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31(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성막의 분향단이 들려주는 3,500년 전의 기도의 비밀(출30:1~6)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E_gRbQaaWBc [혹은 https://tv.naver.com/v/28284429 ]
1. 들어가며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는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 마태복음 6:9~13에 나오는 주께서 하신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기도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할 때에 무조건 "주여!" 혹은 "주 예수여!"라고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들으신다. 그렇지만 기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도할 수 있다면 우리의 기도는 지금모다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아! 기도는 이렇게 되어서 구만리장천 떨어진 하나님께서 전달되고 이렇게 응답되는구나" 하고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이라면 일평생 붙들어야 할 기도를 한 번 제대로 알고 기도해보기 위해 이번주부터 기도설교 씨리즈를 시작해 본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서 지금으로부터 3,500년전에 출애굽기에 나오는 기도의 비밀을 살펴보려고 한다. 거기에는 성막이 있었고, 성막 안에는 분향단이 있었으며, 거기에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사르는 향이 이었다. 그래서 영적인 비밀들을 담고 있는 이러한 분향단을 통해 우리는 기도에 대한 정의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는 우리들의 마음자세를 올바로 정립하고자 한다. 하나님의 긍휼이 있기를 바란다.
2. 왜 기도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우리가 전능자라면 아마 기도는 더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며 우리가 못할 것이 없다면 우리는 더이상 기도를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육체를 가진 인간이다. 그것도 아담의 범죄 이후 우리는 타락했고 연약해져여 죄를 짓고 살 수밖에 없는 참으로 불쌍한 인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능자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한 용서도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없다. 그러므로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위대한 인물들도 기도하여 그러한 능력을 체험했던 것이다. 그들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지만 하나같이 기도하여 기도에 성공했던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기독교회사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 역시 기도에 열중했으며 그들 역시 기도를 통하여 놀라운 영성을 소유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역시 진정한 영성가가 되고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더 나아가 예배하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역시 기도를 배우고 기도를 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3. 기도란 무엇이며 천국에서는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기도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기도를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기도는 절대초월자되시는 신적 존재와 교통하는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기도는 대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 세상에서 기도할 때에는 마음으로 기도하기도 하고 입술을 벌려 기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기도가 천국에서는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 그러한 비밀은 요한계시록에 나온다.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사람이 드린 기도는 '향'의 형태로 저장된다는 것이다. 향이 어떤 주발 같은 대접에 담기거나 향로에 담기는 것이다. 천국에는 모든 피조물의 대표인 네 생물들과 구원받은 사람들의 대표인 24장로들이 있는데, 이들 중에서 24장로들이 하는 일은 딱 2가지다. 하나는 거문고를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며, 또 하는 기도하는 일이다. 그런데 계5:8에 말씀에 보면, 일찍 죽임당한 어린양에게 경배하는 24장로들을 본다. 그런데 그들의 손에는 향이 가득담긴 금대접이 들려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사도요한의 해설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이 향이라는 것이 "성도들의 기도"라는 것이다(계5:8). 그렇다. 천국에서 기도는 향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윗와 같은 시편 기자는 자기의 기도가 주의 얼굴에(앞에) 분향함이 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시141:1~2). 그렇다. 천국에서 기도는 향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며, 기도하는 것 자체는 향을 분향단에 태우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4. 기도는 어떻게 천국의 분향단까지 올라가게며 또한 우리에게 응답으로 되돌아 오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한 말로 기도하는 것이 어떻게 천국에서 향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아는가? 그것은 천사들의 활동 때문이다. 모든 인간에게는 태어나면서 천사가 붙여진다. 그래서 그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모든 일이 날마다 하나님께 보고가 된다. 그런데 이때 기도를 하게 되면, 천사가 그 기도를 대접에 향으로 받아 전달을 해준다. 자기보다 더 큰 권세와 능력을 가진 천사에게 말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기도담당 천사장에게 그것이 전달된다. 이때 기도담당 천사장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분향 제단 곁에서 그것을 자신의 향로에 담는다. 그리고 그것을 분향단에 쏟아붓는다. 그러면 향이 불에 타면서 향연이 피어오르는데 그 향연을 천사가 자신의 손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지상에 있는 성도들의 기도를 흠향하시고 응답해주시는 것이다. 이때 응답은 하나님에게서 나오게 되며, 이러한 응답이 지상에 내려올 때에는 초자연적인 권능으로 부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영계에서 일어나는 기도의 전 과정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요한계시록 8:3~5절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기도라는 것은 분향단에 불태워지는 향의 연기와돠 같은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또한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한 채 하나님의 보좌 앞의 분향단까지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도 없어지지나 사라지지 아니하고 하늘에 있는 분향단까지는 올라가는 것이다.
