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인류의 시작부터 인류의 마지막이 어떻게 되는지를 모형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그중에서 야곱과 그의 아내들 그리고 12명의 자식들은 천국에 누가 들어가게 되는지를 알려주며, 천국에 들어가는 이기는 자 주에서 누가가 왕노릇을 하며, 누가 그러한 반열에 들었지만 또 떨어지게 되는지도 알려주는 귀중한 본문 말씀이요, 그것을 히브리 기자가 요약한 것이 오늘 말씀이다. 자, 그렇다면, 야곱의 아내와 자식이 들려주는 천국신부의 비밀은 대체 무엇인가? 모든 성경은 한 분 하나님께서 쓰신 책이라는 것을 오늘도 여실히 알게 될 것이다.
1. 들어가며
창세기에는 그리스도의 신부의 예표들이 4번 나온다. 그들은 바로 아담의 아내였던 하와, 아브라함의 아내였던 사라, 이삭의 아내였던 리브가, 그리고 야곱의 아내들이었던 네 명의 레아와 라헬, 실바와 빌하가 그들이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어떤 존재로서 신부를 지으셨는지, 신부가 되는 합당한 조건은 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신부가 받을 축복과 계급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 특히 오늘 말씀은 하와와 사라, 리브가와 야곱의 네 명의 아내로 나타나 있는, 창세기의 네 종류의 신부들 가운데서 야곱의 네 명의 신부들과 그의 자녀들로 구성된 이기는 자들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천국은 오직 이기는 자만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과 아울러, 이기는 자들 중에서 누가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왕 노릇하는 신부들 중에도 누가 더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서 예배드리는 높은 계급의 신부가 되는지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말씀이 우리 평생에 도전이 됨으로 기왕이면 우리 모두가 다 이기는 신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144,000명이 참여하는 바, 보좌에 앉는 신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은 어떤 인물인가?
창세기 12장부터는 믿음의 족장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그들이다. 이들은 사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는데, 그중에서 야곱은 성령 하나님의 시대를 고스란히 들려 준다(더 자세한 것은 "창세기강해(172강)"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야곱은 얍복강에서 그의 이름이 야곱에서 다른 이름으로 바뀌게 되는데, 바뀐 그 이름이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는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인데(창32:28), 그 이름은 그가 기도에 승리하여 얻은 이름이다. 그때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어떤 천사와 씨름을 하는데, 그 천사를 씨름으로 이기게 되고 또한 자기와 자기 가족을 죽이려 오는 에서와 400명의 군사를 이기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결국 이기는 신부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기도'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특별히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자기 주인의 아들인 이삭의 며느리를 구하면서 시작된 기도의 놀라운 비밀이 야곱에게서 그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 신부 교과서라고 불리는 아가서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다. 잃어버린 남편 솔로몬을 다시 만나기 위해 술람미 여인은 밤새도록 신랑을 찾는다. 아니 찾도록 찾아 다녔다. 사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솔로몬을 찾았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뜻이므로, 결국 술람미 여인도 기도로 남편을 찾아 이기는 신부가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성도들도 오직 기도로 이기는 신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3. 야곱의 네 명의 신부들은 신부로서 어떤 특징을 말해 주고 있는가?
