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율법관(38)] 오늘날 성도들이 왕같은 제사장들로 살아간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벧전2:5,9)_2024-03-24(주일)

by 갈렙 posted Mar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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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jT4o8vIZeuw
날짜 2024-03-24
본문말씀 베드로전서 2:5,9(신약 378면)
설교자 정보배목사

2024-03-24(주일) 주일낮2부예배

제목: [그리스도인의 율법관(38)] 오늘날 성도들이 왕같은 제사장들로 살아간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벧전2:5,9)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jT4o8vIZeuw

 

1. 들어가며

  오늘날 개신교회(개혁교회)는 종교 개혁자들의 전통을 이어받은 교회들에 속한다. 이는 종교 개혁자들이 외쳤던 핵심적인 가치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들이라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루터가 말했던 '만인 제사장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이제 다 제사장이라는 교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교회에서는 모든 성도가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으니 굳이 목회자가 필요 있겠냐면서 목사직이라는 직책을 없애버린 곳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교회는 성도 모두가 제사장이 되었으니 굳이 목사를 둘 필요가 없을까? 루터가 말했던 만인 제사장설이라는 교리는 대체 어떤 교리였으며, 루터는 그때 무슨 주장을 했던 것인가? 과연 그것이 오늘날 교회 안에 사제직 곧 목사직이라는 직책을 없애도 된다는 뜻이었는가?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루터의 만인 제사장설을 중심으로 오늘날 교회에서 모든 성도들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나에게 주어진 직책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 것인지도 진지하게 물어보기를 바란다. 

 

2. 종교 개혁자였던 루터가 말했던 '만인 제사장설'은 어떻게 왜곡되어 전달되었는가?

  종교 개혁자였던 루터가 말했던 '만인 제사장설'은 어떤 교리였는가? 루터가 종교 개혁을 단행하고 약 3년이 지난 1520년, 그는 독일어로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글을 썼다. 루터는 이 글에서 처음으로 '만인 제사장설'을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 모든 성도가 다 제사장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다만 '누구든지 사제의 도움이 없이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로서 만인 제사장설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즉 루터는 '모든 믿는 자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사제 계급의 중보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성도는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중보할 수 있으며 하나님에 관해서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루터의 이러한 주장은 삽시간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사제 계급이 필요치 않다는 개념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제와 같은 중보자 계급 없이도 모든 성도들은 다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말했던 만인 제사장설이 그만 "만인이 제사장이니 제사장이 필요 없어졌구나"라고 알아들은 것이다. 그런데 원래 이 말은 모든 믿는 자들이 제사장이라는 말이 아니었다. 이는 모든 믿는 자들은 이제 사제와 같은 중보자가 없이도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모든 성도들은 제사장적으로서의 위치와 직무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성도가 제사장이 되었으니 더이상 사제직이 필요 없다는 뜻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3. 사람은 어떻게 구원을 받으며 천국에 들어가면 어떻게 살아가는가?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어떻게 되는 것이며, 또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일까?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해서도 2가지 잘못된 이해가 있었다.

  첫째로,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믿음만 있으면 된다는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예수님을 믿고 있으니 그 예수님의 피로 자신의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 다 용서받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있다면, 혹은 이 세상에서 살면서 죄지은 것이 있어도 이미 용서받은 것이니만큼 자신의 구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은 믿음과 회개를 통해서 받기 때문이다. 믿음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사실 성경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지만 지은 죄를 회개함으로 구원이 최종적으로 승인되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면 모두가 다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는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즉시 자신의 신분이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천국의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그것은 예수께서 공생애 시절에 들려주신 말씀들과 그분이 승천하여 천국에 들어간 이후 약 60년이 지난 시점에 들려주신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다. 이러한 말씀들을 요약해 보면, 천국에서 성도는 모두가 다 왕 노릇을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구약의 제사장과 같은 직분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럼, 왜 오늘날 성도들은 자신이 예수님을 믿으면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루터의 만인 제사장설을 잘못 이해하고, 또한 베드로전서 2:5,9의 말씀을 잘못 번역함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4. 헬라어 원문에 따라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말은 원래 어떤 단어였는가?

