 결코 자신을 신이라고 하지 않으며, 오히려 처음짐승을 신처럼 떠받들며, 그를 위해 우상을 숭배케 유도하는 자다. 그렇다면, 현재 환난전휴거론자 혹은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베리칩은 이러한 짐승의 표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것을 두고 그것이 "짐승의 표"라고 정의하려면, 2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먼저 짐승의 누군지 명확히 해야 하고, 짐승을 숭배케하고 짐승을 위해 우상을 만들게하는 런닝메이트 곧 거짓선지자가 누군지 정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짐승이 누군지 아직 출현하지도 않았고, 거짓선지자가 누군지 정확히 말하지도 않으면서 "짐승의 표"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베리칩이 짐승의 표(666)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오늘은 과연 짐승과 짐승의 표는 무엇을 가리키며, 베리칩이 666이 될 수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그래서 과연 짐승의 표와 베리칩이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성경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짐승이 누군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탄의 속임수를 조심해야 한다.
  짐승의 표를 말하려면 짐승이 누군지를 말해야 하고,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하고 짐승을 경배케 하며  표를 나눠주는 둘째짐승(거짓선지자)가 누군지를 말해야 한다. 그래야 짐승의 표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대주의자들은 어떤 미래적인 인물로서 짐승이 누구라고 말하지만 짐승의 우상을 만들게 하고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는 자에게 표를 주게하는 둘째짐승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세대주의자들은 짐승을 어떤 존재라고 말하고 있을까?
"마지막 시기가 되면 단일 세계정부가 들어설 것인데, 이 세계정부의 총통이 이스라엘과 한 이레(7년)의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이다. 그리고 한 이레의 절반인 3년반이 지난 후에 조약을 깨뜨리고, 그가 [물질적인]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할 것이고, 자신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모두 다 죽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사람들(유대인들)은 그제서야 그가 가짜(거짓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하고 미운 물건(우상)을 성전에 세워 경배케하는 적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기꺼이 핍박과 아울러 죽음(순교)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인류의 마지막 시기에 유대인들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얼마나 그럴듯한 이야기인가? 세대주의자들이 다니엘의 70이레가 어떻고, 그중에 한 이레가 어떻고, 평화조약이 어떻고, 대적하는 자가 누구이며, 거룩한 곳에 선 미운 물건이 어떻고 하면서 설명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모든 것들이 진실인 줄로만 안다. 하지만 누가 무엇이라고 말했든지 그것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문맥과 원어를 정확히 살펴서 정확히 해석해야 하지 않겠는가? 먼저 말씀드리지만, 짐승(적그리스도)에 대한 세대주의 해석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것이다. 이 해석에는 둘째짐승(거짓선지자)에 대한 말을 전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니엘서의 70이레의 한 이레의 언약을 잘못 풀었고, 살전2:4~5에 나오는 대적하는 자를 잘못 풀었다(다니엘의 한 이레는 제가 했던 다른 설교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는 말세를 당하여 미혹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이 나아와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 무슨 징조가 있는지 여쭤볼 때에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그분의 징조를 언급하기 전에 다음의 말부터 먼저 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를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마24:4~5)", "거짓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마24:11)", "그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23~24)" 그렇다. 성경을 언급한다고 하면서 중간에 다른 말을 집어넣고 자의적인 해석을 가미하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3. 짐승(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짐승)이란 대체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짐승(첫째짐승=처음짐승)을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요한계시록 13:1~10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이 자가 바로 오늘 언급하고자 하는 "짐승의 표"의 문구에 나오는 바로 그 짐승이라는 존재다. 우선, 짐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계13:1~10의 말씀을 헬라어에서 직접 직역해보도록 하겠다.

