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강해(01) 고린도전서 과연 어떤 책인가?(고전1:1~9)_2021-03-24(수)

by 갈렙 posted Mar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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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tM3apIARuFk
날짜 2021-03-24
본문말씀 고린도전서 1:1~9(신약 263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고린도전서배경이해,고린도전서발신자와수신자,고린도이해,고린도전서내용분해,고린도전서구분,고린도교회문제,바울연대기,분열

고린도전서, 실로 어마어마한 책이다.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반적인 모든 내용을 거의 다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도 정말로 탁월하다. 그렇다면 고린도교회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가? 그리고 바울은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가? 그래서인지 고린도전서를 알면 교회문제 해결책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서 고린도전서에 대한 배경를 이해하고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볼 것이다. 이 한 시간만으로도 고린도전서가 어떤 책인지 알게 될 것이다.

 

1. 들어가며

  고린도전서, 바울이 고린도교회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남아있는 첫번째 편지다. 바울은 이 편지 외에도 다른 편지들을 고린도교회에 보냈었다. 그것들의 대부분은 고린도후서에 있다. 바울은 자신이 개척했던 고린도교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듣게 되었을 때에 책망과 권면의 말씀을 담아 이 편지를 써서 디모데 편으로 보냈다. 떠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린도교회에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것이다. 약 10가지 종류의 문제들이 있었다. 바울은 이 문제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모든 문제에 대해 아비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책망과 교훈의 말을 하여 그들에게 일종의 해법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들어와서도 교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중의 상당 부분은 아무도 고린도교회의 문제와도 일치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이 보낸 이 편지는 모든 교회의 실생활에 있어서도 매우 유용한 편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고린도전서강해 첫 시간으로서, 고린도전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다루고자 한다. 그리고 이어서 고린도전서의 인삿말(고전1:1~9)부분까지 살펴보려고 한다. 아무쪼록 영적인 눈이 열려져서 하나님께서 그시절 바울에게 주셨던 놀라운 계시의 말씀들이 오늘에 우리들 자신과 우리들이 섬기고 있는 교회의 문제들까지 잘 해결하는 데에 유용한 도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 고린도전서는 누가 언제 누구에게 써 보낸 편지인가?

  바울이 남긴 편지들이 신약성경 가운데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개척했던 교회들과 그리고 자신이 파송했던 목회자들을 위하여 자주 편지를 써 보냈는데(아마도 그때는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아 계속해서 방문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늘날 신약성경 안으로 들어온 것들이 모두 13개의 편지들이다. 바울이 쓴 편지들은 신약 27권 의성경책 가운데 13권으로서, 기독교신앙을 이해하는데에 필수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고린도전서는 누가 언제 누구에게 써 보낸 편지인가?  고린도전서는 고린도전교회를 개척했던 사도 바울이 보낸 편지다. 고로 본 서신의 저자는 바울이다(고전1:1, 16:21). 기록시기도 오늘날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바, 그가 제3전도 여행 기간 중(A.D.53~58)에 에베소서에 있을 때에 쓴 것이다. 그러니까 그 시기는 약 A.D.55년경 봄이었을 것이다(고전16:5~8, 행20:31).

  그럼, 이 편지는 누구에게 보낸 편지인가? 본 편지의 수신자는 크게 2가지 종류다(고전1:2). 하나는 1차 수신자로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이다. 이들은 바울이 2차전도여행을 통하여 이 교회를 개척할 때에 믿었던 성도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또 하나는 2차 수신자가 있다. 이들은 이 편지가 회람으로 읽혀질 것을 염두해 두었던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자들에게 보낸 편지인 것이다. 

