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주일) 주일낮1부예배
제목: 로마서 5:12에 담긴 놀라운 회개의 영적 비밀은 무엇인가?(롬5:12)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EYxSmj9sSSQ
1. 들어가며: 왜 우리는 회개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이 땅에서 성도가 힘써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그것은 단연코 ‘회개’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혹 믿음, 순종, 거룩, 사랑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 모든 영적 덕목의 기초와 뿌리가 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회개'인 것이다. 회개 없이는 온전한 믿음도, 진정한 순종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회개란 단순히 ‘나’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한 행위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드리는 회개는 나의 영혼을 정결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나의 자녀와 후손들, 그리고 내가 영적으로 품고 기도하는 모든 영적 자녀들의 운명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회개의 깊은 영적 비밀을 깨달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로마서 5:12의 말씀을 가지고 회개에 관한 놀라운 영적인 비밀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내가 자녀를 위해 행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랑의 표현은 무엇인가?
부모가 지은 죄가 자녀에게 영적인 멍에가 되어 내려가듯, 부모가 드리는 깊은 회개는 역시 자녀에게 내려간다. 그래서 자녀에게 드리워진 저주의 사슬을 끊고 영적인 복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된다. 이것은 회개의 영적인 비밀이다. 특히 목회자는 수많은 영혼을 책임지는 영적 아비로서, 성도들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고 그 죄의 뿌리가 뽑히도록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성도들의 삶을 짓누르는 견고한 진들이 무너지고 그들의 영혼이 자유를 얻는 것은, 영적 지도자가 먼저 그 죄의 문제를 걸머지고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며 회개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주변에서 자기 조상들의 죄 때문에 후손들이 원인 모를 고통을 겪거나, 비참한 삶을 살거나, 심지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안타까운 예들을 보게 된다. 세상은 이를 우연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하지만, 성경은 죄의 결과가 삼사 대에 이를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출20:5). 이 영적인 대물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회개’인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랑의 표현이자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녀에게 세상의 재물을 물려줄 것이 아니라 바로 나와 내 조상들이 지은 죄를 철저히 회개하여 깨끗한 영적 환경을 자녀에게 주는 것이다.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내 자녀를 위한 최고의 축복인 것이다.
3. 인간에게 있어서 모든 문제의 시작이자 출발점은 대체 무엇인가?
이토록 중요한 회개의 비밀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류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 곧 죄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 12절에서 그 영적인 비밀의 문을 열어서 알려준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롬 5:12)
이 구절에서 핵심은 바로 ‘한 사람’, 아담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한 사람을 온 인류의 ‘대표’로 세우셨다. 이것은 마치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여 조약을 맺으면 그 효력이 모든 국민에게 미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먹은 행위는, 그 개인의 실수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대표하여 하나님께 반역한 사건이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아담 안에 있던 모든 후손, 즉 온 인류는 아담과 함께 죄를 지은 것이 되었고, 아담에게 선고된 죄책과 형벌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전가되었다.
그렇다면 아담의 범죄의 결과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망’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적 법칙(롬 6:23)에 따라, 죄가 들어온 세상에 들어왔고 이어서 사망이 사람들 위에 왕 노릇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사망은 단순히 육체적 죽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사망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버린 영적인 죽음, 그리고 그 결과로 주어지는 영원한 형벌까지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죽음을 가리킨다. 그래서 아담의 범죄 이후 태어나는 모든 인간은 이 죄된 본성, 즉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날 때부터 하나님을 거역하고 죄를 향해 달려가는 경향성을 지니게 된다. 우리가 조상죄를 회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의 죄가 자녀들에게 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이 ‘죄의 본성의 유전’이라는 원리 때문이다. 이 원리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왜 예수를 믿어도 여전히 죄와 싸워야 하는지, 왜 내 자녀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지 그 근본 원인을 알 수가 없다. 모든 문제의 뿌리에는 아담의 범죄로부터 시작되어 우리 자신을 통해 자손에게 흘러가는 죄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4. 예수님도 사람으로 태어나셨는데 왜 그분에게는 죄가 없었고 사망이 그를 붙잡아 둘 수가 없었는가?
아담이 범죄 이후 모든 인류는 아담의 죄 아래 태어난다. 다시 말해 사람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치고 죄된 본성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죽음이 그를 피해갈 수도 없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님도 분명 사람으로 태어나셨는데, 어떻게 되어 그분은 유일하게 죄 없는 인간으로 태어나실 수 있었으며, 사망을 그를 붙잡아 둘 수가 없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능력, 즉 복음의 핵심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
사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죄 없이 태어나실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은 ‘여자의 씨’이자 ‘처녀의 씨’로 약속되었고 그대로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범죄한 직후, 창세기 3장 15절에서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최초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이는 인류의 구원자가 아담의 계보를 잇는 ‘남자의 씨’가 아닌, 특별한 방식으로 올 것임을 암시한다. 이 예언은 이사야 7장 14절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었다. 죄는 남자의 씨를 통해 유전된다. 그러나 예수님은 남자의 씨 없이,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셨다. 이를 통해 아담으로부터 내려오는 원죄의 유전 고리를 원천적으로 끊고, 죄 없는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실 수 있었다.