5. 지상에 있는 성막의 분향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천국에서는 천사가 분향단에 향을 부어서 그것을 사르는 일을 한다. 그런데 지상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장소가 있다. 그것은 성막의 '분향단'이다(출30:1~10). 하나님께서는 천국에 있는 분향단과 그곳에서 향을 사르는 것을 고스란히 모세에게 보여주시고는 그 식양대로 이 땅에 분향단을 만들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거기에서 향을 사르라고 하셨다. 그곳이 바로 성막의 '분향단'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상에 있는 성막의 분향단에 대해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기도의 전 과정과 절차 그리고 기도의 능력과 하나님의 존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분향단은 성막의 기구들 가운데 하나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시내산에 진을 쳤을 때에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하나님의 백성의 법도를 가르쳐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출애굽기 20~24장에 나오는 십계명법들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 법에 따라 죄를 지었을 때에 어떻게 용서받는지를 알려주시기 위해 성막을 지으라고 하였다. 그것이 출애굽기 25~40장에 나온다. 고로 성막법은 사람이 죄를 용서받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성막에서 분향단에서 향을 사르는 과정이 거기에 들어있다. 고로 우리는 이때 제작되는 분향단의 제조과정과 또한 분향단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살펴본다면, 우리의 기도가 어떻게 거룩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전달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한 받으시는지를 알 수가 있다.
6. 지상의 성막의 분향단에서는 누가 어떻게 어디에서 향을 사르는가?
그 렇다면 지상에 있는 성막의 분향단에서는 과연 누가 향을 사르게 되는가? 또한 향을 사르는 장소는 대체 어디인가? 출애굽기 30장을 읽어보면 그 답이 나온다. 과연 누가 성막에서 향을 사르는지 그리고 성막의 어디에서 향을 사르는지가 나온다. 첫째, 누가 향을 사르는가? 그것은 아론 곧 하나님께서 세우신 특별한 사람 곧 대제사장만이 향을 사를 수 있다고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인 아론에게 아침마다 금등대의 불을 끌 때에 분향단으로 가서 향을 사르고 또한 저녁에 불을 켤 때에도 분향단으로 가서 향을 사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출30:7~8). 둘째, 어디에서 향을 사르는가? 이처럼 향은 대제사장만이 사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분향단의 위에 놓인 향로에서 향을 사르라고 되어 있다. 그냥 자기의 처소에서 병풍을 쳐놓고 거기에서 향을 사르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향을 사르는 곳은 성막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
7. 분향단은 실제로 성막의 어디에 위치해 있었던 것일까?
일반적으로 분향단은 성막의 성소의 둘째 휘장 앞쪽에 위치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실제 그러할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성경에서는 분향단이 성막의 성소에 위치해 있다고 말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옛날부터 그렇게 알려져 왔고 그렇게 인정하고 있지만, 아닌 것이다. 그리고 성막공부를 해보면 알겠지만, 모든 성막전문가들도 다들 그렇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히브리어 원문 성경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거기에는 단 한 번도 분향단이 성막의 성소에 있다고 말씀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지성소의 증거궤에서 볼 때 분향단이 둘째휘장 뒷편에 있다고 나오지 않는다. 그런 말씀은 한 구절도 없다. 그렇다면 왜 성막전문가들까지 분향단이 지성소에 있지 않고 성소에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을까? 그것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 분향단이 위치해 있는 장소에 대해 히브리어 원문을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출애굽기 30:6을 우리말 개역성경으로 보면, 그것은 지성소에서 볼 때 휘장 '밖에' 있다고 번역되어 있다. "그 [분향]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출30:6)"라고 나온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분향단은 휘장 '밖에'(=후츠) 두는 것이 아니라 휘장 '앞에'(=파님) 두라고 나온다. 그래서 잠깐이지만 직역에 가까운 표준새번역을 살펴보자. "너는 분향단을 증거궤 앞, 곧 증거판을 덮고 있는 속죄판 앞(=파님), 휘장 정면에(=파님) 놓아 두어라. 거기 그 속죄판에서 내가 너를 만날 것이다"(출30:6). 그렇다. 성경 전체서 분향단을 휘장 '밖에'(=후츠) 두라는 말씀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성소에 있다고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러지만 '떡상'(진설병상)과 '등잔대(등대)'는 분명 둘 다 휘장 '밖에' 두라고 아예 지정하고 있다. 그중에서 떡상은 휘장 밖에 있는 북쪽에 두라고 나오며, 등잔대는 휘장 밖에 있는 남쪽에(떡상 건너편)에 두라고 나온다(출40:22, 27:21, 26:35). 그런데도 우리는 개역성경의 오역된 말씀(출30:6)을 그대로 믿고 있는 것이다.
