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강해(02) 에스겔이 본 네 생물들과 하나님의 보좌의 환상(02)_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에스겔 말씀(겔1:4~14)_2019-06-19(수)

by 갈렙 posted Jun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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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l-h9oI7juhE
날짜 2019-06-19
본문말씀 에스겔 1:4~14(구약 115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에스겔서의구분,요한계시록에나오는에스겔서의말씀들,네생물

성경을 읽다보면, 왜 내가 진즉 이 성경책을 읽어보지 못했을까 하는 대목들이 나온다. 특히 요한계시록을 공부하다가, 구약의 예언서를 읽을 때 하는 소리가 바로 이 소리다. 그렇다. 사도요한이 성령의 감동으로 썼던 요한계시록은 어디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니다. 이미 구약의 예언자들이 보았고 들었던 것에 대한 성령의 완전한 계시를 통해 사도요한이 보고 기록한 책이 "요한계시록"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약의 예언서 중에서 환상과 묵시가 기록된 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중에 대표가 바로 "에스겔"서와 "다니엘"서 그리고 "스가랴"서다. 오늘은 에스겔서에 나타난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이 영상과 글을 다 보고 읽다보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다 똑같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환상과 말씀이라는 사실에 말이다. 건투를 빈다.

 

1. 들어가며

  에스겔서는 B.C.593년부터 571년에 에스겔이 본 환상과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말씀을 선포한 기록이다. 에스겔은 예레미야선지자보다 나이가 25살 적은 후배 선지자에 해당한다. 그는 예루살렘의 멸망의 이쪽 저쪽의 시점에서 살다가 22년간 예언을 선포하고 순교한 선지자다. 그가 태어난 곳은 B.C.622년 남유대 나라였지만 그가 죽은 곳은 이방의 바벨론이었다. 그는 사독계열의 제사장의 가문 출신으로 태어났으나 제사장으로서 직무를 한 번도 감당해보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바벨론의 2차포로 때에 제19대 여호야긴왕과 바벨론에 끌려가서 포로민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제사장의 신분을 가졌지만 한 번도 제사를 드려보지 못했으며, 오히려 노동자로서 바벨론의 궁정을 짓는 일에 동원되었던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는 바벨론의 멸망의 전과정에 걸쳐 살면서, 남유다와 예루살렘의 회개를 촉구했다. 이것이 에스겔서의 전반부의 기록이다(겔1~32장). 하지만 결국 남유다는 멸망하고 만다. 그러자 절망하고 있는 백성들을 위해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망의 말씀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이것이 에스겔서의 후반부의 기록이다(겔33~48장). 그런데 에스겔은 다른 선지자에 비해 많은 환상을 보았던 선지자에 해당한다. 그래서 그가 보았던 환상들을 종합해보면, 훗날 A.D.95~96년에 기록된 요한계시록의 환상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자료가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천상의 장면들이나 거기에서 들었던 음성들은 훗날 사도요한이 보았던 천상의 장면들이나 음성들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이시간에는 에스겔이 보았던 환상과 환상에 관련된 말씀들을 요한계시록과 견주어서 비교검토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가 그발강가에서 보았던 첫번째 환상 가운데 "네 생물의 환상"과 그것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2. 환상의 책으로서 에스겔서는 신약성경 중에서 어떤 책과 비슷한가?

  에스겔서는 분명 "예언의 책"이다. 하지만 에스겔서는 "환상의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도 다니엘이나 스가랴처럼 많은 환상을 보았는데, 그가 보았던 환상은 다니엘서와 스가랴서와 함께 신약의 묵시서인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보았던 환상들 중에서 중요한 것들 7가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네 생물과 바퀴와 궁창과 하나님의 보좌의 환상(겔1장). 둘째, 예루살렘의 우상숭배 현장에 대한 환상(겔8장). 셋째, 예루살렘성 사람들 중에 우상숭배로 인하여 슬퍼하며 탄식하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하는 환상(겔9장). 넷째, 하나님의 보좌 옆에 있는 그룹들의 환상(겔10장). 다섯째, 사탄마귀의 타락과 심판에 대한 환상(겔28장). 여섯째,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환상(겔37장). 일곱째, 성전앞 문지방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과실나무에 대한 환상(겔47장). 그런데 이 모든 환상들은 장차 쓰여질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요한계시록의 저자였언 사도요한은 이미 에스겔이 보았던 환상을 기초로 요한계시록의 환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3. 에스겔서와 요한계시록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얼마만큼 많이 닮았는가?

