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의 의미(눅9:23, 행20:23-24)

by 갈렙 posted Nov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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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youtu.be/ZI2wDYe5I2g
날짜 2014-11-16
본문말씀 눅9:23, 행20:23-24
설교자 정병진목사
 
  당신은 천국에 가 보았는가? 천국에 가면 3가지에 놀란다고 한다. 첫째, 천국이 너무나 좋은 것에 놀란다고 한다. 그 기쁨이 얼마나 크든지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둘째, 하나님의 보좌가 한 개인 것에 놀란다고 한다. 분명 우리가 이 지상에서는 하나님이 세 분인 줄 알고 있었는데 막상 천국에 가면 하나님의 보좌가 3개가 아니고 하나인데, 또한 그곳에 예수님이 앉아계신 것을 보고 놀란다고 한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한 분이셨던 것이다. 셋째, 자기의 십자가를 보고 놀란다고 한다. 원래 하나님께서 그에게 작정해놓으신 십자가는 큼지막한 것이었는데 자기가 일평생 지고왔던 십자가가 너무나 작고 초라한 것이며 또한 버려진 십자가 그렇게 많다는 것에 놀란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지고 갔어야 할 십자가가 바로 천국에서 자신이 누릴 영광인 것을...
  눅18장의 한 부자청년의 비유를 통해 우리는 영생을 얻는 길이 곧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사복음서를 읽어보면, 주님을 따라가는 삶 즉 제자의 길은 크게 2가지로 나온다. 하나는 자기자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그중에서 오늘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도바울은 그 의미를 3가지로 말하고 있다. 첫째, 자신의 달려갈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행20:24). 사람은 누구에게나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자신만이 걸어가야할 길이 있다. 어떤 사람은 그 길이 평탄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 길이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 길을 걸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왜 나는 힘든 길을 가야 하느냐며 불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말한다. 그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그 길에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이다. 그는 바로 제자의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바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딤후4:7에 보니, 그는 자신의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천국에서 면류관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렇다. 당신도 당신이 가야 할 길을 피하지 말라. 그리고 그 길에서 불평하지 말라. 그 길을 가야 당신도 제자가 되는 것이요 하늘의 영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 즉 자신의 직무를 감당하는 것이라고 했다(행20:24). 누구나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이 세상에 있을 때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주님을 만나는 순간 자신의 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울도 처음에는 예수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는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는 순간 자신의 사명이 예수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주의 복음을 이방인들과 임금들과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전할 임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그때 예루살렘으로 가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고 말해주어도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의 사명은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와 서바나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고 구원의 여정에 들어선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수행해야 할 사명이 있다. 그것을 수행하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셋째, 자신의 길을 가거나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필요하다면 자신의 생명조차 내어줄 각오가 되어있는 것이라고 했다(행20:24). 사도바울은 자신의 길을 가고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만약 자신의 목숨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진짜 그 목숨을 내어놓았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도 그 길을 가려고 하면 사탄의 온갖 방해공작 때문에 어려운 난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서워 피해가지 말라. 그것은 제자의 길이 아니다. 그것은 비겁한 사람들의 길이다. 앞에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잠시 주님을 모른 채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순교한 주기철 목사님에게도 십자가의 길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진정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자라면 쇠못이 박힌 판자 위를 걸어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쇠못판에 발을 내딛자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그 쇠못판을 걸어갔다. 그 길이 예수님을 믿는 길이요 그 길이 영생얻는 길인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잠시 그가 감옥에서 나와 자신의 교회에 가서 설교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그는 이렇게 기도했다 한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르르고 백합도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듯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의 제단의 제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위하여 이제 당하는 수욕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에 주님이 '너는 내 이름으로 평안과 즐거움을 다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고 왔느냐'고 물으시면 무든 말로 대답하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선배들은 자신의 길을 걸어갔고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어떠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사도바울에게는 천국을 주셨고 면류관을 씌워주셨다(딤후4:18, 8). 이제 우리 차례다. 날마다 십자가를 거부하다가 회개하여 턱걸이로 천국에 들어가겠는가? 아니면 십자기의 길을 걸어감으로 영광의 면류관을 받겠는가?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사도바울은 권면한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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