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강해(05) 느부갓네살왕이 꾼 두번째 꿈과 그 해석(단4:1~37)_2020-04-08(수)

by 갈렙 posted Apr 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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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Hb1mGf2yWmA
날짜 2020-04-08
본문말씀 다니엘 4:1~37(구약 1238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느부갓네살왕의두번째꿈,한큰나무꿈,순찰자,다니엘의꿈해석,충신과간신,공중정원,바벨론시,바벨탑건설,마르둑신,느부갓네살의회개,심판과징계,징계의원인과결과

오늘 말씀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놀랍고도 감명깊은 역사의 대기록이다. 사실 다니엘서 4장은 느부갓네살왕의 신앙고백록이요 회개고백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찌 이방인이 성경기록자가 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우선 거대한 바벨론 도성과 인공 산으로 조성된 공중정원을 유유히 거닐고 있는 느부갓네살왕이 보이는가? 세상 역사는 그가 정복했던 고대근동지역과 그가 세운 건축물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성경은 그가 어떻게 회개하여 하나님 신앙을 갖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끝까지 이 말씀을 들어보면 당신도 아마 눈씨울을 적시고야 말 것이다.

 

1. 들어가며

  느부갓네살왕은 또 한 번을 꿈을 꾼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 번과는 달리 자신의 개인신상에 관한 꿈이었다. 왕은 여러 바벨론 술사들을 불러내 꿈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꿈을 해석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어느누구도 꿈을 해석하는 일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것은 왕의 폐위에 관한 해석이 아니랄 수가 없는 꿈이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다니엘이 등장했을 때, 왕은 또다시 자신이 꾸었던 꿈을 그에게 들려주고 신들의 영이 있는 다니엘은 얼마든지 그 꿈에 관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때 과연 다니엘은 이 꿈 해석을 어떻게 했을까? 이 세상에 충신과 간신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느부갓네살왕은 다신론자였는가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을 신앙하는 자였는가? 과연 하나님의 징계가 누구에게 임하며, 징계의 기간은 어떻게 결정되며, 징계가 철회되기 위해서는 대체 무엇이 필요한가? 오늘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왕이 꾸었던 두번째 꿈과 그 해석에 얽힌 놀라운 영적인 비밀을 풀어보고자 한다.

 

2. 느부갓네살왕은 왜 역사적으로 아직 발굴되지 않은 조서를 내려야 했는가?

  우리는 단4:1~3의 말씀을 통해, 느부갓네살왕이 천하에 거주하는 바벨론의 백성들에게 하나의 조서를 내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이러한 역사적인 사료가 성경 이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을 거꾸로 본다면, 대제국 바벨론의 최고통치자가 자기의 종교를 마르둑 신으로부터 여호와 하나님으로 바꾸었다는 것을 좋아할 갈대아술사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실제 사실이었다. 그것은 이제 중년이 되어버린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의 신앙고백선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언어와 민족이 다른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선언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여호와)께서 내게 행하신 표징들과 이적들을 내가 알리는 것은 기쁨이다. 참으로 크도다 그의 표적들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분의 왕국은 영원한 왕국이요, 그분의 통치는 대대로 이를 것이다(단4:1~3)" 그렇다면, 갈대아의 대제국을 건설했던 느부갓네살왕은 왜 자신이 섬기던 주신 마르둑신을 버리고 여호와하나님을 최고의 신으로 받들겠다고 선언한 것인가?