  헬라어 원문에 따르면, 베드로전서 2:9에 나오는 '왕 같은 제사장(바실레이오스 히에라튜마)'이라는 말은 번역이 잘못된 것이다. 특히 두 단어가 다 잘못 번역된 것이다. 먼저는 '왕 같은'이라는 단어도 잘못된 번역이며, '제사장'이라는 말도 잘못된 번역이다. 왜냐하면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단어는 첫째, '왕의' 혹은 '왕에게 속한'이란 단어('바실레이오스')와 둘째, '제사장의 체계' 혹은 '제사장의 무리(집단)'라는 단어('히에라튜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말은 모든 성도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에게 속한 제사장의 체계(무리)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베드로 사도가 로마 정부의 핍박으로 인해 아시아에 흩어져 고난받고 있던 형제들에게 말했던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라는 말은 원래 '너희는 왕이신 예수님에게 속한 제사장의 체계 안에 들어 있는 자들이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베드로 사도가 과연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신분을 가진 것인지를 알려 주는 말씀 가운데 나오는 것으로서,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전서 2:5과 2:9의 말씀을 통하여 성도의 신분이 총 5가지라고 언급하였다.

  첫째, 거룩한 제사장의 체계(무리)이다(벧전2:5). 둘째, 선택받은 족속이다. 셋째, 왕에게 속한 제사장의 체계이다. 넷째, 거룩한 민족이다. 다섯째,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이다. 이것들 중에서 둘째부터 다섯째까지는 베드로전서 2:9의 말씀에 나온다. 그렇다. 성도는 이러한 신분을 가진 자들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성도가 '왕에게 속한 제사장의 체계(무리)라는 신분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성도가 다 제사장들이라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성도들은 다 제사장의 체계(무리) 안에 들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5. 제사장의 직무('히에라쉬네')와 제사장의 체계('히에라튜마')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그렇다면 제사장의 직무라는 단어와 제사장의 체계라는 단어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어떤 주석가들은 '히에라튜마'라는 단어를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라는 뜻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그렇게 번역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꼭 그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히에로쉬네'라는 단어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히에로쉬네'라는 단어는 '제사장의 직무', '제사장의 직분'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그러므로 '히에라튜마'라는 단어를 번역할 때에 그 뜻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라고 번역하기보다는 정확히 '제사장의 체계' 혹은 '제사장의 무리(집단)'라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 천국에 있는 성도들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라고 말하기 보다는, 제사장의 체계와 같은 범주 안에 들어 있는 자들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즉 천국에서 성도들은 똑같은 직무를 수행하거나 똑같은 신분을 가진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류의 직무를 갖고 있고 서로 다른 종류의 신분을 갖고 있는 것이다. 

 

6.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제사장의 체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는가?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제사장의 체계 곧 제사장의 무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는가? 구약시대의 제사장은 일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서 제사를 드리거나 기도를 드리려 할 때 중간 계급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했던 자를 가리키는데, 그러한 제사장은 '제사장'이라는 신분 계급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총 4종류의 신분 계급이 있었다. 그것에는 제사장과 대제사장, 그리고 레위인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나무패며 물긷는 자가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처소였던 성막에서 일하던 제사장들의 무리들이다. 그러므로 베드로 사도가 말했던 너희는 왕에게 속한 제사장의 체계(무리)라는 말은 성도가 천국에 들어가게 될 때에 이러한 4종류의 제사장의 체계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모든 성도들이 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왕 노릇을 하며 제사장으로 살아간다는 말은 올바른 해석이 아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에서 성도들은 위에서 언급한 4종류의 신분으로 나뉘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신분에 맞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7.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성도들은 어떤 제사장의 체계를 갖게 되는가?

  우리가 장차 들어갈 천국에서 우리 성도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우선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평소 때에는 천국의 아래층(2층 천)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둘째로, 예배드릴 때에는 위층(3층 천)으로 올라가서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러 삼층 천에 올라갈 때에는 장식된 흰 세마포 옷을 입으며, 머리에는 면류관을 쓰고 예배하러 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면류관이 없는 자는 그냥 올라간다. 

