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강해(01) 성경적인 참된 예정론은 어떤 것인가?(엡 1:1~14 )_2020-10-21(수)

by 갈렙 posted Oct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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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MvijWYcuR1I
날짜 2020-10-21
본문말씀 에베소서 1:1~14(신약 31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에베소서개론,저자,수신자,은혜와평강,에베소서주제,교회론,예정론,교회의7가지방면,

에베소서는 대체 어떤 책인가? 무엇 때문에 사도바울은 이 편지를 써 보냈던 것인가? 이 편지를 받는 대상은 에베소교회인가 아니면 소아시아 전체 교회인가? 이 책의 핵심주제는 무엇이며, 사도바울은 그 주제를 어떻게 펼쳐나가고 있는가? 각 장에 등장하는 소제는 대체 무엇인가? 한 마디로, 에베소서는 만세전의 하나님의 구원경륜이 무엇인가를 소개해주는 책이며, 그 끝이 교회를 향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진정 바라시는 교회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오늘 이 에베소서의 첫 시간을 통해 에베소서를 전체를 한 번 들여다보자. 그리고 이것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고 공부할 것인지를 살펴보자.

1. 들어가며

  에베소서는 어떤 책인가? 에베소서는 사도바울의 12개 서신서들 가운데 가장 심오한 책이며, 스펙트럼이 가장 넓은 책에 해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에베소서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사도행전의 기록을 통하여 에베소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에 개척했던 교회로서, 3차전도여행 때에 본격적으로 세워진 교회로서, 적어도 2년 많게는 3년동안 바울이 활동하여 세운 교회로 알고 있다. 그런데 바울이 4차전도여행(로마여행) 때쯤 즉 A.D.61~63년경 로마감옥에서 여러 교회들에게 보낼 편지들과 함께 썼던 이 에베소서 편지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엡6:21, 골4:7, 몬1:1). 그래서 흔힌들 에베소서와 더불어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의 편지를 합쳐서 바울의 "옥중서신'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제 오늘 이 시간부터 신약성경 가운데 가장 심오한 책이라고 불리는 에베소서를 공부해볼 것이다. 아무쪼록 이 에베소서를 통하여, 지혜와 계시의 영의 충만케 되어 하나님께서 이 에베소서를 통해 주시고자 하는 모든 축복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특별히 오늘은 에베소서강해 첫시간으로서, 에베소서의 대략적인 개요 설명과 아울러 에베소서의 각장의 내용 그리고 에베소서의 기록목적 및 에베소서 1:1~2에 나오는 머릿말과 그리고 1:3~14에 나오는 예정론의 위치에 대하여 살펴볼 것이다. 

 

2. 에베소서는 무엇을 말해주는 책인가?

  에베소서가 무슨 책인가 하고 물었을 때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서 에베소서는 이러이런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일컬어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 책이라고 말하고, 골로새서를 "그리스도론" 책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에베소서는 어떤 별명이 붙어 있을까?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책을 "교회론"책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신약성경 가운데 에베소서가 가장 많이 교회의 여러 방면들(적어도 7가지 방면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더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에베소서는 "하나님의 구원경륜"의 책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에베소서는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가지진 그분의 기뻐하신 뜻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를 그리스도의 비밀인 교회를 산출하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죄인인 인류를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소개해주는 책이 에베소인 것이다.

  에베소서는 하나님의 구원경륜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경륜의 마지막 꽃은 역시 "교회"다. 하나님의 구원경륜은 결국 교회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에베소서는 하나님의 구원경륜의 결과로 나타난 교회가 어떤 성격을 지녔으며, 어떤 역할을 하는 존재인지를 소개해준다. 그 과정에서 창세전에 하나님께서 가지셨던 작정을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그것을 우리는 흔히 "예정론(엡1:3~14)"이라고 부른다. 오늘은 첫 날인지라 에베소서의 각 장의 내용을 파악해봄으로써, 에베소서의 주제가 과연 무엇인지, 교회를 무엇이라고 정의해놓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3. 에베소서의 각 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교회는 어떤 방면이 있는가?

