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당신이 죽으시기 하루 전날밤, 마가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에게 세족식과 성만찬을 집행하신 후에 제자들의 곁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그만 근심에 쌓이고 말았다. 그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떠나가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고 말씀하면서, 비록 육신의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곁을 떠나가겠지만, 가서 아버지께 구하여 보혜사 곧 돕는 자이신 성령님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때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하시는 일에 대한 말씀이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보내시는 성령께서는 오셔서 오직 아들이신 예수님만을 증거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아니 성령님은 간도 쓸개도 없다는 말인가? 왜 성령님께서는 당신이 하나님이신데도 불구하고 당신을 드러내거나 증거하지 않으시고, 아들이신 예수님만을 드러내고 증거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인가?
이제 좀 더 질문을 던져보자. 그렇다면 성령님이란 대체 어떤 분이신가? 그리고 그분이 오셔서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분이 오셔서 행하시는 핵심사역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오늘날 믿는 자들이 성령님의 인도를 잘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성령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첫째, 성령님은 누구신가? 여호와증인이라는 이단단체에서는 성령님을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지닌 인격적인 존재로 말씀하시지 않으며, 다만 하나님의 활동력 곧 하나님의 힘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삼신론적 삼위일체론자들은 성령님은 여호와와 같지 않으며 예수님과도 같지 않은 독립적인 존재이지만, 하나님으로서는 같다고 주장한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
우선 성경이 알고 있는 성령님은 그분이 바로 '거룩한 영'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우주 가운데서 거룩하신 분은 오직 하나이신 주 하나님 전능하신 이이시다(계4:8). 하나님의 보좌 주변에서 시위하고 있는 네 명의 스랍천사의 찬양소리를 들어보았는가?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고 찬양한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은 어떻게 불리웠을까? 구약시대 성령님은 창조의 하나님의 영이라 불리웠다(창1:2, 시104:30). 하지만 당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계시하신 후에는 '여호와의 영'이라 불리우게 되었다(삿3:10, 사61:1). 하지만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으니, 그분은 바로 예수님이셨다(사9:6, 요1:14). 예수께서 아들로 탄생하셨다는 측면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아들의 이름으로 오신 한 분 하나님인 것이다. 그런데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구속사역을 완성하신 후에는 하늘로 승천하시었고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에 앉으셨다. 그때부터 성령님은 이제 "아들의 영(갈4:6)"이라 불리우셨고, 또한 "예수의 영(행16:7)" 이자 "그리스도의 영(롬8:9)"이라 불리셨다. 그렇다. 성령님은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하나님과 별개의 또 다른 신이 아니다. 성령님은 삼신론적 삼위일체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별 개의 신이지만 하나님으로서 같은 분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이 세상에 보낸 바로 당신의 영이자, 부활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보내신 당신의 영이시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영'이자 '여호와의 영'이라 불리우셨고, 오순절성경강림 이후에는 '아들의 영'이자, '예수의 영'이며,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불리우셨던 것이다. 성령님은 만세전부터 한 분으로서, 전능한 하나님의 영이신 것이다.
둘째, 그렇다면 한 분이신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은 과연 무슨 일을 하시는 것일가? 사실 성령님은 한 분이신 하나님의 영이므로 그분이 하시는 일은 곧 하나님의 하시는 일과 같다. 다만 하나님의 영은 이 세상에 보내심을 받아 활동을 하신다는 것 외에는 다른 차이점이 없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먼저는 창조사역을 하셨고(시104:30), 특정한 사람들 위에 내려오셔서 그들에게 능력을 주고(삿14:6), 지혜와 재주를 주고(출31:4), 예언을 하게 하기도 하셨다(삼상10:10).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일을 할 사람을 선택하여 그 사람 위에 성령을 보내어 그 일들을 하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예언케 하시는 예언의 중심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메시야였다.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메시야를 보내서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메시야가 태어났을 때에, 그 메시야는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이었다. 메시야는 한 분이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이었다. 결국 메시야는 때가 되자 인류를 위해 구속사역을 완성하셨고, "다 이루었다' 하신 후에 하늘로 승천하셨다. 그리고는 당신의 영을 믿는 자들에게 보내주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다 보내주셨고 위에만 있지 않고 사람의 속에 들어가셔서 당신의 일을 하게 하셨다. 그것은 사람을 회개시키는 일, 거듭나게 하는 일, 인간의 성품을 바꾸어주는 일들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구약시대처럼 그 성령님은 사람들 위에서 계셔서 더 많은 일들을 행하셨다. 그것은 사람에게 능력을 주고, 예언하게 하시고, 방언으로 말하게 하시고, 귀신을 쫓아버리기도 하시며, 병든 자를 낫게 하는 일 등 인류의 구속을 위한 모든 일을 다 행하신 것이다.
