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강해(43) 로마총독 베스도 및 아그립바 왕 앞에서 선 바울의 변호(행25:1~27)_2015-08-26

by 갈렙 posted Aug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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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nqJZgIIIHdQ
날짜 2015-08-26
본문말씀 사도행전 25:1~27(신약 231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사도행전강해, 로마총독 베스도, 바울의 변호, 산헤드린공회의 고소, 아그립바왕2세, 버니게

  끈질겨도 이렇게 끈질길 수가 있을까? 유대교에서 나사렛예수교로 전향한 한 사람, 그 바울 때문에 유대교의 핵심세력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대제사장들과 제사장들 그리고 장로들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그들이다. 사두개인이라 불려지는 제사장그룹과 장로들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로 구성된 바리새인그룹들은 평소 때에는 원수관계로 지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약 25년전 예수님을 죽이던 당시와 같이 이번에도 바울을 제거하기 위해서 한 마음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바울을 정죄할 수 없었고 그를 죽일 방책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울을 꼭 붙들고 계셨기 때문이다.

  최근에 북한이 대북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대북방송장비를 공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준전시상태를 명령하면서 북한의 호전적인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남한을 흔들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후 그들은 어떻게 해야 했는가? 테이블에 마주앉아 무박4일간의 긴 협상에 매달려야 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 북한의 재래식 목함지뢰폭파가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했고, 곡사포도 자신이 쏜 것이 아니라고 시치미를 뗐다. 그리고 협상 중에도 쉬지 않고 잠수함을 물 속에 집어넣었고, 미사일까지 추켜세우며 시위의 화살을 당기면서 말이다. 참으로 끈질긴 사람들이다. 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니 마치 바울을 죽이기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유대종교지도자그룹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보인다. 바울을 없애기 위해 그들도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모든 권력을 동원하여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바울을 보라.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유대인들 앞에서도, 산헤드린공회 앞에서도 그리고 가이사야의 벨릭스 로마총독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율법과 성전에 대해서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가이사에 대항하여 폭력을 행사하거나 국가의 전복을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한사코 그가 아주 나쁜 불량자이며, 국가전복하기를 시도하는 선동가이며, 율법을 어기는 파렴치한 인간이라고 고소했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도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증인도 없었다. 모두가 다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대적 마귀도 처음부터 거짓말장이다(요8:44). 그가 인간 앞에 처음으로 나타났을 때에 그는 거짓말로 말을 시작했다. "선악과를 따먹는다해도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선악과를 따 먹으면 그의 영혼이 하나님과 단절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것으로 인하여 영적인 죽음을 맛보게 되고, 이어 육체적은 죽음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그때 만약 아담과 하와가 뱀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더면, 아마도 인간은 낙원에서 1,000년이상을 살았을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사탄의 화신인 뱀의 거짓말에 순종함으로 인하여 인간의 축복이 점점 감소되기 시작했다. 수명은 급격히 단축되었고, 죄악은 날로 커져만 갔으며, 그들의 범죄행위도 더욱더 커져만 갔다. 그렇다. 유대인이건 기독교인이건 거짓말을 해서는 아니 된다. 그것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며 더 큰 범죄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죄를 그치라. 작은 것이라고 그것부터 잘라버리라. 그렇지 않으면 바울의 고소 이후 10년후의 이스라엘의 경우처럼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바울의 고소이후 10년이 지나자, 하나님께서는 디도장군을 보냈고 그래서 유대교의 총본산인 예루살렘의 도시를 파괴해 버렸고, 성전자체를 없애버리셨다. 그렇다. 마귀는 자신이 파괴되어 없어지는 그날까지 끈질기게 우리들을 공격할 것이다.

  그만 할 때가 된 것도 같았지만 유대종교지도자들은 바울을 고소하고 죽이려는 것을 쉬지 않고 계속했다. 벨릭스총독에 뒤를 이어 베스도가 부임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가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바울을 고소하기에 바빳다. 그것도 바울을 기아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주기를 청했다. 그 이유는 길에 매복했다가 바울을 죽이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총독이 새로 부임했으니 부임축하행사 내지는 특사를 통해 죄인이라도 풀어달라고 요청해야 할 판인데, 종교지도자들의 악독함은 한 없다. 죄없는 사람을 불러다가 죽이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탄의 속성을 따라가는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하지만 베스도는 일면으로 볼 때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 곧 있으면 가이사랴 다시 가는데 굳이 그를 예루살렘까지 오게 할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당시 바울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지도자를 사용하신다. 그래서 바울을 보호해주신다. 그에게는 아직도 못다한 사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스도도 사람인지라 사람의 눈치를 봐야 했던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막상 자신의 주거지인 가이사랴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그 다음날 함께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종교지도자들의 고소를 받아들여 재판을 열었다. 하지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에게서 죄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도는 바울에게 자기랑 같이 또다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재판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바울을 떠본다. 그것은 베스도가 로마총독으로 부임하여 처음으로 하는 일이 유대인들의 청을 거절한 것이었다는 평을 듣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그렇다. 사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사람은 공명정대함이나 공평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람의 눈치를 따라 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게 하지 말라. 그것은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불의에 대해서 눈감아주시는 그러한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회개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하여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베스도가 항상 사람의 눈치만 살펴본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는 다른 편에서 보면 지혜로운 모습도 보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아무리 뜯어보고 조사해보았지만 바울이 무죄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바울을 그냥 석방시켜버린다면 유대인들로부터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때였다. 이러한 상황를 파악한 바울은 자신은 지금까지 유대종교재판석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이사의 재판석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더 이상 유대인들에게 자신을 맡기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가이사랴의 재판석보다 더 높은 로마의 재판석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때였다. 북쪽을 다스리고 있던 갈릴리의 분봉왕격인 아그립바2세가 그의 누이동생 버니게와 함께 로마총독의 유대지역 부임 축하차 가이사랴에 내려온 것이다. 아그립바2세는 그의 증조할아버지가 헤롯대왕인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는 유대의 상황과 유대인의 율법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러자  베스도는 즉시 아그립바2세에게 청문회를 개최하여 자신이 로마황제에게 전할 보고거리를 얻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다. 마침 아그립바2세왕도 바울로부터 직접 무엇인가를 듣기를 원했기 때문에 결국 아그립바왕 앞에서 바울의 송사는 이어진다.

  그렇다. 자신의 짧은 생각이나 소견이 부족하다면 전문가나 높은 사람의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베스도는 어쩌면 겸손함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유대 갈릴리지역의 왕에게 자신의 관할지역에서 일어난 어려운 일에 대해 자문을 구했으니 말이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자신에게 있는 지식이 부족하다면 얼마든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자가 올바른 지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지도자이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려보라. 그리고 베스도의 경우처럼 올바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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