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양지키던 목자들의 결단이 가져온 놀라운 결과(눅2:15~17)_2017-12-17

by 갈렙 posted Dec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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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SCwi8SnM-M4
날짜 2017-12-17
본문말씀 누가복음 2:15~17(신약 89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목자들의 결단, 메시야의 탄생소식전파, 마리아와 요셉, 베들레헴과 목자들, 온 세상을 위한 기쁜 소식, 먼저 받은 자의 사명

그날밤 갓태어난 메시야를 찾아가 경배한 이들은 베들레헴의 목자들이 아니었다. 그럼, 그들은 어디에서 양을 지키던 목자들이었는가? 메시야의 탄생소식은 온 백성을 위한 기쁜 소식이었고, 목자들 자신과 메시야의 탄생을 기다리고 바라는 자들에게 놀라운 기쁨의 소식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밤에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메시야의 탄생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었을까? 왜 귀족이나 종교지도자들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인가? 그리고 온 백성을 위한 기쁨의 좋은 소식은 천사가 전해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증인들)이 전해 주어야 하는가? 아기예수의 탄생에 관한 목자들의 경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주고 있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1. 들어가며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아기예수의 마굿간탄생 이야기와 동방박사들의 경배 및 목자들의 경배에 관한 일화다. 그중에서도 "목자들의 경배"는 아기예수에 대한 최초의 경배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깊다. 자, 그렇다면 목자들은 어떻게 되어서 최초의 경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이어서 그들은 최초의 복음전파자도 될 수가 있었다.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흔히들 목자들은 베들레헴 근방에서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이었기에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다시 말해 그들이 베들레헴까지 가서 아기예수를 경배한 사건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 그렇다면, 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창조주의 탄생을 가장 먼저 알고 축하해준 사람들이 목자들이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2. 아기예수를 찾아가 경배했던 목자들은 과연 베들레헴지경에 있던 목자들이었을까?

  목자들의 경배사건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예수께서 탄생하신 직후에 일어난 일인듯 싶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되어서 천사가 전해준 소식을 베들레헴까지 가저 전해주려고 했던 것일까? 우선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아기예수께서 탄생했던 장소인 베들레헴과 목자들이 있던 곳이 얼마나 떨어진 곳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보통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목자들은 베들레헴의 목자들이었거나 그 근방의 목자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눅2:15에 의하면, "[우리가]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자"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적어도 베들레헴에 있지는 않았던 것을 말해준다. 왜냐하면 한 도시 안에 있으면서 어디를 갈 때 자기도시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헬라어원문을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그것은 적어도 목자들이 베들레헴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이다. 눅2:15의 헬라어원문에 의하면, "우리가 이제 베들레헴까지 멀리가자. 그리고 주께서 우리에게 계시해주신 것 곧 이미 이루어진 채있는 이 말씀을 알아보자"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랬다. 그들은 적어도 베들레헴으로부터 많이 떨어진 곳에 있었던 목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또한 메시야의 탄생을 많이 기다리고 있던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서로를 향하여 말하기를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성취된 채 있는 말씀"에 대해 알아보자고 ㅇ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메시야에 관한 예언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도 메시야의 탄생을 많이 기다리고 있던 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미 메시야가 탄생했다는 소식보다는 과연 메시야에 관한 예언이 진짜 성취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양떼를 잠시 내버려두더라도 탄생한 메시야를 찾아 경배하고 싶었던 것이다.

 

3. 그날밤 양을 지키던 목자들은 무엇 때문에 베들레헴까지 달려가서 천사가 계시해준 소식을 전해주려고 했을까?

