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절을 지키지 않으면 정말 비를 내리지 아니하는가?(슥14:16~19)_2019-11-03(주일)

by 갈렙 posted Nov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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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Yg4jJYKantQ
날짜 2019-11-03
본문말씀 스가랴 14:16~19(구약 1326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초막절, 초막절의의의,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선교대회,환난전휴거론자,세대주의자,성경해석원칙,예수님의성경해석,사도들의성경해석

오늘날에도 유대인들처럼 초막절을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자기 나름대로 성경을 해석하여 그것이 초막절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 되는 것인가? 어떤 단체는 자기들은 초막절을 지키는 세계유일의 교회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믿는 자들은 지상에서 천년왕국 기간에 초막절이 문자그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무엇이 그른지 무엇이 올바른 해석인지 우리는 늘 헷갈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한 편의 설교가 성경해석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줌으로써 이단과 사이비, 그리고 잘못된 해석을 분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1. 들어가며

  오늘날에 들어와서도 이스라엘의 초막절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과연 오늘날에도 초막절을 그대로 지켜야 하는가? 어떤 이들은 말하기를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주리지 않는다고 했으니,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 교회는 더이상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장은 과연 옳은 것인가? 그런데 이처럼 성경 해석을 잘못하는 부류가 또 하나 더 있다. 그들은 신약성경의 해석의 원칙을 따르지 않고 경륜을 거꾸로 돌려서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가 성경을 해석하는 원칙을 살펴보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된 이단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서도 아니될 것이며, 잘못된 가르침을 따라가다가 그만 허송세월로 시간을 날려버리는 우를 범해서도 아니 될 것이다.

 

2. 초막절에 대한 "하나님의 교회"의 해석은 무엇인가?

  유대인의 초막절을 두고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초막절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름하여 "하나님의 교회"인데 실은 "안상홍증인회"이라는 단체다.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월절을 지켜야 하고 또한 초막절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만약 누구든지 유대인들처럼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비를 내려주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비는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니, 자기들처럼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 성령을 받지 못할 것이라로 엄포를 놓는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자기들만이 세계 유일의 초막절을 지키는 교회라 주장한다. 과연 이들의 주장은 옳다고 할 수 있는가?

  그런데 이들이 지키는 초막절의 모습은 좀 이상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현재 이스라엘이 지키는 것처럼 초막절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 교회 구원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선교대회를 여는 것을 초막절을 지키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왜 그런가 하고 살펴 보았더니, 초막절에 초막의 재료가 여러 종류의 무성한 나무였는데, 그 나무들은 다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자기네들 교회의 지체들이 함께 모여 선교대회를 여는 것이 곧 초막절이라는 주장이다. 들어보면 그럴듯 하면서도 아닌듯 하여 알송달송하다. 그렇다면, 우선 그들의 주장이 무엇을 근거로 하는 것인가?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에서는 초막절에 초막을 짓는 나무들은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서 예레미야 5:14의 말씀을 인용한다. 여기에 보면, "이 백성이 곧 나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초막절에 초막을 지었던 나무들은 곧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단들은 특징이 있다. 자기들의 주장을 먼저 만들어놓고 그것을 뒤받침할 만한 성경구절을 여기저기 가져와 짜집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나무가 곧 사람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왜 틀렸는지, 그 근거에 대한 문맥만 살짝 살펴보아도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 5장 14절의 말씀은 그러한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예레미야 5장 14절의 말씀은 11절부터 읽어야 한다. 거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제 이스라엘 집과 유다집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께서 반역을 저질렀으면서 오리발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만방자한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릴 것인데, 그것은 그들에게 칼(전쟁)과 기근(가뭄)이 임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선지자들의 입을 통한 경고가 그대로 성취될 것이라고 하셨다. 즉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부 불이 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무처럼 불살라버리겠다고 하신 말씀이다. 그러니 렘5:14의 말씀은 사람이 나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 반역한 무리들을 하나님 자신이 심판하여 불로서 태워버리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백성은 곧 나무라"라고 하는 등식은 문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렘5장의 문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가 말하고 있는 초막절에 대한 해석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한 술 더 떠서, 슥14:16~17에 나오는 말씀 곧 초막절을 지키러 오지 않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요7:37~39의 말씀을 인용하여, 하나님께서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결코 성령을 내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기들만 성령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포장한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곧이곧대로 듣는 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초막절을 지키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밖에 없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해석은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3. 초막절에 대한 해석을 다르게 하는 기독교내의 세력은 누구인가?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안상홍증인회)는 이단이라고 하니까 좀 경계하겠지만 기독교 내에서도 초막절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는 자들이 있다. 그것은 초막절을 지키는 것이 문자 그대로 실행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 자들이다. 이들은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게 될 때에 먼저 공중강림이 있을 것이고 7년 뒤에 그리스도의 지상재림이 있을 것이며, 그 다음에는 지상에 천년왕국이 문자그대로 펼쳐질 것인데, 이때 유대인들은 제사장으로 참여하게 되며, 이방인들은 초막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라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말세가 되면 제3의 성전이 세워지고 그것이 곧 천년왕국의 성전이 되어 거기에 절기제사를 드리러 가는 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한 근거가 바로 오늘 우리가 읽었던 스가랴14장의 예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바로 오늘날 기독교내의 70~80%가 따르고 있는 환난전휴거론자들로서 세대주의자들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이들의 성경해석은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과연 이들은 어떤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인가?