  에베소는 어떤 목적으로 기록되었는가? 에베소서는 사실 수신자가 누군지 분명하지 않다. 머릿말에 나오는 "에베소 [안]에 있는"이라는 말도 권위있는 사본에는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끝맺는 말의 어디에도 이 서신이 에베소 교회를 위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바울이 이 편지를 에베소교회에게 보낸 것이라고 하지만, 소아시아에 있는 지역 교회들의 회람용 서신이 아닌가 추정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편지을 받는 교회에게 어떤 문제가 생겨서 보낸 편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바울의 대부분의 편지는 해당교회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낸 것들이다. 하지만 에베소서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에베소서의 내용은 광대하고 또한 심오하다. 각 장마다 아주 독특한 표현들과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구절들로 가득하다. 에베소서 1장에는 하나님의 구원경륜에 있어서 예정론에 관한 말씀들과 지혜와 계시의 영을 소개하고 있고, 더불어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에베소서 2장에서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이방인들을 하나님께서 그분의 은혜로 구원하여서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만드셨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죄인인 인간 그리고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오신 화평의 제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교회가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시민이 되었으며 건축물이 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에베소서 3장에는 그리스도의 비밀인 교회를 소개하는데, 이는 이방인들이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복음 안에서 공동상속자가 되고 공동지체가 되며 공동약속참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에베소서 4장에서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하나됨을 아주 많이 강조한다. 성령도 주님도 하나님과 하나라고 말이다. 그리고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을 교회의 5중직분(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러한 직분을 교회에 주심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온전하게 세우기 위함이며, 온전함의 분량의 표준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라고 말한다. 즉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까지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장에서 소개했던 "새 사람"에 대한 계시를 더 확장시키는데, 그것은 교회가 옛사람이 아니라 새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베소서 5장에서는 삶에서 언어생활을 조심해야 할 것과 죄를 짓는 자는 결국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받지 못한다는 것을 경고한다. 그러므로 술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아내와 남편에 관한 지침을 주면서 그것이 곧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 즉 신부인 교회와 신랑인 그리스도의 관계와 같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끝으로 에베소서 6장에서는 자녀들과 종들과 상전들에 관하여 생활지침을 내려주지만, 교회는 악한 영들과 싸움에서 승리해야 할 전사가 되어야 하며,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그리고 에베소서는 4장을 제외하고는 각 장마다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다른 낱말로 소개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편지가 "교회론"에 관한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에베소서의 각 장에서 바울은 교회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가? 그것은 크게 7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이라고 소개한다(엡1:22). 교회는 그리스도의 체현임과 동시에 그분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둘째, 교회는 "새 사람"이라고 소개한다(엡2:15).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새로운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인격을 가진 단체적인 새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셋째, 교회는 "하나님의 시민" 혹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소개한다(엡2:19). 여기서 교회를 하나님의 시민 혹은 백성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그들의 왕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니 교회는 왕국시민인 셈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가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로서 왕국을 통치하는 이로서, 교회는 그분의 통치를 받는 시민이자 백성이라는 것이다. 넷째, 교회는 "하나님의 권속(가족)"이라고 소개한다(엡2:19). 여기서 교회를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칭하는 것은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교회는 "하나님이 거할 처소"로 소개한다(엠2:21). 교회는 하나님을 모시는 성전이자 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집은 개인집이 아니라 우주적으로 거대한 집이다. 여섯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자 "그리스도의 아내"로 소개한다. 교회를 하나님의 권속이자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소개하는 것에 비해, 다섯번째 소개는 그리스도와 관련지어 소개하는데, 이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아내"라는 것이다(엡5:22~33). 그러니 그리스도는 교회의 신랑이나 남편인 셈이 된다. 마지막으로 여섯째, 교회는 "전사, 투사"라고 소개한다(엡6:10~20). 교회를 최종적으로 악한 날에 악한 영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을 치러서 승리해야할 투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4. 에베소서를 비롯한 사도바울의 모든 서신에서 인삿말에는 왜 성령님이 등장하지 아니하는가?

  지금까지 이 책의 대략적인 소개를 했다. 이제부터는 각론에 들어가서 이 책의 머릿말로 가보자(엡1:1~2). 사도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도가 되었으며, 이제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이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인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 그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을 기원한다. 그런데 여기서 "은혜"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가리키며, "평강"이란 죄와 속박에서 벗어난 자들에게 주어진 평안함의 상태를 가리키는데, "은혜"는 주로 이방인들이 사용하던 용어에 해당한다면, "평강"은 샬롬을 기원하는 유대인들이 주로 사용하던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편지의 내용에서처럼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화목제물이신 그리스도께서 들어오셔서 하나된 교회를 만드셨음을 은근히 드러내려는 것이다.