셋째, 그렇다면 성령님께서 행하시는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사역은 무엇일까? 만약 우리가 이 성령님의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사역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도 역시 오늘날의 성령사역자라고 하는 이들의 잘못된 행태를 따라가고 말 것이다. 그것은 무엇인가? 은사주의에 빠져서 온갖 은사에 치중하다가, 귀신이 주는 것도 성령께서 주시는 것으로 알고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니 은사주의운동에 깊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저주는 더 깊어만 가고 나중에는 지옥에까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잘못된 성령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을 바로 예수께서 말씀해주셨으니, 바로 요14~16장에 나오는 다락방강화의 말씀에 기록되어 있다.
이때 예수께서는 성령께서 오셔서 행하실 3가지 중요한 핵심사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말씀하셨다. 첫째, 성령님은 오셔서 오직 예수님만을 증거하실 것이라고 했다(요15:26). 왜냐하면 성령님은 독립된 개체의 하나님이 아니라 예수께서 보내신 당신의 영이시므로, 그분은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증거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누군가가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내팽개쳐 버리고, 어떻게 능력을 받고 어떻게 사람을 쓰러뜨리며 어떻게 병을 고치는지 등에서만 집중하고 있다면 그는 성령의 핵심사역에서 빗나간 자요 잘못되면 귀신의 사역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타락한 천사도 한 때는 선한 천사로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할만큼 강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능력을 좇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능력을 주어 미혹해 버리기 때문이다. 둘째, 성령님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계실 때에 말씀하셨던 말씀들을 생각나게 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신다고 하셨다(요14:26). 그러므로 만약 성령사역자라는 사람이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과는 상관없이 다른 말씀들에 집중한다면, 예를 들어 구약의 말씀들이나 신약의 사도바울의 은사에 관한 말씀들만을 전하고 있다면, 그는 성령의 핵심적인 사역을 놓치고 있는 자라 하겠다. 셋째, 성령님은 오직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만을 하신다고 하셨다(요16:24). 헬라어원문에 따르면, 성령님은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실 분이신데, 오직 예수님의 것만을 가지고 제자들에게 알려주신다고 되어있다. 그렇다. 예수님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자기를 드러내는 사역자가 있다면 그는 성령의 사역자가 아니다. 그런데 오늘 성령사역자라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서로가 누가 더 큰 능력을 행하는가, 누가 더 잘 맞아떨어지는 예언을 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큰 능력자를 따라가고 그런 자들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가시기 하루 전날밤,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을 놓치게 되면 우리도 은사주의에 빠지게 되고, 가짜 성령운동인 신사도나 빈야드와같은 유사성령운동단체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지금도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더 알고자 하는 자에게 역사하시며, 그것을 통해 예수님을 더 잘 알고 더 잘 믿기를 원하는 자에게 역사하고 계신다. 능력이나 예언, 환상이나 기적 같은 것에 목매이지 말라. 그런 것들은 귀신들도 행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들은 얼마든지 성도들도 속이려 한다. 오직 성령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떤 사역에 주력하시는지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주목하라. 그리하여 참된 성령의 인도를 따라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말씀들을 성령께서 조명해주시도록 기도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한 분 하나님이요 전능자요 구원자이신 예수님만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가 천국에 이르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