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22:04

열왕기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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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Books of Kings ) 
 
 
 
본문
여호와 신앙에 입각하여 이스라엘의 흥망성쇠를 기록한 역사서이다. ‘열왕기’라 이름 붙여진 것은 이 책이 사울을 제외한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든 왕들의 통치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윗의 말년이 비록 왕상 1:1-2:12에 기록되기는 했으나, 그의 치세 대부분의 사건들은 삼하 2-24장과 대상 11-29장에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어 구약성경에서 열왕기상·하는 한 책이었으며, 사무엘서로부터 시작된 역사적인 시사의 연속으로 간주되었다.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본인 70인역이 열왕기서를 두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그것이 영어 성경에서 열왕기상·하가 되었다. 하지만 70인역은 이들 두 책을 ‘왕국 3, 4서’(사무엘상·하는 ‘왕국 1, 2서’)라 했다. ‘열왕기’라는 제목은 제롬의 라틴어 번역본(벌게이트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역본은 70인역이 나온 후 약 6 세기 후에 제작되었다. 제롬은 이 두 책을 ‘열왕들의 책’이라 불렀다.
열왕기는 다른 성경의 역사서와 마찬가지로 세속적인 역사가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예언적인 관점에서 쓰여졌다. 따라서 일반 역사가들에게는 중요한 왕들이 별로 언급되지 않으며, 반면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왕들이 보다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어떻게 다루시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역사에서 중요한 것이며 역사에 기록될 만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주로 선지자들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시는데, 열왕기에서는 엘리야와 엘리사의 예언적 사명이 대단히 강조되고 있다(왕상 17장-왕하 6장; 13:10-21).
기록 연대 및 저자 : 열왕기하에 기록된 마지막 사건은 여호야긴이 감옥에서 풀려난 것으로(왕하 25:27), 이것은 그가 수감된 지 37년째 되던 해, 곧 BC 560년이었다. 따라서 열왕기가 그 이전에 쓰여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열왕기에서 유대인들의 바벨론 포로 귀환(BC 538)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포로 귀환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열왕기는 그 마지막 형태가 BC 560과 BC 538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열왕기 저자는 여러 자료들 즉 ‘솔로몬의 행장’(왕상 11:41),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왕상 14:19; 15:31; 왕하 1:18; 10:34; 13:8, 12), ‘유다 왕 역대지략’(왕상 14:29; 15:7; 왕하 8:23; 12:19; 14:18; 24:5) 등과 같은 자료들을 참조하여 기록했다. 선별된 자료의 기록(왕들의 행적과 평가, 선지자들의 사역 등)과 책 전체에 흐르는 강조점(선지자들의 사역과 왕들에 대한 평가가 모세 율법과 다윗 왕조의 탁월성과 관계 있다는 점)과 왕 치세의 시작과 끝을 표현하는 방법(예를 들면 왕상 14:31; 15:1-3, 23-26), 처음부터 끝까지 구절과 용어가 되풀이되는 것(예를 들면 ‘남은 사적이…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 ‘… 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은 …’,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 등으로 열왕기가 여러 저자에 의해 편집된 것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그 저자가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유대인의 전승은 예레미야를 지목하고 있지만, 그러나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멸망 후에 애굽에 있었다(렘 43:1-8). 만약에 예레미야가 열왕기를 기록했다면 열왕기하의 마지막 장인 25장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썼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의 저자는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자라는 것이다.

