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이 본 환상과 묵시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숫자와 숫자와 연관된 단어들이 종종 등장한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60일)", "2,300주야(혹은 1,150일)", "70이레(490일)" 그런데 이러한 숫자들의 의미하는 바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과 그리스도 혹은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알려주는 단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니엘 7장과 8장과 9장에 나오는 여러 숫자들을 서로 비교함으로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도록 하자.
1. 들어가며
다니엘서에는 몇 가지의 의미있는 숫자들이 등장한다. 다니엘 7장과 12장에 보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즉 1260일이 등장하고, 다니엘 8장에 보면, 2300주야가 등장하며, 다니엘서 9장에 보면, 70이레(490년?)이 등장하고, 다니엘 12장에 가면 1290일과 1335일이 등장한다. 오늘은 이러한 숫자들 중에서 1,260일과 2,300주야와 490년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 보려고 한다. 이러한 숫자들은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렇나 숫자들을 통하여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숫자들의 의미를 풀어갈 때, 그래도 가장 성경에 부합하게 해석하고 있는 견해는 어떤 것이며, 이러한 숫자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그것을 가슴에 다시 한 번 새기고자 한다.
2. 다니엘서 7장에 등장하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60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다니엘서 7장에는 남유다를 멸망시킨 대제국들의 흥망성쇠에 대한 아부 비범한 환상이 나온다. 일명 "네 짐승들의 환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네 마리의 짐승들은 이미 다니엘서 2장에서 느부갓네살왕의 꿈에 이미 한 신상으로 형상화되어서 나타난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니엘 7장에 등장하는 네 마리의 짐승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금방 알아치라는 매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다니엘서 2장에서는 어떤 천사가 나타나 그 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더 쉽게 해석해주고 있기 때문에, 네 마리의 짐승들은 남유다를 무너뜨리고 등장한 세계적인 4개의 제국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히 다니엘 2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왕이 보았던 금신상에 관한 환상과 다니엘 7장에 등장하는 다니엘이 보았던 네 마리의 짐승들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금으로 된 머리(단2:32)는 "독수리의 날개를 단 사자(단7:4)"로서 이는 바벨론왕 느부갓네살(단2:37~38)을 가리킨다. 둘째, 은으로 된 가슴과 두 팔(단2:32)은 "세 개의 갈빗대를 물고 있는 곰"(단7:5)으로서, 메대와 바사나라를 상징한다(단2:39a). 셋째,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단2:32)는 "네 머리와 네 날개를 가진 표범(단7:6)"으로서, 헬라제국을 가리킨다(단2:39b). 넷째, 철로된 두 종아리와 철과 진흙으로 된 발과 발가락(단2:33)은 "쇠이빨과 놋발톱을 가진 채 10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 무서운 짐승(단7:7)"으로서, 로마제국(단2:40)을 가리킨다.
그런데 다니엘 7장에 보면, 넷째짐승은 열 개의 뿔이 있었으나 조금 후에 작은 뿔이 10개의 뿔들 사이에서 올라오자, 첫번째의 3개의 뿔이 뿌리채 뽑히게 된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이 "작은 뿔"은 훨씬 커졌으며 이 뿔에는 사람의 눈들이 달려있었고, 입이 있어서 하나님의 훼방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뿔은 사탄의 화신인 만큼 성도들과 더불어 싸워 이기었다(단7:21). 그러자 "옛적부터 항상 계신이"(재림하시는 그리스도)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주는데, 그때는 곧 성도들이 나라(왕국)을 얻게 되었다(단7:22).
그렇다면 세 뿔을 뽑고 올라온 "작은 뿔"은 얼마만큼 활동할 것인가? 다니엘은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 곧 하나님을 말로 대적하며 또 하나님의 성도들을 괴롭게하고,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힌 바될 것인데, 그 기한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라고 하였다. 그가 활동할 기간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였던 것이다. 그럼 이 기간은 얼마만큼의 기간인가? 그것은 단12:7과 계12:14에서 각각 한 번 씩 더 등장하는데, 요한계시록에서는 그 기간을 1,260일(계11:3,12:6)=42달(계11:2,13:5)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로 우리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곧 1260일을 가리키며, 이 시간은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하는 방식(겔4:6, 민14:34)에 따라, 그 기간이 1,260년이 될 것임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작은 뿔"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그것은 넷째짐승으로 예표된 로마제국이 열 개의 나라로 해체되는데, 열 개의 나라들 중에서 3개의 나라(헤룰리, 반달, 동고트)를 멸망시키고 올라온 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바로 그리스에 위치한 바티칸이다. 곧 로마교황청인 것이다. 로마의 주교가 교황이 되는 시기가 동고트족이 멸망당한 A.D.538년이며, 이때부터 1,260년을 더하면, 1798년까지가 바로 "작은 뿔"이 활동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1,798년은 로마교황에 왕에게 무릎꿇고 그 권세를 빼앗겼던 해이기 때문이다.
