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강해(30) 성막론(06) 제사장의 위임식과 매일 드리는 상번제 규례(출29:1~46)_2019-04-10(수)

by 갈렙 posted Apr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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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PTMHTVr0k7o
날짜 2019-04-10
본문말씀 출애굽기 29:1~46(구약 125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제사장위임식,제사장위임제사,제사장위임식절차,위임식속죄제,위임식번제,대제사장의복전수,위임식기간,상번제,하나님의임재,출애굽의3번째목적

오늘날 교회에서 쓰임받는 주의 종들은 무엇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교회와 주의 종이 버림받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계속해서 쓰임받을 수가 있는가? 그것은 처음에 어떻게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세우도록 명령하셨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출애굽기 29장은 바로 대제사장 및 제사장의 위임식에 관한 말씀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위해 섬기는 봉사자를 과연 어떻게 직분맡은 자로 세울 것인지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첫째로, 입어야 할 적당한 옷의 문제였고, 둘째,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적용의 문제였다. 그리고 셋째,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무슨 일을 행하냐 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것이 잘 적용되고 있다면, 거기에 주님께서 함께 거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미 일차적으로 구원받은 자가 과연 하나님과 쭉 임마누엘의 삶을 살려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자, 제사장의 위임식, 한 번 깊이 들여다 보자.

1. 들어가며

  성막이 세워진 목적은 2가지다. 성막이 세워진 첫번째 이유는 죄인들이 자신이 지은 죄들을 용서받기 위해서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 가운데 거주하기 위함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서 그들과 말씀하시고 교제하시려고 성막을 지으라고 한 것이다. 고로 성막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용서받는 장소이자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죄를 용서받을 때와 하나님을 만날 때에는 있어야할 존재가 있다. 그것은 중보자로서 "제사장"이다. "제사장"이란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가 되어 대신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용서를 선포하는 존재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성막의 지성소에 나아가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나는 존재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잘 세워져야 한다. 제사장이 잘못되면 속죄나 하나님의 교통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러낸 자라 할지라도 사람을 어떻게 기름부어 위임하여 제사장으로 세우는 것인지 즉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규례와 더불어 제사장이 매일 아침과 저녁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무엇이 사람이 구별시키고 거룩하게 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하나님께 언제 사람을 만나주시고 말씀하시는지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얻게 될 것이다.

 

2. 제사장의 위임식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로서 제사장을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자를 위해 위임식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위임식은 어떻게 하는가?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위임식의 절차는 크게 두 부분이다. 하나는 제사장에게 제사장에게 합당한 옷을 입게 하는 일이요 또 하나는 위임식 제사를 드리게 하는 일이다.

  먼저, 제사장에 대한 착복식의 과정을 살펴보자. 착복식은 대제사장의 착복식과 제사장의 착복식으로 나뉜다. 우선 대제사장에게 옷을 입게 할 할 때에는 몸을 맑은 물로 씻어야 한다. 그리고 속옷(흰옷)과 에봇받침겉옷(청색옷)과 에봇(금색 및 청색 자색 홍색실옷)을 입히고 흉패(우림과 둠밈 포함)를 달고 허리에 띠를 띠게 하고, 그의 머리에는 관(터번)을 씌우고 그것 위에는 거룩한 패("여호와께 성결")를 붙히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유를 가져다가 그의 머리에 부어 바른다. 이것이 대제사장의 착복식 순서다. 한편 제사장의 옷은 속옷(흰옷)을 입히고 가슴에 띠를 띠고, 관(터번)을 씌운다(출29:4~9). 그러면 착복식의 절차가 끝난다.

  이러한 제사장의 착복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께 구별되어 쓰임받는 자에게 있어서 매우 필요한 요소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제사장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목회자들의 위임식에서도 반드시 까운을 입는 의식이 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첫째, 겉옷으로서 자신의 허물을 덮게 하기 위해서다.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쓰임받는 자라도 여전히 흠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쓰임받으려면 자기의 허물을 감출 수 있도록 옷을 입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갈3:27). 왜냐하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다 왕같은 제사장들이기 때문이다(벧전2:5,9) 그리고 둘째, 자신의 신분이 누군지를 알게 하기 위함이다. 옷은 옷을 입고 있는 그 사람의 신분과 직업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당시 아론은 비록 모세의 형에 불과한 사람이었지만 대제사장의 까운(옷)을 입는 순간 그는 대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3. 제사장의 위임식의 3가지 중요한 제사는 무엇인가?

