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17) [아가서강해(07)] 백합화에서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신부로(아2:4,6:4~7)_2021-10-03(주일)

by 갈렙 posted Oct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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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AWqO0C1Fdbw [혹은 https://tv.naver.com/v/22781339 ]
날짜 2021-10-03
본문말씀 아가서 2:4, 6:4~7(구약 96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백합화신수,전투하는신부,원수의영토,깃발,원수를이기는방법,잔치집은포도주의집

아가서는 신부의 3단계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것으로는 백합화 신부의 단계, 전투하는 신부의 단계 그리고 마지막 다른 신부의 탄생을 돕는 신부의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백합화 신부가 그리스도와 결혼하기 전에 힘써야 할 성도의 단계라고 한다면, 결혼 후에 힘써야 할 단계는 원수의 영토에 들어가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신부가 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오늘은 성도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오늘 이 말씀으로 인하여 우리의 영혼에 놀라운 하늘의 빛이 비추기를 바란다.

1. 들어가며

  주님께서 사랑하는 성도들은 어떤 성도가 되어야 하는가? 아가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성도를 신부라고 정의하고 신부의 분량도 3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첫 번째 단계는 순결한 비둘기와 백합화같은 신부가 되라고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지난 주일부터 주간의 새벽기도회 시간을 통하여 말씀을 나눴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전투하는 신부의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오늘 말씀 드릴 부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신부들을 돕고 그들을 온전한 신부로 세워 주는 신부의 단계가 되라고도 말한다. 이것은 이 다음 시간에 함께 나눌 말씀이다. 그렇다면 신부의 단계로서 백합화 신부의 단계와 전투하는 신부의 단계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두 번째 단계의 신부란 대체 어떤 것을 두고 말함인가? 그리고 두 번째 단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 그 신부의 단계에 도달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 아가서가 말해 주는 첫 번째 단계의 신부는 어떠한 신부인가?

  우리는 지난 시간(아가서 강해 제1~2강)에 아가서에서 말해 주고 있는 첫 번째 단계의 신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한 신부를 꽃으로 비유한다면 백합화 같은 신부이고, 동물로 비유하면 비둘기 같은 신부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신부의 단계를 식물이나 동물을 가지고 비유한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을 설명하기에 딱 들어맞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 아가서의 저자였던 솔로몬은 식물과 동물에 관하여 많은 실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공부를 많이 함으로 애굽의 모든 학문까지 다 익힌 자였다. 그러니 잠언을 무려 3,000개를 말할 수 있었고, 시(詩)도 1,005개나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식물과 동물에도 조예가 아주 깊었으니, 초목에 관하여는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담장 아래서 자라고 있는 우슬초까지 논할 수 있었으며,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을 어떤 식물이나 동물에 빗대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아가서에 등장하는 모든 동식물은 그냥 등장하고 있지 아니하며, 그 특징과 성격이 고스란히 투사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아가서에서는 어떤 신부를 처음으로 말씀하고 있는가? 그것은 동물로 치자면, '비둘기와 같은 신부'라고 하였다. 여기서 비둘기 같은 신부라는 것은 비둘기가 '순결'을 상징하고, 일부종사하는 새인 만큼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원하시는 비둘기 같은 신부란 순결하고 절개를 지키며 일편단심 주님만을 사랑하는 신부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고 꽃으로 치자면,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은 신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아2:2).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란 흰색의 백합화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들판에 피어 있는 빨간 아네모네를 가리킨다. 특히 아가서에 나오는 아네모네는 여러 색깔들 중에도 오직 빨간색의 아네모네를 말한다. 가시나무 사이에서 자라지만 결코 주눅들지 아니하고 빨간 꽃을 피우는 아네모네, 그 꽃의 자태는 열정적인 사랑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데, 바로 오늘날 주님의 정결한 신부들은 오직 우리의 영원한 신랑되신 주 예수님만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신부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3. 아가서에서 말해 주는 두 번째 신부는 어떤 신부를 말하는가?