열왕기서에 나타난 연대기
열왕기서의 저자가 연대기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은 다음과 같은 기록에서 증명된다. 즉 한쪽 왕국의 왕의 등극에 대한 기록은 보통 반대편 왕국의 동시대의 왕의 통치 연도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나(왕상 16:15 등) 왕의 통치 기간에 대한 언급(왕상 22:42 등), 그리고 그들에게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은 다른 나라들과의 관련된 사건들과 함께 그 연대가 주어지고 있다는 점(왕상 14:25) 등이 그러한 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왕기에 나타난 연대들이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며, 여러 왕들의 통치기간의 합계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즉 어떤 일정한 기간 동안의 이스라엘 역사가 주고 있는 통치 연도들의 합은 같은 기간에 유다 왕들의 합과 일치하지 않는다.
열왕기에 나타난 연대기들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왕의 통치기간을 산정하는 방법은 무엇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왕이 왕위에 올랐던 그 해를 그 왕의 ‘즉위년’(accession)으로 부르고, 새해의 첫 달 첫 날에 가서야 그의 통치 첫 해로 계산하는 방법을 ‘즉위년 방식’(accession-year system) 또는 ‘후연산법’(postdating)이라고 하는데, 주로 앗수르나 바벨론, 페르시아에서 사용했던 방법이다. 이집트에서 주로 사용했던 방법은 왕이 그의 통치 첫 해를 자신이 왕위에 오른 해부터 시작하는 계산법으로, 이를 ‘무즉위년 방식’(non- accession-year system) 또는 ‘선연산법’(antedating)이라고 한다. 같은 통치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신년(新年)을 어느 시기로 잡았느냐 하는 점이다. 유대인들에게는 두 가지 역법이 있는데, 하나는 니산 월(봄)로부터 시작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티쉬리 월(가을)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그것이다. 두 나라가 모두 같은 역법으로 계산을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두 나라가 각각 다른 역법으로 계산을 했다면 6개월마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통치 기간에 공동섭정 기간(co-regency)이 포함되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섭정이 있었다면(아사랴와 요담- 왕하 15:5) 그 왕의 공식적인 통치연한이 섭정기간을 포함한 것인지, 아니면 단독으로 통치한 기간인지를 밝혀야 한다. 또한 공위(共位)기간(오므리와 디브니- 왕상 16:21)과 왕위의 공백기간이 있었는지도 보아야 한다. 넷째, 한 나라에서 연대기를 기술하는 방법이 일관적으로 적용되었는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방법들로 바꾸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질문들을 모두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으나 각 요소들을 이해하는 것은 이스라엘 열왕들의 연대기를 바르게 재구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기록 목적 : 열왕기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들에 관한 기록을 보존하고 왕들의 행적과 업적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쓰여졌다. 열왕기 저자는 북왕국과 남왕국의 몰락을 추적하는 한편(왕하 18:10-11; 25:23-24) 전반적으로는 그 몰락의 원인을, 상세하게는 각 왕의 운명을 지적하고 있다(왕하 17:7-12; 25:25). 그는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와 있는 추방인들에게 그들이 곤경에 처한 이유를 가르쳐 주어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도록 하려고 했을 것이다. 특히 언약하신 것(순종하면 축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심판을 받는다는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우상숭배의 죄악이 강조되었다.
역대기에도 이와 같은 것들이 강조되고 있지만 열왕기와는 기록의 목적과 강조점이 현저하게 다르다. 유다의 왕들에 대해 역대기 저자가 더 관심을 갖는 반면 열왕기의 저자는 이스라엘과 유다 왕 모두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대기는 예루살렘 성전과 예배와 같은 제사장적인 요소를 특히 강조하는가 하면 열왕기에서는 왕과 선지자적인 요소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역대기는 다윗 이후의 유다 왕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예배와 다윗에 비추어 평가되었다. 열왕기에서는 두 왕국의 왕들이 모세의 율법에 비추어 평가되었다.
내용 개관 : 열왕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첫 부분은 솔로몬의 왕위 계승과 통치에 대한 기록이며, 두 번째 부분은 왕국 분열과 두 왕국의 역사가 기술되고 있다. 이 부분은 각 왕국에서 동시대에 통치하던 왕들 이야기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왕상 12장-왕하 17장). 마지막 부분은 남유다의 멸망과 바벨론의 포로됨, 그리고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 왕이 출옥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스라엘의 영화: 솔로몬 통치(왕상 1:1-11:43)
분열 왕국(왕상 12:1- 왕하 17:41)
- 왕국 분열(왕상 12-22장)
- 북이스라엘 타락과 멸망(왕하 1-17장)
남유다의 멸망: 히스기야에서 바벨론 포로까지(왕하 18:1-25:30)