둘째, 역대하 26장에 나오는 웃시야왕(재위 B.C.767~739)의 분향사건을 통해서 분향단이 성소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는 것이다. 웃시야왕은 남유다의 10번째 왕으로서 상당히 센 왕이었다. 그러다보니 영토를 늘리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는데 그러자 교만해져서 그만 자신이 직접 여호와의 성전(헤칼)에 들어가 향단에 분향을 하려고 시도한다. 그러자 깜짝 놀란 대제사장 아사랴가 용맹한 제사장들 80명을 데리고 들어가 그를 데리고 나오려고 하는데, 그래도 막무가내로 분향단의 향로를 손으로 잡고 분향을 하려 시도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의 이마에 나병이 생기게 한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그를 급히 쫓아내었고 하나님이 치셨다는 것을 알게된 그도 급히 나가게 된다. 그때 아사랴 대제사장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은 왕이 할 바가 아니라 오직 분향하기 위해서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할 바이니, 성소(미크다쉬)에서 나가소서"(대하26:18). 아마도 사람들이 여기에 나오는 단어 '성소'(미크다쉬=거룩한 장소)를 지성소가 아니라 성소로 이해했거나, 아니면 진짜 이때쯤에는 누군가 분향단을 성소에 갖다 놓았든지 했기 때문에, 분향단이 성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성막에서 분향단은 지성소의 법궤 앞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며, 또한 다윗의 명을 받아 솔로몬이 지었던 첫번째 솔로몬성전(B.C.966)에서도 분향단은 내소 곧 지성소에 있었다는 것이다(왕상6:22).
셋째, 성막의 전문가들이 신약성경의 하나인 히브리서에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히브리서 9장에 보면, 성막의 성소와 지성소에 어떤 성물들이 놓여있는지가 나오는데, 거기를 보면 성소에는 등잔대와 떡상이 있고, 지성소에는 향단 위에 놓는 향로와 언약궤(법궤,증거궤)가 있다고 나오기 때문이다(히9:1~4). 하지만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향로가 놓인 향단은 비록 성소에 있지만 지성물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히브기서 기자가 잘못 쓴 것이 아닌가 하고 주석을 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성막에서 분향단은 지성소의 법궤 앞에, 그리고 휘장 밖이 아니라 바로 휘장 앞에 있었다고 나온다는 사실이다. 훗날 누가 성소에 갖다 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8. 분향단이 지성소에 있는 지성물이었다는 것과 기도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그런데 분향단이 지성소에 있었고(출30:6), 향도 지성소에 놓아 두었다(출30:36)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왜냐하면 첫째, 지성소는 하나님이 현현하시는 장소이기 때문이다(출25:21~22,30:6). 하나님은 성소에 있지 아니하며, 성막뜰에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지성소의 법궤 위 속죄소의 두 그룹 사이에서 현현하신다. 그리고 바로 그 앞쪽에 놓인 분향단에서 향을 사른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얼굴(직역) 앞에서 향을 사른다는 것이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지상에서 드리는 기도는 구만리 장천을 직행하여 올라가 하나님의 얼굴 앞에 있는 분향단에 향을 가져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그것은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에서 향을 사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분향단에서 향을 사르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요 구별된 자로서 대제사장만이 그곳에 들어가서 향을 사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사하자. 왜냐하면 예수께서 오셔서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는 길을 우리에까지 활짝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하는 모든 자를 주님은 대제사장처럼 여기주시기 때문이다. 왜 그러한가? 그것은 십자가에서 찢으신 예수님의 육체가 둘째 휘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성전의 둘째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게 된다(마27:50~51). 그것을 히브리서 기자는 성소들(성소와 지성소)에 들어가는 길을 주님께서 자신의 육체를 찢으심으로 열어놓으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히10:19~20). 그래서 이제는 누구든지 기도할 때에는 대제사장이 될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이요, 누구든지 자신의 기도만큼은 하나님의 보좌 앞 곧 하나님의 얼굴 앞으로 올려보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고로 사도 베드로는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은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말씀한 것이다(벧전2:9).