  제사장의 착복식이 끝 난 후 둘째, 위임식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위임식 제사는 보통 3가지 제사로 진행되었다. 즉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먼저 드린다. 그리고 이어서 소제와 전제를 곁들인 화목제를 드린다. 먼저 첫번째로, 속죄제를 어떻게 드리는지부터 살펴보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쓰임받을 수 있는 신분이 되도록 먼저 그를 속죄제를 드리라고 했다. 이 때 사용되는 제물은 흠없는 숫소다. 이는 온 백성의 회중이 드릴 때에 사용하는 제물과 동일하다. 이는 그만큼 대제사장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위임식제사 중에서 가장 먼저 속죄제를 드리라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제사를 드려야 할 직책을 맡은 대제사장이라고 할지라도 먼저 자신의 죄를 용서받아야 하기에 속죄제를 드리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두번째로, 번제를 드리라고 하였다. 그때에는 흠없는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이때 사용되는 숫양은 화목제로 드리는 제물이므로, 이 제사를 마치고 나면, 하나님께 드릴 부분은 하나님께 태워서 드리고, 제사장에게 응식으로 제공될 것은 고기채로 드리며, 헌제자가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가져가게 했다. 그렇다면, 이때에 하나님께서 드릴 부분(기름, 기름진 꼬리, 내장에 덮인 기름, 간 위에 꺼플, 두 콩팥, 오른쪽 넓적다리)은 어떻게 했을까? 그것은 다 번제로 태워서 드리되, 이제 한 광주리 채 담아온 소제물 가운데 대표로 한 개씩만(무교병 한 개, 기름바른 과자 한 개, 전병 한 개) 번제물과 같이 태워서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고기와 소제물은 제사장에게 응식으로 주라고 하셨다. 즉 위임식용 양의 가슴부위와 왼편 넓적다리 및 드리고 난 나머지의 소제물을 다 제사장에게 드리라고 한 것이다. 이는 일을 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하는 율법규정에 따라 성전에서 일하는 자는 성전에서 나오는 것으로 살도록 하기 위한 배래였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제사장은 출애굽할 때에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에 레위인을 하나님께 바친 것이기에, 레위인들이 하나님을 위해 대신 봉사하는 것이 맞다. 그러므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레위인들의 의식주를 책임져야 했다. 그래서 제사 중에서 화목제는 제사장에 돌아갈 응식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위임식용 화목제를 드릴 때에는 각을 뜬 제물 부분 중에서 하나님께 드릴 부분을 태워서 제사드리되, 무교병 한 개와 기름 바른 과자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같이 불살라 드린다(출29:23~25)

  이처럼 위임식제사에 맨 처음 속죄제를 드리라고 한 것은 제사장이 백성을 위해 일해야 할 사람이지만 그도 여전히 죄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대제사장으로서 죽지 않고 직무를 잘 수행하려면 자신의 속죄를  위해서 속죄제를 먼저 드려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제사장은 가장 먼저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직무를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번제를 드리라고 했다. 번제는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겠다는 표시의 제물이다. 하지만 언제나 번제는 번제 제물만 홀로 드려지는 법이 거의 없다. 보통 소제 제물과 함께 드리게 되는데, 왜냐하면 소제의 제물로서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유향으로 만들어진 소제물이 함께 하나님께서 드려질 때에, 하나님께서 번제를 기쁘게 받으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특별히 번제는 헌신을 상징하고, 소제는 충성과 순종을 상징하기 때문에, 둘이 한꺼번에 드려지는 것이 원칙인 것이다. 그리고 나서 화목제를 드리라고 하셨다. 화목제는 요제와 거제로 드리는데, 위임식용 숫양의 가슴은 요제(흔들로 바침)로 드리고, 왼쪽 넓적다리는 거제(드렸다가 내려놓음)로 드린다. 그리고 요제와 거제에 사용되는 제물은 제사장의 몫이 되어 그와 그와 식구들이 먹게 하고 있다.