3. 다니엘서 8장에 등장하는 "작은 뿔"은 무엇을 가리키며, 작은 뿔이 활동하는 기간인 2,300주야는 얼마만큼의 기간인가?
다니엘서 8장은 다니엘과 7장과 닮은 것이 있다. 첫째로, 두 제국을 어떤 짐승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둘 다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작은 뿔"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첫째, 두 제국을 짐승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을 살펴보자. "메대와 바사제국"을 다니엘서 7장에서는 "세 갈빗대를 물고 있는 곰(단7:5)"으로 묘사하지만, 다니엘서 8장에서는 "두뿔 가진 숫양"으로 표현하고 있다(단8:4~5). 그리고 "헬라제국'을 다니엘서 7장에서는 "네 날개와 네 머리를 가진 표범(단7:6)"으로 묘사하지만, 다니엘서 8장에서는 "현저한 뿔을 가진 숫염소(단8:5)"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설명에 있어서 대동소이하다.
둘째, 둘 다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존재가 "작은 뿔"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뿔"이 왕적인 권세를 상징하는 점에서 일치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를 가지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존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존재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다니엘서 7장에 나오는 "작은 뿔"은 로마제국에서 올라오는 뿔이고, 다니엘서 8장에 나오는 "작은 뿔"은 헬라제국에서 올라오는 뿔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를 핍박한다는 측면에서는 일치하나, 그들이 출현하는 시대가 다르다. 고로 이 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존재로서 동일하게 활동하는 것일 뿐 동일한 인물을 가리키지 아니한다.
그렇다면, 둘의 "작은 뿔"이 성도를 핍박하는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다니엘서 8장에 나오는 작은 뿔은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동안 활동하지만, 다니엘서 8장에 등장하고 있는 "작은 뿔"은 "2,300주야"동안에 활동한다고 되어 있다. 고로 둘의 활동시간은 좀 다르게 되어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1차적으로는 1,260일을 가리키나, 해석할 때에는 1,260년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러나 다니엘서 8장에 나오는 "작은 뿔"의 활동기간은 "2,300주야"다.
그러면, "2,300주야"는 어느 정도 되는 기간을 가리키는가? 우선 가정해볼 수 있는 것은 "2,300일"이나 "1,150일"로 가정해볼 수 있다. 왜냐하면 "주야"를 각각 따로 표현했을 때에 "2,300주야"라고 했다면, 실제 날짜는 "1,150일"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르게는 2,300년을 상정해볼 수도 있다. 고로, "2,300주야"는 1,150일, 2,300일, 2,300년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2,300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헬라제국에서 가장 먼저 있던 현저한 뿔(알렉산더 대제)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이 넷(카싼더, 리시마쿠스, 셀류커스, 프톨레미 장수)이 올라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네 개의 뿔들 중의 하나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왔다고 한다. 그 작은 뿔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그것은 첫째, 이 작은 뿔이 남쪽(이집트제국)과 동쪽(바사제국)과 영화로운 땅(이스라엘)을 향하여 심히 커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작은 뿔의 나라는 북쪽에 위치한 셀류커스왕조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거기에서 올라온 작은 뿔은 셀류커스 왕조의 제8대왕 안티오커스 4세(에피파네사)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가 하는 행동이 영락없이 다니엘의 예언을 그대로 성취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하늘군대(이스라엘)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이스라엘)과 별들의 중의 몇(대제사장들)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하나님)을 대적하며, 그분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버렸고, 그분의 성소를 헐어버렸으며, 그의 악으로 말미암아 백성이 매일 드리는 제사가 넘긴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율법책)를 땅에 전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랳다.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왕은 프톨레미 왕조의 후예인 이집트를 정복하고 올라오면서 A.D.171년에 이스라엘에 쳐들어가 대제사장을 쳐죽였다. 그리고 3년 뒤에는 2만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평화의 사절단처럼 들어갔으나 돌변하여 예루살렘 주민 8만명을 죽였고, 성전을 파괴하였으니, 번제단을 허물어버리고 그곳에 주피터(제우스) 신상을 세워놓고, 거기에 매달 25일이 되면 돼지와 돼지피로 제사를 드리게 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유대인의 종교활동을 금지하였으니, 안식일과 제사를 금지시켰고, 할례를 금지시켰으며, 율법을 소지하거나 복사하지 못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천사가 말했다. 언제까지 이러한 일이 진행될 것인가 하고 말이다. 그러자 다른 천사가 말했다. 성소가 다시 정결하게 되려면 2,300주야가 지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2300주야는 날짜로 따지면 1,150일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에피파네스 왕은 B.C.167년 12월25일부터 164년 12월 14일까지 약3년동안 이러한 일을 자행했던 것이다.
