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강해(21) 에스겔이 본 환상과 요한계시록과의 상관관계(2)(겔48:30~35)_2019-11-20(수)

by 갈렙 posted Nov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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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6plr1N2bsd4
날짜 2019-11-20
본문말씀 에스겔 48:30~35(구약 123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이마에표함,음녀이오홀라와오홀리바,두로왕의교만타락,이스라엘의파숫꾼

에스겔서는 실로 놀라운 책이다. 그저 에스겔37장에 나오는 에스겔골짜기의 마른 뼈 환상만 기억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곳곳에 하늘의 모습과 새 예루살렘 성과 도시에 관한 정보가 빼곡히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루시퍼의 타락과정에 대한 계시는 이사야 14장과 더불어 에스겔 28장이 백미다. 그 어디에서도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요한계시록 12장과 누가복음 10:18~20의 말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정보를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에스겔서를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 그리하면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원형적인 사건과 그 소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들어가며

  에스겔서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분이시며 그분이 모든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느끼지 아니할 수가 없다. 왜 그런가? 그것은 에스겔이 보았던 것들이 놀랍기 때문이다. 에스겔은 B.C.622년에 태어나서, 그의 나이 30세인 593년부터 예언을 시작했는데, 약22년간을 바벨론에서 예연했던 대선지자 가운데 한 명이다. 더욱이 그가 본 하나님 보좌의 환상(겔1,10장)과 또한 그가 보았던 새 예루살렘 성과 성전에 대한 환상(겔40~48장)은 그때로부터 약 700년 뒤인 A.D.95년경에 사도요한이 밧모섬에 보았던 환상에 대한 밑그림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에게 에스겔서가 없었다면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묵시(계시)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했을 것이며 또한 정확한 이해도 어려웠을 것이다. 에스겔이 보았던 환상들이 또 다시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에스겔서는 작은 요한계시록 내지는 요한계시록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지난 주에 이어서 에스겔서를 전체적으로 복습하되, 에스겔서 9장부터 33장에 나오는 말씀을 요한계시록과 서로 견주어서 살펴보고자 한다.

 

2. 이마에 표를 치는 환상과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어느날 에스겔을 불러 그의 영을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려가신다. 그리고 거기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있는 자들을 보여주신다(겔8장). 놀랍게도 거기에는 이스라엘의 장로 70명이 서기관 사반의 아들인 야아사냐와 함께 향로를 들고서 우상에게 향을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성전의 북문에 가보니, 여인들이 앉아 동방태양의 아들인 담무스를 애곡하고 있었고, 또한 성전 안뜰에 가보니, 레위인들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자신의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여 동방태양에게 예배하고 있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죽이도록 6명의 사람들(천사들)을 파송하신다. 그들의 손에는 사람을 죽이는 무기가 들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하나님께서는 그중의 한 명 곧 가는 베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그릇을 찬 사람에게 말했다.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에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를 그리라"(겔9:4)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사람에게는 성읍 중에 있는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말고,다 죽이되, 이마에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신다. 이것은 예루살렘에 거하는 자들 중에서, 결코 우상을 숭배하지 아니하면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는 자들을 주님이 보호하시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심판 중에라도 우상숭배를 멀리하고 그것에 대해 애통해하는 자들을 지켜주시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일이 요한계시록에도 기록되어 있다(계7장). 그것은 여섯째 인이 떼어지고 일곱째 인이 떼어지기까지 중간계시로 등장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땅과 바다와 각종 나무들을 치기 전에 특정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에게 인을 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즉 어떤 천사가 동쪽에서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올라오더니, 하늘의 네 바람을 주관하는 천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미아 인을 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계7:3)"고 하는 것이다. 그러자 곧바로 인침을 시작되었는데, 인을 받은 자들의 숫자를 들으니, 이스라엘의 각 지파 중에서 인침을 받은 자들이 총 144,000명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 사람들로서, 각 지파에서 12,000명이 인침을 받은 자들이다(계7:1~8). 

