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가장 안전하고 빠른 지름길은 무엇인가?(욥42:5~6)_2023-02-05(주일)

by 갈렙 posted Feb 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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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LdGWo5fUfMY
날짜 2023-02-05
본문말씀 욥기서 42:5~6(구약 80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욥의시험,욥시험받은이유,율법적인신앙생활,제사와회개,영안열리지않음,회개없는제사,다윗의회개,원망불평의죄,두려움의죄,교만의죄

2023-02-05(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회복의 가장 안전하고 빠른 지름길은 무엇인가?(욥42:5~6)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LdGWo5fUfMY [또는 https://tv.naver.com/v/32964187]

 

1. 들어가며

   과연 원인이 없는 고난이 있는가? 동방의 최고의 부자였던 욥은 자신이 바로 '원인이 없는 고난'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항변하면서 따졌다(욥40:2). 왜냐하면 자신은 분명히 지은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나님께서 자신을 원수처럼 여기시고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주느냐면서 항변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은 분명 깨끗하며 순전하고, 불의를 행하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냐며 그 이유를 알려 달라고 대든다(욥33:9~11). 그리고 하나님께서 까닭 없이 자신을 치시고 자기에게 괴로움을 더하신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욥9:17~18). 왜냐하면 자신은 잘못한 일이 없었는데도, 하루아침에 자신의 전 재산을 다 잃어버렸고, 자신의 열 명의 자식들도 비명횡사로 잃어버렸으며, 급기야는 자신의 건강마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욥의 세 친구들이 와서 그에게 이유 없는 고난이 없을 것이라고 회개를 촉구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의로움을 굽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동안 그의 고통은 감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욥은 과연 어떻게 되어서 그 길고도 깊은 고난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가? 그는 왜 고난 가운데 계속해서 고통을 겪어야 했는가? 사람이 자신의 비참함에서 벗어나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회복의 가장 안전하고 빠른 지름길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2. 욥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그가 당한 고난은 어느 정도였는가?

  욥은 의인이었다. 그는 구속사의 라인에 서 있지 않은 이방인이었다. 그는 아마도 아브라함이 살던 시대의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그는 온전하고 정직하였으며,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악에서 떠나 살고 있었다(욥1:1). 그러므로 그가 동방에서 가장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아들 일곱에다가 딸은 셋을 두었으며, 그는 양이 7천 마리, 낙타가 3천 마리, 소가 500 마리, 암나귀가 500마리나 되었고, 집안에 종들도 무수히 많았다(욥2:2~3).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욥은 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 다시 말해 그가 가진 모든 소유물 곧 가축들과 종들과 심지어 자신의 자녀들까지 모조리 잃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그의 온 몸에 악성 종기가 돋아나 살이 터지고 찢어지면서 진물이 흘러나오게 된다. 그런데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그는 차라리 죽고 싶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그렇다면 욥은 대체 얼마 동안 이러한 고통을 겪어야 했을까? 욥기서 자체만을 보면, 그가 언제부터 그리고 얼마 동안 고통을 겪었는지가 나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판인 70인역을 보면, 그가 고난이 지나간 후에 170년을 더 살았고, 따라서 240년을 향유하고 죽었다고 나온다(욥42:16). 그리고 바울의 묵시록이라는 외경에 보면, 욥은 70세부터 고통을 겪기 시작하여 30년을 지냈다고 나온다. 그러므로 그는 상당히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던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욥은 육체적인 질병의 고통만을 겪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형제자매와 친족들과 자신의 종들로부터도 버림을 받는다. 그러니 그 상실감은 어떠하였겠으며, 자신의 친구들마저 자신을 죄인으로 몰아갔으니 얼마나 힘들었던 것일까?

 

3. 회개의 비밀과 영의 세계의 관점에서 보면, 욥이 모르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욥은 사실 인품도 좋았고 신앙도 좋은 인물이었다. 그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도 그를 사탄 마귀에게 자랑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그가 훌륭한 사람이었어도 다음과 같은 3가지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고 30년간 지속되었던 것이다. 