그런데,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서는 2,300주야를 2,300년이라고 계산한다. 그리고 2,300년의 출발점도 이상하게 계산하는데, 그것은 다니엘서 9장에 나오는 "70이레"의 시작점이 곧 "2,300주야"의 시작점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싯점을 바사왕 아닥사스다왕 제7년(B.C.457년)으로 계산한다. 이것을 근거하로 하여, 2300년이 지난 해는 A.D.1844년이 된다. 그런데 이같은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주장인지는 조금 뒤에 다니엘 70이레에서 살펴보겠다.
4. 다니엘의 70이레의 기간의 시작과 끝은 언제인가?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의 시작과 끝지점이 언제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서는 다니엘의 70이레의 시작점을 단8:14에 나오는 "2,300주야"의 시작점과 동일하게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근거는 무엇이며, 이러한 주장이 합당한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는 한 수많은 사람들은 안식교의 주장을 진리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다니엘의 70이레의 예언의 시작은 언제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어왔다.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지난주에 있었던 "다니엘강해(15)"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이 말하는 것이다. 성경은 그 시기가 예루살렘을 다시 회복하고 건축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라고 하였다(단9:24). 그런데 이 명령에 대해서 첫째, 비평적인 해석을 하는 입장에서는 그 때를 예루살렘의 멸망(B.C.586년)으로 본다. 그리고 둘째, 상징적인 해석의 입장에서는 그날을 바사왕 고레스의 칙령이 날 때로 보는데, 그 시기를 B.C.538년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49이레와 마지막 1이레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보는 세대주의적 입장에서는 그때를 바사왕 아닥스사스다 제7년(B.C.457년)이나 아닥스사스다 제20년(B.C.445년)으로 본다. 넷째, 안식교에서는 그날을 바사왕 아닥사스다 제7년(B.C.457년)으로 본다. 그러나 단9:24의 말씀은 예루살렘이라는 도시와 성전을 중건하라는 명령이기 때문에, 그날은 바사왕 고레스 원년(기존견해 B.C.538년)이나 바사왕 다리오왕2년(기존견해 B.C.520년)이 옳다. 왜냐하면 바사왕 아닥사스다는 예루살렘 성이나 성전을 중건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성벽을 재건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단9:24에 합당하지 않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절대적인 연대기를 통하여 여러가지 사실들을 다시 확인되었다. 그것은 바사왕고레의 칙령이 내린 때가 B.C.538년이 아니라, B.C.551년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과학연구소의 김명현박사의 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예루살렘 중건영은 B.C.551년에 내린 것이요, 그때부터 7이레(49년)이 지난 때에는 B.C.502년으로서 바사왕 아닥사스다왕 제7년으로서, 느헤미야가 성벽재건을 위해 유다의 총독으로서 파견되던 해였다. 그가 바로 기름부음을 받은 지도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62이레가 지나면, 그때는 B.C.68년으로서, 로마의 폼페이우스가 예루살렘에 침입하여, 기름부음받은 대제사장을 힐카누스2세에서 아리스토불루스2세로 바꾸던 시기다. 그리고 그 이레의 절반(B.C.64)은 폼페이우스가 다시 예루살렘 들어와 자기를 배반한 아리스토불루스2세를 제거하고 힐카누스에게 대제사장직을 맡기는데, 그때에 그는 겁도 없이 군사들을 거느리고 안식일에 지성소까지 침입해 들어간다. 그리고는 그때로부터 3년반동안(B.C.61년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제사를 금지하고, 힐카누스에게는 왕관을 쓰지 못하게 한다. 이것은 하나의 예표로서 훗날 메시야가 오셔서 하실 일을 예시하고 있는 것이다.