  그렇다면, 이때 하나님의 인을 맞은 자들은 144,000명은 대체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것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구원받은 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일 수도 있겠고, "신구약의 백성들 가운데 구원받은 자들의 총수"일 수도 있을 것이다(본인은 후자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요한계시록에서 더 자세히 나온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아 하나님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자들로서 결국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성도들을 가리킨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요한계시록 14장에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들은 "시온 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성도들"로서(계14:1), 그들의 이마 위에 어린양의 이름과 어린양되신 그분의 아버지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자들이다(계14:1). 다시 말해, 천사들이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친 것은 이들의 이마 위에 하나님과 아들의 이름을 인친 것이다. 이러한 표시는 이제 그들이 완전히 하나님과 어린양의 소유가 되었다는 표시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이들을 빼앗기지 않으실 것이라고 표시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아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된 것인가? 그것은 요한계시록 14장에 더 자세히 나온다.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네 생물들과 24장로들과 더불어 새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들로서, "땅에서 구속함을 입은 144,000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자에 더불어 자신을 더럽히지 아니했으며, 순결을 지킨 처녀들이다. 이들은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들이었고, 처음 익은 열매(첫째부활)로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입에는 거짓말이 없었으며, 흠이 없는 자들이다(계14:2~5). 그래서 이들은 곧 구약의 구원받은 성도들과 예수승천 이후 개인적으로 구원받아 부활체를 입고 첫째부활에 참여하여 천국에 들어간 자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첫째부활"이란 둘째부활을 전제하는 말로서, 둘째부활이 예수재림직전에 있을 전 우주적인 부활을 가리킨다면, 첫째부활은 예수승천이후 개인적으로 죽어서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가는 부활을 가리킨다. 요한계시록에는 이마에 하나님과 어린양의 표를 받은 자들의 예표가 나오는데, 그들은 빌라델비아 성도들 중에 이기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때 예수께서는 빌라델비아교회의 사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기고 있는 자에게는 내가 내 하나님 성전 안에 그를 기둥으로 만들 것이다. 그러면 그가 결코 더이상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나의 하나님의 이름과 나의 하나님의 성의 이름 곧 하늘로부터 내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고 있는 새 예루살렘 성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사람 위에 장차 기록할 것이다(계3:12. 직역)" 고로 여기서 "인침"이라는 것은 그가 하나님과 어린양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이상 밖으로 쫓겨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 이들은 이 땅에 있을 때부터 빌라델비아 성도들처럼 시험의 때로부터 보호를 받게 될 것이다(계3:10).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천사로부터 하나님의 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인침을 흉내내는 자들이 나온다. 그들은 사탄의 3위일체다(계16:13). "사탄"과 "짐승"과 "거짓선지자"도 사람들에게 자기들의 소유가 되었음을 인치는 행위를 하는데, 이때 짐승이나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의 이마 위에나 혹은 오른손 위에 표를 하는 것이다(계13:15~18). 그런데 이 표는 짐승의 이름이며 짐승의 숫자와 같은 것으로서, 바로 "666"이다(계13:17~18). 고로 "666"이라는 것은 베리칩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 자기의 소유가 되었음을 표시하는 영적인 표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자그마한 칩을 사람의 몸속에 집어넣는 것을 두고서 "666"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주장하는 이들이 지금도 있다. 아니다. 틀렸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보면, 창세이후로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채, 이 땅에 살고 있는 자들이 짐승에게 경배하고 이 표를 받는다 했다(계13:8). 그렇다면, 베리칩이 나오기 전에는 짐승의 표를 받았던 사람들이 아직 한 사람도 없었다는 말인가? 베리칩론자들은 지금도 사탄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3. 음녀는 누구를 가리키며, 그들의 결국은 어떻게 되는가?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선지자를 통해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음녀"에 비유하였다. 그들의 음행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에스겔 16장과 23장에 적나나하게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원래 한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두 자매 중에서 북이스라엘을 "오홀라"라 이름하였고, 남유다는 "오홀리바"라고 칭하였다. 그런데 이들 중에 먼저 북이스라엘이 음녀가 되었음을 말씀하신다. 그녀가 연애한 것은 "애굽사람"과 "앗수르 사람"이었다는 것이다(겔23:5~10). 그리고 남유다의 오홀리바도 연애를 하였는데, 그녀가 연애한 것은 "애굽사람"과 "앗수르사람"과 "갈대아사람(바벨론)"이라고 하였다(겔23:11~21).