9. 기도가 향으로 드려지고 향기되어 올라가며 응답이 떨어지는 장소인 분향단이 들려주는 영적인 비밀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제 기도가 아무런 가감없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장소인 지상의 분향단으로 가보자. 그런데 성경은 분향단을 어떻게 제조하며, 또한 그곳에서 향을 사르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첫째, 분향단은 조각목(아카시아나무)로 짓되 그것의 보이는 모든 부분(위면와 옆면들)을 순금을 입히라고 했다는 것이다(출30:1~3). 여기서 '조각목'은 사람의 '인성'을 상징하고, '순금'은 불순물이 전혀 없는 하나님의 '신성한 본성'을 상징한다. 사람의 성품은 깨끗하지 않다. 더럽고 추하다. 아담의 원죄가 내려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더러운 인성일지라도 분향단 앞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를 신성한 본성으로 감싸 덮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기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비록 더럽고 추하다고 할지라도 기도할 때만큼은 그분이 우리를 금으로 덮어주시어 우리더러 기도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 분향단을 만들 때에위쪽 네 모퉁이에는 뿔을 만들라고 하셨다는 것이다(출30:2~3). 이러한 뿔은 성막기구들 중에서 오직 번제단과 분향단에만 있다. 그리고 이 뿔은 영적으로 '힘'과 '권세'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인간이지만 기도할 때만큼은 하나님의 힘과 권세가 그에게서 나타나게 하신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 미약하고 부족한 인간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하는 방법은 오직 기도에 있다. 그러므로 위대한 인물들도 다 이러한 전능자의 힘과 권세를 기도를 통해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셋째, 분향단에 향을 피우게 되면 어떤 죄인의 죄도 가려지고, 심지어 죄를 지은 것도 용서받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레16:12~13, 민16:46~48). 대제사장이라고 해도 죄를 짓지 아니하고 사는 대제사장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할 때 살아남을 수 있는 대제사장은 없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 죽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그것은 향연으로 지성소를 가리는 것이다(레16:12~13). 그러면 죽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 우리가 기도할 때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어떤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게 해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민수기 16장에 나온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죄를 지어 염병으로 그들을 치실 때에, 아론이 향로를 가져다가 향을 피움으로 염병이 그쳤다는 말씀이 나온다(민16:46~48). 그렇다. 기도할 때에는 지은 죄도 속죄가 일어나 하나님의 징계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어떠한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진노를 거두시고 징계까지도 멈추시며 용서해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우리가 기도할 때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기도하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번제단에서만 속죄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향을 사를 때에도 죄를 사함받을 수가 있음을 알라. 오, 이 얼마나 큰 은혜란 말인가?
10. 나오며
우리는 번제단에서 듸는 제물의 향기만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알았다. 하지만 분향제단에서 사르는 향의 향기도 하나님일 받으신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특별히 우리가 기도하는 그 시간만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제사장으로 인정하신다는 것도 들었다. 왜냐하면 오직 향을 사를 수 있는 분향단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대제사장에게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각목 같은 우리 인생들이지만 기도하는 그 시간만큼은 우리를 순금으로 덮어주신다는 것도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향연이 존엄하신 하나님의 얼굴을 가려주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만대면하여도 죽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죄를 지었을지도 직접 향을 태우고 있을 때에는 우리의 지은 죄들도 용서해주신다는 것도 배웠다. 그러므로 죄인들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며, 큰 죄를 지은 자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죄용서를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 기도는 내 몸이 비록 이 지상에 있지만 내 영혼을 순식간에 하늘의 지성소인 하나님의 보좌 곧 하나님의 얼굴 앞으로 보내는 고속도로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경험하게 해 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심지어 죄를 지은 자라도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이 얼마나 귀한 기도의 능력이며 이 얼마나 놀라운 기도의 권한인가? 기도를 하자. 우리도 기도를 드리자. 그래서 우리도 그 순간만큼은 대제사장이 되어보자. 그리고 어떠한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예외로 인정해주는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체험해 보자. 기도가 바로 특권이요 고속도로와 같은 것이며, 기도야말로 능력과 권세이자,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이기 때문이다.
2022년 07월 31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