 

3. 왕은 언제 어디서 어떤 꿈을 꾸었는가?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2가지로 유명하다. 첫째 그는 전쟁용사였으며 전쟁광이었다. 그는 고대 근동의 모든 나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복해 들어갔으니 적어도 20~30년동안 주변의 나라들을 모두 다 정복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가장 큰 대적은 앗수르였고 애굽이었다. 그는 또 주변의 나라들 중에서 남유다를 정복했으니, 하나님께서도 그에게 남유다를 넘겨주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언약백성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둘째, 그는 건축광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길이 남기고자 거대한 바벨론도시를 건설했으며(헤로도투스에 의하면 느부갓네살왕이 죽은 후 100년뒤 그 도시를 방문했는데도, 그 웅장함에 압도되었다고 한다), 또한 향수병에 걸려 외로워하는, 자신의 사랑의 아내이자 메대제국의 공주였던 아미티스(Amytis)를 위하여 거대한 작은 산을 만들었는데, 외부에서 그것을 바라볼 때에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다하여, "공중정원"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정원을 건축했기 때문이다(이 건축물은 세계 제7대 불가사이에 속한다). 그러므로 세상 역사에서는 그를 위대한 전쟁용사이자 위대한 건축가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그가 건축한 도시나 공중정원을 단 한 문장도 채 안 되게 짧게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단4:29). 성경은 다만 그가 어떻게 되어서 마르둑신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분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자가 되었는지를 소상하게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말이다. 여러분이 혹시 다니엘서를 읽을 때에 발견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니엘서의 총12장의 말씀들 가운데, 이방제국의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이 직접 기술한 성경책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것은 바로 다니엘 4장의 말씀이다. 다니엘 4장은 다니엘이 쓴 책이 아니다. 느부갓네살의 신앙고백록을 다니엘이 채록한 것 뿐이다. 그러니까 다니엘 4장은 "나 느부갓네살은..."이라고 계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느부갓네살왕의 신앙고백이 성경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4.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왕의 두 번째 꿈을 어떻게 해석해주었는가?

  느부갓네살왕은 이제 왜 자기의 나라에 그러한 조서를 내렸는지에 관하여 소상히 밝힌다. 그러므로 다니엘서 4장의 말씀은 느부갓네살왕의 신앙고백록인 셈이다. 그가 자신의 신앙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그가 두번째로 꾸었던 꿈 때문이었다. 그가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경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그가 일생일대에 2번의 결정적인 꿈을 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첫번째 꿈은 다니엘서 2장에 나오는 거대한 "신상"에 관한 꿈이다. 머리는 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쩍다리는 동(청동)이요, 두 종아리는 철이요, 발과 발가락은 진흙과 철이었던 거대한 신상의 꿈을 꾸었고 그것을 다니엘이 해석해줌으로, 다니엘은 일약 갈대아술사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그리고 두번째 꿈이 바로 다니엘서 4장에 나오는 "큰 나무에 관한 꿈"이다. 그런데 이번에 꾸었던 꿈은 직접 자신이 갈대아의 술사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것을 해석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것을 해석해줄 술사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존재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 꿈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었다. 그 꿈은 바벨론왕이 폐위되어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꿈 이야기를 듣고도 바벨론이 술사들은 그 해석을 해 줄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박수장이었던 다니엘이 그 해결사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 꿈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다니엘은 다시 왕으로부터 자신이 꾸었던 꿈이야기를 듣는다. 그러자 다니엘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것은 느부갓네살왕이 최고의 왕이 되고 모든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겠지만, 어느날 하늘에서 내려온 순찰자(천사를 지칭함)에 의해 나무 밑동이가 잘져나간 채 7년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왕은 놀라지 말고 어떤 말을 해도 괜찮으니 그 꿈에 대해 해석해주기를 부탁한다.