  사실 천국은 크게 2가지 하늘로 구성되어 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에 따르면, 천국은 장광고 12,000스타디온의 크기를 가졌다. 이것을 km로 환산하면, 가로 세로 높이가 약 2,400km정도 되는 것이다. 그런데 2,400km나 되는 천국의 높이는 두 층으로 되어 있다. 즉 하늘이 둘인 것이다. 그것 중에서 아래층은 성도들의 거주지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성도들은 거기에 이미 지어진 집에서 살아간다. 이것이 바로 천국에서 평소 때의 삶이다. 하지만 안식일과 절기가 되면 성도들이 예배하러 삼층 천으로 올라가는데, 하나님의 보좌 앞에 준비된 영광의 광장에 올라간다. 성 바깥쪽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이날은 쭈욱 좁혀져서 하나님 보좌 앞으로 올라간다. 평소 때에는 2,400km나 되는 여러 장소에서 흩어져서 살던 성도들이라도 예배드리는 시간이 되면, 쭉 좁아져서 하나님의 보좌 앞쪽의 영광의 광장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영광의 광장에 올라간 성도들이라도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예배드리는 것은 아니다. 예배드릴 때에는 고정석에 자기 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천국에서는 자기 자리가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리는 대부분 하나님께서 이미 예정해 놓으신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자리의 약 5%의 자리를 제외한다면, 이미 천국에서 하나님께서 정해 놓은 바로 그 자리에 그 사람이 앉기 때문이다. 5%의 자리는 아마도 나실인의 자리인 것 같다. 그러나 나머지 95%의 자리는 제사장의 신분에 따라 들어가는 자리이다. 그러므로 천국의 성도들이 예배드릴 때를 보면, 원래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셔서 이 땅에 보내셨는지가 어느 정도 나온다. 물론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기도 함으로, 약 5%는 스스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기 자신을 드린 자들의 몫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성도들의 신분은 어떻게 다른가? 그것은 제사장의 체계를 가지고 분류한다면 크게 4가지 신분으로 나뉠 수 있다. 그것은 24장로들, 십사만 사천 명 중에서 왕 노릇하는 자들, 십사만 사천 명 중에서 주인 노릇하는 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섬기는 이들로 손에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서서 예배하는 허다한 무리들이 있다.

  여기서 첫째로, 천국에서 24장로는 '대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이들로서, 천국의 2층 천에서 각 마을의 수장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리고 예배를 드릴 때는 맨 앞에 앉아서 예배를 인도한다. 참고로, A.D.95년경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쓰고 있었을 당시에 그 명단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아담과 아벨, 에녹과 노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욥, 유다와 요셉, 모세와 아론, 여호수아, 다윗, 엘리야와 엘리사, 이사야와 에스겔이다. 그리고 여자로는 사라와 밧세바가 있는데, 이들은 다 구약의 인물이며(20명), 신약의 인물로는 세례 요한,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 그리고 스데반 등이 있다(4명)(이것은 영안이 잘 열린 분들이 천국에 올라가서 확인한 것들이다). 그리고 둘째로, 천국에서 144,000명 중에 왕 노릇하는 자는 144,000명 중 1번 줄에서 6번 줄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자들로서, '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자들이다. 천국에서 144,000명은 이미 자신의 보좌에 가서 앉아서 예배드리는데, 1번 줄에서 6번 줄 안에 앉아 있어야 왕 노릇하는 자들에게 속하는 것이다. 특히 1번 줄에서 3번 줄은 Major King이 앉는 보좌이며, 4번 줄에서 6번 줄은 Minor King이 앉는 보좌이다. 천국에서 144,000석의 보좌는 1번 줄이 약 40개 정도의 보좌가 놓여 있으며, 70번 줄까지 계속해서 보좌들이 놓여 있는데, 끝으로 갈수록 보좌들은 그 숫자가 많아진다. 셋째로, 천국에서 144,000명 중 주인 노릇을 하는 7번 줄에서 70번 줄의 보좌에 앉아서 예배하는 자들로서, '레위인급'에 해당하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자기 집에 있을 때에 섬기는 자들이 자기 집에 찾아오는 자들이다. 작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넷째로, 서서 예배드리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천국에서 예배드릴 때에 70번째 보좌 뒤에 서 있는 자들인데, 이들이 서 있는 자리도 그들의 신분에 등급의 차이가 있음을 말해 준다. 이들 중에는 24장로들이나, 144,000명의 집에 가서 섬기는 이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기쁨으로 섬긴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이 천국에 들어온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8. 제사장, 대제사장, 레위인, 허드렛일을 하는 이들의 직무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천국에서 제사장과 대제사장과 레위인 그리고 허드렛일을 하는 이들의 직무는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시간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므로, 여기서는 그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첫째, 제사장의 직무는 약 7가지다. 성막의 설치와 철거를 주관하는 일, 성막 뜰에서 각종 제사를 집례하는 일,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등잔대, 떡상, 분향단), 성결의식을 집행하고 백성들의 송사를 재판하는 일, 율법을 해석하고 낭독하며 가르치는 일, 나팔을 불어 신호를 알리는 일, 백성을 축복하는 일을 한다. 