 

3. 고린도교회가 세워지게 된 고린도라는 도시는 어떤 도시였는가?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때에 도착했던 고린도라는 도시는 로마의 속주들 가운데 하나인 아가야에 속해 있는 도시였다. 당시 아가야에는 아덴(아테네), 고린도, 스파르타 등이 위치하여 있었는데, 이 아가야의 행정수도가 바로 고린도였다. 특히 고린도 도시는 헬라의 상업중심 도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이 도시가 2개의 항구를 가지고 있었고 두 개의 협곡 사이에 위치하다보니 수많은 여행자들과 상인들이 필수적으로 드나드는 통행도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도시는 문화적으로도 옆의 도시였던 아테네와 마찬가지로, 지혜를 숭상하는 헬라철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도시였으며, 종교적으로 볼 때에는 여러 신들을 숭배하는 다신론 도시였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이 보기에는 이 도시는 우상숭배가 만연된 도시로 보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도시에는 무려 12개의 신전들이 건립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신전은 치유의 신인 아스클레피우스 신전과, 태양의 신인 아폴로 신전, 그리고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 등이다. 특히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신전 여사제(창기)들이 1,000명이나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 하니, 이 도시가 성적으로 매우 문란한 도시였음에 틀림없다 하겠다. 그러므로 고린도교회가 이 도시 안에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여러 도덕적인 문제들과 여러 종교적인 문제들 때문에 바람 잘 날 거의 없었던 것이다. 

  

4. 고린도교회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사실 고린도전서는 고린도 교회에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바울이 듣고 정리한 다음에 해법을 제시하면서 보낸 편지다. 그러므로 다른 편지에 비해 이 편지는 고린도교회에서 그때까지 발생하였거나 그때에 한참 진행중인 여러 가지 문제들을 꼼꼼히 잘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도덕적이고 영적인 타락과 무질서에 대해 바울은 엄히 책망하고 질책하고 있는바, 이 편지를 보낼 당시 고린도교회가 겪고 있는 일들은 대략 10가지 정도 이상이 되었다. 그중의 밖으로 부각되어있는 문제들만을 간추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열과 분파의 문제가 있었다(1장). 바울은 그때 글로에의 집 편으로 고린도교회가 여러 영적인 지도자들에 의해 파벌이 형성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냐하면 그들마다 자기들이 가르침을 받았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자기가 최고라고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음행의 문제가 있었다(5장). 고린도지역이 성적으로 문란하다 보니, 자기의 아버지의 아내(후처였을 것)과 간음을 행하고 있는 아들이 교회에 있었는데도, 교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셋째, 소송의 문제가 있었다(6장). 성도들끼리의 싸움인데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 그것을 해결하지 못한 채, 그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가지고 가서 싸우고 있었다. 

  넷째, 결혼과 이혼의 문제가 있었다(7장).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임박한 종말을 믿고 있는 교회였기에 자녀들을 결혼시키지 않으려는 부모들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음행의 문제가 더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어떤 영적인 성도들은 믿지 않는 배우자와 이혼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다. 

  다섯째, 우상에 바쳐진 음식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8장,10장). 고린도지역은 우상숭배가 만연된 지역이었다. 그러다보니 우상신전에 바쳐진 제물을 과연 먹어도 되는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였다. 더불이 우상에 바쳐진 음식과 주님의 성만찬을 같이 먹을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여섯째, 우상숭배의 문제가 있었다(10장). 영지주의 가르침이 이 교회도 들어와, 예수님을 믿고 있다면 그에게 우상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상을 숭배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그런 자들 중에는 이방신전에 나가서 회합을 가지고, 거기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어도 상관이 없다는 이들도 있었다. 

 일곱째, 각종 성령의 은사 사용에 대한 문제들이 있었다(12~14장). 자신이 받은 은사들이 최고라고 자랑하다보니 지체가 하나 되지 못한 채 서로 나뉘어 있었으며, 은사들 중에도 누가 더 큰 은사를 가졌는지 대해 의견이 분분하였다. 

  여덟째, 예배에 문제가 있었다(11장,14장).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성만찬 문제였고 예배중 방언 사용 문제였다. 고린도교회의 성도들 중에는 부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이 그만 성만찬 전에 자기들이 가지고 온 음식을 먼저 먹음으로 인하여 약한 자들을 실족케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신령하다는 자랑하기 위해 예배중에도 방언통역도 없이 방언을 남발하므로, 예배가 많이 매우 소란스러운 상태에 있었다. 

  아홉째, 여자가 교회에서 머리에 쓰는 것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11장, 14장). 당시 여자가 교회에 기도할 때에 머리에 쓰고 기도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들은 그 전통을 따르지 않기 시작했으며, 여자가 예배중에 예언을 하는 등의 머리와 질서에 관해 혼돈된 상태에 있었다. 