  그렇다면, 그들은 베들레헴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대체 그들은 무엇 때문에 굳이 베들레헴까지 가려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첫째로, 그들이 주의 천사로부터 들었던 소식은 자기만 알고 있어도 될 소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눅2:10). 왜냐하면 그 소식은 온 백성을 위한 기쁨의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 인류를 위한 구원자가 태어나셨는다는 소식이요, 그분이 메시야요 주님이라고 천사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소식은 단지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있으면 괜찮을 소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꼭 알아야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을 확인해보고 알려주고자 그들은 양떼를 들판에 둔 채 베들레헴까지 찾아가야 했던 것이다. 둘째로, 그 소식은 모든 인류를 위한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을 뿐만 아니라 목자들 자신에게도 매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목자들은 사람취급을 받지 못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신분은 비천한 자라 여김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늘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시민으로서의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으로 헤아림을 받지도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메시야가 오면 비천한 신분의 사람들도 자유와 해방과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메시야의 탄생 예언이 정말 성취되었는지 알고 싶어했던 것이다. 셋째로, 그 소식은 기쁨으로 그 소식을 받아들이려 하는 자들에게는 생수와도 같은 소식이었기 때문이다(눅2:14). "땅에서는 평화가, 선의의(좋은 뜻을 가진) 사람들 중에"라고 천사들이 찬양했다는 것을 그들은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메시야의 탄생소식은 온 인류에게 기쁨의 좋은 소식일 뿐만 아니라, 비천한 신분의 목자들에게도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고, 특히 그분의 탄생을 기다리고 기뻐하는 자들에게는 더욱 생수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었던 것이다. 더욱이 목자들은 그 시간에 깨어있는 자들이었기에 그들은 메시야탄생의 첫번째 경배자요 복음을 전파자로 택함을 받았던 것이다.

 

4. 어떤 비천한 신분의 사람이라도 그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있다.

  그렇다. 어떤 비천한 신분의 소유자라도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그를 쓰시고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것은 목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요, 우리들에게 있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는 먼저 알게 하기도 하시고, 먼저 보게도 하시며 먼저 깨닫게도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남들보다 먼저 알게 되었고 보았으며 먼저 깨닫게 되었다면, 우리에게는 사명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 오늘날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뭔가를 먼저 알려주신 것이 있는가? 그것이 나를 비롯한 모든 인류와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자에게 기쁜 소식인가? 그럼, 묵혀서는 아니 된다. 그것을 알려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즉 먼저 소식을 들은 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는 것이다. 그 일이 설령 내게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고,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으며, 돈이 안 되는 일리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을 위한 일이요 나를 위한 일이요, 그것을 바라고 기대하는 자들에게 소망이 되는 소식이라면 그것을 알려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눅2장에 나오는 목자들은 그날밤 베들레헴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그날밤 메시야를 찾아가면 누가 자신의 양떼를 돌보아줄지 알 수도 없다. 그리고 그들은 베들레헴 사람이 아니었기에, 베들레헴으로 가는 지리와 마을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가서 꼭 아기를 과연 만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지 아니한가? 하지만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를 즉각적으로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은 양떼를 잠시 들에 놔둔채 베들레헴으로 갔던 것이다.

 

5. 목자들의 결단이 가져다 준 놀라운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들은 그날밤 구유에 뉘여있는 아기를 발견하였고 천사가 그들에게 가르쳐준 그 아기에 관한 소식을 전해줄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탄생하신 창조주에 대한 첫번째 경배자가 되었던 것이다. 또한 아기 예수의 탄생에 관한 소식 곧 메시야의 탄생에 관한 최초의 전파자가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 의미를 아기예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에게 들려주게 되므로, 그의 부모는 그 아기를 더욱 더 철저히 보호하고 양육하는 자로 쓰임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적어도 베들레헴 사람들 중에는 메시야의 탄생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비천한 신분의 사람이라도 주님의 뜻이 계시되었을 때에 그 뜻에 순종하기만 하면, 그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주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목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과연 양떼들이 위험 안에 있도록 내버려두셨겠는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그 양떼들을 그밤에 지켜주었을 것이다.

 

6. 나오며

  그렇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쓸모있게 지음을 받았다. 아무리 비천한 신분의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복음전파를 위해 쓰임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아는 자가 주님의 뜻에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하나님은 교만하고 똑똑한 사람을 들어쓰기보다는 작고 보잘것 없지만 주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자들을 쓰신다. 그래서 그들에게 먼저 좋은 소식을 전해주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에게 목자들와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멘으로 순종하기를 바란다. 그때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임하기 때문이다. 우리 일생에 경험하지 못했던 전무후무한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그 일에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수가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