  아가서의 앞쪽 부분은 주로 '순결'과 '절개'를 지키며 주님만을 사랑하는 한 여인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다. 그 여인은 바로 바알하몬에 있는 거대한 포도밭에서 포도원을 맡아 관리하고 있는 한 여자를 가리킨다. 그런데 그 여인에게는 이름이 없다. 다만 솔로몬의 여성 명사 형태로서 '술람미'라고만 나온다. '솔로몬'이 '샬롬'의 남성 명사형이라면, '술람미'는 '샬롬'의 여성 명사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여인이 아가서의 중반에 이르게 되면 솔로몬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비둘기 같은 신부나 백합화 같은 신부에서 전사 같은 신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므로 비둘기같고 백합화같은 신부는 그녀가 결혼하기 전에 붙여진 별칭이라고 하겠다(아가1:2~5:1). 그러나 결혼하고 난 후 그녀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결국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전사같은 신부로 그녀가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아가5:2~6:13). 그 말은 신부는 모름지기 영적 싸움에서도 승리하는 신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신부가 비둘기나 백합화와 같은 여성적인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 영적 싸움에서도 승리하는 전사같은 신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4. 전사 같은 신부가 되기 위한 첫 번째의 과정은 어떤 것인가?

  그렇다면 이제 결혼한 신부가  전사 같은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신부가 언제라도 영적 싸움에 나가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는 일이 급선무다. 왜냐하면 이제 갓 결혼하여 솔로몬의 아내가 된 술람미 여인일지라도 솔로몬이 없는 시공간에서 혼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먼저 결혼하기 전에 그녀를 어떠한 한 장소로 데려갔다. 그곳은 '잔치집'이라고 표현되어 있다(아2:4). 하지만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그 잔치집은 연회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 하야인' 곧 '포도주(야인)의 집(베트)'이다. 그럼 왜 솔로몬은 결혼 전에 그녀를 '포도주의 집'으로 데려간 것인가? 어떤 학자는 해석하기를 연애할 때 그녀에게 포도주를 먹여서 그녀가 인사불성이었을 때에 그녀를 안아 볼 목적으로 그곳에 데려간 것이 아닌가 말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포도주의 집에 데려간 후 솔로몬이 자신의 왼팔로는 그녀의 머리를 바치고 있고 오른팔로는 그녀를 감싸 안는 장면이 곧바로 나오기 때문이다(아2:6). 그러나 결혼하기 전까지 순결을 지켜야 하는 유대인 관습에 따르면, 그녀가 쉽게 포도주를 마셨으리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녀가 '포도주의 집'에 들어가서 무엇을 먹었는지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가 먹은 것은 '건포도로 만든 떡'과 '사과'였기 때문이다(아2:5). 왜냐하면 결혼하기 전 그녀는 많이 지쳐 있었고 그녀의 마음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5. 솔로몬은 왜 그 연회장에 그녀를 데려가야 했는가?

  그러므로 솔로몬이 그녀를 데려간 '포도주의 집'은 잔치집이나 연회장이 아니었다. 어떤 영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장소였던 것이 분명하다. 이는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여성형 명사인 것처럼, 솔로몬도 허투루 그 장소를 '포도주의 집'이라고 쓰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영적으로 설명해 본다면 이렇다. 솔로몬은 만왕의 왕이신 성도들의 영원한 신랑이 되신 예수님을 가리킨다. 그리고 술람미 여인은 그분의 짝으로서 정결하고 지조있는 신부이자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전투하는 신부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어떻게 그녀를 영적 전쟁에서 승리케 하는 전사가 되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녀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근거를 자신이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를 '포도주의 집'으로 데려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서 그녀가 먹은 음식이 바로 그러한 사실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는 거기서 '건포도의 떡'을 먹었고, '사과'를 먹었다. 요한복음 6:53에 의하면, 그때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살을 먹지 아니하고 내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에게는 생명이 없다". 그리고 그분이 그의 사랑하시는 제자들을 마지막으로 데려가신 곳이 '마가 다락방'이었다. 그곳은 겉으로 보기에는 유월절 식사를 할 연회장처럼 보이는 장소이지만, 실제는 성만찬을 제정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성만찬의 핵심은 포도주에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언약의 피를 곧 흘리실 주님을 알려 주는 장소였다. 왜냐하면 오직 흠없는 예수님의 피만이 모든 죄들을 사할 수 있고 그러한 자들에게 영생이 주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주간에 '사과나무'가 무슨 나무인지 살펴보았다. 그 나무는 예수님을 지칭하는 나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 나무의 뜻이 '호흡, 생명, 숨 쉼'일 뿐만 아니라 그 나무의 모양이 생명나무와 아주 닮아 있으며, 특히 그 열매는 사과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녀가 그곳에서 건포도의 빵과 사과를 먹게 된 것은 그녀가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통하여 죄 용서를 받게 되고 그리고 생명을 얻게 됨으로 전사로서 준비된다는 것을 미리 알려 주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이 그녀를 그 집으로 데려갔을 때에 그녀의 머리 위에는 '사랑'이라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아2:4).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신랑되신 예수께서 당신의 피값으로 우리를 사신 증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그녀를 포도주의 집으로 데려간 것은 그녀가 장차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그분이 장차 무슨 일을 수행할 것인지를 미리 보여 주고 싶으셨던 것임을 알 수 있다. 

