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강해(07) 스가랴가 본 여섯 일곱 여덟 번째 환상(슥5:1~6:15)_2020-01-29(수)

by 갈렙 posted Jan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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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l6rFjB96Dec
날짜 2020-01-29
본문말씀 스가랴 5:1~6:15(구약 1316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날아가는두루마리환상, 에바속에앉은여인환상, 4종류의병거환상, 메시야 싹, 면류관, 여호수아, 왕과 제사장직,

1. 들어가며

   제사장의 아들로 태어난 스가랴는 B.C.520년에 포로귀환기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루살렘에서 사역했던 선지자였다.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아마도 20대초반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것 같고, 약 50년간 사역했던 선지자였다. 그리고 그의 부르심의 초기에는 이미 "학개"라는 노선지자가 있어서, 16년동안 중단된 제2성전건축에 대한 독려예언을 같이 할 수 있었다. 그것은 학개보다 약 2개월 뒤에 있었다. 스가랴의 예언은 환상과 예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은 스가랴서 선지자가 초기에 보았던 8가지 환상들 중에서 여섯번째 환상인 "날아가는 두루마리" 환상과 일곱번째 환상인 "에바 속에 앉은 여인"에 대한 환상 및 여덟번째 마지막 환상인 "두 구리산 사이에서 나오는 네 병거"에 대한 환상이 무엇이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2. 스가랴 보았던 여섯번째, 일곱번째, 여덟번째 환상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스가랴는 다리오왕 제2년 11월 24일 밤에, 8가지 환상을 보게 된다(슥1:7~6:15). 이때 그가 본 8가지 환상은 긴 환상은 아니었고 짧게 짧게 보여진 환상이었다. 그런데 스가랴 선지자는 자신이 보았던 환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몰랐다. 그래서 자기에게 말하는 천사에게 그 의미를 물었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도 스가랴가 보았던 환상의 의미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스가랴가 보았던 환상은 8가지는 무엇이며, 그 환상들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환상은 우선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번째 환상과 여덟번째 환상을 좌우의 끝으로 하고, 가운데의 양쪽에 2번째와 3번째 환상 그리고 6번째와 7번째 환상이 배치되어 있으며, 한가운데에 네번째와 다섯번째 환상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다. 이 8가지 환상의 좌우 끝에 배치되어 있는 첫번째와 여덟번째 환상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사들에 관한 환상에 해당한다. 그리고 2번째와 3번째 환상이 그 내용이 긍정적인 환상이라면, 6번째와 7번째환상은 그 내용이 부정적인 환상이다. 그리고 한 중앙에 4번째와 5번째 환상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스가랴가 보았던 8가지 환상은 제2성전건축을 독려하기 위한 환상이므로, 이 환상이 성전건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4번째와 5번째 환상은 성전건축을 주도했던 두 사람에 관한 환상으로서, 4번째 환상은 대제사장 여호수아에 대한 환상이고, 5번째 환상은 유다총독이었던 스룹바벨에 대한 환상으로 일곱금등잔과 두 감람나무에 대한 환상이다. 당시 건축될 수 있었던 제2의 성전은 이 두 사람의 지도력에 의해 건축되기에 이른다.

 

3. 스가랴가 본 여섯번째 환상은 무엇이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스가랴보았던 여섯번째 환상은 "날아가는 두루마리"에 대한 환상이다. 이것은 일곱번째 환상은 "에바 안에 앉아있는 여인"에 대한 환상과 더불어 부정적인 환상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스가랴에서 보여주었을까?

  스가랴가 눈을 들어 보았을 때, 그는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보았다. 두루마리는 상당히 컸다. 가로의 길이가 이십규빗(약9m)이었고, 세로의 길이가 십규빗(4.5m)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자도 안팎으로 쓰여 있었다. 이에 스가랴 선지자가 그 두루마리가 무엇인지를 묻자 그에게 말하던 천사는 그것은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가 쓰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더불어 도둑질한 자와 거짓으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는 이쪽 글과 저쪽 글에 나와있는대로 망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것은 저주가 쓰인 두루마리가 그 집안으로 들어가서 그 집의 나무들과 돌들을 불살라버림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서 두루마리 환상을 보여주었으며, 그리고 두루마리에 쓰인 글자는 도둑질한 죄(제8계명)과 거짓 맹세한 죄(제3계명)를 언급했을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이 주권적인 은혜로 성전을 건축했다고 할지라도 만약 또다시 십계명을 어기는 자가 있을 때에는 십계명에서 나와있는 말씀에 따라 그에게 저주를 퍼붓겠다는 뜻이다. 특별히 "도둑질한 죄"는 십계명 중에서 인간계명인 제5계명에서 10계명을 대표하는 죄이고, "거짓 맹세한 죄"는 십계명 중에서 하나님계명인 제1계명에서 4계명을 대표하는 죄인 것 같다. 특히 십계명 중에서도 왜 제8계명과 제3계명을 스가랴에게 보여주었는지는 그것이 당시 포로에서 귀환했던 자들이 흔히 범하고 있는 죄였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사람이 가진 것이 없고 가난하게되면 도둑질을 하게 되고, 남의 것을 빌리기 위해 거짓된 맹세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마구 내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전건축후 나아지지 않는 예루살렘의 새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도덕법을 잘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해 여섯번째 환상을 보여준 것 같다.