  열째, 부활에 관한 교리적인 문제가 있었다(15장). 대부분의 성도들이 임박한 종말신앙을 가지고 있었지만, 게중에는 종말신앙이 없어 자신의 부활자체를 믿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고로 바울은 위와 같은 문제들을 바로잡고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펜을 들지 아니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고린도전서를 보니, 이 편지는 다른 편지와 달리 교리적인 문제보다는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관하여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이 편지에서 교리문제는 부활에 관한 문제 하나만 등장할 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전부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5. 바울은 이 편지의 서두에서 무엇을 말했는가?

  이제부터는 편지 안으로 들어가서,  바울이 쓴 이 편지의 서두 인삿말에 대해 살펴보고록 하자(고전1:1~9). 바울은 이 편지의 발신인으로서 두 사람을 언급하는데(고전1:1), 한 사람은 자신이고 또 한 사람은 소스데네다(고전1:1). 여기서 바울은 하나님의 뜻으로 인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라고 자기를 소개한다. 이는 그가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이방인의 복음전파를 위해 파송받은 자임을 자인함으로서 자신의 사도성을 의심하는 자들에게서 의심을 제거하고 사도바울의 말이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그럼, 바울과 함께 편지의 발신자로 언급하고 있는 '소스데네'는 누구인가? 그는 아마도 바울이 2차전도여행 때에 고린도에서 만났던 유대인 회당장 소스데네가 아닌가 추측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그도 예수님을 믿지 않았지만 바울의 소송사건을 계기로 그는 예수믿는 자로 전환한 듯하고, 그때는 에베소서에 와서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바울에게 전해준 자인 것 같다. 

  이어서 바울은 이 편지의 수신자들에 대해 언급하는데(고전1:2), 아까도 언급했지만 한 부류로서 그 핵심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 진 채 있는 이들이자 또한 거룩한 이들로 부름받은 자들을 가리킨다. 이것이 곧 교회다(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그리고 한 부류는 각처에서 예수님께서 주님이심을 믿고 부르는 자들이다. 이들 역시 그리스도의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마도 아가야지역 근방에서 이 편지를 회람용으로 읽고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그리고 바울은 이들 모두에게 은혜와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임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책망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부어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언급하면서 그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언급한 칭찬들은 총 4가지다(고전1:5~7). 첫째, 바울은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모든 일에 언변(말)과 지식이 풍족하다고 칭찬하였다. 그리고 둘째,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믿은 증거들이 있어서 그들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있다고 칭찬하였다. 또한 셋째, 고린도교회는 은사들에 있어서 부족함이 벗는 특별한 교회라고 칭찬하였다. 사실 고린도교회만큼 풍성한 은사가 나타난 교회는 일찍이 그리고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넷째, 더욱이 그들도 역시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는 훌륭한 재림신앙을 소유하고 있다고 칭찬하였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도 역시 주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날에 그들을 책망할 것이 없는 자들로 끝까지 견고케 하실 것이라고 축복하였으며, 그들을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어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하신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고 하면서 그들을 축복하였다(고전1:8~9). 

 

6. 나오며

  고린도전서, 참으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던 교회였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강건너 불구경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교회의 여러 문제들이 실은 오늘날 우리 교회의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에 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가? 바울은 각 문제에 대해서 각기 다른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린도전서 전체를 관통하는 해결의 방법은 딱 한 가지다. 그것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먼저 사랑으로 해결하라는 것이다. 형제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을 두고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우상숭배와 똑같은 행위이니, 그치시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초신자를 사랑한다면 그를 바르게 이끄는 방향에서 새로이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방언과 예언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교회의 다른 지체를 정말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자라면, 그때 유창한 방언을 남발할 것인지 절제할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번주부터 고린도강해가 시작되었다. 매주 놀라운 시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복음이 이미 체내에 녹아있는 바울의 입술에서 과연 어떤 해법들이 제시되고 있는지를 기대해보자.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비단 고린도교회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건투를 빈다. 

 

 

2021년 03월 24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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