(1) 그리고 [나는] 바다로부터 [밖으로] 올라오고 있는 짐승[같은 것](정관사없음)을 보았다. 열 개의 뿔들과 일곱 개의 머리들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것의 열개의 뿔들 위에 왕관[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것의 머리들 위에는 신성모독의 이름들[을 가지고 있는].
(2) 그리고 [내가] 보았던 그 짐승은 표범과도 닮았는데 [아직도 그렇다]. 그리고 그것의 밭들은 곰의 [발들]과 같고, 그것의 입은 사자의 입과 같았다. 그리고 그 용이 자기의 능력을 그리고 자기의 보좌를 그리고 큰 권세를 그것(그 짐승)에게 주었다.
(3) 그리고 [나는] 죽음 안으로 상하게 된 채 있는 것같은 그것(그 짐승)의 머리들로부터 하나를 보았다. 그리고 그것(그 짐승)의 죽음의 상처가 고침을 받았다(나았다). 그러자 그것(그 짐승)이 놀랍게 여겨지더니 온 땅(지구)이 그 짐승의 뒤를 [따랐다]
(4) 그리고 그(용)가 그 짐승에게 권세를 주었기 때문에. 그들이 용에게 경배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짐승에게 경배했다. 말하고 있기를.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그것(그 짐승)과 더불어 [단번에] 싸우는 것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가?"
(5) 그리고 그것(그 짐승)에게 큰 것들을 [계속해서 말하고] 신성모독들을 [계속해서] 말하는 입이 주어졌다. 그리고 그에게 42달동안 [단번에] 행하도록 권세가 주어졌다.
(6) 그러자 그것(그 짐승)이 하나님을 향하여 신성모독들 안으로 그의 입을 열었다. [현재] 하늘 안에서 장막을 치고 있는 자들과 그분(하나님)의 장막과 그분(하나님)의 이름을 [단번에] 신성모독하기 위해.
(7) 그리고 성도들과 더불어 전쟁을 [단번에] 행하도록 그리고 그들을 [단번에] 이기도록 그(그 짐승)에게 권세가 주어졌다. 그리고 모든 종족과 백성과 방언과 민족 위[에 있는] 권세가 그에게 주어졌다.
(8) 그리고 땅 위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모든 자들 곧 세상의 기초(시작)로부터, [이미] 죽임을 당한 채 있는 어린양의 생명의 책 안에 그의 이름이 [이미] 기록된 채 있지 않는 모든 자들은 [장차] 그것(그 짐승)을 경배할 것이다.
(9) 만일 누구든지 귀를 가지고 있다면, [그는] [단번에] 들어라.
(10) 만일 누구든지 사로잡힘 안으로 [있는 자는] [자기를] 사로잡힘 안으로 인도한다. 만일 [장차] [단번에] 죽임당하도록 칼 안에 [있는 자는]  자기를 마땅히 칼 안에 [단번에] 죽임당하도록 [인도한다]. 여기에 성도들의 믿음과 인내가 있다.

  이 말씀에 의하면, 짐승(첫째짐승=처음짐승)은 첫째, 바다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는 짐승이다(계13:1a). 이것은 단7장에서 가져온 개념으로서, 그가 세상의 대제국의 왕적인 존재의 역할을 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짐승의 실체는 바로 "귀신"이다. 타락한 천사들 중에 한 놈이기 때문이다(계16:13~14). 계16:13~14을 보라. "개구리같은 세 더러운 영들이 용의 입으로부터, 짐승의 입으로부터, 거짓선지자의 입으로부터 나온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적을 행하고 있는 귀신들의 영들이기 때문이다(계16:13~14)" 그렇다. 이 짐승의 정체는 용(사탄)과 둘째짐승(거짓선지자)과 더불어 사탄과 삼위일체를 이루는 첫째 짐승이다(아마도 용 다음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이들은 인류최후의 전쟁(아마겟돈전쟁, 곡과 마곡의 전쟁) 때에 용과 거짓선지자들과 함께 성도들과 싸우다가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에 의해 산 채로 불못에 던져질 존재들이다(계19:20,20:10). 그래서인지 계17장에서는 이 놈은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천사"라고 언급하고 있다(계17:8). 그런데 천사는 일반적으로 자신을 쉽게 노출하지 않는다(이것은 영계의 하나의 법칙인 것 같다). 그래서 그(첫째짐승)는 이 세상제국의 왕들을 잡아서 쓴다. 그러므로 이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오고 있는 대제국의 왕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이 짐승은 뿔이 열 개와 머리가 일곱인 짐승이라고 했다(계13:1b). 그러므로 이 짐승은 무엇인가를 상징적인 영적 존재인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만약 이 짐승이 실제라면 열 뿔을 가지고 있고 머리를 일곱 개를 가지고 있으니 괴물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지닌 실제 괴물은 없다. 그렇다면, 이 짐승이 가지고 있는 "열 뿔"은 무엇을 의미한느가? 그것은 다니엘의 예언에서 가져온 개념이다. 먼저는 단2장에 나오는 "열 발가락"에 대응하는 존재요, 또한 단7장에 나오는 "열 뿔"에 해당하는 존재다. 다시 말해, 이 짐승은 다니엘2장과 7장에서 나오는 이 세상 넷째제국이자 넷째짐승이다. 다니엘시대에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왕은 자신의 통치 원년(B.C.605)에 금신상에 관한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것은 앞으로 있을 세상제국에 대한 꿈을 뀨꾼다. 그런데 이러한 제국들에 대한 꿈을 다니엘7장에 가면, 다니엘이 직접 꾼다. 그런데 그때는 느부갓네살왕이 꿈을 꾼지 70년 뒤에 꾼 꿈이다(B.C.533년).

