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Books of Chronicles )
본문
역대기는 아담으로부터 시작해 족장들과 남유다를 거쳐 바벨론으로부터의 귀환 때까지를 다룬 역사서이다. 사무엘서나 열왕기의 기록이 주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정치적, 군사적 사건과 내용에 치중하고 있다면(삼상 4:2; 왕상 15:20) 역대기는 유다의 종교적인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하 20:18). 역대기는 히브리어로 ‘디브레 하야밈’(dibre hayyamim)인데, ‘그 날들의 사건들’ 또는 ‘각 시대의 사건들’, ‘지나간 시대의 제 사건의 기록’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70인경은 ‘생략된 것, 빠진 것, 제외된 것, 남겨진 것들’의 의미를 가진 ‘파랄레이포메나’(paraleipomena)로 불려졌는데, 그 이유는 역대기가 사무엘서와 열왕기에서 생략된 내용을 추가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역대기’(歷代記, Chronicles)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루터(M. Luther)로서 그는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했던 제롬(AD 342경-420)이 사무엘서와 열왕기에 대한 자신의 번역본 서문에서 역대기가 ‘거룩한 역사 전체의 연대기’(chronicles of the whole of sacred history)를 담고 있다고 한 말에서 취했다. 히브리어 정경은 역대상·역대하가 모두 하나의 두루마리에 기록되었으나 오늘날과 같이 둘로 나뉘게 된 것은 70인역으로 인해서였으며, 이는 내용에 의한 구분이 아니라 분량에 의한 것이었다. 역대기의 기록은 모두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하나님께 대한 헌신의 상급들을 지적해 주는 한편 유다 백성들에게 그들 자신을 재헌신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저자 및 기록 연대 : 역대기의 기록자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제사장 에스라가 그 저자일 것으로 보는 것이 전통적인 견해이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거나 역대기의 끝맺는 말과 사건(대하 36:22-23)이 에스라서(스 1:1-3)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탈무드도 역대기의 저자로 에스라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확증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분명한 것은 역대기가 문체의 통일성, 기호, 그리고 관점으로 보아 저자가 한 사람일 것이라는 것과 상당히 초기에 쓰여졌던 자료들을 참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역대기의 저작 시기를 BC 5세기 말 이후에 쓰여진 것은 아니며, 아마도 BC 400년 무렵이었을 것이라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 역대상 29:7에 나오는 ‘다릭’(daric)이라는 화폐 단위는 적어도 BC 515년 이전에는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이 단위가 유다에서도 통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적어도 역대기가 BC 5세기 중엽까지는 기록되지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다.
역대기에서 제일 나중에 언급된 인물은 아나니로, 그는 여호야긴의 8대손이다(대상 3:24). 여호야긴은 BC 598년에 바벨론인들에게 포로로 끌려갔다. 만약에 각 세대를 약 25년 정도로 잡을 때, 아나니는 BC 425년과 400년 사이에 태어난 것이 된다.
만약 다윗의 후손이 역대기 기자에게 그처럼 중요하였다면 부인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만약 그 책이 그 당시보다 후에 쓰여졌다고 할 때 그가 400년경 이후의 후손들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역대기에 나타난 다윗과 솔로몬
역대기에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에서 기록된 다윗과 솔로몬의 범죄들이 상당수 기록되지 않았다. 왜 역대기 기자는 그들의 행적을 기록하면서 그들에게 나쁜 인상을 줄 만한 사건들은 기록하지 않은 것일까?
생략된 내용들 : 역대기에는 압살롬(삼하 15장)과 아도니야의 반역(왕상 1장), 암논과 다말의 사건 그리고 압살롬의 복수(삼하 13장), 시므이의 다윗에 대한 저주(삼하 16:5-13), 밧세바와 우리아와 관련한 범죄(삼하 11장) 등에 대해 기록하지 않고 있다.
솔로몬에 관한 기록에서는 다윗의 적들에게 복수한 기록이나(왕상 2장), 왕국 분열의 원인이었던 솔로몬의 죄악들(왕상 11장)이 생략되었으며, 심지어 왕국의 분열에 대한 책임도 솔로몬에게서 여로보암에게로 전가되고 있다(대하 13:6-7). 정권 이양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왕상 1-2장) 역대기에는 이러한 과정이 생략되었으며, 나아가 모든 백성들-다윗의 다른 아들들과 군대 장관들, 그리고 아도니야의 쿠데타 시도를 지지했던 사람들까지도 포함시켜(왕상 1:7-10)-이 열광적이고 전적인 지지를 보낸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대상 29:24-25). 그리고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과는 분명히 대조되고 있음에도(왕상 11:11-13, 32-36) 역대기에서는 르호보암이 “다윗과 솔로몬의 길로 행하였음이라”고 기록했다(대하 11:17).