이삭의 아들 야곱에게는 네 명의 아내가 있었다. 그의 아내들은 야곱이 자신의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에 피신해 있을 때에, 거기에서 얻은 아내들이다. 둘은 외삼촌 라반의 딸들이고 둘은 그 딸들의 몸종들이다. 이들을 통하여 야곱은 12명의 아들들을 낳게 된다. 그렇다면 크게 보았을 때에 이기는 자들로 예표된 야곱과 그의 아내들 그리고 12명의 아들들은 영적으로 무엇을 말해 주는가? 다시 말해, 이기는 신부로서 4명의 아내들과 12명의 아들들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많은 신부들을 얻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먼저, 야곱에게는 4명의 아내들이 있었다. 이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지는데, 그의 정실 부인으로 레아와 라헬이 있고, 그의 첩으로 실바와 빌하가 있었다. 부인과 첩으로 구분되어 있는 야곱의 아내들은 아가서를 통하여 그의 신부들이 장차 천국에서 어떤 신분을 소유하게 될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가서를 읽어 보면,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솔로몬의 아내들에는 4부류가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예루살렘의 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즉 아가서 6:8~9에 의하면, 술람미 여인으로 예표되는 왕권신부가 있고, 60명의 왕후(왕비)신부가 있으며, 80명의 비빈(후궁)신부가 있고, 무수한 시녀(처녀)신부가 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여자들도 있다. 이들 중에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는 왕 노릇하는 신부들을 가리키며, 무수한 예루살렘의 딸들은 평민(백성)으로서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신부들을 가리킨다. 이 부분을 좀 더 설명하자면,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24장로들이 있으며, 144,000명의 신부들이 또한 있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허다한 무리들이 있다. 셀 수 없는 허다한 무리들은 평민(백성)으로 참여하는 신부들로서, 아가서에는 예루살렘의 딸들로 나오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144,000명은 보좌에 앉아서 왕 노릇하는 신부들로서(계3:21), 아가서에서는 술람미 여인과, 60명의 왕후, 80명의 후궁 그리고 무수한 시녀들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그리고 144,000명 중에도 24명의 장로들이 있는데. 이들은 구약의 12지파를 대표하는 12명의 인물들과 신약의 12사도들로 예표되고 있는 12명의 인물들을 합친 숫자이다. 이들이 바로 24반차의 대표자들인 것이다. 그러니까 천국에서 예배드릴 때에는 24반차 중의 하나가 올라와서 대표적으로 예배를 인도하는데, 그때에 24장로의 하나가 그 예배의 총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야곱의 아내들은 어떠한가? 야곱의 아내들은 우선 크게 부인과 첩으로 나뉘어지듯이, 왕후신부과 비빈신부로 나뉘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4. 야곱의 12아들들 가운데 왕 노릇하는 신부는 대체 누구인가?
그렇다면, 야곱의 12아들들은 새 예루살렘 성의 신부들 가운데 어떤 것을 말해 주는가? 그것은 12라는 숫자가 하늘의 완전수를 가리키듯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만큼의 숫자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신부들로 참여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중에서도 야곱의 12아들들 가운데는 현재 새 예루살렘 성에서 왕 노릇하는 24장로들로 참여하는 자들도 있으니, 그들은 바로 레아의 넷째 아들인 '유다'와 라헬의 맏아들인 '요셉'이다(천국에 가보시면 안다). 이들은 한 마디로 '왕권신부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야곱과 요셉은 어떻게 되어서 하늘에서 왕권신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그들의 삶(열매들)이 그것에 합당한 자였다는 것을 말해 주는데, 둘 다 왕권신부로 참여할 만한 일들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중에 먼저 요셉을 보면, 그는 하나님이 정하신 바가 있어서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여 왕권신부가 된 사람이다. 그것은 그가 꾸었던 꿈을 통하여 계시가 되었다. 그가 17살 때에 꿈을 꾸게 되는데, 그때 형의 곡식단들이 자신의 곡식단에게 절하는 꿈을 꿈으로 인하여 자신이 형들 위에 왕 노릇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해와 달과 열한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꿈으로, 아버지 야곱과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의 형들과 동생 위에 왕 노릇할 것임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된다(창37:7,9). 그리고 13년이라는 시험의 기간을 잘 통과하여 요셉은 결국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고, 세상 모든 사람들로부터 경배를 받게 되는데, 그중에 자신의 형들도 포함이 된다(창42:6). 한편,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도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된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의 유언의 축복기도 속에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그에게서 규가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의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는 예언이다(창49:10). 그런데 그가 왕 노릇하는 사람이 되는 데에는 사실 그의 삶(열매)이 그를 그러한 신분을 얻게 만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원래 야곱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기에 장자의 축복권이나 왕권 혹은 제사장권 같은 은혜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어린 동생 요셉이 17살이었을 때에 요셉을 죽음에서 건진 공로와 기근을 맞이하여 애굽에 가서 곡식을 구해 오는 과정에서 여러 번 공을 세우게 된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그를 왕권을 누리는 자식의 반열에 올려 주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원래 타고난 것은 없었으나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왕 노릇하는 신부의 대열에 참여하게 된 예표가 된 것이다.
