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상징하는 가나안 땅의 기업분배 원칙과 특징은 무엇인가?(수14:6~15)_2023-03-12(주일)

by 갈렙 posted Mar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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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X7XP2MgF89U
날짜 2023-03-12
본문말씀 여호수아 14:6~15(구약 34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가나안땅기업분배원칙,갈렙,특징,3단계분배,수가많은자,뽑혀진자,변경불가능,헤브론땅,기럇아르바,댓가지불

2023-03-12(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천국을 상징하는 가나안 땅의 기업분배 원칙과 특징은 무엇인가?(수14:6~15)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X7XP2MgF89U [또는 https://tv.naver.com/v/34139726]

 

1. 들어가며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여 들어갔던 가나안 땅은 일반적으로 '천국'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완전한 천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가나안 땅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는 가나안 일곱 민족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곳이면서 동시에 악한 영들이 존재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곧 가나안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은 그냥 이스라엘 민족이 차지할 수 없었다. 거기에는 크고 강한 일곱 족속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쫓아내야만이 그곳을 차지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땅을 분배해 주도록 명령하셨다. 그러므로 지난 시간에는 왜 우리 성도들이 가나안 땅에 거주하고 있는 일곱 족속으로 상징되는 악한 영들을 쫓아내야 하는지를 배웠다. 오늘은 이제 어느 정도 정복 전쟁이 끝나갈 무렵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모습을 통해, 성도들이 장차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어떻게 가나안 땅을 분배받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가나안 땅 분배에도 어떤 원칙과 특징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 가나안 땅의 분배의 원칙은 무엇인가?

  가나안 땅의 분배에는 대원칙이 있었다. 그것은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자는 결코 그 땅을 기업으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가나안 땅 분배 원칙이다. 여호수아서는 총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부(1~12장)는 가나안 땅에 대한 정복 과정을 기록하고 있고, 후반부(13~24)는 가나안 땅의 분배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 여호수아서 전반부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정복 전쟁을 치르지 않은 자에게는 결코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요단강 동편에서 먼저 기업을 차지하기를 원했던 두 지파 반 곧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가 있었다. 그들은 요단강 동편 땅을 자기들과 자기들의 후손의 기업으로 달라고 요청하였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그들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다 같이 무장하고 요단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하기까지 함께 싸워야, 그 땅을 그들과 그들의 후손의 기업으로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민32:20~22). 그렇다. 가나안은 사실 요단강 동편 땅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었다. 가나안은 요단강 서편의 땅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요단강 동편에 남아서 전쟁을 치르지 않겠다는 발상은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것이다. 결국 가나안 땅의 분배는 가나안의 중요한 전쟁이 끝났을 때에 비로소 시작될 수 있었다. 전쟁을 하기도 전에 그 땅을 차지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나안 본토에 들어간 이스라엘 12지파는 약 7년에 걸쳐 가나안 땅의 중요 왕들인 31명의 왕들을 진멸시키고 중요 거점 도시들을 점령하게 된다. 그리고 가나안 땅을 자기들의 기업으로 분배받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가나안 전부가 다 이스라엘 손아귀에 들어온 상태는 아니었다. 아직도 정복해야 할 미정복지가 조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오늘날 성도들이 천국에서 자신의 기업을 소유하려면 가나안 일곱 족속으로 상징되는 악한 영들을 자기의 몸에서 제거하는 영적 싸움을 필연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자만이 천국에서 자신의 기업을 분배받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가나안 땅의 분배는 몇 번이나 있었는가?

  그렇다면 가나안 땅의 분배는 어떻게 이뤄졌는가? 민수기부터 여호수아를 읽어 보면 가나안 땅의 분배는 3차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먼저는 맛보기 1차 분배로서, 요단강 동편을 정복하고 난 후에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두 지파 반(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임시로 요단강 동편을 분배해 준 것이다. 이때가 B.C.1406년경으로서, 출애굽한 지 40년이 되던 해였다.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분배는 B.C.1400년경 가나안 본토의 정복 전쟁을 어느 정도 치른 후에 진행되었다. 그중에 제2차 가나안 땅 분배는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가나안 중앙 지역을 분배한 것이다. 이때 가나안을 자신의 기업으로 분배받은 지파는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였다. 이들은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들로서 야곱에 의해서 영적인 장자와 축복의 장자로 인침받은 자들로서, 유다와 요셉의 후손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3차 가나안 땅 분배는 이 일이 있고 난 후에 나머지 7지파에게 이뤄졌다. 이때까지 7지파는 가나안 땅을 자신의 기업으로 분배받는 일에 미적거리고 있었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실로(에브라임 지파 땅)에 성소를 지은 뒤에 7지파를 불러다가 기타 지역을 분배하게 된다. 이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은 지파는 베냐민,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였다. 고로 가나안 땅의 분배는 3차에 걸쳐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첫 번째 분배는 가나안 변두리이기 때문에 백성들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이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제비뽑기를 통해서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4. 가나안 땅의 분배의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는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가나안 땅의 분배 과정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5가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서 장차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어떻게 하늘의 기업을 분배받게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첫째, 가나안 땅(본토)은 다 똑같이 제비뽑기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3단계로 나눠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유다 지파의 갈렙이 자신이 얻고 싶어하는 땅(특별 기업)을 요구함으로 진행되었다. 그는 가나안 중부의 남쪽에 위치한 헤브론을 기업으로 요구하였는데 그것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수14:13~14, 24:29~30). 그리고 두 번째는 유다와 에브라임과 므낫세 반 지파가 제비를 뽑아서 기업을 분배받은 것이다(수15~17장). 그런데 이들이 기업으로 분배받은 장소는 가나안 중부의 바로 북쪽으로서 에브라임 지파가 먼저 분배받았고, 이어서 므낫세가 더 북쪽의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게 된다. 그리고 세 번째로 나머지 7지파가 남은 지역을 기업으로 분배받는다(수18~19장).

