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강해(35) 시내산 언약의 재체결 및 모세의 수건(출34:10~35:3)_2019-05-15(수)

by 갈렙 posted May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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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gZQQ9X_ggG0
날짜 2019-05-15
본문말씀 출애굽기 34:10~35(구약 133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시내산언약의재체결,우상숭배금지,통혼금지,감사표현,절기준수,안식일준수

1. 들어가며

  하나님의 놀랍고도 초자연적인 이적으로 인하여 시내산에 도착했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지만 모세가 자리를 잠시 비우자, 그만 송아지우상숭배에 빠지게 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아예 쓸어서 없애버리시겠다고 하신다. 하지만 모세의 간절한 중보기도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지 않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 민족과 끝까지 동행하실 것이라고 약속까지 해주셨다. 그러자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민족과 맺었던 언약을 다시 체결해야하자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모세는 40일간 금식하게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시내산언약의 재체결 전에 이스라엘 민족이 결단해야 할 사항을 듣게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첫번째 언약체결이 깨어진 이후, 다시 체결할 언약식에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염두해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대체 무엇일까?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은 크게는 2가지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실행방법 또한 한 가지가 등장한다. 그렇다.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성도가 하나님과 깨어지지 않은 언약관계를 통해 천국에서 기업을 누리려면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인가? 오늘은 그것을 알아보자.

 

2.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 재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가장 염두해야 할 것은 무엇이었는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두번째 시내산 언약을 체결하려 하실 때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이스라엘 민족은 이제부터라도 더이상 이방신이나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을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안식일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두번째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체결하실 때에, 왜 앞으로 이방신이나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라고 다시 한 번 당부하셨을까? 그것은 하나님과 맺은 모든 언약을 파괴시키고, 하나님이 주실 복을 상실케 하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끌어오르는 분노를 삭일 방도가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을 시작으로 얼마나 많은 기적들과 초자연적인 능력들을 보게 하셨고 겪게 하셨는가?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모두 무효화시키는 행동을 저질렀으니, 그것은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섬겼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앞으로 들어가게 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는 첫째로, 절대 그 땅의 주민들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고 했다(출34:12,15). 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에게 올무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이 섬기는 제단을 헐고 그들이 석상을 파괴하고 그들의 아세라상마저 찍어서 없애버리라고 하셨다(출34:13). 그리고 셋째, 하나님 이외의 다른 신들에게 절대 절하지 말라고 했다(출34:14). 왜냐하면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넷째, 그들과 절대 통혼하지 말라고 하셨다(출34:16). 그들과 통혼하게 되면 분명히 그들의 아들과 아들이 이스라엘의 아들과 딸을 미혹하여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출34:16). 다섯째,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결코 신상들을 부어서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출34:17). 그렇다. 하나님께서 다시 언약을 체결하려고 하실 때에 가장 신경쓴 것은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상숭배하면 하나님을 믿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3대 절기들(무교절, 초실절, 수장절)과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시며, 초태생과 첫열매를 왜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푼 구속의 은총과 자연의 은총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은 감사를 아는 존재다. 그러므로 자신이 받은 은혜가 있으면 꼭 그것에 반응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런데도 그것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관계가 파괴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죄가 누룩처럼 들어와 떡을 전부 부풀게 하여 타락시킬 것이 너무나 확실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10명의 문둥병자를 고쳐주시고는 한 사람만 돌아와 사례했을 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주님께 감사할 것이 자신의 손에 없다면, 엎드려 절하기만 해도 된다. 꼭 무엇인가를 드릴 것이 있어야만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절기는 감사를 표현하는 아주 좋은 기회다. 그러므로 절기 때에는 대부분 그날이나 그날의 시자과 끝을 성회의 날로 잡아 그날에 안식하라고 하셨다. 절기는 일종의 특별한 안식일인 셈이다. 그리고 곡식이나 나무를 심어 열매를 거두게 될 때면, 반드시 첫 열매이나 초태생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셨다. 그것이 감사를 잊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짐승이나 사람의 첫 것은 반드시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셨다. 그것은 그들에게 베푸신 구속의 은총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할 때에 애굽에 있는 모든 첫 것은 그것이 짐승이든지 사람이든지 다 죽었지만 오직 어린양의 피를 발랐던 이스라엘의 집은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첫 것 곧 동물이 초태생과 사람의 장자는 다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것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셨다. 하지만 장자를 바칠 수는 없으니, 장자를 바치는 대신에 레위인을 바치라고 하셨다. 그리하여 레위인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을 대신 섬기는 자가 되었다. 혹여 장자의 숫자보다 레위인이 숫자가 많을 때에는 속전을 내라고 하셨다. 그만큼 마땅히 죽었어야 할 사람이 살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잊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심지어 부정한 짐승로 알려진 나귀의 초태생일지라도 깨끗한 짐승인 어린양으로 대속하여 바치라고 말씀하셨다(출34:20).