  첫째, 욥은 영적인 세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살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고통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욥에게 있어서 영의 눈이 완전히 떠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살았다(욥23:8~9). 비록 그가 꿈과 환상 정도는 볼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욥7:14), 자신의 영의 눈이 떠지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자신의 재산과 자녀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건강을 잃어버린 이유가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욥의 영성은 초보적인 수준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그가 지금 고통받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허락하심하에 사탄 마귀가 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하나님이 주시고 있다고 착각하고는 왜 자신에게 이러한 고통을 안겨주느냐면서 하나님께 항변을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영적 세계를 모르는 것은 그의 세 친구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둘째, 욥은 율법적인 행위가 지닌 한계를 모르고 있었다. 욥은 율법의 행위들로 비추어 보았을 때 자신은 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당시 원시적인 율법의 기준들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 말씀을 자신의 삶 속에 고스란히 실천하고 있었다. 일례를 들어본다면, 그는 자신의 자녀들이 행여 잔치 때에 포도주를 마시고 실수했을까 봐 잔치가 끝나면 그들을 성결하게 하고 번제를 드릴 정도였다(욥1:4~5). 욥의 모든 행사가 다 그와 같았던 것이다. 그렇다. 그는 율법에 비추어서 흠이 될 만한 일들은 전혀 행하지 않았으며, 또한 자신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곧바로 제사를 드려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율법적으로 보았을 때 그는 온전한 자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그가 얼마나 흠없는 사람이었는지는 욥기서 31장에 나온다. 그것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10가지 사항에 있어서 더욱 그랬다. 즉 그는 어떤 쾌락이나 유흥을 추구하지 않았고, 부정을 저지르지도 않았으며, 남의 아내와 간음하지도 않았고, 약한 자들을 억압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궁핍한 자에게 주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으며,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고, 우상숭배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을 해치려는 자들에게 복수하지도 않았으며, 가난한 자들에게 몰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위선적인 행동을 저지르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아무리 율법적으로 흠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몸에 이미 들어와 있는 악한 영들을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은 잘 몰랐다. 고백하기를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치신 이유가 바로 자신이 젊었을 때에 지은 죄로 인하여 형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욥13:26~27). 그랬다. 그도 젊었을 때에는 죄를 짓고 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때 그 죄로 인해 제사는 드렸겠지만 그는 회개를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으로 인하여 악한 영들이 자신의 몸속에 침투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 더욱이 그는 자신의 조상들이 지은 우상숭배의 죄로 인하여 악한 영들이 자신과 자신의 자녀들에게까지 내려와 있는 것도 사실 잘 몰랐다(출20:5). 그러므로 자신의 현재의 삶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에 그는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죄들과 조상들이 지은 죄들로 인하여 자신의 몸에 악한 영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 오직 회개만이 자신의 죄된 본성으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자신이 지은 죄들을 용서받게 해 주며 원래대로 자신을 회복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사실 욥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 속죄제사는 드려왔지만 자신이 지은 죄들을 자신의 입술로 고백하는 삶을 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율법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제사를 드렸기에,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율법 말씀을 어겨 죄를 지었을 때에, 제사만 드린다고 해서 악한 영들이 떠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몸속에는 많지는 않아도 악한 영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참고로, 사람의 몸속에 있는 악한 영들을 신학적으로는 '죄된 본성'이라고 언급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아무리 흠잡을 데 없는 삶을 살고 있다 할지라도, 과거에 지었던 죄로 인하여 들어온 악한 영들과 조상들이 물려준 악한 영들은, 오직 제사만으로는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몰랐던 것이다. 그러한 죄된 본성들(영들)은 오직 자신의 입술로 죄를 자백하여 용서받을 때에 자신의 몸에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몸안에 남아 있는 죄된 본성 곧 악한 영들 때문에 30년간 시험을 받으면서 그 영들로 인하여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4. 욥은 고통을 겪는 동안 어떤 죄를 범하고 말았는가?