 

6. 결혼 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결혼 전에 그녀를 '포도주의 집'에 데려간 솔로몬은 드디어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신방을 예루살렘의 성 안에 둔다. 그런데 어느 날 솔로몬이 밤늦게 그녀의 집으로 온다. 사실 당시 왕의 부인들은 아주 많았고 적어도 140명 정도가 있었으니, 솔로몬 왕이 그녀 곁으로 올 것인지는 그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데 새벽녘이었던 것 같다. 솔로몬이 밤이슬을 잔뜩 맞고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내게 문을 열어다오(아5:2)" 그런데 그녀는 이미 잠든 상태에 있었다가 갑자기 깨어났기에 조금 미적거렸다. 그러자 솔로몬의 손이 문틈으로 보였다. 그러자 그녀의 마음이 움직여 옷을 주워 입고 문을 열어 주러 나갔다. 하지만 이내 솔로몬이 보이지 않았다. 또 어디론가 가 버린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겉옷(숄)만을 걸친 채 남편을 찾으러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찾아도 찾을 수 없었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다. 그때였다. 성 안을 순찰하고 있던 자들과 마주쳤는데, 그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를 쳐서 상하게 하였다. 그러자 물어물어 성문까지 나갔는데 이번에는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그녀의 겉옷(숄)까지 빼앗아 버린다. 원하던 신랑은 찾지 못한 채 그녀가 능욕만 당한 것이다. 그러자 그때서야 그녀는 깨닫는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솔로몬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7. 그녀가 그날 성 안에서 능욕을 당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그날 신랑을 찾으러 나간 술람미 여인은 왜 성 안에서 신랑을 찾지도 못한 채 능욕을 당해야 했는가? 그것은 3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 어둔 밤중에 신랑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그때는 '밤'이었다. 그런데 성 안에서는 왕도 함부로 다니던 장소가 아니었다. 솔로몬이 외출할 때에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그는 칼을 찬 이스라엘의 용사 60명을 늘 데리고 다니고 있었다. 왜냐하면 밤의 두려움(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아3:8). 솔로몬을 해치려는 자들이 주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히 여자가 경호원도 하나 없이 밤거리에 나갔던 것이다. 그런데 영적으로 보면 악한 영들은 다 밤중에 활동한다. 둘째, 여자의 몸으로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여자들이 쓰는 숄만 걸치고 밖에 나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밖에는 당시 감시자들 곧 순찰자들과 파숫꾼들이 있었다. 다니엘서를 읽어보면 이러한 감시자들(순찰자들)을 '천사'라고 부른다. 그러니 영적으로 본다면, 인간의 약점이 노출될 때에 벌떼처럼 달려드는 영들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악한 영들이 활동하는 시간에 그녀가 겁도 없이 무장하지도 않은 채 신랑을 찾으러 밖으로 나간 것이다. 사도 바울은 말한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반드시 사람이 밤에 밖에 외출할 때에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해야 하는 것이다(엡6:11~12). 신자는 누구든지 방어용 장비와 공격용 장비를 무장하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인은 남편을 찾아야겠다는 일념하에 그냥 밖으로 나간 것이다. 그러다가 악한 영들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셋째, 경호원도 없이 혼자서 신랑을 찾으러 나갔기 때문이다. 아니, 그 밤중에 대체 혼자 어디로 가서 신랑을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 혼자 신랑을 찾는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럴 때는 도울 자와 함께 해야 한다. 그런데 그녀는 혼자 밖으로 나간 것이다. 사실 포도원에 들어온 여우를 잡으려고 할 때도 혼자서 잡기는 매우 어렵지만 같이 잡으면 잘 잡을 수가 있다. 그러니 술람미 여인은 신랑을 찾아내지도 못한 채 그날 밤 능욕만을 당한 것이다. 

