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아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신 이유(계5:9~10,11:15)_2022-11-06(주일)

by 갈렙 posted Nov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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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LRR8Zz0sdi4
날짜 2022-11-06
본문말씀 요한계시록 5:9~10,11:15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그리스도,만세전계획,제사장직,왕직,선지자직,맏아들의쌍둥이,천국에서의성도들이하는일,예배와다스림(봉사),이기는자,상속자

2022-11-06(주일) 주일낮1부예배

제목: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아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신 이유(계5:9~10,11:15)

https://youtu.be/LRR8Zz0sdi4  [혹은 https://tv.naver.com/v/30583622 ]

1. 들어가며

  한때 한국 교회에 '제자 훈련' 바람이 불었다. '제자'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가?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그분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자를 가리킨다. 결국 믿는 이들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을 훈련했던 것이다. 그런데 제자 훈련이 이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지 벌써 25년이 지난 오늘, 제자 훈련을 받은 한국 교회는 어떠한가? 사실 제자 훈련은 성경을 암송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데까지는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으나 성도들로 하여금 귀신들과 영적 싸움을 싸울 수 있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커리큘럼에 귀신과 천사들에 대한 공과가 없으며, 회개의 중요성과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 주는 공과가 전무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반드시 알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역시 회개의 중요성이며, 천국에서의 성도들의 지위와 신분에 대해 공부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가 죽으면 즉시 이러한 현실에 직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우주 만물은 존재하게 되었으며 인간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그것은 만세 전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으신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으시되 왜 그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맡기셨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을 통해 우리 성도들의 천국에서의 직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며 그것을 준비하는 첫 단계에 우리도 도달하게 될 것이다. 

 

2.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아들을 낳으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왜 아들을 낳으셨는지를 살펴 보았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하나는 볼 수 없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과 당신이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피조물이 알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의 표현으로서 아들을 먼저 낳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장차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 되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기 위해 먼저 맏아들로서 예수님을 낳으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낳으신 아들에게 직무를 맡기실 때, 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신 것일까? 왜 많은 직무들 가운데 아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으며, 저 천국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것일까?(계11:15) 그리고 장차 성도들이 들어갈 천국에서 성도는 어떤 직무를 맡는 것인가? 그것이 왜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

 

3. 만세 전에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그리스도'라는 직책은 대체 어떤 직분인가?

  하나님께서 만세 전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아들을 먼저 낳으셨다. 그리고 그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라는 직무는 대체 어떤 직무인가? 사실 그것이 무엇인지 구약시대의 어느 시점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니 예수께서 탄생하셔서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시기 전까지도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시켜 '그리스도'의 직무를 맡기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람에게 '기름을 붓게' 하신 후 어떤 직무를 맡기는 것이었다. 사실 '그리스도'라는 말은 헬라어 단어로서, 이것을 히브리어로 바꾸면 '메시야(마쉬아흐)'가 된다. 다시 말해, 메시야는 기름부음을 받고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기름부어서 직무를 맡긴 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구약 성경 전체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딱 세 종류의 사람에게만 기름을 부어 직무를 맡기게 하셨다. 첫째는 '제사장'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세우실 때에는 반드시 기름(관유)을 부어 제사장의 직무를 맡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레8:10~12). 그래서 최초로 기름부음을 받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한 사람은 모세의 형 아론이었고 아론의 두 아들이었다. 그 다음부터 모든 제사장자들은 기름부음을 받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둘째는 '왕'이다. 최초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된 자는 '사울'이었다(삼상10:1). 하나님께서 선지자 사무엘을 시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2대 왕이 된 '다윗'도 역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으며, 그의 아들 솔로몬 역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아서 왕위에 올랐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왕들은 기름부음을 받고 왕의 직무를 행한 것이다. 셋째는 '선지자'다. 사실 대부분의 선지자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었지만 엘리야의 제자였다가 선지자가 된 '엘리사'는 엘리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선지자의 사역을 하였다. 물론 이것 역시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왕상19:16). 그런데 제사장과 왕과는 달리, 기름부음을 받고 선지자의 직무를 수행한 사람은 성경에 엘리사 외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참으로 '메시야'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제사장도 메시야였고, 왕도, 선지자도 메시야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구약시대의 마지막 메시야였는가? 그는 바로 세례 요한이었다. 그는 율법과 선지자의 마지막 주자였기 때문이다(마11:13). 그러나 그는 한사코 자신은 메시야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은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는 구약의 메시야들이 다 메시야에 대한 모형들이요 그림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메시야를 직접 만났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시다. 그는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가리켜, 나보다 먼저 계신 이라고 했다. 그분은 만세 전부터 메시야로 있다가 성육신하셨기 때문이다. 