생략된 이유 : 역대상·하의 기록이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시대를 미화시키고 이상화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들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영속적인 왕조에의 약속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다윗과 솔로몬에 대한 역대기 기자의 취급 방법은 ‘메시아적인 역사 서술방법’을 반영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이 바사(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시대에 역대기 기자는 여전히 다윗의 통치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으며, 때문에 과거의 다윗과 솔로몬의 영광스러운 통치를 미래에 대한 소망의 측면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기의 역사적 배경 : 바벨론에서 유다로 돌아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믿음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로 결심했고, 또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약속하셨던 땅에 다시 살기를 갈망하였다. 그러나 다시 유다에 살게 된 이후에, 살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점차적으로 그들의 헌신을 빼앗아 가버렸다. 유대인 사회는 곧 안식일 법을 범하게 되었고 또 이방인들과 결혼하는 것을 금지한 것도 파괴되었다(스 9장; 느 13:23-28). 잘사는 사람들은 가난한 자들을 압박하였다(느 5장). 또한 성전에서 봉사하였던 사람들을 후원하기 위하여 의도된 십일조들이 줄어들게 되었고(말 3:8) 그 결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예루살렘을 떠나 들에서 일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느 13:10). 종교적인 초점을 잃어버린 이 배경에 반하여, 역대기 기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개관하면서 오직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사람들만이 그의 축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대상 16:1; 17:8).
역대기 기자가 참고한 역사적 자료들
역대기가 갖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의 관계는 마치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마가복음과 갖는 관계와 같다. 그만큼 역대기의 내용이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의 내용과 중첩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말이다.
한편 역대기에는 다윗 왕의 역대지략(대상 27:24),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대하 27:7; 36:8),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대하 16:11), 열왕기 주석(대하 24:27), 다윗의 글과 솔로몬의 글(대하 35:4), 사무엘의 글(대상 29:29), 나단의 글(대상 29:29), 선견자 갓의 글(대상 29:29), 선지자 스마야와 선견자 잇도의 족보책(대하 12:15), 예후의 글(대하 20:34), 선지자 이사야의 묵시책(대하 32:32), 산헤립이 보낸 편지(대하 32:17) 등 풍부한 역사 자료들이 언급되었다.
기록 목적 : 유대인들은 70여 년간의 포로생활로 인해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이란 정체성이 무너져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의 계보를 통한 구원 역사와 다윗 왕권과 성전의 제사제도, 하나님의 권위를 증명해 줌으로써 이스라엘이 여전히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들임을 확고히 하고자 했다. 또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변함없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대상 17:7-14).
역대기의 전체 개관 : 역대기는 보통 아담부터 포로 후 시대까지를 기록하고 있는 족보, 통일 왕국 시대의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그리고 분열 왕국 시대의 유다 왕들의 통치라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족보들(대상 1-9장) : 낯선 인명들이 무려 9장에 걸쳐 열거되고 있기에 ‘성경의 수면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족보들은 옛 이스라엘과 지금의 이스라엘이 연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에 대해 아담으로 시작해 포로로부터의 회복에 이르는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러하셨으며, 그들이 특별히 선택된 민족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족보들은 하나님 백성의 목록 속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기를 원하는 신자들의 소망을 웅변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단 12:1; 빌 4:3; 계 3:5; 13:8).
통일 왕국(대상 10-대하 9장) : 역대기의 중심 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크게 다윗(대상 10-29장)과 솔로몬의 통치(대하 1-9장)를 기록하고 있다. 다윗과 솔로몬이 차지하고 있는 분량(총 28장)은 나머지 18명의 왕에 할애된 분량(총 27장)보다 많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대상 17:3-14)과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대하 7:12-14)은 역대기의 핵심 되는 주제에 해당된다. 특별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의 말씀은 역대기의 핵심 메시지로, 범죄한 백성들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며, 나아가 분열 왕국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여기에 나타난 원리가 어떻게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실현되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분열 왕국(대하 10-36장) : 역대하 7:14의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 주는 내용으로, 특히 르호보암과 므낫세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역대하 24-35장에는 세 왕씩 묶어서(요아스, 아마샤,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므낫세, 아몬, 요시야) 역대기의 기본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었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열왕기서와 역대기서의 차이점 : 열왕기서와 역대기는 연대기적 서술이라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
그러나 열왕기는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의 역사를 모두 기록한 반면 역대기서는 유다 왕국을 중심으로 기록한 것이 다르다. 또한 열왕기서는 두 나라 왕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왕들을 모세 율법에 의해 평가하지만(왕상 16:7) 역대기는 성전 제사와 다윗을 기준으로 하여 왕들을 평가하고 있다(대상 24장). 열왕기서는 역사가 하나님에 의해 주관됨을 보여 주지만(왕하 10:10) 역대기는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을 보여 준다(대상 29:11).