  그런데 다니엘이 직접 꾼 꿈에서는 세상의 대제국들이 동물들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바벨론제국(사자의 모습)(B.C.605~539), 둘째는 메대와 바사제국(곰의 모습)(B.C.539~331), 셋째는 헬라제국(표범의 모습)(B.C.331~168), 그리고 이어서 넷째제국이었다. 넷째제국의 모습은 어떠한 하나의 짐승의 모습이 아니었다. 무서운 제국이었다. 그런데 이 제국은 결국 헬라제국을 무너뜨리고 올라오게 될 제국이므로 로마제국(B.C.168~A.D.476)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넷째제국은 단2장을 보면, 두 종아리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다니엘 2장과 7장 그리고 8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바벨론

메대와 바사

헬라

로마제국

로마교황

시기

B.C.605~539

B.C.539~331

B.C.331~168

B.C.168~A.D.476

A.D.590~

금신상(2)

머리()

가슴과 두팔()

배와 넓적다리()

종아리, 두 발(열발가락)

 

네 짐승(7)

사자

표범

넷째짐승, 열뿔

작은 뿔

두 짐승(8)

 

두뿔가진 수양

숫염소

 

작은 뿔

  그런데 로마제국은 A.D.476년에 훈족의 침입으로 인하여 멸망당하고 만다. 이때 서로마는 10개의 나라로 나뉘게 되는데, 열 개의 나라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열 뿔

1

2

3

4

5

6

7

8

9

10

민 족

앵글로색슨

프랑크

알레마니

부르군드

롬바르드

서고트

수에비

동고트

반달

헤룰리

국 가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멸망

멸망

멸망

  다시 말해, 이 짐승이 단7장에서 "열 뿔"을 지녔다는 것과 단2장에서 큰 신상의 마지막 모습이 "열 발가락"이었다는 것은 이 나라가 훗날 멸망당해서 10개의 민족과 국가가 될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단2장에 의하면, 이 나라와 민족들은 철과 진흙과 같아서 함께 섞이기는 하겠지만 절대 합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했다(단2:41~43). 그런데 세대주의자들은 언젠가 단일 세계정부가 탄생할 것이고 총통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가 바로 적그리스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해석이다. 사실 주님은 언제 오시는가? 그것은 단2:44의 말씀에 따라 해석하면, "이 여러 왕들(열발가락, 열뿔)의 시대에" 오신다고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즉 로마가 망하고 10뿔들이 각축하고 있는 시대에 주님이 오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 끝날까지 단일 세계정부는 절대 세워지지 아니할 것이다.

  그런데 이 짐승의 머리가 일곱 개라고 하였다. "머리"는 왕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이 짐승이 세계에서 일어났던 7개 대제국들의 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바벨론제국(느부갓네살왕)과 메대와 바사제국(고레스왕), 헬라제국(알렉산더), 로마제국(?)이 언급되어 있으니, 그 이전에 3개의 제국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이러한 제국들과 왕들은 한사코 하나님을 대적하며 여호와 한 분 하나님만을 믿는 성도들을 핍박하는 세력이자 왕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들 왕들은 자신을 한사코 신처럼 섬기도록 강요하든지, 아니면 우상을 만들어 숭배케 한 제국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7개의 멀머리 중에서 앞의 3개의 머리들은 바벨론제국이 일어나기 전에 있었던 제국들과 왕들로서, 아마도 구바벨론제국(니므롯왕), 이집트제국(바로왕), 앗수르제국(산헤립)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어찌되었든지 이 짐승(첫째짐승=처음짐승)은 이 세상에서 일어났던 거대한 제국과 그 제국의 왕들을 움직였던 한 놈의 귀신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단2장 7장 계13장 세상대제국과 일곱머리와 열 뿔 도표.jpg

 

  셋째, 이 짐승은 표범(헬라제국)과 비슷하게 생겼고, 그의 발은 곰(메대와 바사제국)의 발 같았으며, 그의 입은 사자(신바벨론)와 같은 입을 가진 짐승이었다고 나온다(계13:2a). 그것은  이 짐승이 앞에서 일어났던 세계대제국의 포악성이나 잔인성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넷째, 그런데 이 짐승이 세계대제국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용(사탄)이 이 짐승들에게 능력을 주고, 자기의 보좌를 주고, 큰 권세를 주었기 때문이다(계13:2b). 다섯째, 그런데 이 짐승의 머리 하나가 칼에 상하여서 죽게 되었으나 상처가 낫자, 온 땅에 거주하는 자들이 이 짐승을 따르며 이 짐승을 경배하면서 "누가 이 짐승과 같으며, 누가 이와 더불어 싸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다(계13:3~4). 여섯째, 그런데 이 짐승이 용으로부터 권세를 받아서 신성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행하고, 42달(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1260일)동안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계13:5~7).