 

4. 예수께서는 공생애 기간 동안 어떻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셨는가?

  예수께서는 구약시대의 경우처럼 제사장과 왕과 선지자에게 부어졌던 관유의 기름부음을 받고 메시야가 된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성령으로부터 직접 기름부음을 받고 메시야 곧 그리스도가 되셨다(마3:16, 눅4:18~20, 요3:34). 그러므로 신약시대에는 예수님 이외에 그 누구도 메시야라는 직분을 갖지 못했다. 참 메시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메시야는 오직 한 사람으로서 예수님 뿐이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신 것일까? 첫째로, 그분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되셔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셨다(히5:5~10). 이는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은 자신의 나이로 30세에서 50세까지만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만세 전부터 영원 후까지 영원히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셔야 하시기 때문에, 시작도 끝도 없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된 것이다. 이것에 대한 예표는 창세기 14장에 나오며(창14:18~20), 예언은 시편110:4에 나온다. 둘째로, 예수께서는 다윗왕의 후손으로 오셔서 영원한 왕으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셨다(마1:6,16~17). 고로 그분이 태어날 때에 동방 박사들로부터 '유대인의 왕'으로서 경배를 받으셨다(마2:2). 그리고 그분은 공생애 기간에 사람들로부터 "다윗의 자손" 곧 왕으로 오신 이라는 칭송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돌아가실 무렵 빌라도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도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을 때에 "네가 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26:63~64). 또한 십자가의 죄패에도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죄패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진정 그분은 지상에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다. 그래도 그분은 하늘의 왕이시기 때문에, 이 세상의 만물들에게는 당신이 왕이신 것을 드러내셨다. 그러자 고기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복종하여 그물 속으로 들어갔고, 자신의 입속에서 동전 한 세겔을 드러내 보였고, 식물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루 아침에 뿌리채 말라버렸다. 그리고 바다를 지으신 분이므로 바쁘실 때에 그분은 바다 위를 걸어오셨다. 그리고 귀신들도 하늘의 왕이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쫓겨나 떠나가야 했다. 셋째, 그분은 선지자로서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셨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말하는 존재인데,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말씀을 받아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전해주셨고(마11:27), 또한 그분은 사람들의 모든 마음까지도 다 헤아리시면서 사역하셨다(요2:24~25). 특히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에서 어떤 여인을 만나 대화하셨는데, 그분은 그 여인의 과거를 그대로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인은 "당신은 선지자로소이다"고 말했다(요4:19). 그리고 이어 그 여인은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는 분이 오시면 모든 것을 다 말해 주실' 것이라고 하자, "네게 말하고 있는 내가 그니라"고 말씀하셨다(요4:26). 이는 곧 예수께서 그리스도로서 선지자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5. 하나님께서 만세 전부터 아들에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아들에게 주신 것인가? 그것은 아들을 모든 구원받은 성도들의 맏아들이 되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미리 보여 주시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구원받아 천국에 입성하는 성도들로 하여금 하늘에서 그리스도 곧 제사장직과 왕직 그리고 선지자의 직무를 맡기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들께서 이 지상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셨는지를 잘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장차 우리도 그러한 직무를 맡기에 합당한 자로 잘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6. 성도들은 천국에 들어가서 어떤 그리스도의 직무를 맡게 되는가?

  하나님께서는 사실 우리 인간을 그 아들의 쌍둥이요 그리스도의 쌍둥이로 만드시고자 먼저 아들을 낳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가면 역시 그리스도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천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가?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데, 사도 요한이 A.D.95년경 밧모섬에 들어가서 하늘의 광경을 본 것을 기록해 놓음으로서 알려진 것이다. 과연 성도들은 천국에서 어떤 일(직무)을 하며 사는 것일까?