  그렇다면 천국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기업이 분배되는가? 그것은 갈렙처럼 하늘에 있는 기업에 대해서 눈을 떠서 사모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공을 세우게 되면, 하늘에서부터 특별 기업을 하사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자기가 살고 싶다고 해서 아무 데나 자기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충성한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보좌 가까이에 집들이 지어지며(사실은 천사들이 집을 지어 준다), 더 많은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제비를 뽑아서 기업이 분배되는 것이지만 수가 많은 지파에게는 더 많은 땅이 기업으로 주어졌다는 것이다(민26:52~56).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 가장 많이 참여한 지파는 역시 요셉 자손이었다.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가 참여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자손이 영적 전쟁에 참여한 지파에게는 더 많은 땅을 기업으로 주라고 하셨다. 그래서 요셉 자손들은 많은 영토를 할당받게 된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천국에서도 역시 영적 자손을 많이 낳아 영적 전투에 많이 참여시킨 자가 결국 천국의 기업을 더 많이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가 보면 천국 집에 있어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갖고 있는 자를 보게 될 터인데, 그는 바로 사도 바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집 대지가 무려 2,000평이 넘는다. 천국에서 땅 한 평을 소유하지 못한 자가 부지기수인데, 바울은 많은 영혼을 구원시켰으며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게 하였으므로 어마어마한 땅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셋째, 아간의 경우처럼 가나안 땅을 분배받았어도 정복 전쟁 중에 죄를 지은 자는 결국 그 땅의 누림에서 제외가 되었다는 것이다(수7:20~21). 여호수아를 따라 가나안 땅의 첫 성인 여리고를 정복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여리고성 사람들 전체를 진멸하고, 나머지 물건들을 다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다. 그런데 여리고성 정복 과정에서 유다 지파의 아간이 그만 죄를 범하고 말았다. 어떤 물건에 탐을 낸 것이다. 그래서 그는 비싼 옷 한 벌과 약간의 은과 금덩이를 숨겼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그 다음에 진행된 아이성 정복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하고 만다. 그리하여 제비뽑기를 통해 아간의 범죄 행위가 드러났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여 돌무더기로 삼으라고 하셨다. 결국 아간은 가나안 땅을 밟기는 했지만 그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한 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천국에서는 어떠한가? 오늘날에도 여러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어서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중에 대다수가 천국에 남아 있지 못한 채, 성밖으로 쫓겨나고 있다. 왜 그런가? 그들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정복 전쟁 가운데서 죄를 지은 자는 결국 천국 기업의 누림에서 제외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아들이 없을 때에는 딸들도 기업을 분배받을 수 있었으며, 만약 그러한 경우에는 딸은 반드시 자기 지파의 남자와 결혼함으로써 자기 지파의 땅이 남의 지파로 옮겨가지 않도록 해야 했다는 것이다(민36:6~9). 

  요단강 동쪽의 므낫세 반 지파의 마길의 후손 가운데 슬로브핫이 있었다. 그런데 슬로브핫은 아들을 낳지 못한 채 5명의 딸들만 남겨 놓고 죽고 말았다. 그러자 자기 아버지가 받은 기업이 사라질 뻔하였다. 그러자 딸들은 자기들에게도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러자 모세는 이것을 하나님께 가져갔고 결국 하나님께서도 그녀들에게도 기업을 물려주라고 하셨다(민27:1~11).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딸들이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게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자기 아버지가 소속된 지파의 남자에게만 시집을 가서, 아버지가 받은 기업이 다른 지파에게로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민36:6~9).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한 번 기업을 물려받은 사람은 그 기업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그것이 존속하게 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렇다. 천국에 가 보면, 한 번 하나님으로부터 기업을 분배받은 자는 그 기업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없으며, 다른 사람의 땅을 빼앗아 올 수도 없다. 한 번 받은 기업은 영원히 자기의 기업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여의 구별도 없다. 여자라고 해서 기업을 못받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방인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천국의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천국은 12지파가 아니라 24반차로 나눠져서 기업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구약의 인물 20명과 신약의 인물 4명이 24장로가 되어 그 마을들에 우리 이방인들도 역시 배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정되는 것도 또한 신기하다. 왜냐하면 이땅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24마을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 마을은 처음으로 자기가 이방신을 버리고 가문을 믿음의 가문으로 만들었던 자가 들어가게 되며, 이삭 마을은 절대적으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온유하게 산 자들이 들어간다. 그리고 늘 회개를 외쳤던 사람은 세례 요한의 마을에 들어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자기가 생각하기에 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자는 개척하여 얼마든지 땅을 넓혀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수17:14~15). 예를 들어 요셉 자손들은 여호수아로부터 제비뽑기를 통해 분배받은 땅이 작아 보였다. 그러자 그들은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은 그들이 거할 땅이 비좁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일곱 족속의 땅을 그들이 가서 개척하라고 하였다. 에브라임 지파에게는 서쪽으로 가서 르바임 족속의 땅을 개척하라고 하였으며, 므낫세 반 지파에게는 북쪽으로 가서 브리스 족속의 땅을 개척하라고 한 것이다(수17:14~15). 그렇다. 대부분의 성도는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천국에서 받을 상이 어느 정도 정해진 채 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하늘에서 기업을 많이 차지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하는 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자는 하나님이 배정해 주신 땅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다. 가서 지금이라도 땅을 개척하면 된다. 아직까지 정복되지 아니한 채 깊숙히 숨어 있는 악한 영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제거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 몸안에 있는 교만의 영과 미움 다툼의 영, 혈기 분노의 영들을 쫓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 될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11:12).