 

8. 신랑을 찾기에 실패했던 그녀가 다시 신랑을 찾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신랑을 찾으러 나갔지만 신랑을 찾지 못한 채 오히려 악한 영들에게 공격만 당했던 술람미 여인에게 그래도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그녀가 찾았던 것은 다름 아닌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령이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그것은 3가지였다. 그녀는 이것을 깨달은 후에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결국 신랑을 찾게 된다. 그것은 그때 그녀가 첫째, 기도를 시작했다는 것이다(아5:8a). 아가서는 신앙에 관한 단어나 내용이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책이다. 그러므로 무엇이 신앙적인 측면을 말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찾아내야 하는데, 그때 그녀가 한 일은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의 여자들에게 간청하였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혼자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전능하신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예루살렘의 여자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둘째, 그녀가 회개했다는 것이다(아5:8b). 예루살렘의 여인들에게 신랑을 찾아줄 것을 부탁할 때 그녀는 비록 자신의 잘못으로 신랑을 잃어버리긴 하였지만 신랑을 사랑하고 있음을 전해 달라고 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신랑이 왔을 때에 늦게 반응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셋째, 그녀가 신랑을 높이고 자랑하고 선포했다는 것이다(아5:10~16). 그녀가 예루살렘의 여자들에게 신랑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을 때에 예루살렘의 여자들이 그녀에게 도로 물었다. "네 남편은 대체 다른 남편보다 무엇이 낫길래 네 남편을 그리도 찾으려고 하느냐?" 그러자 비로소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누군지를 그들에게 소상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내 남편의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그때 그녀가 말한 남편의 위대함은 무려 10가지나 되었다. 그렇다. 그녀는 처음부터 자신의 신랑이 솔로몬왕이라는 것을 말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순찰자들이나 파숫꾼들이 왕비인 그녀 앞에 엎드렸을 것이다. 그러나 남편이 누군지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악한 영들에게 공격을 당했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악한 영들 앞에서 우리의 남편이 누군지를 말하도록 하자. 그러자 그녀도 드디어 남편을 다시 찾게 된다. 

 

9. 다시 찾은 남편은 그녀를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이쯤에서 오페라의 무대는 밝은 빛이 비쳐오기 시작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기도를 시작했고 회개를 시작했으며, 남편된 신랑이 누군지를 선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신부들인 성도들이 이 세상에 살 때, 악한 영들을 이기는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니다. 먼저는 기도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기도와 금식 외에는 귀신이 떠나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회개하지 않으면 귀신이 더 악한 것을 데리고 다시 들어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니 회개가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누군지를 선포하는 일이야말로 귀신을 쫓아내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랬더니 어둡던 무대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침이 밝아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예루살렘의 딸들과 술람미 여인들이 함께 밝은 태양 아래에서 솔로몬을 찾는다. 그러자 자기의 동산에서 양떼를 먹이고 있는 솔로몬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자기의 남편을 찾게 된 술람미 여인은 당당하게 신랑을 향하여 걸어간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 아는가? 그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곱구나. 그리고 너는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하구나." 그 모습은 전날 밤 패배자의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가 이제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의 눈은 무섭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자 신랑은 무서운 눈으로 자신을 보지 말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녀가 동산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달랐다. 그녀의 모습은 길르앗 산기슭에서 내려오는 염소떼처럼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이는 암양떼와 같아서 자신의 새끼를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뺨은 수많은 어린 새끼들을 품고 있는 석류나무 같다고 말했다(아6:5~7). 이제 비로소 그녀도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가 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0. 나오며

  주님께서는 오늘도 모든 성도들이 주님의 신부가 되어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하지만 모든 성도들이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자기의 죄를 회개하지 못한 자, 자기를 더럽히고도 회개하지 않은 자는 성 밖으로 쫓겨나기 때문이다(계22:14~15). 그리고 원수 마귀와 귀신들에게 얻어터져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 자들도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이는 성 밖으로, 어떤 이는 바깥 어둔 데로, 또한 어떤 이는 불과 유황이 타는 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계21:7~8). 그러므로 결혼 전에 정절을 잘 유지하고 있던 처녀라고 할지라도 결혼 후 성도들은 원수의 영토인 밤의 영역에 들어가서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이기는 신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가서의 중간 부분은 이기는 신부, 전투하는 신부, 당당한 신부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떠한 상태인가? 혹시 아직도 회개도 하지 않은 채 더럽혀진 상태의 신부라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자기의 두루마기를 빠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한 이기는 신부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시작하기 바란다. 그리고 실제 영적인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예수님의 어떠하심을 배우고 그분이 누군지를 선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한 자들 중에 이기는 신부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전투하는 신부가 되어서 이기는 자라야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는 신부가 될 것이다. 

 

2021년 10월 03일(주일)

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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