  그렇다면, 에스겔서에 등장하는 환상들 중에서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는 환상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에스겔서는 창조사건직후있었던 사탄의 창조와 타락의 과정을 비롯하여, 하나님의 보좌를 중심으로 한 천상의 모습과 장차 성도들이 거주할 저 하늘의 새 예루살렘성의 모습을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B.C.593~531에 에스겔은 하늘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환상으로 볼 수 있었고, 장차 하나님께서 성도들과 함께 영원히 거주할 새 예루살렘성의 모습까지도 보았던 선지자다. 그렇다면 그가 보았던 환상들 가운데 요한계시록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환상들과 그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하나님의 보좌를 중심으로 하는 천상의 모습의 환상을 살펴보자(겔1장,10장). 이 부분은 에스겔서에서는 겔1장과 10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요한계시록에서는 4~5장에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 그리고 하나님을 시위하고 있는 네 생물들(그룹들)에 관한 환상이 고스란히 나온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에스겔서에는 네 생물의 모습이 동서남북 사면에서 바라볼 때 각기 다른 네 동물들 곧 사람, 사자, 송아지, 독수리의 얼굴을 가진 것으로 나오지만, 요한계시록에서는 네 생물의 모습이 각각 한 명씩 사람과 사자, 송아지와 독수리의 모습을 지녔다고 말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사도요한이 네 생물의 한쪽면만을 보았든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네 생물들의 얼굴의 모습을 바꾸어주셨든지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얼굴의 4가지 모습을 정확히 일치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가 있고 그 위에 사람같으신 분이 앉아있는 모습은 요한계시록과 동일한 모습이다.

  둘째, 예언자가 두루마리를 먹는 환상에 대해 살펴보자(겔2~3장).

  셋째, 이마에 표를 하는 환상을 살펴보자(겔9장). 에스겔은 그때, 가는 베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그릇을 찬 한 사람이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담무스나 동방태양과 같은 우상을 경배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면서 예루살렘 성 안에서 모든 우상숭배의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울며 회개하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하고 있는 환상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요한계시록의 7장과 13장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자료가 된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 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동방으로부터 올라오는 한 천사에게 이스라엘의 각 지파 사람들 중에서 한 지파에 12,000명씩 그들의 이마에 인을 치게 하는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 표를 받은 자는 죽이제 못하게 했다(겔9:6). 표없는 자만 죽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인을 치는 모습을 따라하는 녀석이 있었으니 그 녀석은 바로 "사탄마귀"다. 사탄마귀도 짐승이나 짐승의 우상이나 짐숭의 이름의 수를 믿고 경배하는 자들에게 표를 하는데, 영락없이 하나님께서 표를 치는 것을 따라하는 동일한 행동이었던 것이다(계13장). 요한계시록에서는 짐승의 표나 그것의 이름의 수를 "666"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성도의 이마에 표를 치라고 하신 것일까? 그것은 첫째, 대환난 중에서 그들을 지켜서 보호해주시겠다는 표시였다. 사탄의 세력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막아주시겠다는 뜻이다. 둘째,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회개하는 자들을 반드시 구원해주신다는 것이다. 그렇다. 세상이 아무리 타락했어도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다.