  다시 말해 "짐승의 표"에 나오는 "짐승(첫째짐승=처음짐승)"이라는 놈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모독하는 존재요, 한 분 하나님을 믿는(구약시대에는 여호와 하나님, 신약이후에는 예수님)을 백성들을 핍박하는 존재인 것을 보면, 이 짐승의 다른 명칭이 바로 "대적하는 자"가 맞는 것 같고, 장차 백마를 타고 오시는 주님에 의해 멸망받을 존재이니까, "멸망의 아들"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살후2:4~5). 일곱째, 이 짐승의 활동하는 시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창세이후부터 주님 오실 때까지다(계13:8).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 안에 창세 이후로 그의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채 이 땅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자들은 그 짐승을 경배할 것이라고 했다(계13:8). 그러므로 이 짐승을 먼 미래에 출현할 세계단일정부의 총통이라고 주장하는 세대주의자들의 생각은 틀린 것이다. 왜냐하면 이 짐승은 한 왕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창세이후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하여 온 이 세상제국의 왕들을 다스린 천사(귀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대주의자들은 바다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는 이 첫째짐승을  "적그리스도"라고 부르지만, 그 명칭보다는 "대적하는 자"라고 명칭이 더 좋을 듯 싶다. 다시 말해, 이 첫째짐승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면서 때로는 죽이기까지 하는 자이기 때문이다(물론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서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는 그가 사탄으로부터 능력과 보좌와 권세를 받아서 사탄을 대신하여 힘있게 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다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는 이 짐승은 사탄의 대리인이지 하수인으로서, 이 세상제국의 왕들로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게 하며, 아니면 자신의 우상을 만들어 숭배케 하는 귀신(대표단수)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짐승의 마지막의 모습으로서, 하나 더 설명이 남아 있다. 그것은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이라고 언급된다는 것이다(계13:3,12). 또한 단7장과 8장에 의하면, 넷째짐승은 열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데, 이 열 뿔들 가운데에서 한 개의 작은 뿔이 올라와서는 이내 이전의 3개의 뿔이 뿌리채 뽑아버린다고 했다(단7:8, 8:9). 그러므로 이 작은 뿔은 넷째짐승의 마지막 모습인 것이다. 이상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이 넷째짐승의 작은 뿔은 로마교황(대표단수)인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넷째짐승이 망하여 10개의 민족과 국가를 이루게 되었을 때, 헤룰리부족이 살던 지역(바티칸)에서 로마교황이 나오게 되는데(A.D.590년), 이 교황은 10개의 민족들 중에서 3개의 뿔(동고트족, 반달족, 헤룰리족)을 멸망시키고 급부상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전 로마제국의 나라들을 다스리는 우두머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후 교황들은 자기들을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자처하면서 하나님 자리를 꿰차고 사람들 위에 왕노릇하고, 자기를 반대하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게 된다. 당시 중세로마카톨릭에 의해 죽임당한 성도들의 수가 무려 6,000 ~ 8,000만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그들은 가이 피에 굶주린 짐승과 같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은 다음 아닌 로마제국 후에 로마제국의 10개의 국가들 위해 군림하고 있는 로마교황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고로, 바다에서 올라오는 첫째짐승의 마지막 모습은 로마교황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도 지구에는 교황이 있다. 하지만 1,517년 종교개혁이후 바톤은 이제 첫째짐승에서 둘째짐승(땅에서 올라오는 짐승)으로 넘어가게 된다.