  여기서 "음녀"라 함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신이 섬기던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자가 되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 있을 때부터 애굽의 신을 섬기던 음녀였다. 그들이 애굽에서부터 우상을 숭배하고 살았다는 것은 그들의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왔을 때에 그들이 광야에서 만들어 섬긴 송아지 우상에게서 그 증거가 발견된다.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한 민족으로 살았으나,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왕 때에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고 만다. 그리하여 북이스라엘은 일찌감찌 우상을 들여오게 되는데, 나중에는 앗수르의 신들을 들여오고 앗수르제국의 왕들을 의지하게 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연애하던 앗수르제국에게 음녀인 그녀를 넘겨버리신다. 그리고 이어서 남유다도 자신을 구원해준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앗수르를 의지했다가 이어서 바벨론을 의지했다가 그리고 또다시 애굽을 의지했다가 하다가 멸망당하고 만다. 물론 남유다 백성들도 앗수르와 바벨론과 애굽이 섬기던 신들을 들여와 우상숭배를 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도 그들이 의지하였던 제국들에 의해 망하도록 허락하신다. 하나님 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는 것이 음녀의 교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도 오직 어린양의 신부가 되어야할 성도들이 음녀가 되어버린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계17~18장). 그리고 음녀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 이외의 구원자는 없다. 그렇지만 거짓말장이요 속이는 자인 사탄마귀는 쉬지 않고 일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택한 백성마저도 유혹하여 자신을 따르게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것은 "사치"와 "향락"이다(계17:4, 18:7). 그래서 순결한 처녀로 살아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만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탄마귀와 귀신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것이다. 이들이 주는 것이 달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음녀에게서 빠져 나오라고 강력하게 권고한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사탄이 주는 것으로서, 그것이야말로 우상숭배하는 자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계18:4~5).

 

4. 두로왕의 타락과 애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에스겔28장은 두로왕의 타락을 언급한다. 두로왕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 주변의 7개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서, 특히 두로는 교만이 하늘을 찔렀던 도시국가의 하나였다. 특히 두로는 지정학적으로 육지에서부터 약 800m 떨어진 섬과 육지를 동시에 갖고 있는 특별한 도시국가였는데, 이중에서 두로의 섬은 공격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은 섬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두로는 해상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게 되고, 해상국가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심지어 그들은 먼 육지에 자신의 도시를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그러니 두로왕의 자존심은 대단했던 것이다. 그러자 어느날 두로왕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도다(겔28:2)"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하나님인 체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두로왕은 자기가 가진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거둬들이고, 금과 은을 곳간에 저축하였으며, 무역으로 인해 더 많은 재물을 축적하자 기고만장했기 때문이다. 사람인 주제에 자신을 신이라고 말했던 두로왕의 심판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루시퍼의 타락의 과정을 통해서 그의 심판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그렇다면 사탄마귀라 불리던 루시퍼는 어떻게 타락했을까? 그도 두로왕과 마찬가지였다. 피조물인 주제에 자신의 지혜와 영광스러움에 취하여 그만 선을 넘어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사실 하늘의 천사들 중에 최고의 천사로 지음을 받았던 존재였다. 그가 창조될 때에는 자신이 거할 처소도 미리 정해질 정도였으니, 그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서 거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보석으로 단장해 주었으니, 대제사장의 흉패에 들어갈 12가지 보석들 가운데 9개의 보석으로 그를 치장해 주었던 것이다(겔28:13). 그리고 그가 창조되던 날에 그를 위해 소와 비파까지 준비해 주셨다.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대장으로 그를 창조하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창조되던 날부터 교만이 하늘을 찔렀다. 모든 천사들이 자신을 흠모했기 때문이다. 이사야 14장에 보면 그가 그때 이렇게 속으로 말했던 것이 드러난다.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내가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사14:13~14)"

