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노래들 중의 노래), 대체 어떤 책인가?(아1:14,2:2)_2021-09-26(주일)

by 갈렙 posted Sep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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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핵심>

1. 서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때”이라는 복음송은 아가서를 가지고 만든 노래다(아4:16,2:2). 그러나 보통 그리스도인들에게 아가서는 그리 잘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이는 무슨 남녀간의 애정표현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유대인들은 이 책을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읽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이 책이 유대인들에게 처음부터 정경으로 인정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런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아가서가 어떤 책인지 그리고 이 책이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 중심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말씀요약 및 문제제기
  오늘 본문 말씀은 술람미 여인에게 솔로몬은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 같고, 반대로 솔로몬에게 술람미 여인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다고 했다는 말씀이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꽃송이로 보이는 것일까? 왜 두 사람은 서로를 꽃송이에 비유하고 있으며, 그것도 적갈색의 고벨화와 빨간 백합화에 비유하고 있는 것일까? 
3. 문제해결
 가. 아가서(雅歌書)는 어떤 책인가?

 아가서는 구약성경 가운데 5권의 시가서(욥,시,잠,전,아) 가운데 하나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지어진 시(詩)다. 그런데 그중에서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그리고 주변의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여서 서로 교대로 노래함으로서 솔로몬 왕과 시골 처녀 술람미 여인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는 일종의 오페라 가극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은 솔로몬의 “쉬르 하쉬림(노래들 중의 노래)”다. 이 책은 솔로몬(재위 B.C.970~960)이 쓴 책이며, 그것도 솔로몬이 왕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만든 가곡용 연애시(詩)인 것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둘의 혼인을 기점으로 절반씩 구분된다. 
 나. 아가서의 특징은 무엇인가?
  아가서는 성경 66권 중에서 가장 특이한 책들 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첫째, 이 책은 에스더서와 더불어 ‘하나님’ 혹은 ‘여호와’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처음부터 정경에 포함되었다. 둘째, 이 책은 해설이나 설명하는 부분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갑자기 등장인물이 튀어나와서 어떤 대사를 하고 들어간다. 그러므로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한참을 생각해야 조금 알 수 있다(극을 본다면 금방 알 텐데...). 특히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이외에도 가끔씩 나오는 합창은 누가 부르는지 더욱 헷갈린다. 예루살렘 딸들일 때도 있고, 호도 동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도 있고, 술람미 여인의 오빠들도 나오기 때문이다. 셋째, 모든 내용이 오페라 공연 대사이다 보니 함축적인 표현들로 가득 차 있어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한 이 시의 깊이를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단순히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연애 이야기 정도로 보이기도 한다. 깊이 찾아보고 묵상해야 보일 것이 보이는 책이다. 단어 하나 비유 하나에도 엄청난 뜻이 함유되어 있다. 
 다. 아가서의 핵심주제는 무엇인가?
 이 책은 얼핏 보면, 솔로몬 왕과 어느 시골의 포도원지기인 술람미 여인이 서로가 첫 눈에 반하여 서로에게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되고 그리하여 혼인에 이르게 되지만 신부의 실수로 신랑이 잠시 떠나갔을 때에 신랑을 찾아 헤매는 여인의 애절함과 다시 호도 동산에서 감격적으로 재회하는 기쁨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을 말하려고 기록된 책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솔로몬왕은 만왕의 왕되신 예수님을 상징하고, 술람미여인은 그의 사랑스러운 신부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첫째, 술람미 여인은 이름이 아니라 솔로몬의 여성형 이름이기 때문이요. 둘째,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의 마음을 남자로서 이렇게까지 정확히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며, 셋째,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과 식물들과 동물들의 이름들마저도 다 하늘의 영적인 비밀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고벨화와 백합화의 의미를 제대로 알면 속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4. 영적 법칙
  믿음이란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라 성경을 읽고 거기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다. 
5. 복과 결단
  이 책은 성도가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네 종류의 신부들이 있는데 그중에 주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부는 극소수이며, 그 신부는 오직 술람미 여인과 같은 사랑스러운 전사인 것을 들려준다.

 

<명령과선포>

1)감사와 회개

주여, 아가서가 어떤 책인지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아가서는 두 연인간의 사랑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은 신랑되신 예수님과 신부가 될 성도 간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아가서는 아주 깊이 있는 영적인 책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아가서의 핵심주제는 귀하고 귀하신 예수님께서 볼품없는 시골 처녀와 같은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자기의 목숨값으로 우리를 사심으로 우리가 그분의 신부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신부는 오직 신랑만을 바라보고 사모하고 그분에게 지조를 바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나를 위해 고벨화가 되어주신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나이다. 용서해주소서.

 

2)장자권 누림의 결단

주여, 이제는 나도 고벨화가 되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가시밭길이라도 투덜대지 않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신랑되신 예수님만 바라보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그분에게 내 신앙의 지조를 바치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주님의 노크에 언제나 반응하겠습니다.

 

3)장자권의 누림, 명령과 선포

이제까지 나로 하여금 아가서를 읽을 때에 연인이야기로만 치우치게 한 악한 영들은 떠나가라.

이제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성령의 영감으로 성경을 읽지 않고 겉으로만 읽게 한 악한 영들은 결박을 받으라.

내 영혼아 깰지어다. 내 영혼아 깰지어다.

나를 위해 고벨화가 되어주신 주님을 위해 살지어다.

 

4)오늘의 말씀의 핵심

1. 아가서는 가곡시(歌曲詩)이기는 하나 그 안에는 매우 영적인 진리들이 숨겨 있었구나.

2. 예수님은 나를 신부 삼기 위하여 피흘려 죽으신 적갈색의 고벨화이셨구나.

3. 우리도 고벨화가 될 것을 기대하시고 주님께서 먼저 고벨화가 되셨구나.

4. 성도는 비록 험난한 이 세상에 산다고 할지라도 가시밭의 아네모네와 같이 붉은 꽃을 피워야 하는구나.

5. 주님은 보잘 것 없는 시골의 농부인 우리와 결혼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으며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셨구나.

6. 신부는 신랑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주님만을 바라보고 그분만을 소망하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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