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회개와 보답은 같이 쓸 수 있는 단어일까? 어찌 보면 이 두 단어는 완전히 다른 단어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두 단어를 같은 단어로 사용하셨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회개가 되기도 하고, 보답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보답이 어떻게 회개가 되는지 그리고 회개의 시작과 끝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들어가며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다. 추수감사주일은 가까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에서 출발하고 있고, 멀리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3대절기의 하나인 초막절 혹은 수장절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해마다 3번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다. 매년초에서는 유월절을, 중간에는 맥추절(오순절,칠칠절)을, 그리고 연말에는 수장절(초막절, 장막절)을 지키라고 하셨다. 특히 유월절은 구속의 은총에 감사하라는 절기요, 맥추절은 창조의 은총에 감사하라는 절이다. 그리고 마지막 수장절(초막절)은 창조의 은총에 감사함과 동시에 구원의 은총을 감사하라는 절기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감사의 의미를 다시 찾아보며, 감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감사가 회개와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다윗의 감사와 찬양 그리고 서원이행 약속
다윗은 시편116편에서는 이런 시를 지어 노래한다. "나에게 대한 그분의 모든 은혜들을 내가 여호와께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을까? 내가 구원들의 잔을 들어올릴 것이며,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모든 백성 앞에서 이제 내가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을 것이다.(시116:12~14)" 다윗은 자신이 받은 은혜를 어떻게 여호와께 보답할 것인가를 자문하면서, 우선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감사의 희생제물을 바치고 찬양할 것이며, 언젠가는 받은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서원한 것을 반드시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이행하겠다고 하였다.
3. 회개하는 것과 보답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
그런데 받은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곧 받은 은혜만큼 돌려드리겠다고 말한 다윗의 궁극적인 속 마음은 무엇인가? 이것을 알려면, "보답한다. 돌려드린다"에 대한 어원을 찾아봐야 한다. 이 단어는 "슈브"라는 단어로서, 일반적으로는 "돌이키다, 회개하다, 돌아서다"의 뜻인데, 이 단어가 사역형능동태구문에서는 "보답하다, 갚다, 돌려드리다"의 뜻으로 바꿔지는 것이다. 결국 회개하는 것과 보답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진정 회개한 자는 반드시 보답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될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여러분은 회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단순히 지은 죄를 뉘우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것으로 끝내도 그것을 하나님께서 회개로 받아주신다고 믿고 있는가? 아니다. 왜냐하면 회개한다(슈브)는 뜻은 단순히 죄를 뉘우친다는 개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자신의 삶의 언저리마다 함께 해주시어 자신을 이끌어주시고 건져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마다 어떻게 용서받은 자로서 하나님께 보답할 것인가를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시편116편처럼 어려운 일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건져주신 은혜를 찬양할 때마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어떻게 하나님께 보답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4. 회개는 단회적인 것인가 아니면 일평생 지속해야 할 일인가?
우리는 회개가 지은 죄를 고백하는 단회적인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이 회개의 전부가 아니다. 물론 그것도 포함하는 것이지만 회개는 단회적인 자백을 가리키지 않는다. 회개는 일평생 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회개란 점차로 하나씩 하나씩 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가는 사람이 되어가는 전 과정인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치자, 그 사람이 그 전에는 주일에 취미생활을 하였는데, 이제는 예배드리려고 취미생활을 접는 것, 이것이 회개다. 그리고는 담배도 끊는다. 이것도 회개다. 그리고 야동 등 음란한 영상을 보던 것도 끊는다. 이것도 회개다. 그리고 이제는 말도 함부로 하지 않고 공손하게 말한다. 이것도 회개다. 그리고 주일에 정성껏 예물을 바치며 십입조도 드린다. 이것도 회개다. 그리고 직분에 충성하는 것 그리고 교회의 돌보는 것, 이것도 회개다. 이렇듯 회개는 단회적인 사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죄를 짓고 살았던 자가 죄를 끊어버리는 모든 과정과 아울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이 베풀어주신 은총에 보답하며 살려는 모든 과정을 가리키는 것이다.
5. 참된 회개를 실천하는 다윗의 예
그래서 다윗은 일평생 회개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지은 죄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요약해보면 그가 지은 죄는 탐심죄와 간음죄와 살인죄 등이었다. 남의 아내를 탐내더니 자기에게로 끌어들여 간음죄를 저질렀으며, 완전범죄를 노리고자 그녀의 남편을 최적진으로 보내 죽게하도록 교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날 그는 나단선지자의 방문을 받았고, 그때 비로소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약 1년 이상을 회개했다. 눈물로 회개했다. 그 죄로부터 자신을 씻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는 그러한 죄를 짓지 않았다. 첫째로, 왕위를 탐내지 않았으니 셋째아들이 반란을 일으켜도 왕위를 내주었으며, 둘째로, 어떤 여자도 품지 않았으며, 셋째로, 적군의 장수가 와도 그를 죽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았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자기 마음에 하나의 소원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의 왕궁보다 더 좋은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생전에 그 공사를 하지는 못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시편116편의 사건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때에도 자신의 소원을 반추하면서 그 소원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또 다짐하였고 또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선포하였다. 그리고는 정말 그의 왕위의 반이상을 성전건축을 위해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가 사유한 어마어마한 순금과 순은을 하나님께서 바쳤다. 그것이 자신이 지은 탐심죄와 간음죄와 살인죄를 회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으로 남기고, 백성들을 향해 자신이 했던 그 약속을 지켰음을 선포한 다음 숨을 거두었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다윗의 회개요, 회개의 전형에 속하는 예다.
6. 회개의 처음과 중간과 끝
그렇다. 회개란 지은 죄에서 마음 아파하고 돌이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은 회개의 시작에 접어든 것이다. 회개는 이제 죄를 짓는 삶을 떠나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종국에 가서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보답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것이다. 다윗은 정말 그렇게 살았다.
7. 나오며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가? 다윗은 정말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는데도,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의 입에서도 오르내리는 칭찬받는 사람이 되었다. 왜 그런 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가 진정 회개한 자의 전형의 인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당신도 진정 회개하는 자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주님께 지은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 회개를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이제는 죄에 대한 고백으로 끝마치지 말라. 그렇게 회개하면 안 된다. 그것은 회개의 길에 접어든 것 뿐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회개에 합당한 삶을 살라.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자신을 위험과 죽음에서 건져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라. 이것이 바로 회개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