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못할 것이 없으시다. 그러므로 메시야의 출생 있어서도 하나님의 단독적인 결정과 시행만으로 얼마든지 그렇게 행하실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행하시지 않았다. 무슨 이유에서 그러신 것일까? 사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전능권을 홀로 독단적으로 사용하실 때가 있었다. 그것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다. 그때에는 천사를 사용하지도 않으시고 오로지 홀고 그 일을 행하셨다. 하지만 그 이후로 오늘날까지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들을 행하실 때에 혼자 단독적으로 행하지 않으시고 인간의 믿음과 순종을 요구하신 경우가 아주 많으셨다. 특히 메시야의 탄생에 있어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는 단독적으로 메시야를 이땅에 보내실 수 있었으나, 마리아와 요셉의 믿음과 순종을 필요로 하셨던 것이다. 왜 그러셨을까? 거기에는 3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1. 들어가며
하나님은 전능자이시다. 그분은 못하실 것이 없는 분이시다. 그런데 왜 메시야의 탄생에 있어서는 전능권을 독단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시고 인간의 도움을 요청하신 것일까? 전능권을 이용하여 단독적으로 메시야를 출생케 하면 안 되기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하나님께서는 대체 무슨 이유로 메시야의 탄생에 있어서 마리아와 요셉의 동의와 승인을 받으시려고 하신 것일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전능자이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도움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성취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여러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그분은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불변하시는 분이다. 또한 그분은 말씀하시고 말씀하신 것은 꼭 성취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요5:17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 수 있다. 천지창조이후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신 적이 없으셨다. 당신의 창조물을 보존하시고 관리하시며 운영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분의 뜻과 계획이 완성되는 날 아마 하나님께서도 쉬시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에도 그냥 무턱대로 일하시지 않는다. 그분에게는 일에 대한 일정한 법칙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할 때에만 홀로 일을 수행하셨다(사44:24). 그러나 창조사역 이후는 홀로 그 일을 행하시지 않으시고 꼭 인간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서 함께 일하시기를 기뻐하셨다. 심지어 예수님의 재림을 보더라도 그렇다. 하나님께 단독적인 권한으로 재림을 결정하실 수 있으시다. 하지만 순교자의 숫자가 찰 때에 재림하실 것이라고 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 세상의 역사도 주관하시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천지창조이후 인간에게 협력을 구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메시야의 탄생에 있어서도 똑같다. 하나님께서는 마리아와 요셉에게 메시야가 탄생하는 일에 있어서 어떤 협력을 요구하신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메시야의 출생에 있어서 변화무쌍하고 마음이 굳지 못한 인간과 굳이 협력하시기를 원하셨던 것일까?
3.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왜 인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것일까?
하나님은 전능자이시다. 그러므로 그분이 하신 말씀은 전능자의 말씀이므로 반드시 실행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서 역사하시기를 원하신다. 사실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주시는 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전능권을 사용하셔서 집행하시면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동의를 구하셨다. 그리고 마리아의 법적인 남편이었던 정혼자 요셉에게도 꿈을 통해서 승인을 구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하신 말씀이 있는데 그 말씀을 이루셔야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처녀의 몸을 통해서 메시야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사7:14). 우리는 그것을 "예언"이라고 부르고, "약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말씀하신 후에 일을 행하신다. 그래서 메시야가 이 세상에 들어오기 약700년전에, 동정녀를 통해서 메시야를 보내주겠노라고 약속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처녀인 여자의 동의가 필요했고, 법적인 남편인 요셉의 승인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사실 하나님 말고 보이는 생명체 중에는 오직 사람만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시더라도 인간의 자유의지를 함부로 강제하지는 않으신다. 우리의 의지를 존중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처녀인 여자를 통해 메시야가 임신할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으시나, 그렇게 행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자,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동의를 구한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약점을 가지고 계신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한 번 약속하셨으면 하신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것이다(민23:19).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가운데 힘써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꼭 붙드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셔야 하시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보통 이방인들은 언제나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의식주에 몰두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의식주가 채워지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것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의식주와 같은 것은채워주신다는 것이다(마6:33). 