둘째,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장 1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고 선포한다. 아담을 비롯한 모든 인간의 육신은 흙으로 빚어졌지만, 예수님의 육신은 근본적으로 ‘말씀’이셨던 성자 하나님께서 친히 입으신 몸이다. 그분의 근본은 흙이 아니라 말씀이기에, 흙으로 지음 받은 아담의 죄성에 종속되지 않으셨다.
셋째, 예수님의 영은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이다. 인간은 육과 혼과 영으로 구성된다. 우리의 영이 죄로 오염되어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 있는 반면, 예수님의 영은 근본적으로 성령, 즉 그리스도의 영이시며 하나님의 영이시다. 영 자체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므로, 그분 안에는 죄가 거할 수 없었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이중, 삼중의 차단 장치’를 통해 태중의 아기인 예수님에게 죄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셨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장 35절을 보라. 가브라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을 때에 마리아는 어떻게 처녀가 자식을 낳게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그때에 천사는 대답하기를 “성령이 네게(네 위에)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실 마리아도 여느 사람과 똑같이 아담의 후손으로서 죄된 본성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녀에게 임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그녀를 덮으심으로, 마리아의 몸속에 있던 모든 죄의 영향력과 악한 영들이 태아이신 예수님께 접근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차단되었던 것이다. 이는 마치 중요한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겹의 방어막을 치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이라는 가장 위대한 계획을 위해, 그 어떤 죄의 오염도 침투할 수 없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잉태 과정을 완벽하게 보호하신 것이다.
5. 내가 내 후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내 후손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세례 요한을 세계적인 인물로 키워낸 엘리샤벳의 예를 보자. 장차 세례 요한의 부모가 되기 전에 제사장 사가랴와 아론 자손이었던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둘 다 “하나님 눈앞에 의인”이었고, "주님의 모든 계명들과 규례들에게 흠이 없는 행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눅1:6). 그리고 특히 엘리샤벳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요한을 잉태하였다(눅1:15). 그러므로 그녀에게는 흠이 없었다. 그 결과 세례 요한은 예수님 다음으로 가장 깨끗하고 위대한 자로 태어날 수 있었다(마11:11). 이는 부모의 의로움과 성령 충만이 자녀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엘리샤벳은 비록 죄인이었지만 그는 실로 죄를 거의 짓지 않았기에 세례 요한의 잉태과정에서 가장 작은 죄의 영향을 받게 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자신은 어떠한가? 우리 조상들은 온갖 우상에 찌들어 있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 조상들의 후손에게 태어난 우리들은 엄청난 악한 영들로부터 태중에서부터 공격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실로 엄청난 숫자의 영들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내가 만약 회개하지 않은 채 죽는다면 나는 내 속에 있는 그 많은 더러운 영을 또 자식과 후손에게 물려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는, 첫째로 내가 아직 미혼이라면 회개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 좋다. 둘째로, 내가 아직 자식을 낳지 않은 상태로 있다면 내가 먼저 회개하여 자식과 후손에게 악한 영들을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셋째로, 이미 내가 자식을 낳아서 내 자식 속에 악한 영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내가 회개하여 아들 속에 있는 영들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내 자식이 죽을 때에 꼭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계22:14). 그리고 내 자식들도 세례요한처럼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해 쓰임받는 자가 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눅1:15~16).
6. 나오며: 나의 회개가 가정을 살리는 능력이다
로마서 5장 12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죄의 심각성과 그 파괴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회개가 왜 그토록 중요한지를 역설적으로 가르쳐준다. 아담 한 사람의 죄가 온 인류를 죽음에 이르게 했듯, 나의 죄 또한 나와 내 자녀, 내 후손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로서, 또한 성도로서 우리가 자녀와 영적 후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은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며, 이미 지은 죄가 있다면 철저한 회개를 통해 그 죄의 영들을 내 안에서 뽑아내는 것이다. 회개는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감정적인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 안에 뿌리내린 악한 영들의 견고한 진을 파괴하는 영적 전쟁이다. 내가 회개하여 내 속의 악한 영들을 뽑아낼 때, 비로소 내 자녀에게로 흘러갈 저주의 통로가 차단된다. 더 나아가, 부모와 자녀는 영적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기에, 부모가 회개하여 깨끗해지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그 영적인 힘이 자녀에게 흘러가 불신앙의 자녀를 신앙으로 돌이키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가문에서 세례 요한과 같이 위대하게 쓰임 받는 후손이 나오기를 꿈꾼다. 그 꿈을 이루는 길은 다른 데 있지 않다. 바로 오늘, 내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나의 죄와 조상들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깨끗함을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회개가 나를 살리고, 내 가정을 살리며, 다음 세대를 축복하는 가장 확실하고 능력 있는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 로마서 5장 12절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놀라운 회개의 영적 비밀이다.
2025년 07월 27일(주일)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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