  그러자 교만한 그를 하나님께서는 처음에는 악한 일을 하는 천사로 쓰시다가 예수께서 탄생하기 직전에 하늘에서 쫓아버린다. 그러자 그는 자기를 따르는 하늘의 천사들 1/3과 더불어 하나님께 대항하였는데,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를 따르는 천사들을 하늘의 군대장관인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을 시켜 하늘에서 쫓아버리신다. 그러한 과정이 요한계시록 12장에 고스란히 나오는다. 그때 하늘에서 쫓겨난 사탄마귀는 용으로 변하였고, 그를 따르던 천사들은 뱀과 전갈과 같은 흉측한 파충류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땅 속으로 쫓겨나게 된다(계12:9). 이때 그들이 쫓겨난 장소는 땅 속 곧 "음부"이며, 음부가 그들의 거처가 된다. 하지만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래도 그들은 음부로부터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미혹하여 음부로 끌고 내려가곤 했는데, 그만 죄없으신 예수님을 죽이는 바람에, 사탄마귀는 자신이 가진 사망권세를 예수님에게 내어주게 되고, 그는 음부 곧 무저갱에 갇히게 된다(계20:1~3). 그러자 그는 음부에서 자신의 2인자와 3인자를 음부의 문들을 통해 세상에 올려보내서 지금까지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의 재림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그를 잠깐 놓아주시게 되면, 그는 음부에서 풀려나와서 인류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을 할 것이다(계20:7~10). 하지만 흰 말을 타고 오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칼로 대적들을 모두다 멸하실 것인데, 이 때 사탄(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가 산 채로(천사들이니까) 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고, 땅의 왕들과 그를 따르는 군사들은 다 전멸당하여 새들의 먹이가 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아마겟돈전쟁이자, 곡과 마곡의 전쟁의 결말인 것이다.

 

5. 이스라엘의 파숫꾼으로 세워진 에스겔은 어떤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인가?

  에스겔 25장부터 32장까지 이스라엘의 주변 7개국의 심판을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에스겔 33장부터 39장에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해주신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와 더불어 주변의 강대국을 하나님처럼 섬기다가 멸망당한 이스라엘을 어떻게 회복하시는 것인가? 그것은 첫째, 이스라엘의 파숫꾼을 보내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게 하시고(겔33장), 둘째, 선한 목자이신 다윗과 같은 왕을 보내 회복하시며(겔34장), 셋째, 성령을 사람 속에 보내 회복하시고(겔36장), 넷째, 하나님의 군대를 마련하신 뒤에(겔37장), 곡과 마곡의 전쟁을 통해 악한 무리들을 처단하심으로 회복하실 것이다(겔38~39장). 이러한 일련의 회복과정의 첫번째 시작은 바로 에스겔을 이스라엘의 파숫꾼으로 파송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에스겔 33장에 나온다.

  그런데 에스겔 33장은 사실 에스겔 3장의 확대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약 6년동안 벙어리로 사역하게 하셨지만, 하나님은 그를 불러 이스라엘의 파숫꾼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겔3장). 그때는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던 30세 때의 일이었다(겔3장).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33장에 가서 비로소 이제 정식으로 그를 이스라엘의 파숫꾼으로 삼아 파송하신다.

  그렇다면, 파숫꾼이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사람들이 듣든지 아니듣든지 선포하는 것이다(겔3:11,27). 그래서 우상숭배로 인하여 마땅히 죽을 자들이 선지자의 경고를 듣고서 회개하게 되면 그들은 살게 될이지만, 만일 그들이 듣지 않으면 그들은 반드시 멸망당할 것인데, 그렇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는 그 피값을 묻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겔3:17~21).

  그런데 이러한 파숫꾼의 사명이 요한계시록에도 나온다. 그것은 세례요한의 사역을 계승하는 자로서 "두 증인"이라는 상징적인 인물로 나온다(계11장). 이 인물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계속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6. 나오며

  에스겔서는 거의 요한계시록의 축소판과 같이 보인다. 그런데 실은 요한계시록이 에스겔서의 순서를 그대로 빌려서 차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만큼 에스겔서는 하늘의 광경에 대해서 영적인 놀라운 사실들을 정확하게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는 요한계시록에서 한 천사가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는 장면이나, 우상숭배를 통해 사치와 향락을 즐기는 음녀를 심판하는 장면을 에스겔9장, 그리고 에스겔16과 23장을 통해서 그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루시퍼의 타락의 과정이 에스겔 28장에서는 요한계시록보다 보다 소상하게 잘 기록되어 있다. 고로 우리는 사탄의 타락의 과정을 요한계시록보다 에스겔서 28장에서 보다 더 명확한 자료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놀라운 계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영적인 이스라엘의 회복이 두 주인의 하나인 세례요한의 외침으로부터 시작되듯이, 에스겔서에서도 이스라엘의 파숫꾼으로 세워진 에스겔 선지자로부터 시작된다. 우리에게 에스겔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

 

2019년 11월 20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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