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있는 땅의 왕들은 누구며 그들이 가진 영광과 존귀는 어떻게 주어진 것인가?(계21:24~26)

by 갈렙 posted Jun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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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CGPJSg2JKPE
날짜 2019-06-16
본문말씀 요한계시록 21:24~26(신약 422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그리스도인의신분,땅의왕들,천년왕국,땅의왕들의조건,섬기는자,종으로오신예수님

  천국에 있는 성도들이 갖게 될 신분은 총 7가지나 된다. 그런데 그것들 중에서 "땅의 왕들"이라는 독특한 신분이 있다. "땅의 왕들"이란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간 자들을 일컫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광과 존귀는 각자가 다르다고 기록되어 있다(계21:24,26). 그런데 그들이 갖고 있는 영광과 존귀는 그들이 이 땅에 있었을 때의 삶에 대한 결과로 주어지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천국에서 "땅의 왕들"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되어서 천국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된 것일까? 지금 우리가 이것을 들었다면 지금부터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1. 들어가며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어떤 신분을 갖게 되는 것일까?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총7가지 신분이 주어진다. ①하나님의 백성들(계21:3) ②하나님의 아들들(계21:7) ③ 하나님의 상속자들(계21:7) ④ 그리스도의 신부(계 21:9) ⑤ 하나님과 어린양의 종들(계22:3,5) ⑥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들(계1:5,5:10,20:6) ⑦땅의 왕들(계5:10,21:24,22:5). 이 중에서 제일 특별한 신분은 "땅의 왕들"이라는 신분이다. 이것은 하나님이나 그리스도에게 종속되어 있는 신분이 아니라 독립적인 신분이다. 대체 천국에서 "땅의 왕들"이란 어떤 자들을 가리키는가? 그리고 이들은 새 예루살렘 안으로 들어갈 때에 자신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들어간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을 허용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천국에서 성도들이 갖게 되는 신분 중에서 "땅의 왕들"이라는 직분과 동시에 그것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관하여 말씀을 살펴보고자 한다.

 

2. 하나님의 보좌는 어떤 자리인가?

  천국에 갔을 때에 천국의 중심은 과연 어디일까? 그곳은 새 예루살렘 성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가?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3가지 일을 하신다. 첫째는 그곳에서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로서 전 우주를 통치하시는 일을 하신다. 그곳이 전 우주의 행정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하나님은 그곳에서 심판을 집행하신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그분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생명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게 된다. 셋째, 하나님은 그곳에서 모든 피조물들 특히 천사와 구원받은 성도들로부터 경배를 받으신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일들 중에서 구원받은 성도들 중의 몇몇에게 당신의 사역을 일부 위임하시기도 하시는데, 그것은 심판하는 일이요 또한 통치하는 일이다.

 

3.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와 24장로들의 보좌는 사람을 심판하는 일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보좌에 앉으셔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신다. 그리고 그러한 일은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었다. 시편9:7~8에 보니, 여호와께서 보좌에 앉으셔서 심판을 행하신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예수께서 오셔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놀라운 약속을 해 주셨다. 그것은 제자들에게도 12보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심판할 수 있도록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마19:28). 그 이유는 그들이 예수께서 받으시는 시험 곧 고난과 역경들 가운데에서 주님과 함께 그곳에 항상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눅22:28~30). 그리고 실제로 요한계시록 20:4을 보니, 하늘에 하나님의 보좌 이외에 심판하는 보좌들이 나오는데, 그곳에 24장로들이 앉아서 심판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들은 장차 땅의 왕들로서 천년동안 왕노릇할 자를 주님과 더불어 심판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24보좌들에 앉아 있는 24장로들의 역할에 놀라움을 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나님만이 행하시는 일을 인간에게 맡기시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왕으로서 통치하는 일까지 맡기신다는 것이다.

 

4. 천국에 있는 "땅의 왕들"이란 대체 누구인가?

  천국에 있는 성도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일까? 첫째는 "24장로들"이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24개의 보좌에 앉아서 심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누구인지는 계4~5장과 7장과 14장 그리고 마19:28과 눅22:28~30에 나오는데, 이들은 이미 구원받은 신구약의 백성들의 대표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구약백성 중에서 12지파를 대표하는 열 둘과 신약백성을 대표하는 어린양의 12사도들을 지칭한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가 다 이스라엘 사람들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둘째로,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의 성도들"이 있다. 이들은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 있는 신구약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의 총수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구약백성으로서 열 둘과 신약백성으로서 열 둘을 곱하면, 144가 되고, 여기에 다시 "많은 수"를 의미하는 1,000을 곱하게 되면, 144,000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로, "땅의 왕들"이 있다. 이들은 계20:4에 의하면, 이미 천년왕국 때부터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노릇하고 있는 자들로서, 예배하기 위해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들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들어가는 자들이다. 이들은 대체 누구이며 그리고 왜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오도록 허락하시는 것인가?

  우선적으로 이들은 이미 천년왕국 때에 천년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노릇하는 자들이다. 그것은 계20:4에 나와 있다. 이들은 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과 24장로들에 의해 그들 자신의 행위을 따라 심판을 받고 천년왕국동안 왕으로서 통치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들이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다가 순교했기 때문이요, 짐승과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않고 그의 표를 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계20:4,6). 