 

5. 갈렙은 왜 가나안 땅 중에서 굳이 헤브론을 자기 기업으로 달라고 요청한 것인가?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특별 기업을 받았던 갈렙은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요청할 때에, 왜 굳이 헤브론 땅을 자신의 기업으로 달라고 했던 것일까? 사실 갈렙은 가나안 땅 전체에서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땅을 특별 기업으로 분배받도록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약속을 받은 상태로 있었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이 어떤 땅인지 정탐하고 나서, 믿음의 보고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가 밟고 온 모든 땅을 그와 그의 자손에게 영원한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신1:35~36). 그런데 그가 다녀온 장소는 헤브론 땅만이 아니었다. 그가 다녀온 곳은 가나안의 남쪽 땅과 중앙 산지 그리고 요단강가와 갈릴리 해변까지였다. 그러므로 사실 갈렙은 가나안 땅 어디든 거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중에서도 중앙 산지에 위치한 헤브론 땅을 자기의 기업으로 달라고 요청하였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그곳에 가나안 본토에서 가장 힘이 세고 무서운 가나안 족속 곧 아낙 자손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수14:15). 그러니 그 땅은 그 누구도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땅이요, 자기들의 영토로 차지하고 싶지 않은 땅이었다. 그러므로 갈렙은 일부러 그 땅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렇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이미 축복을 받았다고 해서 편히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땅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가장 정복하기 어렵고 목숨을 담보해야 할 땅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것은 다른 지파 사람들도 갈렙의 솔선수범을 보고서, 자기의 가족을 위해 기꺼이 가나안 정복 전쟁에 임하라고 하는 일종의 사인이었다. 그렇다. 백성의 지도자요 복을 받기로 예정된 자는 쉽고 제압하기 쉬운 약한 영들과의 싸움으로 만족해서는 아니 된다. 솔선수범하여 강한 영들과의 싸움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약한 성도들일지라도 영적 싸움에 동참하므로, 작은 영들이라도 내쫓을 수 있기 때문이다. 

 

6. 나오며

  갈렙의 가나안 땅 분배 요구는 사실 우리의 가슴을 정말 뭉클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는 가나안 땅 중에서 가장 좋은 땅을 선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도 85세이니만큼 전쟁하지 않아도 들어가서 살 수 있는 땅을 요구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을 그렇게 사용하지 않았다. 가장 정복하기 어렵고 남들이 선택하지도 않는 땅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가 속한 유다 지파를 더욱더 축복해 주시어 그 지파에서 다윗도 보내 주시고, 메시야이신 예수님도 보내 주셨다. 그리고 그는 천국에 들어가서 지금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 있는 좋은 곳에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영적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자가 천국에서 기업을 소유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더욱이 더 강한 영들과 싸워서 그것을 몰아낸 자라야 천국에서도 더 좋은 위치에 그리고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가나안 일곱 족속과 싸워서 승리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악한 영들은 원래 능력 있는 천사들이었으며, 그들 중에 계급이 높은 천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그들의 계급장을 뜯어버렸기 때문이다. 무장해제 시켜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최고의 수장인 사탄을 이미 결박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영적 전투에 임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셨다(눅10:18~19). 그리고 우리의 대장되신 예수께서는 세상에 있는 사탄 마귀보다 더 크고 강하시다(요일4:4). 그러므로 악한 자 사탄 마귀와 귀신들은 결코 우리들을 만질 수도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요일5:18).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저 천국의 영토를 물려주시기를 매우 기뻐하신다는 말씀을 신뢰해야 한다(눅12:32).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보자. 그리고 영적 전투에 담대히 나아가자. 우리의 대장이신,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앞장서 가시고 있기 때문이요, 그분은 내가 죽는 그날까지 나를 떠나거나 버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2023년 03월 12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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