고로 안식교에서 2,300주야의 예언을 다니엘의 70이레와 맞춘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첫째, 2,300주야의 예언은 헬라제국 시대에 있을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핍박의 시기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70이레의 예언은 이스라엘 민족과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언제 다시 건축되고 제사가 금지되는 것인지에 대한 예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둘째, 2,300주야의 예언은 헬라제국의 한 작은 뿔의 핍박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이 일에 대한 성취는 2,300주야 곧 1,150일동안(B.C.167.12.25~164.12.14)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 성전에 주피터상을 세우고 돼지피로 제사를 드리게 한 사건을 가리키고 있다면, 70이레의 예언은 그 시작이 바사국 고레스의 왕으로부터 시작되지만 마지막 한 이레는 로마제국하에 한 왕의 백성(폼페이우스)의 예루살렘에 와서 저지를 만행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식교에서는 단9:23에 등장하는 "환상(마레)"라는 단어를 끌어다가, 단8장에 나오는 2,300주야와 단9장에 나오는 70이레를 인위적으로 연결시킨 것에 해당한다. 안식교에서 단8:14에 나오는 "2,300주야"의 시작점과 단9:24에 나오는 "70이레"의 시작점을 동일하게 일치시키어 그 연대를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70이레의 시작점은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B.C.551년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다니엘의 70이레의 끝은 B.C.61년으로 끝난 것이다. 그리고 단8장에 나오는 2,300주야의 시작점은 B.C167.12.25이었고 그 끝지점은 B.C.164.12.14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00주야와 70이레 에 관한 인위적인 해석을 시도한 안식교에서는 단8:14과 단9:24의 시작점을 B.C.457년으로 계산하였고, 다니엘의 끝지점은 A.D.34년으로 보았으며, 2,300주야의 끝지점은 A.D.1844년으로 본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이러한 시도를 한 것은 안식교의 창설자인 엘렌 지 와이트가 A.D.1844년에 예수께서 재림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1844년이 지나갔지만 예수님의 재림은 없었다. 그러자 그이후 그들은 이상한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이미 그때에(A.D.1844년) 주님의 재림의 시작되었지만, 주님은 그때 지상으로 오시지 않고 잠시 지성소에 들어가 조사심판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믿고 있는 성도들이라도 과연 그가 천국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사람인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이것을 일명 '조사심판설'이라고 한다). 그러자 평생에 안식교에 몸담고 있었던 이상구박사가 그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조목조목 조사심판설의 부당성을 주장했다가 결국 안식교를 버리고 그곳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조사심판설'은 결국 안식교의 선지자인 엘렌 지 화이트 여사가 1844년에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을 주장한 것에 대해 그 주장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궤변에 불과한 것이었다.
5. 나오며
말세가 될수록 재림예언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재림예언들에 있어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단8:14에 나오는 "2,300주야" 예언이고, 또한 단9:24에 나오는 "70이레"의 예언이었다. 하지만 둘 다 주님의 재림의 시기를 알려주는 예언이 결코 아니다. 2,300주야 예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핍박을 받게 될 것이고 그 핍박 후에 비로서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성도들을 죽인 원수들을 신원할 것임을 말해주고 있을 뿐이다. 다만 어떤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70이레의 예언도 마찬가지다. 다니엘이 바벨론 포로생활이 언제 끝날 것인지를 생각하다가 예레미야서를 읽고 그 때를 위해 기도하다가, 결국 주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과 예루살렘 도시가 어떻게 쓰임받고 결국에 없어질 것인지에 대한 예언을 들은 것이다. 이것은 메시야의 초림과 예루살렘의 재건과 파괴에 대한 예언이지 결코 주님의 재림의 때를 알려주는 예언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결코 우리 주 예수님의 재림의 시기를 알 수 없다. 아들도 모르고 천사도 모르고 오직 때와 시기를 주관하시는 아버지만이 아시는 일이다(마24:36). 아버지만 아신다는데 우리가 그 시기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만 여러가지 징조들을 통해 그날이 다가왔음을 알고 한 사람이 더 예수믿고 회개하여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이 성도의 마땅한 바인 것이지 그날짜를 맞추기 위해 성경을 보고 억지로 그 날짜를 꿰 맞추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2020년 06월 24일(수)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