 

4. 땅에서 올라오고 있는 다른 짐승(둘째짐승, 나중짐승)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짐승(처음짐승 흑온 첫째짐승)의 표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둘째짐승(나중짐승)이다. 로마교황의 시대를 이어 사람들을 미혹하여 짐승(처음짐승)을 경배하게 하고, 짐승의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경배케 하는 존재가 바로 둘째짐승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자신을 "처음이요 나중이라"고 하셨는데, 사탄을 대신하는 짐승들도 처음짐승이요 나중짐승이라고 불린다는 것은 사탄이 모방의 천재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둘째짐승(나중짐승)은 어떤 존재인가?(계13:11~18) 첫째, 그는 땅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다(계13:11a). 이 짐승도 땅속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귀신이기 때문이다(계16:13~14). 이는 사탄의 하수인들이 바다에서 올라오고 또한 땅에서 올라와 전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런데 이 귀신도 사람들을 잡아서 쓴다. 그가 바로 타락한 천사(귀신)인 둘째짐승인 것이다. 둘째, 이 짐승은 어린양과 같이 두 뿔을 가지고 있고, 용처럼 말하는 존재다(계13:11b). 그렇다. 이 짐승은 특별히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닮았다. 여기서 뿔은 권세를 상징하므로 어린양처럼 행하는 권세를 가진 존재다. 또한 그는 용처럼 말을 한다. 이는 그가 얼마나 뛰어난 말솜씨(궤휼)로 사람을 미혹할 것인지를 암시해준다. 그러므로 어린양같은 권세를 행사하면서 용처럼 말을 하는 이놈의 미혹에 안 넘어갈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셋째, 또한 이 짐승은 처음짐승이 사탄으로부터 받았던 그 권세를 자기가 받는다. 그리하여 짐승 앞에서 자신의 권세를 행하되, 땅과 땅 안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처음짐승(대적하는 자)을 경배하게 한다. 이 둘째짐승의 존재목적은 오직 하나, 사탄을 대신하여 올라온 처음짐승(첫째짐승)을 경배하게 하는 일이다. 넷째, 이 짐승이 얼마나 큰 능력을 지녔는지 커다란 이적들을 행하되, 불이 하늘에서부터 땅으로 떨어지게 한다(계13:13). 다섯째, 이 짐승은 용으로부터 받은 권세를 통하여 이적들을 행하여 땅과 땅에 거주하는 자들을 미혹한다(계13:14a). 그러므로 이 존재의 정체가 누군지가 적나나하게 드러난다. 이 짐승은 미혹하는 (속이는)영인 것이다. 미혹하는 귀신이자, 미혹하는 자가 이 자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세에 그렇게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던 미혹하는 존재가 바로 이 둘째짐승이다. 주님께서는 마24장에서 이 미혹이 있을 때에 재림하신다고 했다. 다시 말해 둘째짐승이 활동하고 있을 때에 우리 주님이 재림하시는 것이다. 또한 여섯째, 요한계시록에서 이 존재는 "거짓선지자(계19:20, 20:10)"라고 했다. 그러므로 이 존재는 미혹하는 거짓선지자인 것이다. 버가모교회에서는 발람선지자로(남자), 두아디라교회에서는 이세벨선지자로(여자)로 활동하였던 자들의 그 예다. 곧 순진한 성도들을 미혹하여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자가 이 자다. 다시 말해, 첫째짐승이 불신세력에서 나오는 사람들(대적하는 자들)이고 한다면, 둘째짐승은 믿는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사람들(미혹하는 자들)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잠깐, 거짓선지자가 누군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요한계시록에서 말하고 있는 선지자란 대체 어떤 직책을 가진 자인지를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선지자직은 초대교회 가운데 있었던 주의 종의 직책 가운데 하나였다. 주의 종들의 직책에는 사도들이 있었고 선지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복음전하는 자가 있었고, 목사인 교사가 있었다(엡4:11). 그런데 사도바울은 말한다.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고 했다(엡2:20). 이 말은 교회가 세워질 때에 필요한 주의 종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이었던 것이다. 이들 중에서 사도들이란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보내심을 받아 복음을 전하던 자들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어린양의 12사도들과 부활하신 예수님의 한 명의 사도가 있으니 그가 바로 바울이다. 그런데 이들이 대부분 순교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교회를 세웠던 또다른 직책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선지자들"이다. "다 사도이겠느냐? 사 선지자들이겠느냐"고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주신 은사에 어떤 직책들이 있음을 말했다. 사실 사도바울도 처음에는 안디옥교회의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행13:1). 그런데 선지자직과 목사직은 한 가지 점에서 차이가 난다. 선지자직은 목양하는 교회가 따로 없이 복음을 전하러 다니는 자를 가리키는 직분이고, 목사직은 한 교회에서 머물러 시무하면서 목양하는 주의 종의 직분을 가리킨다. 특별히 오순절이후 선지자직은 교사직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왜냐하면 오순절이후 선지자직은 2가지 직분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오신 메시야가 누군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자였고, 또 하나는 회개를 촉구하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가모교회와 두아디라교회에 있었던 선지자들은 다 거짓선지자들이었다. 예수께서도 마24장에서 주님 오실 때에는 미혹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그때 정말 조심해야 할 자들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선지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 결국 말세가 될수록 거짓선지자들이 수없이 나타나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으로 끌고 갈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13장에서는 땅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둘째짐승이 바로 미혹하는 자요, 거짓선지자라고 소개되어 있다라는 점이다. 이것은 베리칩이 과연 짐승의 표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귀한 단서가 된다. 이 짐승이 사람들(특히 성도들)로 하여금 처음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게 하고, 이 우상을 경배한 자들에게 표를 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짐승이 어린양과 같은 두 뿔을 지녔고 용처럼 말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교회 가운데서 활동한다는 측면에서, 이 둘째짐승은 오늘날 종교개혁이후에 교회 가운데서 일하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주의 종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발람이나 이세벨처럼 거짓된 가르침으로 교회의 성도들을 미혹하여 결국 하나님이 아닌 사탄을 숭배하게 하고, 우상들을을 숭배케 하여 사탄이 주는 소유의 표식 곧 표를 받게 하는 자들인 것이다.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성경을 왜곡하여, 믿기만 한다면 우상을 숭배해도 괜찮고, 음행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가르치는 주의 종들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죽은 자들 때문에 드리는 예배 곧 추도예배, 장례예배를 하게하여, 현대판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자들이 바로 이들인 것이다. 더욱이 믿기하면 죄를 회개하지 않더라고 만세전에 이미 예정된 자들은 누구든지 다 구원받게 될 것이라로 가르치는 자들이요, 설령 자신의 삶에 믿음에 따른 행함의 열매가 없더라도 믿음만 있으면 구원받는다고 가르치는 주의 종들이 바로 이들인 것이다. 이런 거짓선지자들이 버가모교회(발람선지자)에 있었고, 두아디라교회(이세벨선지자)에 있었고, 사데교회(주의 종)에도 실제로 있었다.