  그렇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지켜야 할 윤리가 있는 것이다. 그것마저 무너뜨리면 하나님은 반드시 인류를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고 우상과 대적의 도시였던 바벨론에서 벗어나 예루살렘으로 왔고 또한 성전을 건축했다고 할지라도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만을 해서는 아니 된다.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제2성전건축하 포로귀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할 도덕적인 계명을 스가랴에서 환상으로 보여준 것이다.

 

4. 스가랴가 본 일곱번째 환상은 무엇이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제는 일곱번째 환상을 들여다보자. 일곱번째 환상은 "에바 속에 앉은 여인"에 대한 환상인데, 이것도 부정적인 환상에 속하며, 여섯번째 환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 스가랴라는 여섯번째 환상을 본 이후 곧바로 일곱번째 환상을 보게 된다. 거기에는 커다란 "에바"가 등장한다. "에바"는 곡식을 재는 단위체(항아리?=22리터)로서, 여인이 들어갈 수 있는 큰 크기였다. 그런데 정말로 그 에바 안에는 한 여인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그 여인은 애써 그 에바에게서 나오려고 했다. 그러자 하나님의 지시를 받은 천사가 그 여인을 에바 안으로 집어넣더니, 둥근 납 조각으로 만든 두껑으로 덮어버렸다. 그러자 이제는 학과 같은 거대한 날개를 가진 두 명의 여인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 두 여인은 그 에바를 하늘과 땅 사이로 들어올리더니 자신의 날개로 날아서 바람을 타고 시날땅으로 가려고 했다. 왜 그리 가려는지를 물으니, 시날땅으로 가서 에바를 위하여 집(신전)을 건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집(신전)이 준공되면 그것이 자기의 자리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에바 속의 여인의 환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감사하게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스가랴와 함께 말하고 있는 천사가 일러주었다. 먼저 에바 속의 여인은 "악"이라고 했다(슥5:8). 즉 새로이 성전을 건축하여 그곳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고 있어도 악은 내재되어 있어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나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악이 그곳에서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환상의 핵심이다. 정말 악이 사람에게서 나오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시켜 악의 본고장인 시날 땅 곧 바벨론의 신전 안으로 내보낼망정 예루살렘에서는 나오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도성이라는 불리는 예루살렘  성 안에 다시는 악이 창궐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이 나오려 한다면, 그 악은 이스라엘에게서 나와서는 아니 되고, 장차 악의 총본산인 바벨론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학의 날개를 가진 천사를 시켜 에바를 바벨론으로 이동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원래 바벨론은 시날 땅에 있었던 것이었고 하나님을 대적하던 자 처음 영걸 니므롯과 그의 아내 세미라미스가 거주하고 있던 장소에서 나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에서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의 총본산을 뜻한다. 그런데 장차 종말의 때에 진입하게 되면 다시 바벨론이 득세할 것이라고 사도요한은 예언하고 있다(계16~17장). 그리고 바벨론의 실체는 악을 품고 있는 음녀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계17:1).

 

5. 스가랴가 본 여덟번째 환상은 무엇이며, 그것을 무엇을 의미하는가?