  그러나 위임식용 화목제 고기를 먹을 때에는 제사장의 식구만 그 식탁에 참여하라고 하였고 오직 회막 안에서만 먹으라고 했다. 이때 제사장의 가족들은 화목제의 희생고기(요제와 거제물)와 떡(소제)을 같이 먹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혹시 고기나 떡이 아침까지 남았을 때에는 그것을 불사르라고 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바쳐진 예물을 업신여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4. 대제사장의 성의는 어떻게 계승하라고 했는가?

  레위인들 중에서 누가 대제사장이 될 수 있었는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아론과 아론의 후손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시대도 점차로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제1대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의 뒤를 이어, 제2대 대제사장이 세워졌다. 그는 아론의 셋째아들 엘르아살과 넷째아들인 이다말이었다. 그러자 다윗시대에 대제사장들은 엘르아살 가문에서 16개 반열이 생겨났고, 이다말 가문에서는 8개가 반열이 생겨났다. 도합 24개 반차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훗날에 가서는 그들 중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해야 했다. 그때는 어떻게 했는가? 자신이 입던 성의(까운)을 벗어서 다음 후계자에게 입혀주었다. 그리하여 다음 제사장이 앞의 대제사장직을 이어받은 것이다.

 

5. 대제사장의 위임식과 더불어 정결케 해야 할 2가지 것들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제사장의 위임식 때에 제사장과 제사장의 옷 말고, 무엇을 더 거룩하게 하라고 했는가? 그것은 번제단과 회막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최초로 세우는 제사장과 제사장의 옷들을 거룩케 하라고 명령하셨을 뿐만 아니라 2가지 더 거룩케 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하셨다. 그것은 회막과 회막 안엤는 번제단이었다. 그럼, 어떻게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라고 했을까? 그것은 2가지였다. 하나는 거기에 위임식용 숫양의 피를 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거기에 관유(붓기 위한 기름)을 바르는 것이었다. 고로 사람이 위임식을 통해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는 사람과 사람의 옷에 피를 뿌려야 했고, 기름을 발라야 했다. 뿐만 아니라 회막과 번제단까지도 피를 뿌리고 기름을 발라야 했다. 그랬다. 대제사장의 위임식 제사를 행할 때에, 동시에 해야 할 일이 더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때에 번제단을 속죄하는 일이요(출29:36~37) 그리고 회막을 거룩하게 하는 일이었다(출29:38~43). 그러기 위해서는 번제단과 회막에 피를 뿌리고, 번제단과 회막에 기름을 부어서 거룩하게 해야 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위임받아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든지, 예배당 안에 성물을 들여놓을 때에는 반드시 2가지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피와 관유를 사람과 성물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 거룩히 구별되어 쓰임받으려면 첫째로 사람과 성물에 피를 뿌려야 한다. 즉 그리스도의 피로서 자신의 죄를 씻어내야 하는 것이다. 둘째로, 사람과 성물에 관유를 발라야 하는 것이다. 즉 관유로 표현된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되는 관유는 사실 복합적인 성령을 상징한다(사61:1).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를 모르고, 성령의 인도함을 모르는 자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을 수는 없다. 결국 그러한 자가 교회의 지도자가 되면 교회는 세상의 모임이 될 것이고 종교단체가 되어버릴 것이다.

 

6. 제사장이 매일 드리는 상번제의 목적은 어디에 있었는가?