 

4. 스가랴 14장의 말씀은 어떤 말씀인가?

  스가랴 14장의 말씀은 바사(페르시아)왕 제4대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B.C.486~464) 왕 때에 제사장 가문의 잇도의 손자 베레가의 아들 스가랴에게 주신 예언의 말씀이다. 사실 스가랴는 크게 2부분으로 구분되는데, 1장부터 8장까지는 바사의 제3대왕이었던 다리오(B.C.522~486) 때에 주어진 말씀이며, 스가랴 9장부터 14장까지의 말씀은 그때로부터 40년이 지난 B.C.480~470년에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 주어진 말씀이다. 그런데 후반부는 사실 40년전에 제2성전(스룹바벨성전)이 세워지기는 했지만 자기들에게 빛난 영광은 커녕 오히려 주변민족들의 공격에 시달려 하루도 편안하게 살 수가 없던 때였다. 그러자 스가랴 선지자가 나타나서, 장차 이방민족들이 예루살렘 쳐들어 오기는 하겠지만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메시야로서 오시어, 이방민족을 단숨에 물리칠 것인데, 그것은 그들의 살과 눈과 혀가 썩는 재앙으로 치실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평안하고 안전하게 거하게 될 것이며, 이때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민족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이 초막절을 지키러 예루살렘 올 것이라고 했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만약 그때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이방인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비를 내리지 않고, 과거에 하나님께서 치셨던 썩는 재앙을 내리시겠다는 말씀이다.

 

5. 성경해석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해석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슥14장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바른 해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석해야 이단의 해석에 빠지지 않고 기독교내에서도 위험한 자들의 해석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가?

  우리는 초기교부시절부터 어떤 자들이 이단으로 정죄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은 거의 다 성경해석을 잘못해서 생긴 이단들이다. 그렇다면 초기교회에 있어서 최초의 이단은 어떤 것이었는가? 그것은 바로 "마르키온" 이단이다. 이 이단은 성경을 해석하는데 자기들 나름대로의 해석의 잣대를 가지고 해석했는데, 그것은 예수님께서 사용하시던 방식과 그 뒤를 이은 사도들의 해석하던 방식을 전혀 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헬라철학의 잣대를 가지고 성경을 해석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결국 이단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해석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단이 되지 아니하고 올바른 해석이 되려면 그것은 예수님의 해석방법과 사도들의 해석방법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방법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경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스가랴 14장의 말씀도 과연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해석했으며, 사도들이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살펴보고 그러한 해석방법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6. 스가랴 14장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고로 과연 예수님께서는 구약성경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감사하게도 요한복음에는 유일하게 초막절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예수께서 공생애 마지막 되던 해에 초막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기사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요한복음 7장~9장까지에 나온 말씀이다. 거기에 보면, 예수께서 행하신 초막절 설교가 들어 있다. 그때 예수께서는 초막절의 의의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말씀하셨다.