  넷째, 천상에 있는 그룹천사들에 관한 환상을 살펴보자(겔10장). 에스겔서 1장에서는 "네 생물"에 대한 환상을 말하는데, 겔 10장에서는 네 생물들을 "그룹들"이라고 소개한다(겔10:15,20). 그렇다면 그룹들은 어떻게 생겼는가? 그룹천사는 각기 네 얼굴과 네 날개(두 쌍의 날개)를 가진 존재로 모습은 사람처럼 생겼다(겔1:5~6,10; 10:21,14). 그러나 그의 발은 광내 구리같이 빛나고 있었는데 모양은 송아지 발바닥같았다(겔1:7), 그룹의 얼굴은 각기 사면의 모습이 달랐는데, 앞면서 사람이요, 뒷면은 독수리요, 오른쪽은 사자요, 왼쪽은 소의 얼굴같아 보였다. 그런데 겔10장에서 "소" 대신 "그룹"의 얼굴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겔1장에서 그것의 발모양인 송아지발바닥같았다는 것을 합쳐보면, 소의 형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그런데 "네 생물"의 모습에 대해 요한계시록 4장에서는 각기 네 면이 있다고 말하고 않고 한 면만 있는 것처럼 소개하고 있다. 즉 네 생물의 모양을 첫째생물은 사자같고 둘째생물은 송아지같고, 셋째생물은 사람같고, 넷째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같다고 했다(계4:8). 그러므로 에스겔서의 기록과 요한계시록의 기록을 하나로 합쳐보면, 우리는 구약시대에에 그룹천사들이 각기 네 면의 얼굴을 가졌으나 A.D.95~96년에는 한 면의 얼굴만을 가진 것으로 변형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사도요한이 각기 네 면의 얼굴인데 한 면만을 보고서 기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얼굴모습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요한계시록에서는 "네 생물"의 날개가 여섯 개(세 쌍)이라고 나온다. 이것도 네 생물이 일을 잘 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한 쌍의 날개를 더 달아주었는지, 아니면 에스겔이 본 것은 한 쌍의 날개가 감추어져 있어 보지 못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이사야 선지자가 천국에 올라가서 보았던, 높이들린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스랍천사들의 경우(사6:2)는, 그 날개가 여섯(세 쌍)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을 보면, 그룹천사나 스랍천사를 같은 천사가 아닌하는 의심도 해본다. 그러나 날개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각기 네 면의 얼굴이 있느냐 아니면 한 면만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날개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얼굴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먼저, 그룹의 날개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를 보자. 이사야 선지가 보았던 스랍천사의 날개는 세 쌍이었다(사6:2). 그런데 한 쌍은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한 쌍은 날고 있었으며, 한 쌍은 자기의 발을 가리고 있었다. 얼굴을 가린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쳐다보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이며, 발을 가린 것은 자신의 수치를 가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에스겔이 보았던 "네 생물"은 한 쌍의 날개는 접혀 있었고, 한 쌍의 날개로는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었다(겔1:11,23). 그리고 보좌 위에 좌정하신 전능자의 음성이 날 때면 생물들이 날아가다가도 선 채 날개를 내렸다(겔1:24~25). 이는 그들의 전능자를 수종드는 천사들로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렇다. 종은 언제나 주인의 음성에 민감해야 한다. 그분이 말하면 모든 것을 중지한 채 전능자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종된 자세다.  

  이제는, 그룹의 네 얼굴의 모습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그룹의 얼굴은 사람과 사자와 송아지와 독수리모습이었다. 어떤 이는 사람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 들짐승(야수)의 왕인 사자, 집짐승(가축)의 대표인 소, 새들의 왕인 독수리라고 소개한다. 이때에 사람은 지혜의 왕이요, 사자는 용맹의 왕이며, 소은 충성됨의 왕이요, 독수리는 민첩함의 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것은 하나님께서 "네 짐승"을 모든 피조물의 대표로서 지었다는 사실을 말해줌과 동시에, 종으로 지어진 천사들이 갖추어야 할 요소가 4가지로서, 지혜와 용맹, 충성됨과 민첩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천국에 들어가서 왕노릇을 할 구원받은 성도들의 신분에도 "종"이라는 신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다(계22:3~5, 6~9). 요한계시록을 보면, 천국에 있는 성도들의 신분이 7가지나 된다.  ①하나님의 백성들(계21:3) ②하나님의 아들들(계21:7) ③ 하나님의 상속자들(계21:7) ④ 그리스도의 신부(계 21:9) ⑤ 하나님과 어린양의 종들(계22:3,5) ⑥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들(계1:5,5:10,20:6) ⑦땅의 왕들(계5:10,21:24,22:5). 이 중에서 성도들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종들"이라는 신분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는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죽기까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신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서 큰 자라 일컬음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

  다섯째, 사탄마귀(루시퍼)의 창조와 타락과 심판에 관한 환상을 살펴보자(겔28장). 에스겔28장 말씀은 남유다를 괴롭혔던 두로왕의 심판에 따른 슬픈노래의 예언이다. 하지만 이 슬픈 노래에는 사탄이 어떻게 창조되었고 타락했으며 어떻게 하늘에서 쫓겨나게 될 것인지가 고소란히 담겨 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사탄마귀는 창조될 당시 그는 하나님의 에덴동산에 있었고, 9개의 보석으로 단장되었으며, 그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의 악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기름부음을 받은 그리고 지키는 그룹천사였다. 그런데 그가 창조되던 날에 타락했는데, 그가 무역이 많았고 강포가 가득하여 범죄하였으니 하나님께서 그를 하나님의 산 에덴에서 쫓아내어 땅(지구)에 던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의 상당부분이 역시 요한계시록 12장에도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12장에서는 사탄마귀과 그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에서 쫓겨날 때,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에 의해 쫓겨났다고 기록하고 있으며(계12:7~8). 사탄이 하늘에서 쫓겨내려갈 때에 분노를 가지고 내려갔기에 하나님의 천국백성들을 산출하는 여자를 핍박하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사탄마귀가 바로 옛뱀 곧 창세기3장에서 하와를 꾀던 바로 그 뱀이었고,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용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섯째, 다윗의 뿌리이자 다윗의 자손이라고 불리게 될 목자에 대한 환상을 살펴보자(겔34:22~24, 37:24~28). 에스겔서는 33~39장까지가 "회복될 이스라엘의 왕국"에 관한 예언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때 회복될 유다나라의 왕은 "다윗과 같은 성군"이라고 예언하고 있으며, 그의 직업은 "목자"라고 예언하였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을 보면, 예수님은 당신자신을 "다윗의 뿌리"(계5:5,22:16)이자 "다윗의 자손(계22:16)"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빌라델비아교회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자신을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로도 소개하고 있다(계3:7). 이는 유일하게 예수님의 호칭과 연결된 인간의 이름이 "다윗"뿐이었음을 기록함으로서, 다윗이 이끌었던 태평성대와 같은 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끄실 분이 우리 주 예수님이 될 것임을 말씀하고 있다.

