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강해(42) 벨릭스총독 앞에서 변호하는 바울과 2년간의 구류(행24:10~27)_2015-08-19

by 갈렙 posted Aug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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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mZ3iF_HDK74
날짜 2015-08-19
본문말씀 사도행전 24:10~27(신약 23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바울의 변호, 바울의 무죄, 소요죄와 나사렛이단의 괴수죄와 성전모독죄, 하나님과 사람앞에 행하는 신앙고백, 권력과 돈을 추구하는 벨릭스 총독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을 고발하고 죄인으로 만들어 죽이려고 한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하겠는가? 여기, 그러한 억울한 일 당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사도바울이다. 사도바울은 아무런 죄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고발당해 죄인취급받았고, 3번씩이나 법정에 서야했다. 만약 당신이 이 당사자였다면 아마도 이를 갈았을른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살아서 나가기만 하면 반드시 보복히리라"는 생각을 가졌을른지 모른다. 그때 사도바울은 과연 어떻게 했을까?

  베드로가 할례자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사도바울은 무할례자 즉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사도바울에게는 복음을 전파해야 할 3가지 대상이 있었다. 첫째는 이방인들이었고, 둘째는 임금들(왕들,총독들)이었으며, 셋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었다(행9:15). 그러므로 그는 어디를 가든지 디아스포라 유대인을 찾아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가운데에는 사도바울의 복음전파를 매우 싫어하면서 비난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헬라파 유대인이었는데, 그가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유대인이면서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 중에는 주께 돌아온 이방인들에게도 할례를 행하고 율법을 준수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울의 복음전파의 태도를 확고부동했다. 이방인들에게까지 유대인들도 매지 못했던 율법의 멍에를 매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주께 돌아온 이방인들을 향해 사도바울은 한 번도 그들에게 그들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그리고 절기를 지켜야 한다고,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뿐만 아니라 음식규례까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바울의 3차전도여행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그때 바울은 정말 단 한 번도 이방인들에게 할례 및 안식일을 비롯한 율법준수명령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유대인들과 할례파 유대그리스도인들조차도 바울을 싫어했다. 특히 에베소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유대인들이 가장 앞장서서 바울을 맹비난하였고 심지어 바울을 없애버리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바울은 일평생 다시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유대인의 3대절기의 하나였던 유월절에 맞춰 예루살렘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방해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해, 결국 오순절에 이르러서야 예루살렘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당시 험악한 상황을 예수님의 친동생이자 예루살렘교회의 수장이었던 야고보로부터 전해들은 바울은 자신은 율법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통 유대인들도 알 수 있도록 몇 사람의 결례비용을 대가면서 자신도 일주일간 예루살렘 성전에서 결례를 행하게 된다. 하지만 마침 성전에서 바울을 만난 아시아출신의 유대인들이 바울을 붙잡아 소동을 일으키고 만다. 그를 죽여야 한다고 외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 예루살렘에 주둔해있던 로마군대의 천부장 루시아의 개입으로 인하여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바울은 이제 유대의 최고의결기관인 산헤드린공회에 붙들려가서 정식으로 기소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거기서도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의 분쟁으로 인하여 아무런 결론을 내릴 수가 없게 된다. 그때였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서약한 정통 유대인들이 40명이 모여 바울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이 알려졌다. 그러자 이 사시를 보고받은 루시아는 밤에 바울을 가이사랴로 몰래 보낸다. 그곳에는 로마총독이 거주하고 있었고, 커다란 고소사건을 다 그가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밤새워 철통경계상태에서 가이사랴에 도착한 바울은 또다시 벨릭스총독에게 정식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러자 산헤드린공회에서 만났던 의장 아나니아라는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변사 더둘로가 벨릭스총독 앞에서 바울을 3가지 죄목으로 고발한다.