 

5. "짐승의 표(카라그마)"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짐승의 표"란 무엇인가? 짐승의 표란 둘째짐승이 첫째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게 하고 그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는 자들에게 주는 표(표식, 카라그마)을 가리킨다. 이때 둘째짐승(거짓선지자)은 첫째짐승(하나님의 대적하는 자)을 경배하도록 하기 위해 짐승의 표를 이용하는데, 그것은 그 표(표식)를 매매에 이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첫째짐승의 표를 가지지 못한 자는 매매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이것 때문에 황제숭배와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을 경배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짐승의 표를 이용한 매매금지 행위는 사실 A.D.95~96년 당시에도 실재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오늘날 유럽지역은 당시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로마로부터 특권을 부여받고 또한 상업활동을 보호받기 위해서는 각 도시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황제숭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황제숭배 후에는 조합(길도) 파티에 참여하여 음행까지도 같이해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과연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반응해야 했을까?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은 엄연히 우상숭배행위이며 음행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교회 가운데서 거짓선지자들이 일어났다. 그들은 예수님만 믿으면 육체의 죄된 행위가 자기의 영혼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구원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가르쳤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의 성도들이 매매활동을 받지 못해, 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되면 성도들은 불신자에 비해 엄청난 궁핍에 시달리게 되고 핍박과 환난을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신사참배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교회의 목사들은 일제시대 때에 신사참배를 하지 않으면 교회를 폐쇄하겠다고 하니까, 예배드리기 전에 동방요배를 하고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신앙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이때 교회의 주의 종들이 그것은 우상숭배의 행위가 아니라, 국민의례라고 가르쳤다(한 마디로 속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교회는 동방요배와 신사참배를 행하고 난 뒤, 예배드리는 가증스러운 일을 저질렀던 것이다.

  결국 "짐승의 표"라는 것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우상숭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표식"을 가리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사탄은 이 방법으로 인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십계명의 제1계명과 제2계명을 범하게 만들었고, 그들을 지옥으로 끌고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상숭배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표식이 바로 "짐승의 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탄의 표를 받았다는 것은 이제 확실히 사탄의 자식이 되었다(사탄의 소유가 되었다)는 공포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는 전부가 우상을 숭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표식이라고 언급되어 있다(계13:12~13, 14:9, 15:2, 16:2, 20:4). 그러므로 우상숭배와 관련이 없는 모든 것들은 결코 짐승의 표가 될 수 없다.