  욥이 자신의 재산과 자녀 그리고 건강을 잃어버렸을 바로 그 시기에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불평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만 해도 욥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자신의 징계가 철회되지 않자, 욥은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악한 영들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3가지 죄를 범하고 만다. 

  그것은 첫째로, 그는 원망 불평의 죄를 짓고 만다(욥7:10, 10:1). 그는 먼저 하나님을 저주할 수 없으니 자신의 생일을 저주한다(욥3:1). 왜 자신이 어머니의 태 속에서 나올 때 죽어 나오지 않았을까 하면서 탄식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괴로움 때문에 불평하겠다고 말하면서, 왜 자신이 이런 고생을 당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불평한다(욥7:10).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허물을 사해 주지 않고 죄악을 제거해 주지 않아서라고 항변한다(욥7:21). 그리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지니까, 불평을 토로하면서 하나님께서 왜 자신을 치시는지 모르겠다고 따진다(욥10:1,17). 고통의 기간이 길어지니,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술로 불평의 말을 하게 된 것이다. 

  둘째로, 그는 비교적 작은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한 불신앙의 죄를 짓게 된다. 왜냐하면 그가 비록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있었다고 할지라도, 그의 속에 남아 있는 악한 영들로 인하여 언젠가 혹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과 건강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함과 두려움에 쌓여 있었다고 고백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욥3:25~26)" 그랬다. 그는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로, 이것은 아주 심각한 것이었는데,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의롭다고 함으로 교만한 마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욥은 자신의 무죄함을 항변하다가 그만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의롭다고 판단해 버린다(욥32:1~2). 죄를 지은 것이 자신에게는 없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을 고통 속에 밀어넣었다고 판단하고는 하나님께서 공의롭지 못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높게 여기는 마음 곧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5. 욥은 어떻게 되어서 회개하게 되었는가?

  그러하면 욥은 어떻게 되어서 회개하기에 이르게 되었는가? 이때 욥이 회개를 시작하게 되었던 그 출발은 젊은이 엘리후의 강력한 책망 때문이었다(욥32~37장). 욥은 엘리후의 변론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행하고 있는지를 비로소 인식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엘리후가 그에게 다음과 같은 항목을 조목조목 언급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책망했기 때문이다. 엘리후의 말은 이러했다. 첫째, 욥은 자신이 의롭다고 주장하지만 사람의 의로움은 하나님의 의로움보다 클 수가 없다고 했다(욥33:12). 둘째,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모든 문제에 대답하지 않으심은 우리의 교만을 꺾으시기 위함이라고 했다(욥33:17). 셋째, 욥은 자신이 아무리 의롭다고 해도 의롭고 전능하신 이를 잘못되었다고 정죄할 수는 없다고 했다(욥34:17). 넷째, 그래도 욥이 자신을 의롭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욥은 끝까지 하나님의 시험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욥34:36). 다섯째, 자신이 아무리 의롭다고 해도 주님을 불의하시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욥36:23). 결국 엘리후는 욥이 무지하여 헛되이 입을 열어 지식없는 말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책망한 것이다. 그러자 욥은 아무런 댓구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시어 그에게 결정적인 말씀을 하신다. 그것은 욥은 절대 알 수 없는 일들 곧 하나님만이 아실 수 있는 일들을 욥에게 질문하심으로 비롯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천지창조의 일들과 하늘과 자연 만물이 운행하는 이치를 대해 아는 것이 있으면 대답해 보라고 하신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이 던진 질문들에 대해, 단 한 마디의 대답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만 자신의 입술을 가릴 뿐이라고 말한다(욥40:4~5). 그리고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웠던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회개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깨닫지도 못한 것을 말해 왔었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일들을 아는 것처럼 말했다고 고백했던 것이다(욥42:3). 그래서 그는 티끌과 재를 뒤집어쓰면서 회개하기 시작한다(욥42:6). 왜냐하면 그는 너무나 무지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다. 그는 영의 눈이 열리지 않았기에 영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르고 있었으며, 율법 준수만을 최고로 여겼기에 악한 영들의 실체를 모르고 있었고, 회개만이 악한 영들을 내보냄으로 진정 깨끗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회개만이 모든 곤경에서 자신을 벗어나게 해 준다는 사실을 비로소 회개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다. 