  첫째,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들을 다 선동(소요)한 죄. 둘째,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로 활동한 죄. 셋째, 성전을 더럽힌 죄(행24:5~6). 변사 더둘로가 고발한 죄를 보면 앞의 2개는 정치적인 죄목이었고 뒤의 하나는 종교적인 죄목이었다. 하지만 천하에 흩어져 있다가 모여든 유대인들을 선동한 사람은 바울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시아에서 올라온 헬라파 유대인들이었다. 그때 바울은 벨릭스 총독에서 변호하면서 말한다. "내가 예루살렘에 올라왔다가 가이사랴에 오기까지 12일 밖에 안 걸렸는데, 언제 어떻게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모의시간을 가질 수 있었겠습니까?" 자신은 그렇게 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할 시간도 없었다는 것이다. 곧 첫번째 기소죄는 무죄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그는 나사렛 이단 곧 예수교의 우두머리라는 죄로 고발당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이 주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된 것에 대해서는 벨릭스 총독 앞에서 하나도 숨기지 않고 다 말했다. 즉 벨릭스총독에게 자신의 신앙고백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 바울은 자신은 정통 유대인들처럼 장로들의 유전을 지킨 것이 아니라,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을 믿고 지키고 있었다고 증언했으며, 또한 예수님과 같은 의인의 부활과 악인의 부활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이것은 더둘로가 바울을 정치적인 선동가로서 고소한 것에 대해 자신은 선동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예수님을 하나님과 구주로 믿는 존재임을 분명히 고백한 것이다. 사실 그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자신을 변호하는 데에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을른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사도바울은 자신이 믿음을 고백해야 하는 그 순간에 가서는  결코 그것을 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게 고백하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지 알 수 없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상황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그는 거짓으로 신앙고백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

  일제신차참배 때의 상황을 당신도 기억하고 있는가? 1938년부터 해방이 되던 1945년까지 우리 민족은 해방의 날이 찾아올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교회마져 이제는 신사참배가 우상숭배가 아닌 국민의례라고 추겨세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는 자기의 마음이 우상숭배를 하지 않지만 동방요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전부다 신사참배를 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도하고 우상숭배하면 그 우상숭배의 죄가 용서될 수 있을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이리 가운데로 둘씩 보낼 때에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던가? 예수께서는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하겠지만,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고 하셨다(마10:32~33). 성도들이여, 자신이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드려야할 신앙고백을 감추려하지 말라. 주님을 부인하면서 나중에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자신의 신앙고백이 설령 자신에게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과 고난과 죽음을 불러오는 것이 된다 하더라도 우리의 신앙고백은 떳떳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른 신앙인의 삶이자 자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신의 정직한 신앙고백이 그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른 신앙고백을 행한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세번째로, 바울은 자신은 결코 이방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간 일이 없었음을 말하면서 자신이 성전을 모독한 일이 없었음을 정확히 변호했다. 다시 말해, 자신은 성전을 모독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말이 사실임이 분명한 것은 어느 누구도 자신이 증인으로 나와서 바울이 성전을 모독하고 있었음을 보았다고 증언한 사람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서 말했던 것이다.

  결국 바울에 대한 산헤드린공회의 대표자 더둘로의 고소는 전부다 무죄에 해당하는 것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벨릭스총독은 바울에게 곧바로 무죄를 선고하지 않았다. 첫째, 괜히 산헤드린공회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고, 둘째는 바울로부터 보석금을 받을 작정에서 그렇게 했던 것 같다. 그는 권력을 사용해서 정의를 실천한 것이 아니라 권력을 사용하여 자기 배만 채우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2년동안 선고를 하지 않은채, 바울을 자꾸 공관으로 불러들여 그리스도 예수에 관한 것들을 들려달라고 했다. 이는 그런 과정을 통해 바울로부터 돈을 뜯어낼 속셈이었다. 하지만 바울은 끝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약 2년 뒤에 벨릭스는 로마황제인 네로로부터 해임당하고 말았다. 사람은 자신의 호기심이나 다른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주님을 알려고 해서는 아니 된다. 그런 자는 구원받을 수도 없고, 자비가 베풀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혹 권력을 가진 자인가? 그러면 그 권력을 가지고 돈이나 뜯어내고 남을 힘들게 하는 일에 사용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그 권력을 가지고 공의를 실현하는데 사용하기를 바란다.

2018-08-18 사도행전강해(42) 벨릭스총독 앞에서 변호하는 바울과 2년간의 구류(행24;10~27).ts_00021586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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