5. 창세기에 등장하는 족장들의 가족들로서 타고난 복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되지 못하였던 세 사람은 누구인가?
그런데 안타깝게도 태어날 때에는 장자로서 아버지로부터 타고난 축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범죄하거나 그 축복을 받기에 합당하지 못해 그 축복을 잃어버린 자들도 있다. 그것은 먼저, 야곱의 12아들들 가운데 장자였던 '르우벤'이었다. 그는 장자로 태어난 자다. 그러므로 그는 장자로서 축복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후손 가운데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왕의 축복과 기업을 두 배로 받을 수 있는 축복과 제사장으로서의 축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그가 잘못하여 아비의 침상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는 서모였던 빌하와 간음을 저지름으로 3가지의 축복을 다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창35:22, 히12:16, 대상5:1~2).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음행의 죄란 이처럼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음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였으며(고전6:9~10, 갈5:19~21, 엡5:5), 사도 요한은 그러한 자들 중에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는 자도 있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계21:8).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기는 자로서 새 예루살렘 성에 왕권신부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자라도 결국 음행의 죄를 짓는다면 그 반열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죄는 이러한 죄 뿐만이 아니라, 야곱의 가족을 통하여 보여 주는 다른 죄가 2가지 더 있다. 그중에는 야곱의 큰 아버지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에서는 원래 이삭의 큰 아들이었다. 그러므로 그에게도 장자로서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한 그릇 음식을 통하여 장자권을 자신의 동생 야곱에게 쉽게 팔아버리는 망령된 일을 행하였던 사람이었다(창25:32~33, 히12:15). 그리하여 그는 왕권신부의 대열에서 탈락하고 만다. 그리고 그가 훗날 장자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후회한 채 다시 장자권을 되찾으려 했지만 그에게 두 번 다시 그러한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도 영적인 축복을 경홀히 여기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영적인 축복을 사모하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야곱의 아내였던 라헬의 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아니할 수 없다. 라헬은 사실 야곱의 가장 사랑받는 아내였다. 그는 야곱의 아내들 중에서 사랑받는 아내의 전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남편을 따라 아버지의 집을 떠나올 때 그만 큰 죄를 범하고 말았다. 아버지의 가신이었던 드라빔 우상을 훔쳐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남편의 고향에 도착하기 전에 도중에 죽고 만다. 막내였던 베냐민을 낳다가 난산하였고 그때 아이를 낳은 후 죽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도 왕후신부의 계열의 복을 받을 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우상 숭배의 죄를 통하여 결국 왕후신부의 대열에서 탈락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우상숭배의 죄는 무서운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이나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가장 무서운 죄로 언급된 죄는 바로 음행의 죄와 우상 숭배의 죄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에서의 사례를 통하여, 영적인 축복을 경홀히 여기는 자도 결단코 하늘에서 그리스도의 신부들 가운데 높은 신분의 축복을 받을 수 없음을 보게 된다. 우리도 분발해야 하겠다.