  스가랴가 보았던 마지막 환상(슥6:1~8)은 사실 첫번째 환상(슥1:7~11)과 조금 비슷하다. 다만 말이 병거(전차)로 바뀌었을 뿐이다. 개별적인 말들이 집단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는 것 외에는 거의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선 여덟번째 환상이 어떤 것이었는지부터 살펴보자. 스가랴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환상"두 구리산 사이에서 나오는 네 종류의 병거들"이었다. 첫째 병거는 붉은 말들이 메어있었고, 둘째 병거는 검은 말들이, 셋째 병거는 흰 말들이, 넷째 병거는 어룽진 말들(회색의 억룩말들)이 메어 있었다. 그러자 스가랴선지자는 그에게 말하고 있는 천사에게 묻는다. "이것들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그 천사는 이것은 "하늘의 네 바람(영들)"이록 했다. 이들은 온 세상의 주이신 만군의 여호와 앞에 서 있다가 세상으로 나가는 것들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들이 나가는 방향이 조금 달랐다. 검은 말들은 북쪽 땅으로 나갔고, 흰 말들은 서쪽 땅으로 나갔으며, 어룽진 말들은 남쪽 땅으로 갔다. 그런데 붉은 말들은 나오지 않는다. 만약 붉은 말들이 나갔다면 그들은 응당 동쪽 땅으로 나갔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명령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동쪽 땅으로 가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건장한 말들은 땅에 두루 다니고자 하였다. 그러자 그 천사는 "너희는 여기서 나가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들이 땅 여기 저기를 두루 돌아다녔다. 그런데 그 천사가 스가랴에게 외치며 말했다. "보라. 북쪽으로 나가는 자들이 북쪽에서 내 영을 쉬게 하였으니라(슥6:8)"

  우선 병거를 몰고있는 말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스가랴에게 말하던 천사는 "병거를 몰고 있는 말들"은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셔 셨다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세상으로 나가는 천사들"이라고 했다(슥6:5). 다시 말해서, 네 종류의 전차와 말들은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천사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갔는가? 그것들은 그들의 해야 할 임무가 각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붉은 말들과 검은 말들과 흰 말들과 어룽진 말들은 각각 동쪽과 북쪽과 서쪽과 남쪽으로 나갔다. 그들은 하늘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파송을 받아 지상에 내려가서 어떤 일을 수행할 자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임무를 수행할까? 그것은 첫째로는 정찰의 임무를 수행하고, 둘째로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명령한 임무를 집행하고, 셋째로는 어떤 현상들을 일어나도록 집행하고 넷째로는 감시하고 보고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현재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전염병을 두고 이 세상 사람들은 우한 폐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곧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동물에서 인간을 감염시키고 그것이 점점 더 퍼져나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 있는 현상이라고 본다면, 하늘의 네 병거와 같은 환상의 측면에서 이것을 본다면, 이 현상은 전염병을 담당하는 말들(여기서는 어롱진 말들로 추정됨)이 중국의 우한으로 내려가더니 중국 땅에서 온 세상으로 전염병을 퍼뜨리고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언제까지 이러한 전염병을 확산될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그들의 손을 거두라고 할 때까지다. 그럼 언제 천사들은 자신의 임무를 중단하는가? 2가지 사항을 가정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다윗과 같은 경우로서 다윗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면서 제사를 올리자 하나님께서 전염병을 중단시킨 경우다(삼하24:10~25). 이런 경우는 범죄한 지도자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경우다. 둘째로,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왕과 같은 경우로서, 지도자가 자신의 잘못을 전혀 깨닫지 못한 채 살아계신 하나님을 능멸하면서 그들의 군사들이 다 죽어서 엎드려질 때까지 전염병이 창궐하는 경우다(왕하18:13~19:35). 이런 경우는 지도자가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일 뿐 자기 단독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시103:20~22). 그러므로 현재 중국 정부의 경우, 만약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상당한 기간동안 즉 하나님의 진노가 풀리기까지는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매우 많아 보인다.

  그렇다면, 네 병거를 모는 말들의 색깔은 어떤 의미일까? 스가랴가 환상으로 보았던 네 병거의 말들은 색깔들이 달랐다. 붉은 색, 검은 색, 흰 색, 어롱진 색(슥6:2~3). 그런데 거기에는 어떤 뜻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 요한계시록 6장에 나온다. 거기에 보면, 어린양께서 보좌에 앉으신 이로부터,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기록된 일곱인으로 봉인된 두루마리를 열어젖히는데, 첫째부터 넷째인을 열어젖힐 때에 말들과 그 말들 위에 탄 자가 튀어나왔는데, 첫째 인을 열어젖힐 때에는 흰 말이 나왔고, 둘째 인을 열어젖힐 때에는 붉은 말이 나왔으며, 셋째 인을 열어젖힐 때에는 검은 말이 나왔고, 마지막 네째 인을 열어젖힐 때에는 청황색 말이 나왔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에서는 그 말들의 색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까지 같이 나온다. 흰 말을 탄 자는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이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붉은 말을 탄 자는 사람을 죽이는데 칼로 죽인다. 결국 이는 "전쟁"을 의미한다. 검은 말을 탄 자는 손에 저울을 가졌는데, 밀과 보리가 아주 비싸게 취급되고 있었다. 이는 검은 색은 '기근'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이 '사망과 음부'였다. 이는 전염병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다만 흰 말을 탄 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자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적그리스도의 미혹이라고도 하고,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라고도 한다. 어찌 되었든, 요한계시록에서는 말들의 색깔들은 천사들이 맡은 각기 다른 임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북쪽으로 나간 검은 말들이 하나님의 영을 쉬게 하였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이것을 요한계시록의 6장의 해석을 그대로 따와서 말하면, 그 말들이 나가서 "기근"을 일으켰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그들이 나갔던 "북쪽"을 "하나님이 천사들과 함께 모여서 회의하는 자리"라고 해석한다면(시48:2, 사14:12), 요한계시록 12:7~9의 말씀과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그의 천사들을 쫓아버려서  땅 속으로 던져넣는 장면일 수 있는 것이다.