  그런데 그때 다니엘의 말을 들어보자. 그가 얼마나 느부갓네살왕을 아끼고 존경하고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내 주여, 그 꿈은 왕을 미워하는 자에게 응하며, 그 해석은 왕의 대적들에게 응하기를 원하나이다(단4:19b)"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이 세상의 왕을 바라보는 자세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엿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 사실 세상나라의 왕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기름부어 세운 종들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일반은총의 특별한 대상자인 것이다. 아무나 세상나라의 왕이 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무정부상태보다는 그나마 폭군이라도 왕이 있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나라의 질서와 권선징악을 위해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비록 이방제국의 신하였지만 왕을 그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신하들 중에 결코 간신으로 살지 않았다. 비록 왕을 위해 나쁜 예언은 왕에게 이루어지기를 않기를 바랬지만, 왕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관하여는 분명하게 말을 할 줄 아는 충신이었던 것이다. 그는 왕의 꾼 꿈을 해석한 다음 3가지를 왕에게 충고하듯이 말씀드린다(단4:27).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왕에게 첫째, "내가 충성으로 조언하는 것을 받아주소서"라고 말했다. 그렇다. 훌륭한 지도자는 직언하는 신하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둘째, "공의를 행함으로 당신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이 말은 무슨 뜻인가? 그가 그동안 공의롭지 못한 행동을 일삼아왔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것이 그에게 죄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공의를 실천하여 그동안 지었던 죄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직언한 것이다. 셋째, "가난한 자들을 긍휼히 여김으로 당신의 죄악을 씻어내소서" 이것은 그가 얼마나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을 착취했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사실 그는 전쟁에서 승리한 뒤에 잡아온 포로민들을 바벨론도시의 건설과 공중정원 토목공사에 투입하여 고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이다. 그리고 합당한 임금도 주지 않고 부려먹은 것 같다. 그러니 이제라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왕이 되기를 다니엘이 간절히 청원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누가 이러한 직언을 할 수 있겠는가? 왕의 말이 바로 법이었던 시절에, 만약 잘못 말했다가는 그날로 자신의 관직을 박탈당하거나 죽임을 당할 수 있었기 대문이다. 하지만 다니엘은 왕에게 그렇게 말했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것은 그 꿈의 해석대로 왕이 폐위되는 것을 다니엘은 진실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왕이 그때부터라도 충성된 신하의 말을 듣고, 공의롭게 행하고, 힘없고 불쌍한 자를 돌보아줌으로서, 이전에 잘못했던 과오를 씻어버리기를 소원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왕은 과연 다니엘의 충언을 듣고 그대로 실천했을까?

 

5.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받고도 1년이나 회개하지 않았던 느부갓네살왕의 삶은 어떻게 변해버렸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왕은 다니엘의 진심어린 충언을 받아들였지만 다니엘의 청원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는 공중정원에서 바벨론도성을 바라보면서 누가 과연 자신을 권좌에서 몰아낼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과 자신이 이루어놓은 업적을 믿었다. 당시 세상 모든 나라가 다 자기의 손아귀에 들어왔으며 매년 공물을 바치고 있지 아니한가! 그리고 자신이 수십년에 걸쳐 건설한 바벨론의 위용은, 그저 보고만 있어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대단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자신이 건설한 거대한 "공중정원"은 관계시설을 이용한 당대 최고의 거대 위락 시설로서(그것은 실제로 작은 산처럼 컸었기 때문이다) 놀랍기 그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다니엘로부터 꿈해석을 들은 뒤 1년이 지나도록 다니엘의 충언을 실천에 옮기지 않았다. 그리고 1년 뒤에 그는 결론적으로 자기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더냐?(단4:30)" 그러자 그 순간에 하늘에서부터 큰 음성이 들려왔다.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단4:31)" 그리고 그는 그 즉시 바닥에 꺼꾸려졌다. 그리고는 정신착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자신을 짐승으로 여긴 채 동물울음소리를 내면서 들로 나가서 살아야 했다. 그것은 그가 꾸었던 꿈처럼, 일곱 때 곧 7년동안을 그렇게 들판에서 짐승처럼 풀을 뜯어먹고 사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니 아침에는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고 그의 머리털은 독수리의 깃털처럼 변했으며, 그의 손톱은 새의 발톱같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여기서 심판을 선고하시는 하나님의 꾸지람과 더불어 그래도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크신 지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다니엘의 꿈 해석은 사실 즉시 실행에 옮겨졌어야 했다. 즉시 그가 정신이상자가 되어 야수처럼 변했어야 했지만, 하나님은 그에 대한 심판을 잠시 유보하셨다. 이제나 회개할까 저제나 회개할까를 기다리신 것이다. 하지만 1년이 다 되도록 그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도시와 공중정원을 보면서 자신을 믿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에게 징계를 내리셨다. 하늘에서 거대한 음성이 들려옴과 동시에 그는 반미치광이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그로 하여금 그에게 작정한 징계의 시간을 보내게 하셨다. 우리가 알 것은 하나님께서 징계를 내리기 전까지 하나님을 정말 오래 참으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징계를 내리시면 그 징계를 거둬들이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남유다에게 그랬다.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한 도성마저 하나님은 기꺼이 파괴도록 내어버리셨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위대한 제국을 건설했던 왕을 주님은 하루 아침에 동물처럼 변하게 만들어 미치광이처럼 살도록 한 것이다.