  첫째, 천국에서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처럼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한다(계4:10~11, 5:8~10). 다만 천국에서는 제사드리는 일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천국은 이미 구속받은 영혼들이 거주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제사장들인 성도들은 대체 어떤 일을 수행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예배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때 성도들은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엎드려 경배하는데, 면류관을 쓰고 있는 자는 자신의 면류관을 벗어 놓고 경배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악기로 연주하는 성도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을 벌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양을 올려드린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는 거기에 참여해 본 자만이 아는 것이다. 참고로 천국에서 예배 가운데 설교는 없다. 그리고 천국에서 예배하는 실제를 잠깐 소개하자면, 천국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한꺼번에 예배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천국에서 성도들은 2층 천에 살고 있다가, 3층 천에 올라와 예배를 드린다. 이때 24반차 가운데 하나의 반차(지파)가 올라와서 예배를 드린다. 한 반차의 총 인도자는 24장로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들은 각 마을의 수장이 되어서 예배를 인도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천국에서 찬양을 부를 때, 24장로들만 부르는 찬양과 144,000명이 부르는 찬양과 허다한 무리들이 부르는 찬양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둘째, 천국에서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처럼 왕의 직무를 수행한다(계5:10, 20:4,6, 22:5). 그런데 모든 성도들이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천국에서 성도들의 지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는 왕적인 지위를 갖는 것이요 또 하나는 섬기는 자로서의 지위를 갖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주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한 마디로 이 땅에서 신앙생활 할 때에 이기는 성도가 되었다면 그는 천국에서 왕 노릇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계2:26~27). 그러므로 모든 성도가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고 하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주님께서는 모든 성도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시지만 실제는 왕적 지위를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로 우리는 '종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기를 소망하고 힘써야 한다. 참고로 지금 천국의 실상을 말씀드리자면,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성도들은 죽은 즉시 낙원으로 올라가 자신의 행위를 따라 심판을 받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갈 지위를 얻는다. 그중에서 144,000명에 들어가는 자는 1차적으로 왕적 지위를 얻는데 그들은 자신의 집에 섬기는 자를 둘 수 있다. 그리고 144,000명이 앉아 있는 70줄 가운데, 앞에서 6번째 줄까지는 전 우주 가운데 나가서 각기 별들을 다스리는 자가 된다. 그러니까 천국에서 왕적 지위를 얻는 사람이 두 종류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이미 창세기에 예표되어 있으니, 요셉의 꿈이었다. 요셉은 꿈쟁이였다. 하지만 그가 꾼 꿈은 딱 2가지만 소개되어 있다(창37:7~9). 하나는 형들의 곡식단이 자신의 곡식단에게 절하는 꿈이었다. 다시 말해 천국에서 성도들 중에는 섬기는 자가 있고 섬김을 받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해와 달과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이었다. 이는 성도들 중에서 보좌 6번째 줄까지 차지한 성도들은 우주로 나가서 각기 우주의 별들을 다스리며 왕 노릇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천국에서 성도들 중에는 섬김을 받으며 왕 노릇을 하는 성도들이 있는 것이다. 

 

7. 나오며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아들을 낳으셨으며, 그분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리스도'의 직무는 '제사장'의 직무와 '왕'의 직무였고 또한 '선지자'의 직무가 있었다. 그런데 천국에서는 더 이상 선지자의 직무는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가면 신적 지식이 모두에게 임하여 누군가로부터 하나님을 배워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주님께서 우리를 아시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알고 그곳에 있는 성도들을 다 알기 때문이다(고전13:12). 그러므로 성도들이 천국에서 누릴 그리스도의 직무는 딱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제사장의 직무요 또한 왕의 직무다. 그런데 하나님께 예배하는 제사장의 직무는 모두가 수행하는 똑같은 직무다. 다만 부르는 노래가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과 면류관을 벗고 경배하는 자가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왕적 직무는 다르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모든 성도가 다 왕적 지위를 누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이 행한대로 지위를 보상받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실컷 죄짓다가 천국에 들어간 사람의 지위와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자의 지위는 결코 같지 않다는 것임을 알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 구원받은 성도가 되었다면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천국에서 왕적 지위를 얻기 위한 준비다. 그것은 오직 이기는 자가 차지하기 때문이다(계2:26~27). 고로 성도라면 자신 안에 있는 죄된 본성을 이기고, 악한 영들을 이겨야 한다. 그리고 더 강한 자가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그것에 충성해야 한다. 한 달란트 받았다고 그것을 감추어 두서는 결코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자가 될 수 없다. 섬기는 자가 천국에서 섬김을 받는 자가 되기 때문이다. 천국에 들어갈 때에 종과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느냐 아니면 왕과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느냐 하는 것은 다 이 땅에서 결정하여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은 아무쪼록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이것에 대한 실제 부분은 다음 주일에 말씀으로 나눌 것이다). 

 

2022년 11월 06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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