  일곱째, 하나님의 음성 혹은 천사들의 날개소리를 "많은 물소리"로 빗대어 언급하는 장면을 살펴보자. 에스겔은 하나님의 음성을 "많은 물소리"와 같다고 소개한다(겔43:2).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물소리"와 같은 음성은 전능자의 음성이지만 그것은 네 생물들(네 그룹천사들)의 날개짓소리라고 언급한다(겔1:24). 그 소리는 얼마나 크고 웅장하든지 "떠드는 소리 곧 군대의 소리"와도 같다고 소개하고 있다(겔1:24). 그런데 요한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의 음성을 "많은 물소리"와 같다고 표현하고 있으며(계1:15), 하늘의 허다한 무리들(천사들)의 음성에 대해서도 "많은 물소리"와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계19:6).

  여덟째, 성전으로 동쪽 문지방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물에 대한 환상을 살펴보자(겔47장). 에스겔이 부름을 받던 해에 그는 성전환상도 본다. 그는 성전의 동쪽 문지방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물로 인해 이 물이 강을 만들더니, 강좌우에는 나무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는데 달마다 열매를 맺고, 그 나무의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는 약재료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겔47:1,7,12). 그런데 요한계시록 22장을 보면,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가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온 뒤에, 생명길 한가운데로 흘러가는데, 강좌우편에서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달마다 12번의 과일을 맺으며, 그 나무의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다고 천국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거의 겔47장의 성전문지방의 물환상과 비슷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결국 겔40~48장의 모습은 유대인들의 회복이 아니라 이방인일지라도 장차 첫째부활에 참여하여 천년동안 왕노릇을 하시든지, 예수님의 우주적인 재림으로 종말을 맞이하여 주님 앞에 서든지 우리는 그분 앞에서 우리가 행한 일에 따라 보상을 받아야 한다. 그때 우리는 어떤 면류관이 내 머리에 씌여질 것인가를 늘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4. 나오며

  에스겔서를 읽다보면, 에스겔서는 요한계시록 4장부터 22장까지의 내용은 축소시켜 말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만 에스겔서와 요한계시록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둘 다 천국에 가서 천상을 모습과 천상의 존재를 보았고 또한 천상의 존재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에스겔은 장차 완성될 천국의 모습을 미리 앞당겨 본 사람이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요한계시록은 완성의 책이요 결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의 첫시작이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다면, 모든 것의 끝은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말씀을 듣고 읽고 그 가운데 기록된 대로 실천하는 자는 복 있는 자라가 아닐 수 없다(계1:3). 그런데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듣는 것을 두려워한다. 혹시 잘못되어 이단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환상과 상징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을 들어 구약성경의 묵시책인 다니엘서와 환상의 책인 에스겔이나 스가랴서를 읽다보면, 요한계시록에 등장하고 있는 환상이나 상징들이 다 구약의 책들에게서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 똑같은 한 분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에스겔에게 그리고 신약시대에는 사도요한에게 보여주고 들려준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본 천상의 모습과 하나님의 모습은 일치할 수밖에 없다. 또한 환상이나 상징적인 것들이 의미하는 바가 같을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모든 그리스도들이 들어가서 살게 될 천국의 모습을 에스겔서를 통해서 조명해봄으로서, 그날에 내가 받을 영광스러운 모습을 그려보자. 그리고 그날에 천국에 들어가 있는 성도가 될 수 있도록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19년 6월 19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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