 

3.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감사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신 조항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제 또다시 이스라엘에게 계약의 돌비인 십계명을 모세에게 주셨다. 하지만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언제 다시 돌변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채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자연과 구속의 은총을 잊어버릴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안식일을 준수명령 꺼내서 그것의 준수를 매우 강조하셨다. 이때에는 처음 십계명을 주실 때에 주신 안식일주수에 관한 말씀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정말로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안식일준수에 대한 세부조항으로 첫째, 그날이 밭 갈 때이든지 추수할 때든지 무조건 그날에는 쉬어야 한다고 하셨다(출34:21). 둘째, 그날에는 일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만약 그 날에 일하는 자가 있다면 그를 반드시 죽이라고 하셨다. 그런 자는 살해해도 좋다고 명령하신 것이다. 안식일 준수가 얼마나 엄중한 명령인지를 여기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셋째, 그 날에는 자기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라고 하셨다(출35:3). 오직 모든 것을 그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라고 하신 것이다. 특별히 "성회"로 모이는 절기의 안식일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주간의 안식일을 더욱 더 철저히 지키라고 말씀하셨다(출35:2). 이스라엘에게는 사실 안식일이 두 종류가 있었다. 한 가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주간의 안식일"이 있었는데 이것은 창조직후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절기의 안식일"이 있는데, 이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절기의 안식일로서, 절기의 당일이나 절기의 처음과 마지막날에 안식하는 안식일이었다. 이러한 절기의 안식일에는 무교절의 첫날과 일곱째날(마지막날), 칠칠절(맥추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의 첫날과 여덟째날로서 총 7가지가 있었다. 참고로 예수께서 돌아가시던 해의 유월절날이 있던 때에는 무교절의 안식일과 더불어 주간의 안식일이 하루씩 이어서 한 주간에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초실절에 예수께서 부활하신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요나의 표적처럼 똑같이 3일3야를 무덤 속에 있다가 부활하시게 된다.

 

4. 40일간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온 모세가 백성들에게 했던 행동은 무엇이었는가?

  그런데 40일동안 하나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만나고 돌아온 모세에게 이상한 현상이 있었다. 그것은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무려 40일동안이나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고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만을 만나 기도하다보니, 하나님의 어떠하심이 금새 모세의 피부와 살에도 박히게 된 것이다. 특히 얼굴에 가득했다. 그러나 정작 모세는 그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자 백성들은 모세조차도 보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자 아론과 백성의 장로들이 먼저 모세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이어서 백성들도 모세를 만날 수가 있었다. 이제 이러한 사실을 간파한 모세는 자기의 얼굴의 빛남을 통해서 자신을 혹 더 자랑하게 되거나 백성들이 자신을 신격화하지 않도록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웠다. 그리고는 진영바깥에 쳐둔 회막 안으로 들어갈 때에는 수건을 벗고 들어갔다. 하지만 다시 나올 때에는 수건으로 얼굴을 싸고 나왔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모세의 얼굴은 점차 광채가 사라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만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모세가 수건을 쓰고 있으면,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오는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율법의 한계와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던 바울은 고후3장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율법 특히 의식법의 준수를 통해 의롭다함을 얻고 경건함을 얻고자 하는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루 빨리 모세의 수건을 걷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진정한 얼굴의 빛남은 이제는 믿음과 성령충만을 통해서 표현된다는 것이다. 즉 의식법들의 준수가 사람을 경건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믿을 때에 성전삼고 자기들 안에 들어온 성령께서 자신을 빛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빛을 비추던 율법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믿는 자들이 율법으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꾸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야 모세의 수건이 자기의 얼굴에서 벗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율법의 궁극적인 완성이자 본질인 예수님을 접촉하고 그분의 성령을 접촉하면 접촉할수록 일시적인 광채를 지닌 율법에서 벗어나 완전한 성령의 법 아래에 들어온다고 말한 것이다. 사실 예수님 당시만 해도 얼마나 많은 누룩 곧 종교지도자의 가르침들이 사람들을 붙잡고 있었는지 모른다(마16:11~12). 그들은 율법말씀을 이용해 백성의 어른이자 재판장 그리고 중보자의 역할까지 자인하고 있었으나, 사실 백성들은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 때문에 아니 오히려 율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희미해져가는 율법의 말씀에서 벗어나, 참 율법의 제정자요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고후3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새로운 언약 안에서의 섬김이다.

 

5. 나오며

  무엇이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파기하는 요소가 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십계명 중에서 1계명과 2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과의 언약파괴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다시 언약을 체결하려고 준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신당부하기를, 절대 우상을 만들지도 섬기기도 말라고 하셨다. 우상숭배는 하나님과 맺었던 모든 언약을 파기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과 초자연적인 은총을 힘입었다고 한다면 받은 은혜에 반드시 감사하라고도 말씀하셨다. 그래야 하나님과의 언약이 파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 하나를 제시해 주었으니 그것은 바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다. 특별히 "주간의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다. 엿새동안에 힘써 일해야 하지만 일곱째날이 되면 모든 것을 그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우리 인간에게 속죄함을 주시고 소망을 안겨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을 구약시대로 치자면, 안식일준수이지만 예수님의 부활승천이후에는 "주일성수"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예수님과 맺었던 수많은 약속들이 무효화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반으시 주일을 성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하나님의 복은 더이상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건투를 빈다.

 

2019년 5월 15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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