요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이 말씀은 무슨 말씀인가? 우리는 초막절에 관한 많은 말씀들을 들을 수 있으며 많은 랍비들의 해석들을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해석은 예수님으로부터다. 그분이야말로 초막절을 제정하신 창조주이시니 그분께서 하시는 초막절에 대한 해석이 바른 것이다(요5:39).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초막절에 대해 어떤 해석을 하셨던 것일까? 그것은 초막절의 명절 끝날의 말씀하신 초막절 설교에 다 들어 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첫째, 예수께서 초막절의 장막이자 성전 자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그 장막(성전)으로부터 생명의 물이 흘러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물이 공급된다는 것이다(겔47:1~12). 그런데 이때 생명의 물은 모든 믿는 자들의 받을 성령이라는 것이다(요7:39). 그래서 결국에 이 생명의 물인 성령을 공급받은 자만이 결국 하늘에 준비된 장막 곧 천국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사도들의 해석을 살펴보아야 한다. 사도들은 과연 초막절과 같은 절기에 대해 어떤 해석을 하고 있는가? 유대인의 절기의 시작은 사실 유월절이요 마지막은 초막절이다. 그런데 유월절은 고전5:7에 의하면, 우리의 죄를 없이하려고 이 땅에 유월절양으로 오신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초막절은 모형이나 그림자로서가 아니라 구약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실체로 이땅에 오신 예수님을 생명으로 취하는 것이며 그런 자가 하늘에 마련된 영원한 장막집에 들어가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구약의 모든 절기는 모형이요 그림자라고 하였다(골2:16~17). 그러므로 신약시대이후의 성도들은 구약의 절기를 문자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절기의 실체이신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고 그분을 붙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체이신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구약의 문자에게만 얽매여있는 자들은 끝내 생명이신 예수님을 발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스가랴 14장에 나오는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온 이방인들은 곧 예수님을 믿지 못해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는 자들을 가리키는 것이요, 예루살렘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생명을 받아 성령을 소유한 사람들이 거하는 장소를 지칭한다. 그러므로 또한 이방인들 중의 남은 자들이 초막절을 지킨다는 것은 원래 외인이었던 자들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장막 곧 성전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이 생명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 이방인들에게 비를 내리지 않겠다는 말씀은 예수님을 생명으로 취하기를 거절하는 자에게는 성령을 주시지 않겠다는 뜻이요, 그런 자들이 살과 눈과 혀가 썩는 재앙을 받는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생명으로 취하지 못해 사탄마귀의 편에 서는 자가 종말의 때인 아마겟돈전쟁 때에 썩는 재앙을 받아 죽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7. 나오며

  결국 생명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셔서 그 생명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고 부활승천하신 후에는 생명의 영인 성령을 보내주신 분이 누구신가? 그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분을 생명으로 취하는 것이 곧 초막절을 지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이미 받은 생명을 잘 지켜내어 죽는 순간 영원한 하늘의 장막인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초막절을 완성하는 것이 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해석이요 사도들이 했던 해석인 것이다. 이러한 해석이야말로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이다. 만약 이러한 해석을 따르지 않게 된다면 그는 이단이 될 것이고 잘못된 성경해석의 주범이 되고 말 것이다. 이처럼 성경해석의 의도적인 변형이나 실수는 결국 거짓말하는 것이 되어 계21:8에 의하면 지옥불에 던져지는 고통에 처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지런히 예수님의 성경해석과 사도들의 성경해석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19년 11월 03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