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께 드릴 나무(학1:1-11)

by 갈렙 posted Oct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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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10-19
본문말씀 학개 1:1-11(구약 131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포로생활에서 귀환하여 살던 예루살렘주민들은 더 이상 우상을 숭배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매일의 삶에도 성실했다. 황무지를 개간하여 씨를 뿌렸고 또 열심히 일했던 것이다. 하지만 거두어들이는 소득은 적었다. "올 해는 그래도 나아지겠지" 했지만 기근은 해마다 계속되었고, 나무들도 실과들을 많이 맺어주지 않았다. 정작 그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한 늙은 선지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유다 총독과 제사장과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선포했다. "여러분의 여러분의 행위를 살펴보시오. 하나님의 집은 황폐된 상태로 그대로 놔 면서 여러분들은 잘 꾸며진 집에서 거하고 있잖소. 하나님께서 왜 여러분은 이곳으로 다시 돌려보냈는지 한 번 깊이 생각해보시오."
  그랬던 것이다.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16년전에 그들이 돌아올 때 그들은 꿈에 부풀어 있었다. 페르시아의 초대왕 고레스가 칙령을 내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고, 바벨론왕이 빼앗아 자신의 성전곳간에 둔 예루살렘 성전기명까지 다 챙겨주며 성전을 지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돌아와 기초를 놓는 순간, 그들은 방해에 직면해야 했다. 70년동안 그 땅을 관할하던 사마리아인들이 집요하게 방해공작을 펼친 것이다. 그들은 고레스 왕의 뒤를 이은 캄비세스 왕에게 상소를 올렸고 드디어 성전공사중지명령을 따내고 말았다. 그러자 귀환유다인들은 생각했다. "아직은 성전 공사할 때가 아니로구나. 때를 기다리자." 하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벌써 16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때 늙은 선지자는 또 이렇게 외쳤다. "이제는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다가 성전을 지으시오." 사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주변 산에서 나무를 베어서 성전을 지어보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성전은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은 최고급의 건축자재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것을 가져다 줄 것인가? 예루살렘 사람 중에는 그렇게 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이다. 누군가가 레바논의 백향목을 가져다 주기를 말이다.
  하지만 이제 늙은 선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많이 뿌렸어도 얻은 것이 별로 없었고, 먹고입었지만 만족함이 없었으며, 열심이 벌어도 구멍 뚫인 전대에 넣는 것처럼 그 돈들이 다 사라지지 아니했는가? 그러나 생각해보시오. 여러분의 집은 견고하게 튼튼하고 꾸며진 집을 짓고 살고 있지 않소? 지금 당신들은 공동체가 해야 할 사명을 망각한 채 개인의 안위만을 돌아보았지 않소?"
  그렇다. 오늘날 교회의 성도들은 대부분 복을 받기를 위하여 교회에 나온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는가를 눈여겨본다. 그래서 맨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은 기도다. 때로는 작정기도와 금식기도까지 한다. 그래도 잘 안 되면 "내가 심은 것은 적어서 그런가?" 하면서 헌금까지 드리며 기도해본다. 하지만 그래도 응답이 없다. 그러면 봉사를 안 해서 그런가 하고 교회에서 실시하는 온갖 봉사에 다 참여한다. 그래도 뚜렷한 변화가 없다. 그러다보니 낙심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만다. 그러다가 그만 교회를 접어버리는 성도들까지도 발생한다.
  보통 성도들이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했을 때 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한 가지는 그가 교회에 다니면서도 우상숭배하는 일을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개인만이 복을 받고 자기만 구원얻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교회공동체가 담당해야 할 사명을 각 교회에 주셨다. 하지만 대부분은 오직 개인의 안위와 복만을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혹 개인적으로 예수믿고 회개함으로 구원은 받았지만 넘치는 복이 임하지 않고 있는가? 그러면 노선지자의 말을 귀를 기울여보라. 교회공동체가 모여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는 나몰라라 하면서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면 비록 몇몇 사람은 복을 받을지는 몰라도 자연적인 재난을 막아낼 수 없으며, 공동체 전체가 복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때 몇몇 사람이 산에 올라가 좋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있는 나무를 베어다가 성전을 지으려고 하였다. 3개월이 지났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이제 오늘부터 너희에게 복을 줄 것이다. 그동안 너희들에게 내렸던 재앙을 다 거둬들일 것이다. 그리고 쌀 독에 쌀이 가득하게 할 것이며, 나무마다 실과로 가득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필요한 모든 경비를 채워주겠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다리오왕을 움직였다. 그래서 예루살렘 근방에 있는 모든 총독들에게 조서를 내렸다. 거기에는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필요한 모든 경비를 그들이 다 충당해주도록 했으며, 성전재목까지 다 대주게했다.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온 뒤 3달이 지나자 그들은 눈을 씻고 다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레바논의 최고의 백향목이 성전공사장으로 운반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 좀 덜 좋은 건축자재라면 어떤가? 우리가 주님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는 주님께서 열방을 흔들어서라도 주의 집을 짓도록 도와주시지 않겠는가? 그 옛날 솔로몬이 건축했던 레바논의 백향목이 아니면 어떤가? 하나님의 이름을 둘 성전을 감사한 마음으로 지어드리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없는 것을 강제로 빼앗아가 어떤 일을 행하도록 시키는 분이 아니다. 할 마음만 있으면 그 마음을 받는 것이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우리 교회공동체가 함께 모여 주의 복음을 만방에 전할 수 있는 일에 나도 한 그루의 나무를 드리는 것이다.
 2014-10-19 주일낮예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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