  이윽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으로 세움받은 자가 매일 해야 할 일을 지시하셨다. 그것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상번제를 드리라는 것이었다(출29:38~42a). 다시 말해, 제사장은 아침과 저녁에 매일 한 마리씩의 일년된 어린양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였다. 그것은 결국 회막을 거룩하게 하기 위함이었다(출29:42~43). 그런데 이때 드리는 것은 번제만이 아니었다. 아침과 저녁에 번제를 드릴 때에는 소제와 번제도 같이 드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 사용되는 소제물로는 고운 밀가루와 기름을 같이 사용하고 하셨고, 전제로는 포도주를 사용하라고 하셨다. 그래야 번제가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어 회막을  깨끗하게 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번제를 드리는 시간은 아침과 저녁시간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때에 번제와 더불어 소제와 전제를 같이 드리라고 한 것인가? 그것은 제사장으로 하여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통해서 자신이 직임을 수행하는 자로서 어떤 자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즉 제사장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과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시간에 번제를 드리면서 자신의 헌신을 하나님께 다짐하고, 이어 고운 밀가루가 되어 자신을 주님이 어떤 용도로 쓰시든지 그대로 순종하고 충성할 자세를 갖추어야 하며, 전제처럼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드리기 위해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곳에 보면, 제사장이 매일 해야 할 일은 아침과 저녁에 번제만을 드리는 것이 아니었다. 아침에 번제를 드렸으면 곧바로 성소로 들어가서 일곱금촛대의 등불을 끄고, 향단으로 가서 향을 살라야 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번제를 드리고 나서 성소로 들어가서 일곱금촛대에 불을 밝혀야 했다. 그리고 향단으로 가서 다시 향을 살라야 했다. 이는 제사장은 하나님께 헌신과 순종과 충성을 다짐하고 그분의 기쁘심이 되기를 다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령의 인도(일곱금촛대)를 받으며, 기도(향단)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것을 모르고 기도하기를 귀찮아하는 자는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지 말아야 한다.

 

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킨 3번째 목적은 무엇인가?

  그런데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위임식 절차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의 목적을 다시 꺼내셨다. 그런데 그것은 이전에 말씀하신 것과는 상당히 달랐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장에서는 출애굽의 목적은 약속에 대한 이행이라고 말씀하셨다(출2:24~25).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서 약속하신 말씀에 대한 성취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기 3장에 가서는 그 목적을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다(출3:7~8). 그런데 성막을 짓게 명령하실 때에는 그 목적을 다르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 이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 거주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출29:46).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고 그들과 대화를 하기 위함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죄와 마귀로부터 성도들을 구출해내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거처를 함께 하기 위함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함이다. 임마누엘이 그 목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받은 후에 그분이 내 안에 거처를 정하시도록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죄와 마귀로부터 구출받은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 그런 자는 그가 죽는 날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회막과 번제단을 거룩하게 하도록 하라고 명령하셨고, 거기서 봉사하고 섬기는 자를 거룩하게 하라고 하셨다(출 29:44). 그래야 하나님께서 회막으로 상징되는 교회와 번제단으로 상징되는 이신칭의의 은혜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에서 섬기는 주의 종들이 거룩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강단에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1차적으로 구원받은 후에 거룩한 삶을 사는 결정적인 요인은 교회생활과 은혜생활 그리고 주의 종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가 타락하고 은혜에서 빗나가고 주의 종이 타락하면 거룩함은 물건너 가는 것이다.

 

8. 나오며

  출애굽기 29장은 제사의 직무를 감당할 제사장을 세우는 위임식에 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한 사람이 주님께 쓰임받기 위해서는 자기의 신분에 합당한 옷을 입어야하고 위임식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위임식은 그가 입을 옷과 그 사람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일로서, 이때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희생제물의 피와 관유였다.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기름부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피를 바를 때에는 사람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엄지와 오른발엄지에도 피를 바르라고 했다. 제사장으로 위임받을 자는 그때부터 오직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에 힘써야 하고, 하나님을 위해 손과 발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자신이 누군지 정체성을 갖도록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으로 하여금 매일 상번제를 드리라고 하였다. 그것을 통해 자신이 누군지를 알아서 주님 앞에 충성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자신의 직무를 수행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거하시고 그가 인도자로 있는 교회 가운데에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 오늘날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에게 있으며, 특히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하나님의 종에게도 있다. 이것들의 존재와 실행여부에 따라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시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잘못되면 교회나 주의 종이나 성도는 거룩한 삶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는 최종적인 지점은 결국 지옥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나 주의 종은 회개생활과 성령으로 인도함받는 생활을 생명처럼 귀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영혼의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2019년 4월 10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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