  그렇다면 이들은 언제 어디에서 왕노릇하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신학자들과 성도들은 이들은 예수님의 재림이후에 지상에서 펼쳐질 천년왕국에 동참하는 자들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재림이후에 지상에서 펼쳐질 문자적인 천년왕국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증거들이 있는데, 특히 인류 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과 전쟁"과 "곡과 마곡의 전쟁"이 다른 전쟁이 아니라 하나의 전쟁이라는 사실 속에서도 증명이 된다. 계19~20장을 보면, "아마겟돈 전쟁" 후에 짐승과 거짓선지자가 붙잡혀 산채로 불못에 던져지는 장면이 나오고(계19:20), "곡과 마곡의 전쟁" 후에도 사탄이 붙잡혀 불못에 던져지는 장면이 나온다(계20:10). 하지만 계20:10의 본문을 잘못 번역하는 바람에, 이 두 전쟁이 다른 전쟁으로 묘사되어 버렸고, 그것에 따라 천년왕국은 이 지상에 문자적으로 실재하는 것으로 알려져버린 것이다(이것에 대해서는 제가 강해한 "요한계시록강해(38)"을 참고하시기 바람). 그런데 아니다. 천년왕국은 그리스도의 부활승천이후부터 그리스도의 재림시까지 부활체를 입고 이미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이 거기에서 왕노릇하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고로 천년왕국에 참여하는 "땅의 왕들"은 이 지상(지구)에서 왕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있는 땅에서 왕노릇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계21:1, 5:10). 그리고 이들이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에 하나님의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가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오늘 본문의 말씀인 것을 알 수 있다.

 

5. "땅의 왕들"은 어떻게 되어서 천국의 통치자로서 일하게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땅의 왕들"은 어떻게 되어서 영광과 존귀를 가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왕노롯할 자들에게 관한 약속의 말씀 속에 나와 있다. 예수께서는 두아디라교회에게 보내라는 편지 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나와]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겼고 그리고 내가 아버지의 보좌에 [나의 아버지와] 함께 앉았던 것과 같이 하리라(계3:21)" 그렇다. 지금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있는 "보좌"란 여기에서는 "통치의 보좌"를 가리킨다. 이는 이기는 자들이 예수님처럼 왕적 통치를 행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땅의 왕들로 참여하는 자들은 정말 "예수님의 보좌"에 정말 함께 앉아서 통치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 예수께서 앉게 되었던 보좌는 아버지의 보좌인데, 정말 예수님께서는 이기는 자들(땅의 왕들)에게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해주시는 것일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피조물이 되어서 어찌 창조자의 보좌에 앉을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이 비밀을 심판의 사역에 동참했던 24장로들의 보좌를 통해서 풀어갈 수가 있다. 즉 원래 인류를 심판하는 일은 하나님 한 분만이 홀로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 일을 12제자들에게 위임하셨고 실제로 그 일을 하고 있음이 계20:4에 나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왕으로 통치하는 일도 원래는 하나님만이 당신의 보좌에서 하시는 일이다. 하지만 이 일도 이기는 자들에게 일부 허락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것을 이기는 자들이 당신의 보좌에서 수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24보좌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시는 것이다. 고로, 땅의 왕들은 장차 24보좌들 앉아서 왕으로서 통치하게 될 것이다.

 

6. "땅의 왕들"은 어떻게 되어서 자기자신의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땅의 왕들"은 어떻게 되어서 자기자신에게 속한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된 것일까?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처럼 이기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계3:21).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이기셨는가? [참고로, 여기서 "이겼다(니카오)"는 말은 "승리했다"는 의미보다는 "극복했다(overcome)"는 의미에 훨씬 가깝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일찍 죽임을 당하심으로 이기셨다(계1:5~6).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심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셔서 세상을 이기신 것이다. 그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아버지의 말씀을 종의 위치에서 순종하심으로 이기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사탄마귀와 사망과 음부를 이기신 것은 그분이 능력과 권세를 사용해 상대방을 압박하고 억눌러서 이긴 것이 아니다. 그분은 자신의 영광을 내려놓고 오히려 직접 사람이 되시어 이 땅에 피조물로 오셨으며,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어주심으로 이기신 것이다. 그러므로 장차 천국에서 받을 "영광과 존귀"란 이 땅에서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느냐 그리고 주님의 말씀에 지키기 위해 고난을 극복했느냐, 하나님 이외에는 어떤 신들도 없다는 것을 얼마나 지켜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음자세는 종의 자세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마땅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주님께서 명령하시면 그대로 순종하겠다는 마음자세다. 그리고 일을 마친 후에도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라는 마음자세다. 그리고 "내가 섬길 주님은 오직 한 분, 우리 주 예수님 뿐입니다"라는 마음자세다.

 

7. 나오며

  천국에서 우리 성도들의 신분은 하나님의 백성이자 아들들이요, 하나님의 종이자 제사장이며, 그리스도의 신부들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천국에 들어가는 모든 자에게 똑같이 주어지게 될 신분이다. 하지만 "땅의 왕들"이라는 신분은 다르다. 각자의 분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받을 영광과 존귀가 다르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정해주시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거져 선물로 주시는 것도 아니다. 우리 스스로가 자기를 종의 위치에 낮추어, 얼마나 주님 말씀대로 순종했느냐 그리고 그 말씀을 지켜내었으냐에 따라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나 삶을 우리 주 예수님께서 먼저 보여주셨다. 창조주가 피조물이 되심으로 그리고 주인이 종이 되어 섬김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바로 이런 모습이 우리를 감동케 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성도들이 진정 닮아가야 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만약 교회가 이러한 사람들로 가득찬다면, 교회는 이 땅에서부터 천국이라 불리게 될 것이다. 그때 우리 주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왜 그런가? 신분과 위치를 가지고 보았을 때, 섬김을 받아야 할 사람이 그리고 권세를 부려야 할 사람이 오히려 자기를 비우고 자기 위치에서 내려와 남을 섬김으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정말 깊이 깊이 묵상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2019년 6월 16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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