이스라엘 왕들의 대조표
이스라엘 열왕들의 연대기는 여러 가지 점에서 정확한 연대를 확인하기 어렵다. 아래의 연대들 가운데 분열 왕국의 시작과 북이스라엘의 멸망, 그리고 남유다의 멸망은 기억할 만한 역사적 사건들이다.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은 다윗(BC 1011-971)과 솔로몬(BC 971-931)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남유다 통치기간 북이스라엘 통치기간
르호보암(BC 931-913) 17년 여로보암 1세(BC 931-910) 22년ⓐ
아비야/ 아비얌(BC 913-911) 3년 나답(BC 910-909) 2년
아사(BC 911-870) 41년 바아사(BC 909-886) 24년 ⓑ
여호사밧(BC 870-848) 25년 (872-870섭정) 엘라(BC 886-885) 2년
여호람(BC 848-841) 8년(853-848섭정) 시므리(BC 885) 7일 ⓒ
*디브니(BC 885 / BC 885-880) 5년
아하시야(BC 841) 1년 오므리(BC 885-874) 12년 ⓓ
아달랴(BC 841-835) 6년 아합(BC 874-853) 22년
요아스(BC 835-796) 40년 아하시야(BC 853-852) 2년
아마샤(BC 796-767) 29년 여호(요)람(BC 852-841) 12년
웃시야/ 아사랴(BC 767-739) 52년(790-767섭정) 예후(BC 841-814) 28년 ⓔ
요담(BC739-731) 16년(750-739섭정) 여호아하스(BC 814-798) 17년
아하스(BC 731-715) 16년(735-731섭정) 요아스(BC 798-782) 16년
히스기야(BC 715-686) 29년 여로보암 2세(BC 782-753) 41년(793-782섭정)
므낫세(BC 686-642) 55년(696-686섭정) 스가랴(BC 753-752) 6개월
아몬(BC 642-640) 2년 살룸(BC 752) 1개월 ⓕ
요시야(BC 640-609) 31년 므나헴(BC 752-741) 10년ⓖ
여호아하스(BC 609) 3개월 브가히야(BC 741-739) 2년
여호야김(BC 609-598) 11년 베가(BC 739-731) 20년(752-739섭정) ⓗ
여호야긴(BC 598-597) 3개월 호세아(BC 731-722) 9년ⓘ
시드기야(BC 597-586) 11년
* ⓐ - ⓘ 는 북이스라엘의 왕조를 가리킨다. 남유다는 왕조가 바뀐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열왕기서의 신학적 메시지 : 열왕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말씀에 대해 신실한 분이심을 보여 주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행위가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다루시는 데 있어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 주고 있으며, 하나님이 원수들의 반대와 그의 백성들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목적하신 것을 어떻게 이루시는지도 보여 주고 있다.
피상적으로 열왕기를 읽게 될 때는 이 책이 그들의 역사를 고무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윗과 솔로몬의 영화로부터 점차 쇠퇴해 결국에는 바벨론의 포로가 되기까지 나선적 하향곡선을 그리는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 주는 역사라기보다는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은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는 바벨론의 포로가 된 것이 하나님께서 실패하셨거나 그들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 백성의 악을 벌하심으로써 자신의 살아계심과 거룩함을 증명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실 만한 힘과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를 다스리고 계심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따라서 열왕기의 역사는 ‘하나님의 심판’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다른 모든 백성을 다스리시는 절대적인 주권, 그의 말씀, 그리고 그의 인내에 대해 신실하심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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