6. 보아스의 아내가 된 룻이 말해 주는 신부상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우리는 구약의 신부의 예표들 중에서 그동안 잘 살펴보지 못했던 신부의 예표를 하나 더 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룻기서에 나오는 보아스의 아내 '룻'이라는 이방 여인이다. 그녀는 모압 여인이었기에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이었다(신23:3). 그런데도 그녀는 당당하게 유다 지파의 후손의 며느리가 되었으며, 메시야의 직계 조상이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을까? 그런데 이 사례는 야곱의 넷째 아들이었던 유다의 경우와 많이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다의 사례는 유대인 중에서 왕권신부가 되는 사례라고 한다면, 룻의 사례는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왕권신부가 되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타고난 축복이 있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삶을 통하여 그러한 반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대체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왕권신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일까? 그것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그녀는 기본적으로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룻2:11). 이것은 인간 계명의 첫째 계명을 잘 준수한 댓가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모압 여인이었는데, 유다 땅에서 건너온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첫째 아들이었던 말론의 아내가 되었던 여인이었다. 그런데 말론이 아직 장가 가기 전에 엘리멜렉이 죽고 말았다.그러자 나오미가 두 아들이었던 말론과 기룐을 장가 보낸다. 그리하여 첫째 며느리로 룻이 들어왔고 둘째 며느리로 오르바가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자식을 보기도 전에 그만 말론과 기룐이 죽고 말았다. 그러자 과부만 셋이 남게 되었다. 그때 나오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약속의 땅인 베들레헴으로 가고자 한다. 그런데 청상과부인 두 며느리를 데리고 갈 수 없었기에 그녀는 그녀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다시 시집가라고 명령한다. 그때 오르바는 자기의 민족에게로 돌아갔지만 룻은 시어머니를 놓치 않는다. 어찌 홀로 남겨진 시어머니를 버리고 그냥 떠나갈 수 있겠느냐면서 끝까지 붙어 시어어머니를 봉양하겠다면서 베들레헴으로 향한 것이다. 둘째, 그녀는 자신의 시어머니가 알려 준 참 신 곧 여호와를 절대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룻2:11). 그녀는 나오미의 며느리가 되면서 시어머니로부터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금방 여호와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자 그녀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생을 하더라도 그 길을 택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여호와의 날개 그늘 아래에 온 것이다. 셋째, 그녀는 젊었지만 젊은이들을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녀는 쾌락을 따라가지 않고 대의와 윤리를 따라갔기 때문이다(룻3:10). 그랬다. 그녀는 젊었기에 재혼을 하더라도 젊은 사람과 재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한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시어머니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고향과 신까지 버렸으며, 또한 시어머니의 말에 순종하여 보아스의 아내가 되는 길을 기꺼이 선택하였던 것이다. 넷째, 그녀는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한 현명하고 정숙한 여자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시 누가 보기에도 탐낼 만한 가치있는 여인이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이방 여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 지파의 후손이었던 보아스의 아내가 될 수 있었고, 보아스로부터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가 된다. 그리하여 그녀는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왕권신부의 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7. 나오며
참으로 성경은 성령 하나님의 작품이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경66권을 기록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경 말씀에는 짝이 있다. 그리고 예표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한 권의 책에서 모든 것을 다 들여다 볼 수는 없다 할지라도 다른 성경책을 통하여 그 부족한 부분을 살펴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성령의 조명하심을 바라면서 읽어야 한다. 성경66권은 다른 저자의 책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차 새 예루살렘 성 안에 과연 들어가게 될 것인지를 여러 성경의 기록들을 통하여 찾아보아야 한다. 특히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이기는 자가 성 안에 들어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성 안에는 제사장과 왕의 직분이 있으며, 거기에는 신부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구약의 첫 책인 창세기를 통하여 그 씨앗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야곱과 그의 4명의 아내들 그리고 12명의 아들들을 통하여 누가 성 안에 들어가게 되며, 거기에서 누가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되는지 그리고 누가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가 되는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놀라운 계시의 말씀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놀라운 계시의 말씀들은 사실 아가서의 말씀이 없었다고 하면,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가서 6:8~9의 말씀을 통하여 새 예루살렘 성 안에 어떤 신부들이 들어가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되고, 그곳에서 왕 노릇하는 신부들이 누군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장차 우리의 미래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게 해 주셨으니 그 은혜가 한량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도록 열려져 있다. 하지만 아무나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가 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이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왕권신부의 역할을 감당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 모든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지는 것들이지만, 최소 우리의 결단과 희생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또한 불가능한 일들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 사명을 완수해야 할 차례가 되었다. 우리가 신부로서 합당한 자격을 얻도록 노력해야 할 차례가 된 것이다. 오직 정결함을 갖추고 정절을 지키며 자신을 보석들로 단장하는 복된 신부들로서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2021년 10월 31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