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맺은 또 하나의 언약(창17:9~14)_2016-03-27 부활주일예배

by 갈렙 posted Mar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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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7rqXLa_1KOw
날짜 2016-03-27
본문말씀 창세기 17:9~14(구약 2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2가지 언약, 횃불언약, 할례언약, 할례의 영적인 의미, 세례, 성찬식과 세례식, 육체를 쳐 복종시킴

   부활절에 맞춰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세례를 베푼다. 왜 다른 날들이 많고 많은데 부활절이 되면 세례를 베푸는 것일까? 그것은 3,000년이상된 감추어진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것은 족장시대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서 출발한다. 대체 아브라함과 하나님과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오늘날에 부활절에 사람들이 세례를 받게 되는 전통이 생긴 것일까?

  먼저 알 것은 오늘날 교회가 전하고 있는 의식이 딱 2가지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종려주일(혹은 고난주간의 성금요일)에 베푸는 성찬식과 부활주일에 베푸는 세례식이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이 두가지 예식을 성례식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구약 때부터 전해내려오던 의식이나 규례들은 참 많았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다 폐지하시고 오직 두 가지만을 남겨놓으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찬식과 세례식이다. 그렇다고 이 의식들 자체가 사람을 구원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 의식을 행하라고 명령하신 예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주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첫번째 언약에 대해서 배웠다. 그것은 창세기 15장에 나오는 언약으로서, 그 언약을 '횃불언약'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또 다른 하나의 언약을 맺으신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두번째 언약을 맺으신 것이다. 우리는 이 언약을 '할례언약'이라고 부른다(창17:1~14).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과 횃불언약만 맺지 아니하시고 두번째로 아브라함과 할례언약을 맺으신 것일까?

  먼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었던 첫번째 언약 곧 횃불언약과 그 성취에 대해 잠깐 복습해보자. 언약이란 무엇인가? 쌍방간의 약속이다. 그런데 약속은 약속이지만 중간에 어떤 약조물을 매개로 하여 다시는 변경할 수 없고 취소할 수 없는 약속을 맺을 때 그것을 언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그와 그의 자손에 관한 번성의 약속이었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반드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영영한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때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라가기로 약속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짐승을 잡아다가 두 조각을 낸 뒤 중간을 벌려놓으라고 하셨다. 하지만 온 종일을 기다려도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말씀이 없었다. 만약 정상적인 언약체결이라고 했다면 아브라함과 하나님께서는 그날 쪼갠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해가 지도록 하나님은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해가 질무렵 잠깐 잠든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미래에 있을 일들을 그르쳐주셨다. 그리고는 그가 깨어나자 타는 횃불로 현현하시어 아브라함이 쪼개놓은 그 짐승들 사이로 지나가셨다. 이것을 무엇을 말해주는가? 만약 쌍방중에 누구라도 언약을 어길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 벌을 대신 받겠다는 것이었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첫번째 언약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었던 이 첫번째 언약은 과연 언제 성취되었을까? 그것은 그 뒤로 약 일천년이 지난 뒤에 성취되었다. 그것이 바로 성만찬예식으로 그 실체가 정확히 드러남으로 성취되었다. 혹 인간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게 된다면 그 파기에 대한 댓가를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치르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자신의 죽음이 있기 하루 전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은 무슨 말인가? 그날 짐승이 죽임당한 것처럼 그 언약을 어긴 댓가를 하나님께서 대신 지불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제 사람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곧 천국을 선물하시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이 첫번째 횃불언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여전히 천연적으로 살고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고 따라간다던 그 약속은 어디가버리고, 그만 자신의 아내의 말을 듣고 첩을 들여서 자식을 얻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낳은 자식이 이스마엘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잠시동안 아브라함의 곁을 떠나가셨다. 1년 2년 3년 5년 10년 그리고 13년이 흘러갔다. 이제 아브라함에게 더 이상의 소망이 없는 나이가 되었다. 아브라함이 99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다시 나타나사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나는 못할 것이 없는 전능자이니, 너는 이제부터 내 앞에서 완전하라" 그리고는 그의 이름과 그의 아내의 이름을 바꾸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과거의 육체를 따라 행하던 옛사람을 죽음에 넘기우고 다시는 육체를 따라 행하지 않겠다는 표시를 자신의 몸 안에 행하라고 명령하셨다. 그것이 바로 할례다. 남자의 양피를 베어냄으로 하나님의 말씀없이는 앞으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인 것이다. 특히 자신의 육체를 따라서 절대 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자신의 몸 안에 새겨넣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할례는 단지 남자의 양피를 베는 의식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더 이상 육체를 따라 행하지 아니하고 그후부터는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고 그대로 살아갈 것을 자신의 몸 안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할례언약은 신약시대에 들어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세례의식으로 전환이 된다(골2:11~13). 왜냐하면 할례의 영적인 의미와 세례의 영적인 의미가 같기 때문이다( 롬6:3~4,6). 그래서 이제는 누구든지 과거에 죄짓고 살던 옛사람을 죽음에 넘기우고 하나님이 주신 새 생명 가운데서 살기로 약속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기업으로 주시는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할례가 곧 세례요 그리스도의 할례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곧 육적인 몸을 벗는 것이라고 말했다(골2:11~13).

  그러므로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가 되었다고 해서 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하나님은 언제라도 약속을 지키신다. 하지만 우리가 할례의 언약을 어긴다면 우리는 결국 버림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속죄의 은총을 받은 자라도 육체를 따라서 계속 행한다면 그는 결국 버림당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끝까지 자신의 육체를 쳐복종시키려고 애셨다. 왜? 자기가 오히려 버림당하기 않기 위해서 그랬다(고전9:27). 그렇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도 육체를 따라 계속 행하게 되면 그는 사망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끝내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롬8:6~8, 골3:5~6).

  이제는 우리가 왜 예수께서 성찬식을 행하고 세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셨는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예식이 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첫번째와 두번째의 언약이었고, 그것의 성취였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도 성만찬의 의미와 할례의 의미를 분명히 알고 실천한다면 젖과 꿀이 흐르는 하늘의 가나안땅이 우리에게 주어지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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