 

6. 스가랴가 8가지 환상을 본 후에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주신 말씀은 무엇인가?

  이어지는 장면은 하나님께서 스가랴에서 어떤 명령을 하시는 장면이다. 그것은 면류관들을 만들어 그의 머리에 씌워줌으로 성전완공에 힘을 쓴 여호수아를 위로하라는 말씀이었다(슥6:9~15).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서 요시아(=헨)의 집에 들어가 거기에 있는 자들 곧 헬대(=헬렘)와 도비야와 여다야로부터 은과 금을 받아 면류관들을 만들고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씌워주라고 하셨다. 그리고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하였다. "보라 싹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의 곳(자리)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전을 장차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의 자리(보좌)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한 제사장이 자기의 자리(보좌)에 있으리니, 이 둘 사이에 평화의 계획이 있을 것이다"는 말씀이었다(슥6:12~13). 이것은 여호수아로 예표되고 있는 메시야가 장차 "싹(체마흐)"으로 올 것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여기서 메시야를 "싹"으로 표현한 것은 사53:2에 따라, 메시야가 연한 순과 같아서 그분이 원래는 하나님이셨지만 사람이 되시어 고난을 받고 죽으실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죽음으로 인류의 죄들을 속죄한 뒤에, 그가 여호와의 전 곧 교회를 건축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게 될 때에는 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수께서도 죽으신 후에 영광을 받으셨고 오순절에 성령을 보내 교회를 건축하셨으며,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왕과 제사장으로서 왕노릇하시고 중보자의 일을 하고 계신다.

  한편, 여호와께서는 스가랴에게 "여호수아의 대관식에 사용했던 면류관들을 여호와의 전 안에 두라"고 하신다(슥6:14). 이는 면류관을 영원히 보관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무엇을 말해주는가? 은과 금을 헌물하여 면류관을 만들도록 했던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간직하라는 뜻이다. 그것은 이 헌신자들이 만약 천국에 들어간다면 그들의 헌신이 영원토록 기억되게 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에게 "먼데 사람들도 와서 여호의 전을 건축할 것"이라고 했다(슥6:15). 이는 "먼데 사람" 곧 "이방인들"이 교회건축에 합류할 것이라는 뜻이다. 처음으로 세워진 최초의 예루살렘 교회는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 유대인들의 교회로 세워졌지만, 장차 세워질 교회는 이제 먼데 사람들 곧 이방인들에 의해 세워진다는 뜻이다. 이 예언의 말씀때로 이방인의 교회가 세워졌으니, 그것이 바로 안디옥교회요 사도바울이 소아시아와 유럽에 개척한 교회들을 가리킨다. 또한 지금까지도 이 예언은 살아있어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이방인의 교회는 계속해서 세워질 것이다.

 

7. 나오며

  어찌 보면 스가랴서의 말씀은 온통 메시야 예언으로 가득찬 선지서라고 할 수 있다. 환상 중에서도 메시야의 예언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즉 스가랴 보았던 8가지 환상 중에서도 메시야가 어떤 분인지에 대하여 "싹"(슥3:8, 6:12), "일곱눈을 가진 돌"(슥3:9), "두 감람나무"(슥4:3,14)라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여호의 전을 건축하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유다총독 스룹바벨은 두 감람나무로서 장차 제사장이자 왕으로 오실 메시야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시야로 오실 예수께서는 연한 "싹"이 되셔서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류의 죄들을 속죄하실 것이고, "돌" 곧 심판주로 오셔서 세상 사람들을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승천하신 후에도 여전히 하늘에서 왕직과 제사장직을 수행하시면서 성령의 기름을 보충하고 계시며, 성령으로 이 땅에 교회를 세우고 계시고, 교회를 성령충만하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약의 경륜을 이해하고 교회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스가랴서를 공부해야 하며, 장차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계시된 요한계시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역시 스가랴서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스가랴서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2020년 1월 29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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