 

6. 베리칩은 과연 "짐승의 표"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오늘날의 베리칩(VERICHIP)이 과연 짐승의 표가 될 수 있는가? 만약 베리칩이 사탄의 표식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정말 그것이 우상숭배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표식으로 쓰여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쓰이고 있는 베리칩은 결코 하나님을 대적하는 짐승을 섬기도록, 교회의 거짓선지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도구가 아니다. 현재 베리칩은 우상숭배와 같은 거짓된 가르침을 받아들인 자들에게 주어지는 표식으로 쓰이고 있지 않다. 이것은 하나의 물질적인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짐승의 표는 "짐승의 이름"이라고도 했다(계13:17b). 그렇다면 베리칩은 반드시 첫째짐승의 이름이어야 한다. 그런데 베리칩이 과연 짐승의 이름인가? 아니다. 그러나 베리칩이 짐승의 이름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그것의 숫자값이 666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숫자로 환산해 보았을 때에, 666(육백 육십 육)이 되지 않는다. 베리칩(Verichip)이라는 글자를 게마트리아로 환산해보면, 540이 나올 뿐이다(혹은 Verification chip은 1002일 뿐이다).

  또한 짐승의 수는 "사람의 수"라고도 했다. 그러면 "베리칩"이 어떤 사람의 이름에 해당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가?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교회의 거짓선지자들이 우상숭배한 자들에게 매매활동을 위해서 베리칩을 받게 하고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한편 이 짐승의 표를 어떤 물건이라고 가정해보자. 성경에서는 이 물건을 사람의 오른손 위에 이마 위에 받게 한다고 되어 있는데, 과연 현재 사람의 오른 손 위에 이마 위에 받게 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의 살갗 속에 집어넣고(삽입하고) 있는가? 성경은 분명 사람의 이마와 오른손 "위에(on)"에 받도록 한다고 되어있지, 결코 "안에(in)" 집어넣는다고 되어 있지 않다. 결론적으로 성경이 말하는 것과 베리칩은 거의 일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로, 아직까지는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고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렇다. 앞에서 살펴보았지만 짐승의 표는 짐승이 상징적인 존재인만큼 짐승의 표도 상징적인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하나님이 아닌 것을 숭배하는 자들에게 영적으로 쳐지는 표식으로서, 이제 그가 사탄의 소유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표식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탄은 이런 표식을 하려고 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구약백성들의 이마에 영적으로 표식을 하고(계7:3~4), 신약의 구원받은 성도들의 이마에도 표식을 한 것(계14:1)을 사탄마귀도 따라서 그대로 행하는 것 같다(계14:1). 사실 거짓선지자의 실체는 귀신이요, 사탄의 하수인이니까 말이다. 거짓선지자인 귀신이 어떤 사람이 사탄의 소유가 되었음을 영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바로 짐승의 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말씀을 중심으로 베리칩이 666이 될 수 없는 이유를 하나씩 정리해보자. ①짐승의 표는 짐승의 이름이어야 하한다고 했다(계13:17). 그런데 "짐승의 이름"을 베리칩이라고 할 수 있는가? ②짐승의 표는 짐승의 이름의 숫자값으로서 그 이름값이 666이어야 한다(계13:17~18). 즉 짐승의 이름을 숫자값으로 환산했을 때에(게마트리아) 666이어야 한다. 그러나 베리칩은 540이며, Verification Chip도 1002에 해당할 뿐이다. ③짐승의 숫자가 사람의 숫자이니(계13:18), 짐승은 어떤 사람을 지칭해야 하며 그 사람의 이름의 숫자값도 666이어야 한다. 그런데 교황(그가 왕관에 쓰고 있는 명칭은 라틴어로 "Vicarius Fili Dei"인데, 이는 그가 "하나님의 아들의 대리자"라는 뜻이다. 이 단어(라틴어)를 게마트리아로 환산해보면 666이다)이나 네로 그리고 히틀러는 그 이름값이 666이었다. 베리칩은 아니다. ④둘째짐승(거짓선지자)가 나타나 처음짐승(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고, 처음짐승의 우상을 경배하는 자들에게 주는 것이라야 한다(계13:14~18, 14:9~11). 그런데 둘째짐승이 처음짐승을 위해 베리칩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⑤짐승의 표는 모든 사람이 다 받도록 권장되는 것이어야 한다(계13:16). 하지만 현재도 일부 극소수만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⑥표는 사람들의 오른손 위나 이마 위에 표시해야 한다(계13:16). 그러나 베리칩은 피부에 삽입하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는 속에 삽입하는 것도 아니며, 오른손 위나 이마 위에 두어야 한다. 즉 표식용으로(낙인같은 것, 도장과 같은 것) 사용하는 것이라야 하는 것이다. ⑦둘째짐승(거짓선지자)이 이 표를 가진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는 통제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계13:17). 그러나 매매에는 베리칩 이외에 아직도 수많은 것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베리칩이 매매용(전자화폐)으로 쓰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거기까지 가기에는 한참 남아있다(아마도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베리칩보더 더 편리하고 쉬운 것이 곧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베리칩이 전 세계적으로 매매수단으로 쓰일 날은 아마 안 올 것 같아 보인다. ⑧요한계시록 14장에 의하면, 짐승의 표를 받으면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져야 하는데, "베리칩"을 받았다고 지옥에 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한낱 어떤 물건의 소지여부에 따라 구원이 이랬다 저랬다 할 수는 없다. 사람을 지옥에 떨어뜨리는 죄는 예수님을 믿고도 우상숭배와 같은 죄를 범하는 것이다(계21:8). ⑨짐승의 표(666)는 창세이후로 계속 우상숭배자들에게 찍혀온 것이라고 하는데(계13:8,14:9~11), 베리칩은 언제 실행될지 모를 아직도 사용미정인 물건이기 때문이다(그러한 날은 아마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미련한 사람이 자신의 신상과 금융정보를 그렇게 쉽게 물건에 집어넣어서 자기 몸에 삽입하고 다니겠는가?)