그렇다. 날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만 염려하고 신경쓴다고 해서 그것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할 때에 의식주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다. 사도바울도 그렇게 이야기할 때가 있었다. 빌립보교회가 바울선교팀을 위해 에바브로디도편을 통해서 선교헌금을 보냈을 때였다. 그러자 사도바울은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의 풍성한 대로 모든 쓸 것(필요)를 채우시리라(빌4:19)"고 편지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이러한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자. 그러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이 실행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둘째, 메시야의 출생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자신의 전능권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을 들어쓴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지만 그냥 주실 수가 없으므로 복을 주실만한근거를 마련하시고자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갈6:4, 계22:12).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일한 자에게 그 댓가를 지불하실 수가 있다. 만약 그렇게 행하지 않으신다면 하나님은 공의롭지 못하는 분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얼마든지 모든 것을 행하실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다. 그럴 때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겠는가? 얼른 "아멘"이라고 대답하고 주님의 요청을 감사함으로 응다하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일하시도록 자신의 몸을 내어드라자. 그러면 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훗날 메시야를 임신하게 된 마리아는 이렇게 말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를 기뻐하는 것은 나의 비천함을 돌아보셨기 때문이다(눅1:46~48)"고 했다. 그렇다. 그녀가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의 요청을 받기 전까지 그녀는 비천한 상태에 있었다. 그녀의 집안은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와 자기와 여동생만을 낳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와 같은 지파사림인 요셉과 약혼하게 됨으로 자신의 집안이 문을 닫지 않았으며, 저 북쪽 촌동네 갈릴리 나사렛의 처녀가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여인들은 그녀를 메시야를 낳은 복된 여인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셋째, 메시야의 출생에 있어서 전능자께서 사람을 들어쓴 세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 지은 첫번째 죄를 여자(하와)가 지었고, 남자(아담)가 그것을 승인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죄를 푸는 것도 여자(마리아)를 통해 매듶을 풀어가기를 원하셨고, 남자(요셉)가 그것을 승인해주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들어쓰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신뢰해서가 아니다. 인간이 자신의 잘못과 허물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았다면, 자신의 죄송하고 불끄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속(만회)하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얼굴을 들기가 조금이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를 배려하시기 위함이다. 사도바울은 죄를 없애는 일에 왜 여자인 마리아와 남자인 요셉이 쓰임을 받게 되었는지를 이렇게 기록했다. "아담이 속은 것이 아니고, 여자가 속아 죄에 빠졌음이라.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숙함으로 민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의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딤전2:14~15)"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요청에 부응함으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갚아나갈 수가 있도록 우리에게 부탁하시는 것이다.
4. 축복받는 인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미천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요청하실 때에 그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설령 그렇게 하다가 내게 위험한 일이 초래한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그렇게 행하는 것이다.
5. 마리아와 요셉이 받은 축복은 무엇인가?
그 뒤에 마리아와 요셉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들이 믿음의 하나님의 요청에 아멘으로 화답하자 그들에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첫째, 정말 마리아의 태중에 성령으로 죄없는 아기가 잉태될 수 있었다. 둘째, 요셉의 결단은 오히려 하나님을 감동시켜 로마황제로 하여금 천하로 호적령을 내리게 함으로 요셉과 마리아가 자연스럽게 호적하러 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대 베들레헴으로 갈 수 있었고, 그리하여 안전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하와와 아담이 지었던 죄들이 마리아와 요셉의 순종으로 조금이지만 보속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6. 나오며
하나님은 전능자이시다. 그분은 못하실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의 손길로 필요로 하신다. 우리가 진정 복있는 사람이 되려면 주님께서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실 때 기꺼이 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성과 물질을 내어드리는 것이다. 그때 창조주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기적같은 일도 우리에게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기적을 원하는가?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보라. 그러면 거기에서 기적은 시작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