  그런데 축복의 기원의 주체에 대해서 우리는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왜 바울은 모든 편지들의 서두에 "은혜와 평강"의 주체를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고 있을 뿐, 거기에 "보혜사 성령"을 생략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울의 삼위일체 하나님과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아주 절묘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왜냐하면 사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유일한 하나님이요 그분의 이름은 "여호와"다. 그런데 바울은 유대인으로 태어났고 그러한 유일신앙관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자였다. 그런데 이에게 예수께서 찾아오신 것이다(행9장). 그런데 공생애 기간 중 그분은 당시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냄을 받은 자"이자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전까지 하나님은 그 누구도 볼 수 없는 분이셨으나, 이제 한 분이신 하나님이 자신을 사람이자 아들의 신분으로 드러내심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의 출현으로 인하여 하늘에 계신 한 분 하나님은 "아버지"라 불리게 되었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계신 분은 "아들"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육신을 입고 오신 아들이신 예수님을 언급하려면 당연히 하나님을 "아버지"라고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을 비롯한 모든 사도들은 하나님을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하며 또한 하나님과 예수님에게 동시에 영광과 찬송과 경배를 올려드린다.

  그렇다면 왜 성령님은 빠져 있는가? 그것은 구약시대 때부터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인 성령을 보내시어 계속해서 일해오셨기 때문이다. 다만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는 그 성령께서 사람 속에 들어가셔서 역사하시는 인격적인 분으로 일하는 패턴을 바꾸셨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여호와께서 일하신 것은 곧 성령의 일하심이었으며, 신약시대에 예수께서 일하신 것은 성령으로 일하심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부활승천하신 후에 사람 속에 내주하실 수 있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셨으니, 아버지와 아들만 언급해도 그분과 동일하게 역사하셨던 성령님을 언급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바울은 한 번도 성령을 은혜와 평강의 주체로 소개하지 않는다. 

 

5. 교회의 출현과 목적에 있어서  예정론은 그것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그렇다면, 교회의 출현과 목적에 있어서 예정론은 교회와 어떤 상관계가 있는 것인가?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1:3~14에 긴 문장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경륜에 대해 예정론을 가지고와서 설명한다. 교회의 출현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의 목적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출현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바(왜냐하면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그의 몸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요약되고 결론지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 일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 이루셨음을 예정론을 빌어서 설명한다. 다시 말해, 예정론이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경륜이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며 그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실현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몸으로 표현되는 단체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많은 사람들의 예정론은 개인구원예정에 그 초점을 맞춰져 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서 어떤 특정 개인을 구원하기로 만세전에 계획하셨다는 말씀은 없다. 개인이 교회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단체적인 표현으로서, 자기 안에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있어야 교회라 불릴 수 있다. 만약 어떤 모임이 교회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그 안에 그리스도가 아니계시면 그것은 교회가 아닌 친교모임이요, 계모임과 같은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단 한 번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통한 구원경륜의 예정을 결코 개인에게 적용하고 있지 않는다. 전부 "우리"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예정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주 이시간에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6. 나오며

  사도바울이 쓴 책 중에 에베소서만큼 깊고도 광대한 책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오순절 마가다락방의 성령강림사건으로 탄생한 교회의 시기를 천지창조 이전으로 옮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만물이 조성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교회를 만드실 것을 계획하셨다. 이 교회는 유대인뿐만이 아니라 이방인도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한 바 되는 거대한 계획이었다. 고로 교회의 탄생계획은 실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교회의 출현이 곧 그리스도의 탄생의 목적이기도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지금 교회의 일원이 되어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실 잠시 눈을 돌려 사도바울 뿐만이 아니라 베드로와 요한에게서 있어서도 교회에 관한 하나님의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살펴보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 신앙고백 위에 예수께서는 당신의 교회 곧 "내 교회"를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활승천 후 60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사도요한에게 나타나, 그분은 이제 인자같은 전능하신 이로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여기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지상에 있어서의 완전수인데도, 천국에도 이 숫자의 교회가 놓여 있으니, 우리는 예수께서 얼마나 이 지상에 있는 교회에 지대한 관심과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오른손에는 일곱별들을 쥐고 계셨는데, 이 일곱별들은 일곱교회의 사자(메시지전달자)라고 했으니, 예수께서 얼마나 교회에 관심을 두고 일하고 계시며, 그중에서도 말씀사역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갖고 계시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 교회는 어떤 말씀사역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분량도 동시에 결정된다. 제자가 스승만 같으면 그것이 최고의 영예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땅에 주님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던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이제 다시 한 번 돌아볼 때가 되었다. 교회가 교회의 존재목적을 잃고 방황하고 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에베소서에서 교회의 마지막 모습은 전사였다. 이 세상의 짐승들인 귀신들과 싸움에서 승리하는 투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교회는 귀신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는가? 이 싸우을 위해 어떤 전투장비를 채비하고 있으며, 그들을 물리칠 무기 곧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만큼 확보하여 무장하고 있는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교회가 세워졌다고해서 모든 성도들이 자동으로 다 천국에 쏙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 곧 "이기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살펴보고, 교회가 하나님께 영광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이 에베소서를 통해 잘 공부해보도록 하자. 

 

2020년 10월 21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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