 

6. 욥은 어떻게 되어서 자신의  곤경에서 벗어나 회복될 수 있었는가?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세 친구들도 역시 무지한 상태에서 욥을 정죄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표시로 세 친구들이 자신에게 와서 번제제사를 드릴 때에 그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라 말씀하신다. 그러자 욥 자신도 무지로 인해 하나님께 따지며 항변했던 일이 있었기에, 욥은 기꺼이 자신의 친구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다(욥42:7~9).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욥을 모든 곤경에서 돌이켜 주시고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신다(욥42:10). 

 

7. 욥이 회개하고 자신의 친구들의 잘못을 용서하는 기도를 드리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리하여 욥은 자신의 영적인 무지함과 자신의 잘못을 먼저 회개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죄까지 대신하여 빌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욥을 모든 곤경에서 돌이켜 주신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그의 잃어버린 '건강'과 잃어버린 '지위'를 되찾게 해 주신다(욥42:10~11).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앓았기에 피부가 시커멓게 변해 버려 있었지만, 그의 몸은 이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왜냐하면 그의 범죄와 조상들의 죄로 인하여 악한 영들이 그에게 악성 종기를 일으키고 있었는데 그것들이 사라지니, 몸이 회복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떠나간 그의 형제들과 자매들 그리고 이전에 알던 자들이 다시 돌아와서 그를 위로하면서 그를 원래 지위로 높여 주었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그의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게 해 주신다(욥42:10,12). 그런데 그것도 두 배로 복을 주신다. 그래서 양과 낙타, 소와 암나귀가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그의 회개로 인하여 그에게 역사하고 있던 '재산을 잃게 하는 영'이 그에게서 떠나갔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그의 잃어버린 자식들 대신에 다시 10명의 자식을 주시되 이전보다 훨씬 더 빼어나고 준수한 자식을 허락하신다(욥42:13~14). 그중에 그의 세 딸들은 동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딸이라고 소문이 난다. 왜냐하면 회개함으로 인하여 그의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죽음의 영''과 '살인의 영'이 욥에게서 완전히 떠나갔기 때문이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욥 자신에게 장수의 축복을 허락하신다(욥42:16~17). 그래서 욥은 이 일 후에도 70년(혹은 140년)을 더 살면서 자손 4대를 보았고 늙어서 장수하고 주님 품에 안긴다. 

 

8. 나오며

  구약의 인물들 가운데 회개의 대표자가 있다면 아마 그는 바로 '욥'과 '다윗'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 '욥'은 이방인의 회개자의 대표라고 할 수 있고, '다윗'은 할례받은 자의 회개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윗 역시 범죄를 했으나, 다윗은 놀랍게도 곧바로 곤경에서 벗어나게 된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죄를 지은 후에 어떻게 했느냐에 있어서 달랐기 때문이다. 다윗은 죄를 지었을 때에 용서받기 위해서 속죄 제사를 먼저 드리지 않았다. 통회하고 자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회개를 먼저 했던 것이다. 그는 회개의 비밀을 이렇게 고백했다.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51:16~17)" 다윗은 회개를 행함으로 자신의 죄도 용서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때 들어온 악한 영들도 내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욥은 이러한 영적인 비밀을 잘 몰랐기에 30년의 세월 동안 기나긴 고난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아마 그가 사탄의 시험을 받은 즉시 회개를 시작했더라면 그는 좀더 빨리 모든 것에서부터 회복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나중에 가서야 그 비밀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회개'야말로 회복을 최고로 그리고 가장 빠르게 가져오는 지름길인 것이다. 

 

 

2023년 02월 05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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