역대상 1-9장에 등장하는 족보들
족 보 내 용 본문
족장 아담, 야벳, 함, 셈, 아브라함, 에서 대상 1장
유다 유다의 아들들, 베레스와 세라, 헤스론, 갈렙 대상 2장
다윗 다윗의 아들들, 솔로몬의 자손들 대상 3장
유다 대상 4:1-23
시므온 대상 4:24-43
요단 강 건너편 부족들 르우벤, 갓, 동쪽 부족들의 공훈, 므낫세 반 지파 대상 5장
레위 레위, 레위의 다른 자손들, 레위인 음악가들 대상 6장
아론 계열의 제사장들, 레위 족속의 거주
북쪽 여섯 부족들 잇사갈, 베냐민,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아셀 대상 7장
베냐민 대상 8장
예루살렘의 사람들 정치 지도자들, 제사장들, 레위인들, 문지기들과 다른 직분들 대상 9:1-34
사울 대상 9:35-44
역대기의 특징들 : 첫째, 역대기에서 발견된 강조점들은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도록 도와 준다. 이 강조점들은 유다의 종교적인 중심지로 예루살렘을 확립시킨 것(대상 11, 13-17, 21-27장), 성전을 건축하는 것과 거기서 예배를 드리는 것(대상 22-26; 대하 2-7장), 그리고 유월절과 예루살렘에서 요구된 다른 절기들을 지키는 것을 보여 주는 경건한 왕들에 의해 주도된 부흥들을 포함하고 있다(대하 14-20; 23-24; 29-32; 34-35장).
둘째, 역대기 기자는 그의 역사적인 정보를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인용하고 있다. 약 40구절 정도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에서 발견되는 것들과 병행되고 있다(대상 29:29; 대하 24:27). 또한 여러 왕들의 통치 기록들(대상 27:24; 대하 16:11)과 여러 선지자들의 글(대하 9:29; 12:15), 그리고 여러 족보 기록들(대상 4:33; 5:17; 7:9; 7:40; 대상 9:1; 9:22;대하 12:15)을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역대기는 비록 선택적이지만 주의 깊게 연구된 역사 기록이다.
셋째, 역대기는 다윗과 솔로몬 왕의 죄들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역대기의 기록 목적과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기는 메시아적인 왕이며 제사장인 다윗을 통해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에게 자신의 선택적이고 보호하시는 은혜를 나타내고자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넷째, 역대기는 솔로몬 성전 건축과 출애굽 때의 성막 건축의 유사점을 지적함으로 옛 이스라엘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성막이나 성전의 건축을 계시 받은 사람이나(출 25:9, 40; 대상 28:11-12), 백성들의 헌금을 드리는 태도(출 25:1-7; 대상 29:6-9), 성막 봉헌식이나 성전 봉헌식 때에 임한 하나님의 영광(출 40:34; 대하 5:13)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이와 유사한 패턴은 다윗 - 솔로몬 계승을 모세-여호수아 계승과 유사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신 1:37-38; 31:2-8과 대상 22:5-13; 28:2-8/수 11:23; 21:44과 대상 22:8-9/ 수 1장과 대상 22, 28장 등).
다섯째, 역대기에 등장하는 숫자가 천문학적이다. 예루살렘에 주둔한 여호사밧의 상비군은 도합 116만 명이었으며(대하 17:14-18), 아비야의 군사 40만과 여로보암의 군사 80만이 대결한 전쟁에서 여로보암 부대의 전사자는 무려 50만 명이었다(대하 13:3,7). 나아가 아사 왕의 58만의 군대가 구스 사람 세라의 군대 100만 명을 한 명도 남겨 놓지 않고 전멸시켰다(대하 13:8-9). 이와 같은 수치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즉 여호사밧의 상비군 수치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는지는 말하고 있으며, 세라의 100만 대군은 엄청난 숫자의 군대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학자들은 원래 1,000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엘레프’(?lep)가 1,000명보다 작은 ‘전투 부대 단위’를 가리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숫자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역대기의 신빙성을 의심해서는 안된다.
여섯째, 역대기에는 잘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인명들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무려 9장에 걸쳐 등장하고 있는데(대상 1-9장),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려는 목적이 창조 때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의도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것을 드러내려는 데 있다. 따라서 이 족보는 이스라엘의 연속성 및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민임을 말해 주고 있는 증거인 것이다.
역대기에서 유다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이유
유다는 야곱의 첫째 아들이 아닌 넷째 아들일 뿐 아니라 요셉처럼 훌륭한 인물도 아니었다. 이방여자와 결혼했고 며느리 다말을 창녀로 알고 동침하여 아들을 낳기도 한 사람이었다(창 38장). 그런데도 역대기에는 야곱의 아들들의 이름만 소개하고(대상 2:1-2) 곧 바로 유다 가문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했다. 왜 유독 유다 지파를 자세히 소개한 것일까?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손을, 나손은 살마를, 살마는 보아스를, 보아스는 룻과 결혼하여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대상 2:3-15). 다시 말해서 유다는 다윗 왕의 선조가 되었던 것이다.
역대기서는 다윗 왕가에 대한 기록임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다윗 왕에게 약속하신(삼하 7:4-17) 후손과 나라의 번영에 대한 언약을 신실히 지키셨음을 보여 주는 책이다. 그래서 역대기 저자는 야곱의 아들들 중 다윗의 조상이 되는 유다의 계보를 자세히 기록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유다 후손을 통해 다윗을 낳게 하셨고 다윗에게 약속하신 후손들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태어나게 하셨다(마 1장).
야곱 - 유다 - 베레스 - 헤스론 - 나손 - 살마 - 보아스 - 이새 - 다윗……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