  둘째, 대제사장의 직무는 제사장의 직무에 몇 가지를 더 행한다. 그러한 일로는 지성소에서 대속죄일 제사를 관장하는 일, 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최고의 권위로 나라의 대사를 결정하고 재판하는 일, 또한 최고의 권위자로서 백성을 축복하는 일을 한다.

  셋째, 레위인의 직무는 약 5가지다. 성막의 물건을 싸고 메고 이동하고 설치하는 일, 제사장이 하는 일들을 도와주는 일, 성전의 안전을 담당하는 문지기의 일, 각종 절기와 제사 때에 찬양하는 일, 율법 말씀을 지키면서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한다. 

  넷째, 마지막으로 허드렛일을 하는 자들로서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이 있고, 나무패며 물긷는 일을 감당하는 남자들이 있다. 

 

9. 요한계시록에 보면 천국에서 실제 성도들의 신분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에 보면, 천국에서 실제 성도들은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은 크게는 3가지요, 보다 더 작게는 4가지의 신분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천국에서 성도들의 신분을 보면 크게는 24장로들, 십사만 사천 명의 이기는 자들 그리고 서서 예배드리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기는 자들은 또다시 왕 노릇하는 이기는 자들(1번 줄에서 6번 줄에 앉아 있는 자들)과 주인 노릇을 하는 이기는 자들(7번 줄에서 70번 줄에 앉아 있는 자들)로 구분할 수 있다. 24장로들은 구약시대의 대제사장급에 해당하고, 십사만 사천 명의 이기는 자들 중에 왕 노릇하는 자들은 제사장급에 해당한다. 그리고 십사만 사천 명의 이기는 자들 중에 주인 노릇을 하는 자들은 레위인급에 해당한다. 그리고 천국의 어마어마한 숫자의 백성들 중에서 섬기러 오는 자들은 성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나무패며 물긷는 남자들에 해당한다. 

 

10. 나오며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과 은사와 달란트에 따라서 자신의 일에 충성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자신이 레위인급에 해당하는 자로서 빚어져서 이 땅에 보내어졌는데 그가 대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신분의 사람으로 이 땅에 보내어졌을지라도, 제사장급에 해당하는 일을 수행하지 못했을 때에는 천국에 들어가서도 왕 노릇하는 자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분량만큼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두 달란트 받은 자와 다섯 달란트 받은 자가 자기의 분량에 맞게 충성했을 때에 둘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똑같은 칭찬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자신의 신분이 높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천국에서 누릴 영광은 예배 시간에 자리에 앉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천국에서의 평소의 삶은 자기 집에서 사는 것인데, 이 세상에 있을 때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함으로 자기 집을 아름답게 준비한 자는 천국에서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특히 면류관을 쓰는 자로 들어갔다면 더더욱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한 예로, 천국에서 예배드릴 때에 보좌자리 1번에 앉아 있는 솔로몬이라 할지라도 솔로몬의 집은 매우 초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솔로몬이라도 평신도의 아름다운 보석집을 보면서 매우 부러워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신분을 탓하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직무에 얼마나 충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주님으로부터 칭찬듣고 상얻고 면류관쓰는 복된 성도들이 되도록 지금부터라도 충성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024년 03월 24일(주일)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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