  그렇다면, 창세이후로 그들의 이마 위에와 손 위에 찍힌 666표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상숭배자들에게 사탄이 자기의 소유의 표식을 해온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만약 베리칩을 666표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가정을 미리 당겨서 걱정하는 것으로서, 과거에도 이미 찍고 있던 짐승의 표를 무시하는 처사다. 아니다. 창세 이후로 666표가 이미 우상숭배자들의 이마 위에와 오른손 위에 찍혀 왔었음을 명심하자(계13:8, 14:9~11).

 

7. 나오며

  오늘날 베리칩종말론의 미혹에 빠져있는 자는 베리칩에 관하여 너무나 많은 왜곡된 정보를 믿고 있다.  

  첫째, 베리칩에는 GPS기능이 있어서 사람이 어디에 있든지 인공위성을 통하여 위치추적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안테나가 있기는 하나 위성통신용 안테나가 아니며, 겨우 외부 수신기와 반응할 수 있을 정도의 안테나일 뿐이다. 그리고 베리칩 안에 결코 위성통신을 할 수 있을만한 장치가 들어있지 않으며, 인공위성이 잡을만한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
  둘째, 베리칩은 체온변화로 인해 리튬전치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인체의 온도를 이용하여 전기를 발생시키려면 두 점의 온도가 차이나게 해야 하는데, 베리칩에는 온도차이를 만들 수 있는 장치나 구조가 없다.
  셋째, 베리칩 안에는 128개의 유전자정보(메모리)가 들어있고 원격조정으로 인간의 유전자정보(DNA)를 바꾸어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베리칩에는 단지 128개의 문자(128 characters)만을 저장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메모리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즉 베리칩의 용량이 128바이트에 불과한 것 뿐이다(1키로바이트는 1024바이트이고, 1메가는 1024킬로바이트이고, 1024메가가 1기가바이트인데, 요즘핸드폰은 128기가~256기가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 인간의 유전자정보 중 염기 하나도 못 넣는다. 베리칩의 128바이트 메모리는 16개의 숫자(고유번호)만을 저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넷째, 베리칩은 센서로 사람들의 생각을 조종하는 생체칩이라고 하지만, 생체칩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이식가능하여, 태그처럼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칩에 불과할 뿐이다. 센서가 없다.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도 못한다. 그런데 인간의 생각을 바꿀 수 있겠는가! 베리칩은 신분증 대용이나 신용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게 만든 변형된 칩으로서, 휴대하다가 분실하지 않게금 인체 내에 집어넣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든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베리칩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말라. 베리칩은 현재(아니 영원토록) 짐승의 표로 쓰이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만에 하나 이러한 베리칩이라도 짐승(둘째짐승)이 짐승의 우상을 숭배하는 자에게 주는 표식으로 쓰인다면, 베리칩도 혹시 666이 될 수는 있겠지만(거의 대부분의 조건이 맞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베리칩은 666하고 아직은 아무런 상관없는 것이다.  

 

2018년 7월 11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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