 

6. 일련의 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했던 느부갓네살왕의 최종적인 신앙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그런데 그때에 비로소 느부갓네살왕은 정신을 차리게 된다. 높은 권좌에 올라 부러울 것이 없이 살았던 자기자신이 어떻게 되어서 광인이 되어 들판에 버려졌는지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가 다니엘을 통하여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고 회개하게 된다(단4:34). 이제는 자신이 제국을 통치하는 왕이 아니라 오직 그러한 권세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에 의해 세상 나라가 통치된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도 그의 정신이 돌아오게 하신다. 그리하여 다시 왕의 자리에 복직하게 만들어주신다. 그러자 그는 즉시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렸으며, 그분을 찬양했고 그분에게 경배를 드리게 된다(단4:34~35). 그리고는 즉시 자신이 지난 삶을 신앙고백적으로 글을 다음 그것을 바벨론 전국에 있는 백성들에게 조서로 내렸던 것이다. 세상 제국은 자기 느부갓네살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된다는 것을 말이다(단4:35). 그리고 얼마나 자신이 교만히 행했는지를 진심으로 고백하여 겸손히 사죄를 드린다(단4:37). 여기까지가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의 이야기다. 이것으로 느부갓네살왕의 이야기는 끝난다. 아마도 그가 구원받아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이러한 신앙고백은 그가 하나님의 백성이 될만한 수준에 이르렀지 않았나 생각한다.

 

7. 나오며

  느부갓네살왕은 정말 뚝심있는 제왕이었다. 그리고 위대한 건축가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죽인 여러 민족들과 노예들도 자기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들을 학대하고 그들을 토목공사에 매진하게 한 것에 대해 한 번도 거리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거대한 제국을 만들었고 거대한 도시를 건설했으며, 공중정원까지도 만들어서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칠 수가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인간나라를 허락하실 때, 왕이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라고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번영을 구가하라고 준 것은 결코 아니다. 느부갓네살왕도 자신이 미치광이가 되어 7년동안 야수로 살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그러한 것을 결코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오직 힘과 권력을 가진 자의 소유라고 생각했을 뿐, 그것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니엘에 계속 붙어 있었다. 다니엘은 그를 위해 한평생 기도했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부와 권력에 빠져버린 느부갓네살왕을 하나님께서 만지신 것이다. 그러자 그는 겸손해졌고 인간나라의 진짜 통치자가 누군지를 알아보게 된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만나기 전까지는 자기자신이 누군지를 모를 수 있다. 오직 자기의 지혜와 힘과 능력으로 오늘의 자신을 일구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고난과 징계는 이처럼 자신을 뒤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감사하고 자랑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경험하지 못했어도 듣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른지...

 

2020년 04월 08일(수)

정병진목사

 

[참고1] 느부갓네살왕이 세운 바벨론 도성의 거대한 바벨탑과 그 꼭대기에 있는 마르룩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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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2] 느부갓네살왕이 자신의 아내 아미티스를 위해 세운 거대한 공중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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